우선 많은 유저분들이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 어그로성 제목을 작성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장문에 다소 뇌피셜이 섞여있지만, 아무 근거 없이 까는 글은 아니니 재미로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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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아예 안보는 유저로서 스토리 작가의 실력이나 이벤트 스토리가 어떤지는 전혀 모르는 입장임을 먼저 말씀드림.

챈글만 보고 좋지 않은 상황이겠거니 했는데, 패치노트를 봐도 게임사는 큰 문제들을 계속 덮어놓고 보이는 것만 우선 손보겠다는 뉘앙스라서 글을 올림.


흔히 언급되는 "초장낙지 만해" 같은 경우에도 나는 그냥 '새 장비 주네' 같은 단순한 평가와 스테이지 볼륨이 많고 적고 하는 부분만 보였지 사실 스토리 관련 문제는 관심 밖이었다. 

원래 스토리를 안보기도 했었고, 코레류 게임에서 판매 모델로써 제시되는 캐빨요소들(캐릭터 외형/이벤트/스킨/외전 등)에 논란이 있다면, 내용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인게임에 반영하는데는 기술상 문제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캐릭터/스토리 쪽에서도 매번 문제가 터진다는 점은 안타깝지만, 게임 시스템 관련해서 공지에서 약속 비스무리하게 올린 것을 보러 공식카페를 드나들던 중, 캐릭터 창고(전투원 대기실) 수량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어림잡아 계산해 보았다.


1. 서비스 초기부터 이번 달까지의 신캐릭터 출시 수량을 월 단위로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2019/04 ~ 2022/08 대상, 2019년도 2, 3월 출시된 초기 77종 멤버 제외)

숫자로 보기 불편해서 그래프로 바꿨는데 일관성이 없다보니 큰 의미는 없다.

연도별 평균 신캐릭터 출시 수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구나만 보면 된다.

2019년 : 4.333 -> 2020년 : 3.167 -> 2021년 : 2.583 -> 2022년 : 1.714


2. 올해 7월 7일 공식카페를 통해 월 출시 수량을 정상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GM문의 게시판을 통해 신규 캐릭터는 월 1회 출시 예정이라고 답변하였다. (2022/07/22)


3. 위의 답변과 같이 볼만한 내용이 있는데, 바로 다음 주에 게시된 GM 답변이다.

임시창고가 들어오기 전부터 언급되던 창고 수량인데, 게임사는 인지하고 있음에도 "고려중인 대상"으로만 제쳐둔 상태이다. (2022.07.29)


여기서 언급된 '오프라인 통발'은 4월 공지에 언급된 개발 "일정 논의가 진행 중인" 기능들 중 하나이다.

스쿼드 프리셋 / 전투원 개조 / 외부 확장 및 개조 / 스테이지 파견 기능 (오프라인 통발)

7월 이후 개발 예정이라고는 했으나, 실제로 개발하고 있는지는 물론이고 내부심사라도 거치고 있는건지 의문인 상태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개발이 진행 중인게 아니고 "일정 논의"가 진행 중인 기능이다.

다 한참 전부터 해달라고 노래를 불렀던 기능들인데, 기능 상 추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감안해도 아무 소식이 없다.


현재 있는 기지시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외부 확장은 어떤 기능으로 출시할 것이며, 온라인 통발도 게임 시스템에서 지멋대로 튕겨버리는데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지, 의도를 모르겠는 전투원 개조 등 밝혀진 내용이 없다.

이런 점을 패치노트에서 결과로 던지는게 아니라 개발자 노트에서 진행도와 함께 본 게임 탑재 여부를 안내해줘야 하는 부분이나, 개발을 포기했는지 약 한달 주기로 올리던 "개발자 노트" 게시판에는 올해 3월 이후로 글이 없다.



4. 이 게임은 흔히 말하는 코레류 게임이다.

얼핏 보면 비슷한 게임 시스템을 가진 소녀전선, 블루 아카이브, 우마무스메 등의 캐릭터 수집 게임에서 유저를 대상으로 제시하는 과금 요소들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것보다 많이 있겠지만 사실 안해봐서 더 자세하게는 모르겠다)

  1) 캐릭터 수집

  2) 캐릭터 스킨

  3) 캐릭터 전용 장비

  4) 캐릭터 성장/한계돌파

  5) 인게임 기지, 홈 장식품

  6) 인게임 플레이 재화

  7) 기타 (월간패스 등)

이 요소들을 라스트 오리진에 대응해보면, 과금요소는 2, 5, 7 정도가 있다. 

이외의 요소는 서비스 초기부터 판을 짜놓은 만큼 회사가 먼저 건드리지 않을 품목이고, 월간 패스와 인게임 장식품이라 해봤자 현금으로 얼마 되지도 않는다.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 캐릭터 설정을 짜고, 담당 일러레 붙이고, 밸런스 맞게 출시하는게 스킨 1개를 내는 것보다 비효율적이겠지만, 결국 미소녀 수집 게임에서 신캐릭터가 안나온다는 것은 기존 유저나 일부 고 과금 수집가들에게 "저는 더 이상 매력이 없어요"하고 어필하는 것과 다름없다.


5. 이런 상황에서 전투원 창고를 더 이상 확장할 수 없게 된다면?

초기 창고는 얼마까지 수용되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참치로 확장해봤자 최대 600개체밖에 수용할 수 없다.

게임을 자주하지 않는 나도 몇 번 통발을 돌리면 임시창고로 넘어간다.


현재 도감 상 등록된 전투원은 바이오로이드 171종, AGS 26종으로 총 197가지이다.

게임 특성 상, 풀링/노링/중파/호감작 등의 사유로 같은 캐릭터를 2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특정 캐릭터를 몇 십개씩 놔둬서 창고가 부족한 경우는 우선 제외하자.

승급이 있는 전투원은 각 등급별로 1개씩 보유한 상황 대신 풀링크와 최고승급을 1개의 전투원으로 간주하여 계산한다.

모든 종류의 전투원을 스쿼드로 편성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려면, 전투원 창고에는 자리가 얼마나 남을지 계산해보자.

기지 시설의 경우, 모든 시설을 설치한 상태에서 최대 수용 가능한 인원을 기준으로 한다.


고유 3종 (무적의 용 / 레모네이드 알파 / 라비아타)3
중복파밍 가능한 194종 x 2 (풀링, 노링)388
5인 탐색 스쿼드 x 4팀20
기지 수용 인원104
총합515


600칸 기준으로 겨우 85개의 자리가 남는다.

여기서 새로 출시되는 캐릭터 또한 중복파밍해서 풀링, 노링으로 보유한다고 하면 창고가 수용 가능한 기간은 아래와 같다.


월별 신캐릭터 출시 수량
1개2개3개4개
85 / (출시 수량 x 2)42.521.2514.16710.625
수용 가능 기간약 3년 6개월약 1년 9개월약 1년 2개월약 11개월


개인적으로, 정규화된 신캐릭터 월 출시 수량이 2개가 아닌, 1개로 정해진 이유가 본 문제가 원인이 아니였으면 한다.

어느 정도의 특수한 조건이긴 하지만, 게임사에서 제공하는 설비를 다 적용한 상태에서 3년 6개월동안 버티다 그때가서 

"기술적인 문제로 수정이 불가하니 유저분들께서 너른 양해 바랍니다."가 마지막 공지가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6. 번외

사실 매주 단위로 게임이 죽냐사냐 하는 상황에서 3년 6개월이면 많이 버티는거겠지만, 저 상황에서도 게임을 하려는 유저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 기지 시설 중 일부는 작동시키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 탐색 제대를 1~2인으로 편성하고, 보상이 적은 지역에 탐색을 보낸다.

- 링크 해제기를 써서 특정 기간만 노링으로 돌리거나, 자원 소득을 포기하고 풀링으로 돌린다.

- 기존 전투원의 링크를 해제하고 분해한다. (서약은 그냥 분해 가능)

게임사에서 풀링크한 전투원을 대상으로 링크 단위를 0~5까지 on/off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어느정도 해결되지만, 결국 똑같은 문제에 부딪힐 것이고 언젠가는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된다.


지금 스쿼드에 안쓴다고 풀링해놓은 전투원을 링크 해제하고 분해할 바에 나는 그냥 게임을 안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