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아직 내 팀원들 소개 안 해줬구나. 이리 와.”


카우보이 여자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좁은 복도를 걸어나갔다.


굽이굽이 길을 따라가자 방이 하나가 보였다.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그녀가 방문을 열자 세명의 여자가 하던 것을 멈추고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우보이 여자가 손을 휘휘 젓자 그녀들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인사들 해. 이번에 우리랑 같이 일하게 될 애들이야.”


“아..이 분들이에요?”


“응.”


“아. 소개할게.”




“이 쪽은 우리 기술담장자 샐러맨더. 전에 만난 적 있지?”


“여. 또 만났네?”


기억난다.


붉은 브릿지 년…저 년만 아니였어도…


“아..안녕하세요.”


“……”


뱀년도 손을 흔들며 대충 인사했다.




“이 쪽은 우리들 중 그나마 똑똑이 탈론 페더. 통신을 담당하고있지.”


“얘기 많이 들었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탈론 페더라는 여자는 내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요청했다.”


“아…네…”


나는 떨떠름한 마음으로 그녀의 악수를 받아줬다.


그나마 상식이 통할 것 같은 여자였다.


“………”


그녀는 뱀년에게도 악수를 요청했지만 뱀년은 눈을 흘기며 그녀를 째려보았다.


이 년이….


“……뭐. 그럴 수 있죠.”


그녀는 개의치 않다는 듯이 뱀년의 어깨를 토닥여주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얘는 무기담당자 하이애나.”


“야. 너 그 창 맘에 든다?”


이거 영 느낌이 안 좋은데…


“네..?”


“그거 이리줘봐. 폭탄으로 만들어버리게.”


역시..


“네…?”


“아. 놀라지 마. 너 좋다는 뜻이니깐.”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하는 애가 어딨어…?


“그나저나 이게 다야? 이걸로 어떻게 515 대대인지 뭔가하는 애들을 상대할거야?”


뱀년이 가소롭다는 듯이 혀를 끌끌차며 끼어들었다.


저 년은 아무래도 이번 생에는 글러먹은거 같다.


카우보이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지만 순간적으로 표정이 일그러지는게 보였다.


내가 잘못 본 것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지. 아직 한명이 안 왔으니깐.”


“그게 누군데?”


“오면 소개하지. 그 때까지 좀 쉬고있어. 앞으로 거사를 치르게 될건데.”


카우보이 여자는 쓰고있던 모자를 벗고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으으으…!! 나도 좀 쉴까..페더. 나중에 좀 깨워줘.”


“네.”


그녀가 방으로 들어가자 샐러맨더라는 여자는 기지개를 키며 소파에 드러누웠다.


“일단 우리도 좀 쉴까..?”


“……..”


뱀년은 이 자리가 맘에 들지않는지 얼굴을 계속 찌푸리고있었다.


그래..나도 여기가 맘에 안 드는데 너라고 오죽하겠냐..


가방과 무기를 내려놓고 소파에 앉는 순간. 하이애나와 탈론 페더라는 여자가 나와 뱀년 옆으로 스멀스멀 기어왔다.


“저기….”




탈론 페더는 뱀년에게 관심을 보였다.


“뭐.”


“듣자하니 스트립 걸 이라시면서요..? 그러면 몸 여기저기에 그거라던가..그게 가득한가요..?”


“그거라니..?”


“아이..모르는 척 하시기는..그거 말이에요. 그거..”


“아니..그러니깐 그게 뭔…”


“직접 확인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뭐..?! 잠깐..! 너 어따가 손을…!”


아무래도 이거 느낌이 좋지않은데…”


“저기…너 말야.”


“네..?”


하이애나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너 폭발 좋아해..? 난 좋아하는데..한번 볼래..?”


그녀의 앞 주머니에서 폭탄처럼 보이는 물건이 줄줄이 소시지마냥 길게 늘어져 나왔다.


아…씨발…











“하….저 왔어요..515 대대 놈들이 안 보내줘서..좀 늦었…”






“잠깐이면 된다니깐요..? 그거만 확인하면 되니깐…!”


“그러니깐 그게 뭔데?!”


“그게 그거죠!!”


“씨발 그러니깐 그게 뭐냐고!!!!”


“………..”





“끼햐하하하핫!!!! 어때?! 맘에 들어?! 이번에 내 자신작인데?!”


“제발 이러지마세요..제발 이러지마세요..제발 이러지마세요..제발 이러지마세요..제발 이러지마세요..제발 이러지마세요..제발 이러지마세요..제발 이러지마세요..제발 이러지마세요..제발 이러지마세요..”


“………”







“어. 케시크, 왔어?”


“…….하..씨발…”







모음집


재미에 감동도 없는 글에 못나기까지한 그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