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씨발”
힘든 일을 마치고 기분좋게 숙면을 취하고있었건만 어디선가 스산하게 내 몸뚱아리를 간지럽히는 한기에 이불을 뚤뚤 말았지만 추위는 가시질 않았다.
“뭐야…씨발..존나 추워..”
아무리 내 방이 냉방이 잘 된다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찌뿌뚱한 몸을 간단하게 펴주고 침대에 일어날려고하던 찰나 팔뚝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뭐여..”
이불에 파묻혀있던 팔을 꺼내자 하얀 뱀이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뭐야..백아였잖아..난 또 뭐라고..”
잠깐..백아?
“너가 내 방에 왜 있어..?”
천아 방에 있어야하는 니가 왜..어제 천아랑 동침한게 아닐까싶었지만 그렇다고하기엔 어제 동침은 천아가 아니였다.
“…..이 녀석아..그만 핥아..생각하고있잖아..”
생각을 정리하고있는데 백아가 내 목에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않았다.
이상하다. 백아는 천아말고는 그 누구에게도 이렇게 호감을 표하지는 않는다.
“으으으…! 씨발!!!”
아무리 생각을 정리해보아도 도무지 정리가 되질 않있다.
“…….”
이럴 땐 그냥 세수 한번하고 생각하는게….
“에…?”
거울을 본 나는 깜짝 놀랐다.
“으으…씨발..왜 이리 추워….”
어제 일을 마치고 기분좋게 잠들었는데 갑자기 몰려오는 한기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
“으으..뭐야….오늘따라 왜 이리 추운거야…”
내가 아무리 유전자가 조금 삐리해도 내 방이 이렇게까지 추울리가 없었다. 내 방은 핫팩이 특별히 개조해줬으니깐 말이다.
“으으…이제 좀 낫네..”
애벌레처럼 이불을 뚤뚤 마니 이제 좀 살 것 같았다.
“으으..백아야..어딨어..?”
내 친구 백아를 불러보았지만 백아는 나타나지않았다.
이상하다..이런 녀석이 아닌데..
“어디…”
아랫도리에 무언가가 느껴졌다.
“여기 있었구나..우리 백아~엄마한테 오렴..어..?”
백아를 붙잡았지만 어딘가 이상했다. 그건 백아가 아니였다.
“뭐야..? 너 살쪘어..?”
백아가 이렇게 무거웠던가..? 대체 무슨…게다가 무언가 복슬복슬한게 잡히기까지했다.
“너 대체 어디서 뭘….”
깜짝 놀라 이불을 들춰보있다. 이불을 들추자 더 깜짝 놀라운 상황이 펼쳐졌다.
“에…?”
“에에에에에이이애에애에에엥?!?!?!?!”
이게 뭐야?! 씨발! 이건 뱀이 아니라 코끼리잖아!!!! 씨발!! 뭐야?! 악몽이지?! 이거?! 그래..이건 악몽이야..악몽..일어나자..천아야..일어나…
“으으으…!!!!”
볼을 아무리 꼬집고 때려보아도 일어나질 않았다.
“씨발..이게 대체 뭔….”
거울을 본 나는 깜짝 놀랐다.
거울에 비춰진건…
천아였다.
핫팩이었다.
“…서..설마….”
“…서..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