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36650291


이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57783484


"좌표에 도착했어 오빠."



폐허로 가득한 섬.

그곳은 이전 라이프를 죽게 만든 그 망할 놈이 마지막으로 향했던 곳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섬에는 건물 잔해만이 가득했고 사람이란 존재가 없는 것 같았다.

오르카에서 내린 사령관은 그 폐허를 보며 노려보았다.


"........."

"이곳에는 나 혼자 갈 것이니 모든 바이오로이드들은 오르카에 있으라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사령관은 폐허 안으로 들어갔다.

폐허 속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세월의 여파로 인하여 그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았고 싸늘하기만 했다.

간혹 가다가 백골이 보이기는 했지만..........


 

[빠각 하는 소리와 함께 뼈를 부숴버린다.]


예외 없이 다 부숴버렸다.

딱히 그 녀석이 그 망할 놈이라고 확신해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화풀이였다.


그렇게 한참을 걷던 중 사령관은 한숨을 쉬었고 베가를 통해서 말했다.




".......나와."


사령관은 뒤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폐허 속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아니 정확히는 누군가들이었다.


"주인님."

"저희들은 그저......."

 "죄송합니다."

"라이프를 그렇게 만든 녀석에게 한마디 날리고 싶어서요."

"그러니 돌아가라는 소리는 절대 하지 마."

"............"


페어리 시리즈가 몰래 따라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령관은 그들을 돌려보내고 싶었지만 결국 그만두었다.

이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조심해서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결국 그들을 데리고 다니기로 하였다.

그렇게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지만 그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고 이내 포기하려던 그때였다.


"주인님 여기에 지하 계단이 있어요."


아쿠아가 폐허 속 잔해에서 지하로 통하는 계단을 발견했다.

잔해를 치운 뒤 사령관과 페어리 시리즈는 바로 지하로 향했다.

지하로 들어간 그곳은 

무언가의 연구시설로 보였다.

그 연구시설 중앙에 다가간 레아는 작게 구름을 생성시켰다.


"제가 전력을 넣어볼게요."


작게 구름을 만든 그녀는 바로 약하게 번개를 일으켰고 그 결과 모든 컴퓨터들이 일제히 켜졌다.


 

[한 컴퓨터를 잡고 거기에 베가를 접속 시킨다.]


사령관은 그 켜진 컴퓨터를 잡았고 거기에 베가를 침투시켰다.

10분 정도 기다리자 베가가 말을 걸었다.


 

"여기는 한 휩노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만든 일종의 연구시설 입니다, 여러 기록들이 있는데 한번 보시겠습니까?"


베가의 이 말에 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용은 상당히 많아서 간략하게 유추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1.휩노스의 치료제는 끝내 만들지 못했다.

2.휩노스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실험체들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일도 서슴치 않았다.

3.휩노스 치료제가 만들어지지 않아 이곳에 온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대다수의 인간들이 사망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생존자는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바보 같네요, 바이오로이드로 변하면 바로 문제 해결이었는데."


베가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그말이 맞았다.

애당초 바이오로이드들은 휩노스에 아무런 영향도 없었고 별 문제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계속 지배자로 남기 위해 이런 뻘짓을 하다가 비명횡사했다고 밖에는 말할 길이 없었다.

베가 입장에서는 바로 눈앞에 찾는 것이 있는데 못 찾는 멍청이들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근데 실험체라니 바이오로이드로 실험한 걸까요?"


다프네가 이렇게 말을 했지만 베가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요, 아무래도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 같습니다."

"인간님을요?"

"이상한 것은 없겠지, 애당초 휩노스 병은 인간만 걸리고 바이오로이드는 걸리지 않아,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게 옳겠지."

 

"내용을 보면 처음에는 자원하는 사람으로 실험을 했지만 더 이상 아무도 하지 않자 억지로 한 명씩 붙잡아 했던 것 같습니다."

"우스운 이야기네."


바이오로이드들을 실험쥐로 썼었던 인간들이 서로를 실험체로 썼다니 지옥도가 따로 없었을 것이다.

폭동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발생 했다는 것을 그곳에 있던 모두가 확신했다.


 

"여기에 기록용 영상도 있습니다, 보시겠습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베가는 기록용 영상을 재생 시켰다.

----------------------------------------------------------------

XXXX년XX월XX일

휩노스 병에 대항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하고자 한다.

"야 이 씨발 놈아 이거 당장 풀라고!!!!!!!!!!!!"

 

피험자-A1577EB

휩노스 말기 증상으로 인해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냥 다른 사람 하면 될 거 아냐 왜 멋대로 나를.........."

 

이번에 나온 신약 A27을 투여

"이런 씨발....."

 

신약 A27을 투여 후 강한 혈압으로 인해 동맥 혈관이 터져 결국 사망.

A27을 파기 계속 실험한다.

--------------------------------------------------------------------------------

영상은 그렇게 끝이 났다.


"잔혹한 이야기네요."

 

"[레이시]양의 사례로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입니다."


베가는 이렇게 말했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비록 바이오로이드라고는 하지만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한 레이시를 끝도 없이 죽여대었다.


그런 그들이 레이시가 없다고 해서 사람을 쓰는 실험을 하지 않을까?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인과(因果)라고 할 수가 있었다.


동영상이 끝나고 몇분 뒤 베가는 말했다.


 

"살아있는 실험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아직까지도요?"

 

".............."

 

"그 실험체가 살아있다면 사정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령관이 베가를 통해 이렇게 말했고 베가는 살아있는 실험체가 있는 쪽으로 인도하였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고 한 연구실이 나왔다.



비록 폐허라서 전력이 들어오지 않고 있었지만 통 속의 뇌라던지 여러 모독적인 실험이 오고 갔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베가가 안내한 살아있는 실험체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거기서 한 로봇이 있었다


[작동이 멈춘 채로 가만히 있다.]


로봇은 벽에 걸린 채로 다리 없이 양쪽 팔만이 생성된 채로 있었다.


"아무래도 로봇에다가 정신을 심은 것 같군요, 정확히는 뇌를 전자 두뇌로 바꾸어 AGS 처럼 만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수면 상태로 최소한의 전력으로 유지되고 있네요."

"여기에다가 전력을 넣으면 바로 작동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한테 맡겨주세요."


레아가 또 다시 번개를 일으켰고 그 번개로 로봇을 충전시켰다

로봇이 작동되면서 깨어났다.


 

[가동 되면서 눈이 빛나고 있다.]"여기는......"

"정신이 드세요?"

 

"내가 왜 여기에......아, 그 망할 놈들한테 붙잡혀서 이 꼴이 되었네."

"누구신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이번에 기동 된 로봇은 자기 소개를 했다.


 

"저는......아,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그 망할 놈들이 기억을 일부 지워놓았네요, 젠장 AGS로 바꿔놓다니 미친 놈들."


로봇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그 자들을 원망했다.


"아무래도 이 분을 데리고 가는 게 좋겠네요, 여기에 오래 있으면 너무 불쌍하니까요."

 

[드리아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령관은 드리아드의 조언에 따라 로봇의 팔을 풀어주기 위해 다가가 사슬을 잡아 뜯으려던 그때였다.


  

"아~이런 몸으로 돌아갔을 때 아쿠아와 놀 수 있을 지 모르겠네."

 

[멈칫 하며 몸이 굳는다.]


사령관은 아쿠아라는 단어에 몸이 굳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을 열었다.


 

"아쿠아?"

   

"응? 아, 제가 살던 곳에 아쿠아라고 저기 있는 아쿠아처럼 아주 귀여운 애가 있거든요, 이곳에 오느라 저택의 정비를 부탁하고 왔달까요? 블루베리 과수원도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도 하고요."

"!!!!!!!!!!!!!!!!!!"


그 말을 들은 순간 사령관은 확신했다.

이자식이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사슬을 놓아두고 레아에게 말했다.


 

"나갔다 올게 잘 보고 있어."

".........네."


레아는 사령관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슬퍼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을 때 뿐이었으니까.


 

"저기 저분 왜 갑자기 나가는 것입니까."

".......인간님, 한 가지 묻고 싶어요, 블루베리 밭이라고 했던가요?"

 

"예 그런데요? 한번 와서 먹어보시겠어요? 꽤나 대량의......."

"거짓말."

 

"............"

"벨라돈나 아냐? 블루베리하고 비슷하게 생긴 독성 식물."


리제가 이렇게 말하자 로봇의 말투가 바뀌었다.


 

"뭐야? 다 아네?"

"역시 네 놈이었군, 우스운 이야기네, 천벌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그건 또 뭔 헛소리야?"

"당신이 말하는 아쿠아는 당신 말만 믿고 수백년 동안 저택을 지키고 있어요, 당신이 간혹 조금씩 먹으라고 말했던 벨라돈나를 조금씩 먹으면서."

 

".............."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지요? 당신을 위해서 살아온 그 아이한테 어떻게......."


레아가 다그쳐 보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최악이었다.


 

"와아 질린다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가 있지? 바퀴벌레보다 더 하네, 아니 같은 벌레 새끼니까 그런건가."

"!!!!!!!!!!!!!!"

"너 지금 뭐라고......"

 

"왜 이상한가? 페어리, 즉 나비=벌레 잖아, 같은 벌레들끼리 왜 그래?"


기가 막혔다.

자신을 사랑해온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감정도 없었다, 아니 그저 벌레로 취급하고 있었다.

죽든말든 상관 없었다는 듯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그 아이는 당신을 기다리느라 몇 백년을......."

 

"아~그렇구나......그래서 나 보고 어쩌라고?"

"네?"

 

"누가 기다리랬냐, 아 그러고보니 벨라돈나 먹으면서 기다리라고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 죽으라 먹으라고 한 건데 빙시 같이 계속 쳐 먹고."


웃고 있었다.

그 아이의 괴로움을 전혀 이해......아니 그 애가 괴롭든 말든 자신과는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 일관하고 있었다.


"어떻게....웃을 수가 있어.......그 아이가 얼마나 괴로워 했는데.....어떻게 웃을 수가......"

 

"그나저나 빡치네.....바이오로이드들 따위가 지금 인간에게 대드냐?"

"뭐?"

 

"무릎 꿇고 용서 빌어."


로봇은 결국 명령을 사용했다.

허나 페어리 시리즈 중 아무도 행동을 옮기지 않았다.


 

"뭐야?"

"아쉽게 되었겠네, 우리들은 영웅.....사령관의 명령에만 반응하도록 되어 있어, 너 같은 쓰레기의 명령 따윈 안 들어."


티타니아가 이렇게 말하자 로봇은 크게 역정을 내었다.


 

"이 씨발 오나홀 년이, 지금 죽고 싶어서 환장했냐? 감히 인간님한테 뭐라고? 쓰레기라고 다시 한 번 말해봐, 창년들아!"


폭력적인 언동.

인사불성의 인간.

죄를 지었으면서도 자신에게 아무 상관 없다는 저 태도.


그런 그의 행동에 아쿠아가 나섰다.


"어떻게.....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라이프 언니는 언제나 당신을 그리워했는데."

 

"라이프? 내 아쿠아에게 이름을 준 적이 없는데."

"그 이름은 거기 있던 아쿠아의 이름이에요, 데이지 S·A 라이프라는 이름을 주인님이 지어주셨지요."


레아가 이렇게 말하자 로봇은 잠시 말을 잊더니 이내 말했다.


 

"풋......푸하하하, 우와 그 녀석 덩치는 쓸만해 보이던데 외로운 찐따 변태 새끼였네."

[가위를 들어올리며]"우리 주인님 모욕 하지 마, 이 쓰레기야."

"아 왜? 사랑해줄 사람이 없어서 외로워가 너 같은 것들로 외로움을 달래는 변태놈들이잖아."

 "그 입 다물어."

 

"뭐야.....네들 진짜로 그 녀석이 너희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준다고 생각하냐? 꿈깨라, 내가 아는데 그렇게 외로움을 달래다가 진짜 여자 만나면 다 버린다?"

"그럴리가요, 그 분은 절대 우리들을......"

 

"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응 그래그래, 네들은 그렇게 믿고 싶겠지, 근데 말이야, 내가 아는데 바이오로이드하고 인간 여자 안는 거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주인님은 그딴 걸로 우리들을........"

 

"어, 그렇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봇은 주절주절 지껄여대었다.

그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모두가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자신들은 바이오로이드, 그 분은 인간, 만약 또 다른 인간 여성을 만난다면......

모두가 마음 한쪽 구석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아쿠아가 나서서 말했다.


"당신이 뭔데 우리 주인님을 모욕하는 건데?"

 

"아?"

"우리 주인님은 당신과 같은 위선자와는 달라! 언제나 우리들을 위해서 행동해주셔! 라이프 언니가 죽었을 때도 눈물을 흘려주셨고!"

 

"하아, 잘해도 그냥 애완동물 죽어서 슬퍼하는......"


"레아 언니와 같이 차를 마셔주고 리제 언니는 안아 달라고 하면 안아주고 다프네 언니가 도와달라 하면 도와주고 드리아드 언니와 낮잠도 자고 티타니아 언니가 괴로워하면 곁에 있어주고 나하고도 화관을 만들어주고 했었다고!"

 

"야, 너 아까부터 인간 님 말을......"


"변태? 인간 여성을 만나면 우리를 버려? 상관 없어, 주인님이 보여준 그 사랑은 당신 같은 위선자보다는 제대로 된 사랑일 테니까."


아쿠아가 이렇게 말하자 페어리 시리즈의 모두는 얼굴을 폈다.

그렇다, 저렇게 말하고 있지만 저 위선자 보다는 낫다는 말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설사 진짜로 우리를 버리고 다른 인간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고 할 지라도 그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거짓이 없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쿠아가 계속 말을 끊자 로봇은 노발대발 화를 내었다.

 

 

"아까전부터 계속 말을 끊고 무시하고 인간이 우습냐? 이 오나홀 년들아? 내가 인간 몸만 얻기만 해봐 너 같은 것들은 그냥........."

 

"그날은 오지 않아."


로봇이 엄청 화를 내면서 온갖 욕설을 하려고 했지만 뒤에서 사령관의 말 소리가 들렸다.

사령관은 터벅 터벅 소리를 내며 내려왔고 로봇은 그에게 소리쳤다.


 

"이 씨발 야! 네 오나홀 년들 관리 안해? 어떻게 관리하면 인간님한테 대들고 있냐고."

 

"너 같은 놈에게 그딴 소리를 들을 생각 없어."


사령관은 보기 드물게 말을 하면서 대응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페어리 시리즈들은 확신했다.


사령관은 지금 무척이나 분노한 상태라는 것을


그리고 사령관의 손에 잡힌 것을 본 모두가 경악하며 뒤로 빠지었다.


     

"뭐야? 왜 저러......."


갑자기 페어리 시리즈들이 뒤로 물러나는 것에 의아하다가 사령관의 손에 들린 것을 보고 경악했다.

그것은..........

살아있는 철충이었다.

살아있는 철충을 그대로 뽑아온 것이었다.


 

"이 미친 새끼, 왜 그딴 걸 뽑아온 거야!"

 

"............"


사령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철충을 로봇에게 집어 던졌다.

철충은 바로 로봇에게 달려갔다.

로봇의 몸을 조종하기 위해서.


 

"으악 씨발! 저리가 씨발!"


로봇은 계속 몸을 움직이며 도망치려고 했으나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결국 철충이 로봇의 몸 속에 들어갔다.


 

"야, 살려달라고! 너와 같은 인간이잖아, 살려달란 말이야."


이렇게 외쳤지만 사령관은 이렇게 말했다.


 

"구제(救濟) 해달란 말인가?"

 

"그래! 구해달라고!"


그 말을 끝으로 사령관은 뒤로 돌았다.

로봇은 크게 화를 냈다!

허나 침식을 당하고 있었다.


 

이 씨$#@놈%$#^너!@$$용@@%해"


뒤로 간 사령관은 리제에게 물었다.


 

"리제, 저건 뭐지?"

"주....주인님?"

 

"다시 한 번 묻겠다, 저건 뭐지?"


리제는 사령관의 말을 이해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내 이해했다.

그리고 자신있게 외쳤다.


"저건 해충이에요!"

 

"그래 구제(驅除)요청이다, 페어리 시리즈 전원 구제(驅除)처리를 시작하라!"


"네 주인님!"


모두가 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벌레가 들어가 못 쓰게 된 고철의 구제처리를 시작했다.


"해충!해충!해충!"

 

"크@#@#@#악"


리제가 먼저 앞으로 나와 양쪽 가위로 로봇의 배때기를 슈슈슉 쑤셨다!


"흐읍"


"내...@#%%!팔이!"


드리아드는 낫을 휘둘러 팔 한쪽을 잘라버렸다.


"천벌이에요!"

 

"어어#@@@#$@$%!"


다프네의 마이크로 페어리가 로봇의 전신에 에너지 공격을 가했다.


"같이 간다."

"그래!"

 

"키아아아$@#%#@%@%아"


티타니아가 대량의 얼음 화살을 로봇의 배에 박고 얼음에다가 번개를 박아 주었다.


"이건 라이프 언니 몫이에요!"

 

"그!#!$$!마#!#!@#"


아쿠아가 산성 용액을 로봇에다가 부어서 녹여버렸다.


 

"크으으윽......."


로봇에게 붙어 있던 철충은 그대로 죽어버렸지만 아직 로봇의 숨은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사령관은 다가갔다.

로봇은 그런 그를 보며 욕지거리를 했다.


 

"살려줘.....우린 같은 인간이잖아!"

"........나는 인간이 아니다."


사령관은 로봇에게 다가가 머리통을 붙잡고 말했다.


 

"나는 괴물이다."


이렇게 말한 그는 무언가를 뽑아내었다.

그리고 뽑힌 그는 경악했다.


 

"씨발......나 영혼이 뽑힌 거야?"


사령관은 지금 아전트 에너지의 응용을 썼다.

아전트 에너지가 영혼을 써서 만들어낸 것이었기에 손에 아전트 에너지를 두르고 그대로 로봇의 영혼을 뽑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가 행할 것은 어쩌면 가장 가혹한 형벌일 수도 있었다.


 

"너는 이제부터 천국에도 지옥에도 심지어 연옥에도 갈 수 없다."

"하지마....제발 하지마!"

 

"그 어떤 것도 되지 못한 채.......사라져라"

 

"살려달라고 씨발 놈아!!!!!!!!!!!!!!" 

이렇게 말하면서 외쳤으나 사령관은 하늘로 던지고는........

그대로 주먹을 날렸다.

주먹을 맞은 영혼의 얼굴은 조각조각 나고 있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그 아이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

이런 놈도 사랑한다고 좋아해주었는데도 언제나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 놈이 싫었다.


그래서 죽인다.

띠끌 하나 남기지 않고 모조리 전부 다 부숴서 살아있지 못하게 했다.

결국 하늘 높이 올라가

로봇의 영혼은 띠끌로 변해 사라져 버렸다.


"..............." 

사령관은 모든 힘을 빼고 로봇의 영혼이 사라진 곳을 쳐다보았다.

"주인님......"

아쿠아가 사령관을 위로 하기 위해 다가가려던 그때였다.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무언가가 사령관의 등에 있다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눈치챘다.

그녀는 바로 라이프라는 것을.

그녀가 무엇 때문에 온 것인지는 그녀로서는 몰랐다, 그래도 주인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 온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후 그곳을 벗어난 그들은 바로 오르카로 돌아왔다.

이제는 완전히 끝나버린 라이프와의 인연.


사령관은 자신은 못 가는 천국에서 라이프가 행복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