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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후훗! 보세요! 주인님의 것을 똑 닮은 송편! 이름하야 송자지편!!"


"...."


"흥! 질 수 없지! 소첩이 만든 것을 보아라!

이것이야말로 네오암스트롱자지이이잇 송편!!

앨리스언니님의 하찮은 송아지자지편과는 비교할 수 없다!"


"호오, 그럼 저희 둘의 송편을 완성한 다음.

당신의 보지에 쑤셔박아서 어떤 것으로 먼저 절정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보나마나 제가 만든 것을 넣자마자 자지라지면서 천박한 액을 질질 흘리시겠지만요."


"그, 그 말 그대로 돌려주겠다!"


"주겠다?"


"도, 돌려드리겠습니다.... 언니..."


"저의 송편이 박혔을 때, 당신이 어떤 교성으로 울부짖을지 기대가 되네요."


"하아...."


"후후, 다들 기운이 넘치네요.

하지만 자지 모양의 송편은 안 돼요. 싹 다 압수입니다."


"파기하면 파기하는 것이지 왜 압수인가! 용납할 수 없다!"


"아하, 그 말씀은...."


"저를 쓰러트린 다음에 하시지요."


"크, 큭... 뭐, 기껏 만든 것이니 파기되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지..

잘 가라, 나의 네오암스트롱자지이이잇 송편이여..."


"저, 라비언니...."


"다, 다 쓰시면 저도 좀....."


"아앗!! 그럼 나도! 나도 사용할 거다!!"


"......"


"......."


"......."


"뭐..... 들뜬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라비아타님마저 저러실 줄은."


"저... 정말 이대로 휴가를 가도 되겠습니까....?"


"아무리 봐도 제가 없으면 일이 진행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걱정하지 마세요. 금란 씨.

그 동안은 명절에 익숙하지 않은 자매분들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셨잖아요.

오늘마저 금란님께 손을 벌리면 저희가 면목이 없어요."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금란님께 배웠으니, 능히 해낼 수 있습니다.

저분들이 들뜬 것도 오래 가지 않고 잠잠해지시겠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번 연휴 때는 그 동안 하지 못한 것들을 하며 쉬십시오."


"확실히... 장난을 치기는 했어도 히루메 양이 만든 송편도 나름 제대로 된 송편이기는 합니다.

모양이 저럴 뿐, 내용물은 확실히 챙겼으니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네! 어차피 이건 라비아타님이 최종적으로 허락하신 휴가니, 눈치 볼 것도 없어요.

뒤는 저희에게 맡기고 이번 연휴 동안 부디 그 동안 쌓은 피로를 푸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주인님만을 위한 명절 준비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분들을 위해 땀흘려 일하는 것도 크나큰 기쁨이자 보람이지만....'


'역시 한번쯤은 오직 주인님 한 분을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습니다.

또, 저의 모든 마음을 내보인 다음 찾아오는... 아찔하고 뜨거운 사랑 또한....!

명절은 모두를 위한 날이라지만, 오늘만큼은 저와 주인님.

저의 둘만을 위한 어른의 떡치기를 이루어내고 말겠습니다.'


"자... 주인님! 저, 불초 금란.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오늘 밤에 찾아가겠습니다."








"음, 오늘은 소완님께서도 주인님의 식사를 챙기지 않기로 되어 있었지요."


"모두가 저를 위해 이렇게나 배려해주시다니... 몸 둘 바가 없습니다.

그만큼 노력하겠습니다.

반드시 최상의, 천상의 음식을 대접하여 주인님께서 신선이 되는 겸험을 선사해드리겠다고...!!"


"금란! 그음란!! 그으으음란 있느냐!"


"금란음란문란!!"


"...? 네, 들어오십시오. 그보다 방금 고의적으로 음란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합! 아뇨! 아니에요!!"


"짐이 왜 그런 장난을 치겠느냐! 금란! 큰일이다! 이것을 보아다오!!"


"이건..... 반죽입니까? 당최 뭔지 모르겠는 생김새입니다만... 이게 무엇입니까?"


"금란 언니! 이것도 봐줘! 이건 뭐 같아!?"


".....송편....처럼 생겼습니다만..."


"하! 하! 하! 봤느냐, 진조의 공주여. 네가 만든 것은 반죽이라 할 수 조차 없다!!"


"자,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저, 알비스 양. 그런 말씀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왜곡된 해석은..."


"내가 이겼지롱~ 내가아아~ 내가~~~ 내가 이겼지로오오오옹~ 롱케르르르릉~~~"


"아, 아아.. 두 분이 내기를 한 것이었군요.

죄송합니다. 소첩이 마음이 들떠 빨리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우좌 양이 만든 것은 처음에는 호떡처럼 생겼다고 생각해서 잠시 헷갈렸습니다.

호떡처럼 만든 송편이라니, 굉장히 새로운 시도로써..."


"......!!"


"......."


"짐은.. 짐은 애썼다.... 반죽조차 아니라니... 미안하구나, 알비스 백작이여. 그대가 이겼노라..."


"짐이 졌다. 이만 가겠노라.... 알비스 백작의 송편으로 반드시 권속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느리라... 그것이... 우리의 숙명일지어니..."


"앗....."


"에....."


"으흑.. 열심히 했는 덱?!"


콰당!!


"으흑... 으흑흑.. 어흐으으어허어어어러엉. 하늘과 땅마저 짐을 억까하다니 으허어허어엉."


"저, 저기....."


"어흥하ㅡㅇ랑르ㅏ얼어어어엉. 원통하다 원통해...! 하늘은 어찌하여 나를 낳고 알비쮸를 또 낳으셨단 말인가...!"


"노력했음에도 저 하늘에 닿을 수 있음에.

나의 한탄과 탄식은 나날이 늘어날 뿐이구나.

아아, 나의 벗이자 사랑이여. 나의 권속이여!!

그대를 위한 마음과 사랑이, 나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퇴색되었노라.

빛을 잃어가고 있노라...!!

짐은...."


"이토록 분할 수가 없구나.. 아아...."


"....저, 좌우좌.. 바꾸자. 내꺼랑 네 꺼랑. 응...?"


"아니, 괜찮다, 친구여.

그것은 너의 실력이자, 너의 마음.

나는 남의 마음을 거저 얻어 기쁨을 느낄 만큼 타락하지 아니하였다.

또, 비록 내가 패배하였을지라도 권속을 향한 너의 마음을 나도 안다.

나의 푸념은 푸념으로 남겨라.

너는 앞으로 나아가 사랑과 우정을, 명절의 행복을 만끽하거라."


"흡...! 버틸 수가 없다....! 누가.. 누가 좀 도와줘.... 제발....! 이러다 나 죽어....!"


"........"


'이분들을 도와드리면 저의 요리가.....

천상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 1초라도 더해서도, 덜 해서도 안 되는 법.

아주 잠깐의 방심이 최상의 요리를 그저그런 요리로 바꾸어놓습니다.

최악의 경우, 갈비가 타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그러나.... 그러나.......'


'어찌 못 본 척 하겠습니다.

주인님을 향한 마음은 아이, 어른할 것 없이.

그리고 잘 만들고 못 만들고 할 것 없이 모두 같은 것을.....'


"어서 가거라 백작이여!

저 하늘 높이 솟아올라 하늘을 뒤덮어라!

너의 마음을 만천하에 알려 큰 뜻을 이루거라!!

나는 여기 남아 너를 응원하겠다!"


"저, 좌우좌 양...."


"아아, 금란. 절벽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만큼 쓸쓸한 꽃 한 송이여.

갑자기 찾아와 민폐를 끼쳤다.

불이 활활 타오르는 저것이 너의 마음이 담긴 요리인가?

아름답구나.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시는구나."


"아직 늦지 아니하였다.

너의 마음과 꿈은 아직 지나치게 피어나지 않았다.

어서 가서 너의 꽃을 마저 피우거라.

바로 지금이라면 천상의 요리가 피어날 터이니. 자, 가라....!"


".....천상의 요리란,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너무 상심치 마십시오. 좌우좌 양.

지금의 상념을 주워담아 다시 한 번 송편을 빚는 것입니다.

함께 만들어나가도록 하지요, 저와 우좌 양. 그리고 알비스 양의 마음을."


"저, 정말인가? 정말 너의 요리를 포기하고 나를 돕겠다는 것인가!?"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맛이 조금 떨어질지언정, 저의 마음을 두 분께 덜어드리는 것이 더욱 갚질 테니까요.

여러분을 도우면서 저의 요리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자, 일어나십시오. 예쁜 공주님께서 이렇게 주저앉아 계시면 아니됩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한 번으로 안 되면 두 번. 두 번이 안 되면 백 번 빚어내면 될 일입니다."


"그, 그렇지!! 맞노라, 금란이여! 나는 공주, 진조의 공주다!!"


"오오....! 자신감 수치가 폭발적으로 솟아오르고 있어!!!"


"진조의 공주는 말했다. 어떤 역경도 헤쳐야 진짜 공주이자, 영웅이라고!

나는 어리석었다. 너희에게 모진 말을 해서 미안하구나.

나의 부족함을 용서해다오. 나는 다시 일어섰다.

다시 한 번만 기회를 다오! 부탁한다, 알비스 백작!!"


"오오오오오!! 선글라스 스카우더가 박살났다! 굉장해 진조!!

굴하지 않는 너의 마음! 아주 잘 알았다! 좋다!!

이 알비스 백작, 내가 쌓은 공든 탑을 스스로 허물고 다시 쌓겠다! 너와 함께!!"


"함께 가자, 진조여. 우리는 친구니까."



"아아, 그래...... 우리는 친구니까!!"


"....자, 두 분 모두. 손부터 씻고 오십시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남은 시간은 약 2시간.

그 동안 딱 하나. 딱 한 조각이라도 좋습니다.

완벽한 송편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와 함께하면 해낼 수 있습니다."


"아자아자!!!!"






"으아아아악! 주먹 만한 송편이다!!

아까는 잘 됐는데 이번에는 왜 이러지!?

내가 아까 어떻게 했더라!?!?!?!"


"하하하하! 세상이 무너지는구나!

송편이여. 아니, 내 인생 최대, 최악의 적! 더 다크니스 슈퍼하이퍼드래곤 송 폰 드레치아나 편이여!!

너라는 적수를 만나 나는 좌절했다. 너라는 벽은 너무나도 거대하구나!!"


"조, 조금만 진정하시고... 이렇게 이렇게 해보십시오...."


"오오오오!? 이건 뭐지! 이 길쭉함과 이 두께! 이건 마치..!! 미래에 성장한 내가 엄청 좋아할 것 같은...!"


"아아아아!! 그건 바로 파기하겠습니다!! 다음!! 다음 송편을 만들어주십시오!!"


"하하하하하하하! 보아라! 내가 만든 더 드래곤 머슬챔피언하이퍼하운드 슬레이어  조각상을!!"


"이건... 좌우좌 양...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조각상 만드는 대회에 나가보십시오...

대체 주먹 만한 송편으로 방을 가득 채울 동상을 어떻게 만든 건지...

하지만 지금은 송편을 만들어야 하니 치워주십시오."


"하하하하! 가거라 나의 걸작품, 더 드래손 머슬챔피언하이퍼하운드 슬레이어 조각상이여! 짧지만 행복했다!!"


"아! 이제 좀 송편 다운 송편이 만들어진다!!"


"윽....! 나도, 나도 할 수 있어!!!"


"네, 해내실 수 있습니다. 침착하게, 침착하게 하십시오."





그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








'이상하네, 저녁 올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뭐지?'



뚜루루루루.



"어머, 주인님 어쩐 일이신가요? 식사는 맛있게 하고 계시나요?"


"응? 밥이 안 와서 연락한 건데?"


"네?"


"네?"


"자, 잠깐만요.. 이상하네. 오늘은 금란 양께서 저녁을 올리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잠시.."


"금란이?"


"네. 연락도 없이 늦으실 분이 아닌데... 잠시 확인하고 바로 연락을 드릴게요 주인님. 정말 죄송합니다."


"....? 둘이 같이 있는 거 아니었어?"


"음, 저 그게 사실은... 오늘은 금란 양이 특별 휴가를 받은 날이라서요.

주인님께 비밀로 한 건 죄송해요. 깜짝 요리를 선물해드리고 싶었던 것 같아서....

라비아타님이 소완님에게도 따로 부탁을 드려서 석식은 금란님이 도맡았던 터라...

지금 바로 확인해보고 식사를 올려드릴게요."


"아냐아냐, 내가 가볼게. 콘스탄챠 오늘 고생 많았는데 쉬어."


"하, 하지만...!"


"오늘 명절 잔치 한다고 엄청 고생했잖아. 난 먹기만 한 게 전부 다인걸.

푹 쉬어. 금란한테는 내가 가볼게."


"아,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이상하네, 콘챠 말처럼 금란이 말도 없이 늦진 않을 텐데...."


"저기 금란, 요리는 잘 되어가고 있어?"


"에그머니, 이게 뭐람!!"


"아... 주, 주인님...."


"세상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금란, 괜찮아!?"


"어, 어째서 여기.. 아 벌써 시간이...! 어머나, 세상에.. 죄송합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방이 꼭 슬라임한테 습격당한 것 같잖아!

이게 뭐지...? 어? 반죽? 뭐야 이거, 송편 반죽이잖아?"


"히익! 이건 왠 드래곤 같은 괴물의 해체쇼가!?

이건 또 뭐지? 갈비랑 전 같은데 새카맣게 탄 재만 남았네?"


"아아......."


"세상에, 무슨 전쟁이라도 치렀어?"


"정말, 정말 송구하옵니다. 일을 그르치는 바람에..."


"드르르르르릉....!! 쿠우우우우우우... 드르르르릉~~ 케르르르르르릉~...."


"코 고는 소리? 안방에서 들리네?"


"세상에 온 집안이 반죽 천지인데 공주님이랑 백작님만 방금 씻고 나온 것처럼 뽀송뽀송하네."


"금란! 넌 대체 어쩌다가 온몸이 반죽 천지가 된 거야? 괜찮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석식은.. 제가 어떻게 해서든...."


"괜찮아. 그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좀 설명해줄래?"


".......네...."


금란은 모든 것을 설명했다.

어쩌다가 요리가 새카맣게 탔는지.

어쩌다가 집안이 이런 꼴이 되었으며,

자신이 지금 얼마나 죄송스러운지.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처음에는 네 요리랑 아이들 요리도 다 하려고 시작했는데.

좌우좌의 하드캐리로 드래곤을 만들어내는 듯 괴상한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지더니.

결국 그걸 수습하려다가 네 요리도 망치고 방안은 엉망진창이 된 거구나?

아이들은 방금 네가 씻겨서 재웠고, 이제 막 집안 청소를 시작하려고 했고?"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남은 건 이 일그러진 송편 두 개 뿐."


"......."


"하읍. 우물우물."


"앗....."


"...! 오오!!! 오오오오!!"


"주,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짜."


"....."


"어디, 이 옆에 건 어떨지? 우물우물."


"음, 달아. 이빨 썩을 것 같아.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정말 죄송합니다."


"아냐, 하나는 엄청 짜고, 하나는 엄청 달아.

크기도 엉망진창이고 반죽도 엉성하고.

하지만 뭐랄까, 묘하게 밸런스가 맞춰져 있어."


"....."


"너구나, 금란.

네가 두 아이의 송편을 어떻게든 지켜주려고

필사적으로 떡진 반죽을 덜어내고, 간을 맞춘 거지?"


"하지만 애초부터 너무 엉망진창이라 완전히 맛을 낼 수는 없던 거고."


"...다시는.... 다시는 자만하지 않겠다고 멩세하겠습니다...

송편 하나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면서 두 가지를 모두 이루려 한 저의 잘못입니다..."



"아냐! 널 혼내려는 게 아니었어."


"네...?"


"이 짜고 단 송편에, 모두의 마음이 담겨 있어.

짠 건 좌우좌일 테지. 서툴어서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손바닥에서 땀이 났고, 그게 엄청 스며들었을 거야.

단 건 알비스겠고. 초콜렛을 좋아하는 자기 취향을 아주 듬뿍 담아서 만들었어.

그리고......"


"이 두 송편의 밸런스를 묘하게 맞춘 건 너의 노력이잖아.

너는 너의 요리를 다 팽개치면서도 두 아이의 꿈을 살리려고 노력했어.

맛 자체만으로 보면 신기한 음식인 게 맞지만,

이 송편 두 개가 오늘 먹은 것들 중 가장 내 마음을 풍만하게 채워주는 음식이었어."


"아아......"


"네가 이렇게까지 해주더니, 너무 감격스럽다.

그런데 금란, 청소는 조금 있다가 하자."


"어째서... 입니까..?"


"지금부터 내가 나만 만들 수 있는 반죽으로 널 뒤덮을 거거든."


"아주 하얗고 끈쩍끈적한 반죽 말이야. 너도 이걸 원했지?

그러니까 혼자만의 특별휴가와 혼자만의 석식 차려주기를 자처했겠지.

다 먹고 난 다음 입가심을 너로 하라고 말이야. 안 그래?"


"하, 하지만 아이들이 방에.... 나, 나중에 하시는 건...."


"그건 안 돼. 지금 당장 따먹지 않으면 죽는 병에 걸렸거든."


"아이들에게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해야겠지? 우선 화장실로 가자.

몸에 묻은 반죽부터 씻어야 내 반죽이 더 잘 보일 테니까, 그렇지?"


"네... 주인님....."


"이 음란하고 문란한 년.

옷 입은 채로 샤워실에 들어와 적시다니, 온몸으로 섹스를 외치고 있구나."


"이, 이건 세탁기에 넣을 수 없어서 손빨래를 위해..."


"오냐오냐, 내 방망이로 좀 두들겨 줘야겠네.

이리와서 엉덩이 들이밀어 음란하고 문란한 년아.

으른들의 떡방아 나가신다."


"하읏!! 으으으읏!! 아앙! 아아앙!!"


"너무 격렬해애앳!!! 가앗! 가아아아아앗!! 아흐으으응!!!"






"어머어머, 걱정이 돼서 와 봤더니,...."


"저저, 짐승 같은....."


"아이들 몰래 떡치기라... 저도 가서 동참-"


"떾. 안 됩니다. 자중하세요."


"그보다 아이들은 어떻게 빼내야 할 텐데, 방법이 없나요?"


"이미 나왔습니다."


"아까 둘이 화장실로 들어갈 때 걸어나왔다. 미리 언질을 한 모양이었다."


"하아아아암. 권속이 갑자기 깨워서 금란만 남기고 나가달라고 했다. 졸려.. 자고 싶구나...."


"우우우웅, 졸려..."


"아, 맞다. 송편. 사령관한테 줘야 하는데..."


"아주 맛있게 드셨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굉장했던 것 같은데요?

순식간에 두 개 모두 해치우셨으니까요."


"헤, 헤헤.. 보아라 백작이여. 우리가 해냈다."


"응!! 멋진 싸움이었어, 진조!"


"흠. 잘하셨습니다. 가서 쉬십시오."


"으음, 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거라...... 음냐...."


"네, 두 분도 행복하셨기를."







"Zzzzzzzz...."


"힘들었구나, 금란. 씻고 나오자마자 잠들고."


"네 고생도 포기하고 아이들을 위해 애써줘서 고마워, 사랑해."


쪽.


"........."


저도 사랑합니다. 주인님.

오직 당신만을.

저의 마음을 알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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