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1지~6지 시나리오를 가볍게 정리해봤습니다.

https://arca.live/b/lastorigin/57898016


이어서 "지고의 저녁식사"외 "리오보로스의 유산"을 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둘을 엮은 이유는... 끊기 쉬워서입니다.


이전글에서도 밝혔지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감상이며,

여러분의 감상을 폄훼하려는 목적은 없음을 밝혀둡니다.


시계열 상으론 6지 이후가 지고의 저녁식사(이후 소완이벤)인데, 소완이벤은 첫 이벤트인 것도

있어서 그런지 정말 "개판"입니다. 아마 중심내용이고 뭐고 정해둔 거 없이

"게임 만든지 5~6개월째인데 이벤트 안 함?"이란 말 듣고 허겁지겁 만든 감이 없잖아 있어요.

그걸 감안하면서 쭉 훑어보고 "개선안"을 내놓는 형식으로 가겠습니다.

물론 분량 조절을 위해 쓸데 없는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1지~6지에서의 이지적이고 살짝 몰인간적인 사령관은 어디로 갔나 싶을 정도로 감성적이며...

그... 뭐랄까... 다들 한 번씩은 앓는 그 병 같은 대사를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철충의 포격 소리에 "나랑 별 상관 없는 이야기"란 말을 합니다.

철충은 다 죽이겠다는 그 살충머신이 뭔 소리를 하는 거지?


사실 사령관을 비롯한 그 주변의 바이오로이드들이 소완의 약물에 의해 세뇌가 되어 있다는,

게임 시나리오로 써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위험한 사실이 밝혀지고,

소완을 경계하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소완을 받아들인 건 사령관이라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왜 주방장이 아니고 메이드장이라 하는지는 불명.

어쩌면 오르카에서 사령관을 제외한 가장 대단한 직책이 메이드장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설정 같은게 있는지 없는지 우린 모르거니와 시나리오상에서도 밝혀진 바가 없으니,

요리에 진심인 소완이 왜 주방장이 아닌 메이드장이 되려 하는지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약물세뇌 이외의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소완.

이유도 설명해줬음 하는데...아니 너무 극단적이잖아.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취할 정도면 뭔가 그런 계기가 있을 거 아닙니까.

물론 공식만화에서 비슷한 내용 같은 게 나오지만...

저는 "공식만화는 공식시나리오랑 무관계"라는 게 제 지론이므로, 공식만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령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소완.

이게 라스트오리진 시나리오의 최대 미스터리인데, 소완을 비롯하여 명백하게 "개쩌는" 바이오로이드가 아닌

양산형 상품에 지나지 않는 바이오로이드가 사령관의 명령을 씹어버리는 전개가 있곤 합니다.

아니 라비아타나 용, 레모네이드는 당연하고 아자즈 같은 초극소량의 바이오로이드가 그럴 수 있는 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소완은 아니잖아요. 왜 무시할 수 있는 거죠? 상급자 인간의 명령을 무시할 수 있는게 특별한 것이란 걸,

"멸망의 메이"의 설정에서 증명한 바 있는데, 개나소나 다 무시하면 인간 왜 필요합니까?

적절한 이유도 대지 않고 첫 이벤트부터 설정 무시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소완이 정착하게 된 과정을 소개합니다.

소완이 요리솜씨로 환심을 사고 경계심을 날려버렸다고 합니다.

의심 많던 콘스탄챠까지 넘어갔다고 하는데...


아니 콘스탄챠가 그렇게까지 신뢰가지는 않는데....

라비아타에게 소완이 어떤 바이오로이드인지 물어보거나 구시대의 정보 같은 거 찾아볼 노력은 해봤나?

물론 오르카의 소완만 이상한 애일 수도 있지만,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이 시나리오에서는"

우리가 알 턱이 없습니다.



소완이 주는 차를 마시면 머리가 흐리멍텅해지며, 먼저 사령관이 이를 마시고 소완의 차를 오르카 전원에게 마시게

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오르카 너무 경계심 없잖아.

1지에서 "방첩에 대비하여 직접적인 표현을 꺼린다"라며 엄청 조심하던 너희는 어디 갔냐고...



정말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소완.

제발 이유를 알려줘.



사령관이 소완을 받아들인 이유가 공개됩니다. 참치만 먹는 게 질렸다고 합니다.

물론 본인은 기억이 안난다고 하지만요.

난 참치 통조림 맨날이라도 먹을 수 있는데...


소완을 받아들인 최고통수권자가 책임을 지는게 당연하니, 모든 비난의 화살이 사령관에게

날아들 수 있는 상황.

이 어리숙한 사령관은 화제를 돌리기 위해 아무말 대잔치를 시작합니다.



오르카 요리대회라는 걸 엽니다.


그 이후 바보같은 내용이 쭉 이어지는데, 솔직히 본 내용과는 별 상관이 없고 이렇다 할 중요떡밥도 없으므로

요리대회 내용은 통째로 건너 뛰겠습니다.


요리대회가 끝나고, 결국 소완의 추방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그때에 맞추어 공격해오는 철충 무리.



소완이 이러한 의미심장한 말을 꺼냅니다.

그래, 그래서? 

네 과거나 개인서사를 더 얘기해 달라고!!



갑자기 소완이 후방지원을 허락받으려 합니다.

그녀가 무얼 생각하는지 알 리가 없다는 사령관. 그건 이 시나리오를 읽고 있는 우리도 모릅니다.

개인 TMI가 아무것도 공개된 바가 없는 소완이 뭘 생각하고 어째서 그런 생각에 이르렀는지

알 턱이 없으며, 아는 게 더 이상합니다.


전투 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넘어가는데....


소완은 사령관의 총애를 얻고자 모든 수를 다 썼는데... 라고 하지만 약물세뇌밖에 안 하지 않았니?

아무튼 그런 자신조차 이르지 못한 결과에 이르는 것에 의문을 품는 소완.



소완의 차를 경계하지 않고 마시며 "그냥 맛이 괜찮은 정도면 돼"라면서 뭔가 좋은 이야기로 끝내려는듯이

말하는 사령관. 아니, 모든 일의 원흉은 참치통조림이 싫다며 반찬투정한 당신에게 있습니다만...


이렇게 "누가, 언제, 어찌하여" 이런 결과에 이르렀는지 뭐 하나 제대로 밝힌 게 없는 메인스토리가 끝납니다.

소완이 과거에 어떤 경험을 해서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밖에 취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는지,

왜 그렇게까지 사령관의 총애에 매달리는지 납득할 만한 "동기"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시나리오를 읽는 이가 소완을 이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기믹? 그런 건 아닐 겁니다.

단순한 역량 부족이거나... 애초에 아무 생각도 없이 써서 그런 거겠죠.


철충이 무서워서 안전한 장소를 원했다... 정도만이었어도 "그런가 보다..." 할텐데 뭐 하나 없네요.

하긴 소완이 철충따위에 겁먹을 위인이 아니긴 합니다만...


그리고 소완이벤 사이드 스토리입니다.



또 중2병 같은 소리를 하는 사령관. 사춘기인가?



더 맛난 게 먹고 싶다며 단식투쟁하는 사령관.

애냐?



사춘기 같은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령관의 반찬투정에 화가 난 소완은 사령관에게 "그 차"를 마시게 하고 혼쭐을 내줍니다.



"맛있기만 하면 돼"라며 멋지게 끝내놓고선 반찬투정...

사이드 스토리는 대체 왜 이렇죠?


그리고 그 다음 서브 스토리.



공순이들이 항의하자 마이너 요리 대회를 열거나 했지만 중요 내용은 아니니 패스.



시간에 맞추지 못하여 허겁지겁 먹고 있는 신병 브라우니를 보고 있는 사령관과 소완.



작전 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런 식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불만을 느끼는 사령관.

드디어 애같이 구는 사령관이 아니라 뭔가 제대로 위에 서있는 사람으로서의 자비심? 비슷한 감정을 느끼나 봅니다.



급양개선을 요구하는 사령관에게 바닐라조차 지금 당장 개선하는 건 어렵다고 하지만...



또 버릇을 못고치고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사령관.



마치 짬이 안되는 신임 하사가 병장과 상병을 집합시킨 듯한 모양새... 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요.

아무것도 모르는데 집합을 시키니, 메이는 "무시"합니다.

명령 무시가 가능한 그녀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그래서 소완은 왜 가능했던 건데?)


여기서 각 지휘관들의 성격이 보이는 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마리는 진지하게 사령관의 지시에 따릅니다. 그야 그렇겠죠. 앞선 메인 시나리오에서 해온 게 있는데.

자신을 구출하고 전투에서 내내 승리, 심지어 사망자 하나 안 나오게 하는 사령관을 직접 경험한 마리가

그의 명령을 무시할 리 없고, 그녀의 성격상 상급자에 대한 예의는 반드시 갖출 것입니다.


여기서 새로이 등장하는 레오나와 칸.

레오나는 사령관을 "키잡"하려고 하는 쿨계눈나 같네요.

칸도 사령관이 해온 걸 알테니 사령관이 대단한 사람인 줄 알고 있는데, 갑자기 애처럼 구니 의아해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칸은 대인배이므로 레오나처럼 꼽주지는 않네요.



메인시나리오에서의 사령관이라면 절대 말할 것 같지 않은 말입니다.

명령을 하는 건 좋았는데...



실패합니다.


'


대인배 칸은 실패한만큼 성장한다면 된다는 주인공인 사령관을 대신하여 주인공 같은 말을 하고, 레오나는 꼽을 줍니다.

물론 귀여운 남동생이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그런 분위기도 풍기지만요.

결국 디저트 정도를 추가하는 것으로 어떻게든 일을 보고, 사령관은 실패를 통해 많은 걸 배우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내용.



마치 10~20년전 네이버블로그나 싸이월드 등에서 쉽사리 볼 수 있었던... 중학생 남학생의 글 같은 걸 써재끼고 있으니

그걸 보며 "얘 그 병에 걸렸구나" "그 때가 왔구나" 싶어서 사진 찍는 미호 눈나.

뭐... 타인에게 도움을 받고 난 그것에 답하고 싶다는 마음은 갸륵하죠. 소완이벤 내내 애같이 행동했던 것에

비하면 백보 낫습니다.



하지만 결론을 이상하게 내네요. 요리를 하겠답니다.




하지만 처절하게 요리를 못했고,

일부 대원들에게선 완벽초인이라 불리게 되는 사령관도 사실 못하는 게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소완 이벤트 총평입니다. 시나리오라고 하기에도 창피한 그런 내용의 글입니다.

이벤트 메인 캐릭터인 소완의 매력이 어필되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과거, 어떠한 동기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시나리오에 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별로 없네요. 한 짓이라고는 약물로 세뇌한 게 다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자 유저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사령관의 캐릭터성이 마구 흔들립니다.

마치 여러 여캐를 두고 서약 반지를 누구에게 줄지 흔들리는 사령관들의 마음처럼 흔들립니다.


6지 ex에서 사령관이 새로 태어난 아기와 같은 상태가 되었다고 하니,

차라리 진짜 아기처럼 리셋이 되어서 어린아이 시절과 사춘기, 중2병을 새로이 겪었다고 하는게

제일 와닿을 스토리입니다.

"성장이 너무 빠르지 않아?"라 생각하시겠지만, 육체재건장치는 "뇌와 척수는 그대로" 사용하므로

몸은 어른 상태일 뿐, 호르몬 상태가 아이였다... 라 하면 얼추 맞습니다.

애초에 게임에 진짜 의학을 기대하기도 뭐하고요.

아무튼 "기억이 전무"한 사령관이 어린 시절을 처음부터 겪고, 이를 바이오로이드들이 도와주었다...

라는 식으로 하면 좋았을 시나리오입니다만, 뭐 아무생각 없이 쓴 거 같으니 이런 결과물이 나와도 어쩔 수가 없네요.

애초에 6지 ex가 시기적으로 더 나중에 실장된 것도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성장한 사령관이 다음으로 맞이한 이벤트는 여름 이벤트 "리오보로스의 유산"입니다.



작전 중 호라이즌 팀이 이름 외우기 어려운 이벤트 캐릭터와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싼 티... 노동계급 말하는 거냐 운디네!!!!



트리아이나와 대면하는 사령관.

경험상 구조받은 인원은 당시의 충격으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데...


그런 애들을 보여주거나 그런 스토리를 공개한 적이 없잖아.


이런 대사를 넣기 전에 뭔가를 보여줘요. 운영님들.



트리아이나가 사령관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게 주인이란 걸 인식하기 못했기 때문...이라 하면 납득이

가는 설명이긴 한데, 마지막 인류가 사령관이란 걸 알았다면, 그 순간 사령관을 주인으로 인식하고

태도를 고쳐야 하는게 설정상 맞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무례하기 짝이 없네요.



인류가 멸망하고 펙스쪽 바이오로이드들이 그러했듯이 자기 하던 일을 계속 했다는 트리아이나.

물론 본인은 트레저 헌팅이라 하지만... 사실은 샐비지가 원래 하던 일이니까 계속 할 이유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요.



인류 최후의 금고는 아미나의 유산 아니던가. 또 써먹는 건 좀 아니라 봅니다.


아무튼 블랙리버가 숨겨둔 보물지도를 발견했다는 트리아이나.

그리고 그것을 함께 찾자고 제안합니다.



구시대의 화폐나 금괴 따위엔 관심이 없지만, 대원들에게 휴가를 줄 핑계로는 충분하다며 보물찾기에 동의하는 사령관.

아니... 확실히 지폐는 쓸 데가 없겠지만, 금괴는 자원으로서 필요하지 않나?

무기나 첨단 기기 만드는데 금은 필요할 텐데?



세이렌에게 즐거운 경험을 주고픈 사령관.

하지만 잘 놀다 오라거나, 몸 조심하라는 말이 당연한 좀처럼 쉬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치 재혼하려는데 결혼상대에게 사춘기 딸이 있는 듯한 새아빠의 반응 같네요.


그런 말을 못들었기 때문인가, 세이렌은 이번 탐사를 사령관이 쉬라고 준 휴가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임무"로서 진지하게 임합니다.

하지만 사령관의 진의를 이해하고 있는 트리아이나.

그런 그녀가 세이렌에게 놀자고 하지만 세이렌은 거부합니다.

그 이유란...



세이렌은 사령관과 만나기 전에 지휘관 개체와 동료들을 모두 잃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이상 잃기 싫으니 진지하게 임무에 임하며,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고 합니다.

어린 소녀가 말이죠.


왜 그 과거 이야기를 외전으로 안 만들어줘???


울화통이 터지겠습니다 정말.



인간이 멸망한 거 모르지 않았나?

앞뒤가 매치가 안되네요. 뭐 하고 싶은 말은 이해가 갑니다만.



사령관과의 연락에서 드디어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세이렌.

이제 아빠라 불러주기만 하면 완벽하네요.



블랙리버의 총수이자 로봇 말고는 친구가 없던 남자, 앙헬 리오보로스에 대한 설정이 등장합니다.

뭔가 좀 더 설명해줬으면 좋았겠는데 아쉽네요.

수영복 해적단인가 뭔가는 중요한 내용이 아니므로 사이드 스토리는 건너 뜁니다.



여기서 사령관과 세이렌을 새아빠와 딸로 설정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라이터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맞추었다는 거겠죠.

"지고의 저녁식사"에선 사춘기를 지났으니, 이젠 부성이란 걸 깨달을 때가 된 겁니다.


그렇게 블랙리버의 금고, 앙헬의 무덤에 들어간 인원들 앞에 나타난 건 검은 그림자.



사령관의 중1병이 치유되니, 이번엔 중2병에 걸린 로봇이 등장합니다.

로봇 페티시를 가진 앙헬 공의 집사, 로크입니다.

앙헬 덕분에 인격을 가진 로봇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반대로 인격이 없는 AGS도 있나...?

배달 로봇인 드론조차 조금은 있던 거 같은데...?


사령관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로크.



미쳐버린 형제(동형 모델)를 제거하는 걸 도와준다면 이곳의 보물을 가져가는 걸 봐주겠다는 로크.



나서서 함정도 제거해줍니다.



앞서 로크는 미쳤다고 하지만, 사실은 철충에 감염된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철충에 감염된 AGS가 어떤 감정을 가지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설정으로는 대강 눈치챌 수 있습니다.

AGS 중에서 로크는 특별한 개체중 하나이며, 알바트로스나 에이다에 준하는 레벨의 기체입니다.

그런 기체라면 당연 철충의 감염이 용이하지 않을 것이며, 천천히 진행되겠죠.

아마 무덤 깊숙한 곳에서 들리는 괴성은 "비명"이 아닐까요.

철충에 감염된 회로를 이식당한 고블린처럼.


에이다...?


그리고보니 왜 에이다에게 로크에 대해 안 물어보지?

모르는 AGS가 나와서 거래 운운하며, 당연 안전을 기하기 위해 에이다 등에게 물어보는 게

맞지 않나?

아니 애초에 에이다는 뭘 하고 있지?

여기서 다시 부상하는 "에이다=레모네이드 입실론 說"...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지금 도망친다면 보물 가져가도 모른 척 해주겠다는 로크에게




아직까지도 이 금고가 세워진 이유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앙헬의 무덤인 건 맞는데, 무덤이라고 하기엔 좀 이상한 건물이긴 하니까요.

피라미드도 무덤이라 하기엔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구남친 자랑하는 로크.

앙헬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 같긴 한데, 너무 뭉뚱그린 설명이라 정확한 윤곽이 잡히지 않습니다.

언젠가 제대로 게임 시나리오에 등장해줬으면 하네요.



구시대엔 바이오로이드를 암컷이라 불렀다는군요. 동물 정도의 취급이니까 당연하려나.



내 얘기인가?



너무 아프다.



다시 부활하기 위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라...

원피스인가? 원피스가 감춰져 있는 건가!?


대체 그 앙헬이 감춘 보물이 뭔지 너무 궁금한데?

뒤에 밝혀지겠지?



혹시 지키지 못할 시엔 스스로 자폭하는 것까지 계산에 넣었었다는 로크.

그는 이 금고... 무덤에 귀속된 존재이므로, 이 무덤과 함께 파괴되는 것이 그가 생각한 시나리오였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이 로봇을 여기서 파괴하는 건 너무 아깝...이 아니라 가슴이 아프므로,


자폭하기 전에 끌고 나옵니다.



처음으로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 로크.



여기서부터 AGS를 단순한 로봇이 아닌, 다른 형태의 생명체로서 인지해준다는 사령관과 오르카의 기본 골조가

완성됩니다.

시설이 과부하에 걸려 무너지긴 했지만, 너무나 방대한 건물(아마도 섬 하나 통째로 쓰지 않았을까)이므로

다 무너질리는 없다고 확신하는 사령관.

사실 진짜 다 무너지진 않았고, 후일담에서 다시 뒤지기는 합니다.



스스로 인격을 갖춘 로봇이라고 자기소개를 했지만,사실은 잘 몰랐던 듯한 로크가 형제를

애도하는 것으로 이벤트는 끝납니다.


총평입니다.


그래서 그 앙헬이 이곳에 감춰둔 게 뭔데???


이 한 마디로 축약이 가능합니다.

이 다음 이벤트에 공개되냐고요?

설마~

이 다음 이벤트는 "만월의 야상곡"입니다.

그런 내용은 일절 없어요.


구멍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구멍이 넝마 수준으로 많아서 이게 이불인지 식탁보인지 커텐인지 구별도

안되는 메인 시나리오나, 시나리오라 하기도 민망한 "지고의 저녁식사"에 비하면 완성도는 나쁘지 않은

이벤트였습니다. 여러모로 괜찮은 이벤트였죠.


다만 이벤트 제목이 "리오보로스의 유산"이고 "인류 최후의 금고"라면서 탐색한 것 치고는

뭐하나 제대로 밝혀진 게 없습니다.

이후로 언급조차 하질 않아요.

너무 실망입니다.


여기서 개선안을 내죠.

롸벗 패티시인 앙헬의 무덤이니...


"온갖 AGS의 정보가 발견되었다"


라고 하면 됩니다.

이 한 줄만 넣으면 오르카에서 AGS를 제조할 수 있는 것이 전부 설명됩니다.

그도 그럴게,

지금까지 시나리오에서 에이다는 실질적으로 AGS를...


셀주크밖에 준 게 없습니다.

(이것도 오르카가 구출했다)

아니 로봇 제조법 자체를 달라고요...

메인 시나리오에서 그렇게 친절하게 바이오로이드를 만드는 내용을 넣었으면 AGS 제조도 챙겨주세요...


아무튼 이것으로 "지고의 저녁식사"와 "리오보로스의 유산"에 대한 시나리오 되돌아보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글은 언제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월의 야상곡" "할로윈 파크 패닉!" "세인트 오르카의 비밀작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