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5 이프리트

주로 가는곳은 오르카 포신내부와 구석진 기계실

태생이 말년병장. 그야말로 천하무적의 존재이지만 전역이 딱히 없는 오르카에선 뒷방늙은이겸 왕고.

만사가 게으르고 귀찮아하지만 그녀의 짬은 간부들조차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벌써 수십년째 철충과의 전쟁에서 바람을 읽고 포탄을 쏘는 능력은 마리가 봐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

근접전으로 들어가면 포신대신 포탄의 뇌관에 적당히 충격을 줘서 근접포격을 하는 능력은 

스틸라인뿐 아니라 전 전투원의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타 부대에서도 저런 인재는 임관시켜 능력을 더 발휘하게 해야한다고 했지만 천하무적인 말년병장이 

막내생활로 가라고 하면 누가 가겠는가. 전역하고 맘껏 쉬고 싶던 그녀는 임펫을 피해 다니는게 일상생활

오죽하면 점호때도 근무교대를 자처해 피하려고 하는정도니 말은 다 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분대장을 달고있는 책임상 자신아래 병사들을 관리하는것은 또 철저히 하는데...

( 브라우니 - 이프리트 병장님이 말입니까? 전 못본거 같습니다. / 레프리콘 - 쉿, 들으시면 또 난리나요. )

매일 훈련일과를 제외하면 임펫을 피해 오르카의 포신 내부에 짱박히는것을 즐겼으나 최근에 트리머시기가 자신을 발견해내

임펫에게 갈굼과 임관제의서를 받았으나 기가막힌 말빨로 빠져나왔고, 그 누구도 찾지 못하게 기계실 구석탱이에 

자신의 거처를 만들었다. 자신이 애착하는 토끼인형과 부대창고에서 꺼내온 낡은 침낭, 그리고 탐색중에 발견한 

낡은 MP3를 착용한채 그녀는 오늘도 숨어서 잠에 빠져들뿐이었다.





2. T-3 레프리콘

주로 가는곳은 오르카 편의점과 스틸라인 행정반.

군대에서 그랬다. 제일 힘든게 왕고가 아니고 막내도 아니고 대신 욕먹는 일병이라고.

레프리콘이 딱 그런 상황이었다. 아래로는 브라우니가 사고치고 다니고 위로는 노움상병과 이프리트 병장.

그리고 보급계인 실키상병. 타 부대에는 중사까지 진급한 실키가 있다고 하는데 오르카에서는 아직 상병이다.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일까? 나름 똑순이라고 불리는 레프리콘은 많은 전술과 경험을 받아들여 배웠지만 가르치는것이 어설픈지

아직도 브라우니들은 이래저래 사고치고 다니고 뒷 수습과 잔소리 폭탄을 대신 받는게 일상이다.

하지만 우여곡절끝에 들어온 막내 브라우니가 아닌가. 자신이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겠나.. 라는 심정으로 

키우는게 아무리 봐도 엄마느낌이 가득하다.

( 사령관 - 레프리콘은 아무리 봐도 브라우니한테는 엄마느낌이 난단 말이지. )

하지만 천하의 브라우니라도 지속적인 갈굼을 먹다보면 의기소침할때가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벌어지는데

그럴때마다 분대운영비 명목으로 나오는 참치캔으로 브라우니에게 쌀국수라던가 컵라면 같은것들을 

자주 사먹이는 편이기도 하다. ( 노움 - 먹으면 근손실와, 안먹어. / 이프리트 - 부재중 )

물론 여기까지만 한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브라우니의 사고치는 실력이 어디 좀 뛰어난가. 

피닉스 대령의 옷을 멋대로 빨래한다고 가져가서 표백제를 과하게 넣거나 임펫의 공구함에 접착제를 터뜨린다거나

하루이틀이 아니라 브라우니를 찾아서 행정반에 끌려가는게 그녀의 마무리 일과인게 당연한 스틸라인이다.





3. T-2 브라우니

주로 가는곳은 오르카 편의점과 스틸라인 행정반. 그리고 영창.

아마 역사상 영창을 가장 많이 간 병사가 아닐까 싶다. 아니. 확실히 그럴것이다. 그녀의 일과는 눈뜨자마자 

사고로 시작되는데, 대표적인 사고사례만 짚어봐도 수십, 수백가지는 족히 나오고도 남는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모포에 오줌싸기, 점호집합에 가장 늦기, 식사시간때 투정부렸다가 극대노한 소완 호출하기.

설거지 대충해서 몇번씩 뺀찌먹고 레프리콘 호출당하기.. 도저히 안될거 같을때조차도 레프리콘의 필사적인 커버때문일까

그래도 몇번씩이나 반복한 브라우니가 조금.. 아주 조금씩은 개선이 되는듯보였지만..

그 브라우니가 어디 가겠나, 최근엔 멋대로 좋은일 해보겠다고 빨래를 한것은 사령관에게 잘보이려고 씻으러 갔던

피닉스 대령의 옷을 표백제에 처넣었으니 더욱 단단히 찍히기만 했다.

( 이프리트 - 쟤 간부옷이랑 우리 옷이랑 구분 못하냐...? / 노움 - 피닉스 대령님 작업복 입고 계셔서 아마 저희랑 같은거 입으셨을겁니다. )

하여튼 그런 그녀가 사령관이 힘을 실어준다고 믿는다며 아직 조금 위험한 초소까지 단독적으로 호위를 맡겼고

그 호위는 나름 성공적이긴 했다. 물론 가스조절기를 잊어버리고 초소까지 올라가서 격발테스트에서 격발되어서

조금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서도.. 덕분에 근처 경계지에서 대량 지원나오고 간부들까지 뛰쳐나와 사령관과 함께 셋트로 혼났다.

나름 편의점에서도 이것저것 사먹느라 출격료가 딸리고 행정반에서도 시말서를 쓰다가 최근에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들고 뛰다가 한 해군간부의 머리에 통째로 엎어버리는 바람에 영창 14박 15일을 다녀온건 전설적인 기록으로 남았다.






4. T-50 PX 실키

주로 가는곳은 격오지 보급창고 및 PX

주 업무 자체가 보급이다 보니 스틸라인 내부에서 보급품 전달이 주 업무이지만 그녀의 보급가방엔

보급품이 아닌것들이 더 많다는 전설이 있다. 가끔 바이오로이드가 들어가 숨는다거나 한다는 괴소문은 벌써 익숙해진 이야기

그 작은몸으로 자신의 몸보다 몇배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돌다보면 각 거점에 있는 병사들이 환호하며 몰려드는편인데

대부분은 손님이 아니라 약탈꾼들... 로부터 보급품을 지키기 위해 거점마다 사투를 벌이는 실키였다.

그중에서도 가끔 과도하게 배낭에 손대는 인원들에게는 과감하게 야단치고 잔소리하는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의문의 식자재가 검출되기도 한다고 하며, 그걸 발각한 부대에는 보급을 내려주지 않는다고도 전해진다.

( 소완 - 가지에 어째서 애액이... / 실키 - ....//////// )

하여튼 그녀가 배낭을 다 비우기 위해선 스틸라인 거점 17개 초소를 하룻밤만에 다 돌고 오는데

요즘 그녀를 부르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 브라우니 - 멸망전 인간님들이 이럴때 했던말이 있다고 함다. / 레프리콘 - 뭔데요? / 브라우니 - 황금마차라던가.. 보물고블린이라거나 그런답니다. ) 

어찌저찌 17개 초소를 돌고나면 천하의 실키도 지쳐서 늘어지면 그나마 공중 호버링이 가능한 임펫상사가 마중을 나와준다고 한다.

( 임펫 - 으이구 미련한년아.. 힘들면 좀 나눠서 하지 / 실키 - 보급이 늦으면 굶어야 하는데 그러면 마음아프잖아요. )






5. T-20S 노움

주로 가는곳은 오르카 체력단련실과 연병장.

훈련이던 실전이던 오르카에서.. 아니 스틸라인에서 가장 체력을 많이 써야하는 병사라면 단연코 노움이다.

그녀가 집어던져야 하는 발포 콘크리트 수류탄의 무게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무겁다는 이유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일과가 끝나기가 무섭게 체력단련실로 뛰어가는데 이때만큼은 그 어떠한 간부도 제재하지 않는다.

( 임펫 - 부대에 도움이 되는애를 막을 이유가 어디있어? )

그녀들은 체력단련실에 들어가자마자 각종 기구들을 둘러싸고 몸에서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며 운동을 시작하는데

사고가 없으면 어디 스틸라인이라 하겠는가. 체력단련실 구석에서 컵라면을 끓여먹던 브라우니를 발견하고는

운동리듬이 깨졌다며 멸망전 인류가 시전했던 최강의 주문을 외우게 되는데...

[ 니 위로 내 밑으로 집합 10분전 ]

이게 또 잘먹히면 브라우니겠나.. 압존법을 제대로 못배운 브라우니가 데려온건 자신의 위로 전부...

간부들에게 탈탈 털리고 체력단련실이 사용불가 때려지자 결국 노움은 연병장으로 뛰어나갔고,

아쉬운마음에 런닝을 하는데 평소완 다르게 지치지 않고 점점 기분이 좋아져 미친듯이 달리기를 했고

지나가던 임펫이 보고 너무 무리하게 운동해서 러너스 하이가 온것이라며 잡아다가 수복실에 넣어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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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기중인 부대목록 : 아머드 메이든 -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 - 080기관 


스틸라인 병사들이 도착했습니다-☆


다음편이 빨리 보고 싶으시면 댓글좀.. 아니 안보고 싶어도 댓글좀 달아주세요.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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