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째라고요?


1만이요. 당신이 정확히 1만번째로 발견된 인간입니다.



미친...


아니 진짜로, 나도 어이가 없다니까.

인류 멸망했다며? 근데 어떻게 탐색 나갈때마다 야생 바이오로이드가 아닌 야생 인간을 찾아오는건데?


그것도 위험한 좆간은 숙청해서 있는대로 걸러냈는데도 남은 수가 아직도 네자리수야.

이젠 브라우니보다 인간 수가 더 많아. 1브라우니당 1고기딜도 정책도 소용없어졌어.


뭐 이런 병신같은 세계관이...


***


야 저쪽에선 또 인간 발견했다는데

대체 100년 전에 일처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 사단이 난거냐


에베벱ㅂ베ㅔ벱베

똥... 똥과 오줌...


 

...여긴 철충이 개노답 무능쓰인 세계관이었구나...


***


아무튼 당신은... 에이씨, 격식은 집어치우자. 이 짓거리도 1만번째라서 지겨우니까 빨리 설명해줄게


넌 좆간은 아닌걸로 판명됐으니 오르카호에서 살게 될거야. 하지만 그냥은 안돼, 밥값은 해야지. 수개미나 수벌처럼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암요 의식주 보장해준다는데 해야죠.

그래서 무슨 일을 하면 될까요?



여기가 당신의 방이자 직장입니다. 수고하세요.




맨 첫번째로 발견된 철남충은 총사령관 직에 앉을 수 있었고, 이어서 두세번째로 발견된 인간들은 선착순으로 나름대로의 직위를 얻을 수 있었으나 인간이 너무 많아지자 희소가치가 없어진 지금 인간이란 값 싼 노동력일 뿐이었다.


그렇게 1만번째로 발견된 인간은 다른 대다수의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전쟁이 끝날때까지 기지에 틀어박혀서 자원만 생산하는 개노잼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끝~




가끔 두번째 인간물에서 두번째로 그치지않고 세번째, 네번째 인간 등장하는 문학도 있다보니 뇌절 씨게 해서 1만번째로 늘리면 어떻게 될까 하고 상상하며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