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63965930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는 오르카호에 탑승 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까?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저희 오르카호는 [두번째]인 당신을 신뢰하기 어려워요...



(신뢰는 무슨, 총사령관만 있으면 어찌되든 상관없는거겠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인것은 잘 알았습니다.... 다만, 예전부터 세계여행을 하고싶었습니다. 그것에 필요한 것만 지원해주십시오.

보급이 끝나면 당장이라도 떠나겠습니다.



미안해, 친구. 나는 오르카에 태우고 싶었는데, 내 오르카는 그게 아니었나봐. 대신 원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 할...



죄송합니다 사령관님. 오르카호는 아직 그정도의 물자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전폭적인 지지는 어려워요.



...그렇대. 정말로 미안해...



...총사령관님이 사과하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무적의 용, 당신은 어떤가요? 오르카호에 합류하지 않겠습니까?



(망할... 무적의 용한테만 방긋거리고... 내가 깨우지 않았으면 지금쯤 합류하지도 못했을텐데.)



...흠, 그렇군.



합류를?



허나 거절한다!



(?????!?!?!)



무적의 용?!



참모총장님! 저같이 보잘것 없는 인간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아니 저 진짜 여행 좋아합니다악!



...역시 그대는 선하군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좋소. 하나하나 설명하지.



먼저 첫번째로, 그대들의 판단에 실망했소. 후에 위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포섭하지 않고 내 쳐버리는 안일함 또한 마찬가지이오.



물론 또다른 선택지인 숙청도 거절의 이유가 되었겠지만, 내가 합류하길 원한다면...

 그 또한 같이 합류하여 나를 설득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



두번째로, 나도 판단력이 제법 있는 몸이라오. 짧은 시간이었으나 인간님의 온화한 성향을 파악하는것은 어렵지 않았소.



허나 자연을 아끼고, 동물을 사랑하며 바이오로이드인 나를 걱정하는 인간님은 드물지.

그런데 살아남은 인간 둘이 우연히 같은성향이다? 나 역시 그대들을 신뢰할 수 없소이다.



(이시대의 좆간력은 도대체 어땠길래...)



마지막으로, 그대들에게는 그대들의 사령관이 "첫번째 인간"이고 나머지가 "두번째"일진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그가 "첫번째 인간"이오.



잠깐만! 그렇다면 다시 대화를...



그만! 소관은 여기서 선언하오. 무적의 용 참모총장 및 그 휘하 호라이즌 연합함대는 [첫번째 인간]을 총사령관으로 섬기며.



그의 가장 강력한 창이자 방패로써 그를 지원함과 동시에, 또 하나의 인류 최후의 보루임을 밝힌다.



자... [첫번째] 명령을 내려주시오. 나의 주군... 나의 서방님.



(좆됬다... 진짜 여행가려고 했는데...)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