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공포을 느끼는건 보통 미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공포를 느끼기 마련인데, 산업혁명기 시절 영국에서 기계에 대한 무지에서 생겨난 공포가 러다이트 운동으로 일어난 걸 예시로, 미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패닉은 극단적인 행동으로 옮겨진다 라는 증명된 바가 있었음. 그럼 반대로 어떠한 현상이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 알게되면 내가 이런 얕은 수법에 공포감을 느꼈다니 라는 감정과 함께 허탈함을 느끼게 되부림. 마술을 기법을 모를땐 우와 신기하다 하다가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알면 저새끼 뒤에 줄 있나 봐봐라 이런식으로 인식이 바뀌는거 처럼.

  그렇다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ai 그림에 대한 생성원리를 상세하게 알고나면, ai 그림은 ai 라는 이름으로 인해 실성능에 비해 올려치기 되고있다는걸 알수가 있을꺼임.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ai 그림은, 지금 한창 이슈가 되고있는 노블ai로 분석을 해보면 스타팅은 한 프로그래머가 2010년도 중후반에 오픈소스로 github에 올라온 ai 학습 프로그램들을 긴빠이쳐서 누더기골렘으로 만든 프로그램임. 만든 의의는 노블 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소설 플롯의 생성, 소설의 삽화, TRPG용 자캐 이미지 만들 목적으로 만든녀석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설 플롯 기능은 쓰지않고 이미지만 쓰고 있음

그럼 인제 어떻게 생성되는지는 전에 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서 분석해볼려고 깔아둔 노블ai를 켜서 프로세스를 보면

이러한 인터페이스가 반겨줌. 이런거에 돈 쓸 필요 없다 판단해서 유출된거로 깔았는디, 저 좌측에 있는것들을 하나하나 세팅해서 어떤 제한조건을 주고, 어떤걸 빼고, 어떤 범위로 해야되나 이런걸 세팅한 뒤 이러이러한 키워드를 조합해서 내가원하는 이미지를 뽑고싶은지 세팅을 하는디 생소한 부분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보통 이런식임

솔직히 벌써부터 머리가 아찔해지긴 함 이미지 하나 딸깍 하는데 저지랄까지 해야되나 하고 벌써부터 귀찮아지고, 근데 이게 시작인게 여기서 초기세팅을 맞추면 인제 프롬프트 노가다를 해야됨. 어떤 프롬프트를 넣어서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뽑을수 있냐를 인제 수십, 수백번 돌려야하기 때문 

그럼 인제 이미지를 시험삼아 하나 뽑아볼껀디, 마침 생각난게 호피무늬 챙녀라서 그걸로 진행을 해보기로 함. 여기저기 뒤져보면서 프롬프트를 알아보니 

masterpiece, sidelighting, intricate details, looking at viewer, delicate facial features, 1girl, breasts, standing, animal print, belt, contrapposto, cross, cross necklace, fingernails, fishnet legwear, fishnets, halterneck, jacket, jewelry, large breasts, leopard print, necklace, nipples, panties, prostitution, thighhighs, transparent, underwear

이런 명령어를 넣어야 나온다고 함. 그럼 말이 나왔으니 돌려보자.

어음... 전반적으로 상태가 영 메롱인게 매우 많다. ai그림에 흥미가 다 떨어져서 프롬프트를 대충 암거나 줏어써서 그런것도 있겄지만, 문제점을 하나하나 보자면 이목구비의 배치가 일단 엉망이다. 시선처리부터 엉망인데, 눈 다 깨져서 무슨 연꽃 단면을 보는거 같은 느낌을 주는데, 동세는 콘트라포스토 넣어서 그나마 좀 볼만하지 세세하게 보면 인체가 다 깨지고 난리도 아니다. 가터벨트는 왜 저따구로 붙어있고, 망사는 왜 저지랄 저모양으로 들어갔나 부터 시작해서 문제가 산재해있는걸 볼수 있다. 혹시 더 돌려보면 나은가 싶어서 한 번 더 돌려본다.

... 그만 돌려보자 깡통새끼는 기본적인 의류 자체를 인식못하고 지좆대로 여기저기 붙이는걸 볼수가 있다. 게다가 빛관계는 잘 잡는건 인정하는데, 뭔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프로세스에서 볼수 있듯이 볼만한 ai 그림을 한 장 뽑을려면 슬롯머신 돌리듯이 원하는거가 나올때 까지 계속 돌리면서 프롬프트를 조절하고 위에 설명한 수치를 계속 조절해줘야됨 ㅇㅇ

  대충 저 유출판이 유출됬을때 어떤 프로세스로 만드는지 한창 흥미가 생겨서 어떻게 해먹어야 그림그릴때 수고를 덜수 있을까 하고 연구해보면서 수천번 돌려본 결과, 개인적인 통계로는 100번을 돌릴때 약 4~5장 정도 뽑으면 평타는 치는 수준이였음. 그리고 저걸 돌리면 보통 그래픽 카드를 돌려서 굴리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따라 연산의 시간이 좌우되는 결과를 보여줬었음.

  내 컴터 글카 지포스 1660 기준 저 4장을 연산할때 평균적으로 약 230초가 걸리니 이걸 100장 뽑는다고 생각하면 단순한 연산만으로 23000 초가 걸리고 이걸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6시간 30분이다. 6시간 30분동안 슬롯머신 하는 도박중독자 마냥 계속 딸깍 거리고 있어야된다는 단순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가챠랑 비슷하게 원하는 바가 바로 나온다는 보증이 없는데다가 확정천장도 없다. ㄹㅇ 미친듯이 돌려야되는거임. 게다가 글카를 돌려서 연산을 때리는거기 때문에 컴 사양이 나쁘면 시간이 더 걸리고 그동안 게임도 못한다, 끽해야 유튜브 보거나 딴거해야되는 수준.

  이렇게 가성비가 매우매우 구리다고 볼수가 있음. 6시간을 허공에 버릴 시간에 그림쟁이는 컨셉디자인 배리에이션 여러개 치거나, 연차 쌓인 노련한 현직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은 포징, 러프, 선화, 배색, 컬러러프 까지 다 들어가고, 진짜 손 빠른 분들은 완성각 보기도 함.

 그리고 결정적으로 상업적으로 써먹을 수가 없음.

  첫번째로 이미지 크기가 엄청 낮음. 얘네들은 생성과정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미지 생성을 할 시 장축 1000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팔다리가 무슨 네크로모프 마냥 증식하기 시작하는지라 이미지생성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해상도 마지노선은 약 716 픽셀 밖에 안됨. 그런가 하면 상업적으로 쓰이는 일러스트는 어느정도의 픽셀크기를 가지냐 라는 궁금증이 생길법 한데, 이건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300dpi 기준 5천, 7천 픽셀, 많게는 1만2천 픽셀을 가볍게 넘김

어느정도 크기차이가 나는지 비교를 하자면 내가 그림 그릴때 작업 하는 A2 용지 사이즈 기준으로 비교해봤을때 이렇게 사이즈 차이가 남.

  회색용지 안의 검은색 사각형이 516 x 718 사이즈임. 이렇듯이 약 10배 이상의 해상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써먹을 레벨의 해상도를 충족 못 시킴. 여기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사이즈 늘리면 되지 않냐라는 반론이 나올수가 있는데, 상식적으로 떡인지 해상도 1천 못넘기면 존나 낮네 싯팔! 안봄! 이러는게 우리인데 작은 해상도 억지로 늘렸을때 자글자글해지는걸 버티겄음?? 2배만 늘려도 어후 해상도 왜 이러냐 소리 나오는데 말 다했지 

  그리고 두번째는 레이어의 부재임. 보통 ai로 형성하는 이미지는 레이어가 없이 단 하나의 이미지 파일임. 즉, 수정이 존나게 힘들다는 소리임. 보통 상업적으로 그리는 그림들은 수정의 용이성을 위해 레이어를 많이 나눠서 클라이언트나 AD의 지적사항을 수정하면서 그림을 조율을 해나가야되는디, 저런건 원레이어다 보니까 수정할려면 개빡쎄지고, ai 보다 그림실력이 좋지 않은 이상은 건들지도 못함. 이걸 수정해달라고 누군가에 돈을 쥐여줘서 할려고 해도 안 할려는 사람들이 더 많을꺼라 이건 개인적으로 예상함 ㅇㅇ ai 그림 처음 나오고 그림에 열등감 가진 사람이 분탕치면서 안좋은 인식 다 심어뒀는디 선듯 할 사람이 없을꺼라 예상되는지라.

  특정 그림체를 학습시키는건 내 그림으로 해볼까 생각해보다가 일하느라 바빠서 개인작 할 시간도 없어 죽겄는디 그거 하다간 일도 못할꺼 같아서 안 하긴 했는데, 위에 언급한 단점들이랑 시너지를 일으켜서 학습시켰다 하더라도 몇시간동안 맘에드는거 나올때 까지 계속 딸깍해야되느라 효율이 안나올꺼라 봄 ㅇㅇ 그 시간이 모작을 하고 말지 귀찮게스리

결론으로 정리하면, ai 그림은 해상도가 너무 낮고, 원레이어 그림이다보니 수정을 할려면 ai보다 잘 그려야되는게 전제 되고, 원하는게 나올때 까지 몇시간이나 계속 쓰면서 딸깍 해야됨. 

그럴바엔 그냥 그림 그리는게 훨 나음 ㅇㅇ

마지막으로 긴 뻘소리 봐주느라 감사했고, 카페에선 손그림으로 끄적이던 토미워커 전투용으로 개조하면 이런 이미지여도 재밌지 않을까 하는 컨셉 디자인 놓고 사라짐 으아아 개인작 그리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