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집합시간을 착각해버렸슴다. 너무 일찍 와버렸슴다. 너무 심심함다!!!"


똑똑똑


"음? 지금 시간에 올 선배님은 없는데? 네! 누구심까!"


**********


"...이걸로 정기회의는 마치도록하지. 또 이야기할거나 질문있나?"


"저 있슴다!"


브라우니가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그리고 동시에 동아리방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긴장하고 기도했다. 부디 저 애가 또 사고친게 아니기를.


"오늘 한명이 가입신청서를 쓰고 갔슴다! 헤헤 얼른 말하고 싶어서 입이 하루종일 근질거렸지말임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누그러지고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남자임다! 그리고 꽤 잘생겼지말임다!!!"


"""""오오!!!!"""""


모두에 눈에 불이 켜지고 다들 흥분을 감출줄 몰랐다.


"하하 모두들 진정하도록. 그럼 그 신입부원을 가르쳐줄 사람을 정하도록 하지. 음. 나는 취업준비로 바쁘니......"


"그러고보니 스틸라인 온라인을 한번도 안해봤다는데 여기 들어올 생각을 했다는게 신기함다. 완전 쌩뉴비임다."


"음!!! 내가 맡도록하지."


"마리 선배님은 취업준비 때문에 바쁘시다고..."


"아니. 착각이었다. 아무 문제 없으니 나에게 맡겨라."


단호한 목소리와 그 눈빛에 아무도 더이상 말하지 못했다. 


"그...그럼! 오늘 뒷풀이에 신입을 부르는건 어때요? 미리 친해지면 좋잖아요!"


"좋은 생각입니다. 그럼 제가 연락하도록하죠. 보자 가입신청서가...여기 있군요. 이름 김라붕, 전화번호가... 음? 브라우니? 왜 전화번호가 안써져있죠?"


"아 그건 못물어봤슴다"


"네? 못물어봤다니 왜죠? 연락을 하려면 당연히 전화번호가 있어야하는데요"


그 말에 브라우니가 쑥쓰러운듯이 볼을 긁적이며 말했다.


"전화번호를 따다니 뭔가 제가 헌팅하는거 같지않슴까 헤헤"


그 날 브라우니는 뒷풀이에서 선배들의 사랑을 듬뿍 마셨다.


그리고 며칠 뒤 동아리에 출석한 라붕이는 라붕이의 야한냄새를 맡고 폭주한 마리에게 뉴들박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