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화의 경우








와, 야. 저기 좀 봐라. 존나 잘 빠졌는데. 바이오로이드겠지?



적어도 내가 아는 모델 중에 저렇게 생긴 애는 없는 거 같은데.

그나마 홍련? 설마 홍련 커스터마이징한 건가? 



개꼴리네. 오늘은 저년으로 하자. 



ㅋㅋㅋㅋ미친놈아 사람이면 어떡하려고



응 오히려 좋아~ 걸어다니는 오나홀 주워서 박는 것보단

틱틱거리는 기집애 굴복시키는 게 또 맛이 있다니까?



야!



...?



이리 와봐. 



꺼져. 



ㅋㅋㅋㅋㅋㅋㅋㅋ반응 봐. 진짜 사람인가 보네?

야 기다려봐 근처 모텔 하나 예약해두겠음.



와~ 이런 젖탱이를 가지고 있는데 사람이라고? 

니 애미 바이오로이드냐? 이거 완전 걸어다니는 섹스네, 섹스ㅋㅋ



....



미리 말해두는데,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입 닥치고 따라와라.

이거 보이지?



남자는 품에서 주머니칼을 꺼내 보였다. 




예약 완료~ 바로 근처임~ 애들 더 부를까?



어어ㅋㅋㅋ 저번에 그 형 부르자. 



그 형 바이오로이드 아니면 안 꼴린다고 하지 않았냐?

테마파크 갈 돈 모으느라 바쁘다던데. 



이년 바이오로이드라고 하면 되지 병신아ㅋㅋㅋㅋ



이새끼 이런 머리로 왜 사업 안 하지? 개천재네 ㄹㅇ루;



남자는 이쪽을 바라보며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걱정마~ 딱 죽을 것 같다 싶을 때 사람이라고 말해줄테니깐..ㅋ

그니까 입 닥치고 따라와 썅년아 오늘 아주 홍콩 보내줄게~




잉? 저거 장화 아냐? 어디 가는 거지? 

작전 개시 시각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고 있던 천아의 시선에

남자에게 팔목을 붙잡혀 모텔 주차장으로 끌려가는 장화가 보였다. 




흐음...?



라면을 먹다 말고 천아는 곧바로 일어나 맞은편의 모텔을 향해

걸어갔다. 몇걸음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곧 과자 봉지 터지는 듯한

작은 소음과 함께 카메라 플래쉬 같은 빛이 터져나왔다. 




.....!! ....!!!




모텔 주차장 입구의 가림막을 걷고 안에 들어간 천아의 눈에는

성대가 파열된 채 바닥을 뒹굴고 있는 두 남성이 보였다. 한 명은

이미 얼굴이 180도 돌아가 있어 사망이 확정된 상태였다. 




..



장화는 천천히 아직 숨이 붙어있는 남성에게 걸어갔고

스스로의 목을 감싸쥐고 있는 남자의 두 팔을 걷어찬 뒤에

그 발로 바로 남자의 가슴 중앙을 내리찍었다. 


뚜두둑, 굉음과 함께 바들바들 떨던 남자는 곧 배터리가 다한

장난감처럼 움직임이 멎었다. 




아구구.. 도와주러 왔는데, 늦어버렸네?



안 늦었어. 이것들 처리나 좀 도와줘. 



우리 위대하신 여.제. 님께서 작전 전에 사고치지 말라고

당부하셨던 거 같은데~? 무슨 생각으로 이런 대형 사고를~?



어차피 오늘 박살낸 건물 아래 두면 그만이야. 



아휴, 불쌍해라. 짝짓기하고 싶어서 달려든 모양인데

결국 이렇게 됐네. 보내주기 전에 한번 대주기나 하지~



하, 머릿속에 든 거라곤 그런 거 밖에 없냐?

그럼 다음에 또 이런 날파리가 붙으면 너한테 먼저 보내주고. 



ㅋㅋ난 혼전순결주의라서 사양해둘게~

그나저나 의외로 깔끔하게 처리했네. 비명 못지르게 목부터

고장낸 거지? 



....



근데 방금 남자가 토한 피, 네 허벅지에 튀어서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이야. 



아, 씨... 더럽게. 




장화는 신경질적으로 손바닥으로 피를 문질러 닦아냈다. 




ㅋ어차피 조금 있으면 먼지 뒤집어쓸텐데 굳이?



칫, 더러운 건 딱 질색이야. 





...




....어웅.. 잠 들었나보네.. 그리운 꿈 꾸고 지랄이야..



꿈의 여운에 잠겨있는 것도 잠시, 옆에 누워있는 사령관의 옆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같이 뻗었었나? 깨우기는 뭐하니까 온기나 좀 보충해둘까♡



다리를 사령관의 복부 위로 올리고 아나콘다가 먹잇감을 휘감듯

천천히, 하지만 부드럽게 사령관과 몸을 밀착시켰다. 

하지만 점점 잠이 깨어나면서 젖병 물린 아기가 힘차게 꼭지를 빠는듯한 

파공음이 귀를 거슬리기 시작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 고개를 돌려 확인해보니,

장화가 사령관의 엄지발가락을 필사적으로 빠는 모습이 보였다. 




.....뭐하냐..?



장화가 물끄러미 천아를 바라보더니 뭇내 아쉬운듯 입을 떼고

나지막히 대답했다. 




파하, .....청소.



그러고는 사령관의 발바닥, 족저근막부터 혀를 대고

지절골, 발가락 사이까지 천천히 훑고 올라가 발 전체를 핥았다. 




....




마치 파이즈리하듯 풍만한 유방 사이에 사령관의 발을 품고

옆가슴을 눌러 압박을 가하고 있는 장화를 보며 천아는 기겁했다. 




그건 또 뭐야..?



발마사지.. 우리 주인님 하루종일 일한다고 힘드실 거 아냐. 




..... 미친 년...



천아도 곧장 몸을 일으켜 장화 옆으로 가

사령관의 다른 다리를 들고 종아리에 키스했다. 



어떻게 하는 건지 요령 좀 알려줄래? 선배♡






# 바르그의 경우



우르 진짜 개귀엽다니까? 깨물어죽여버리고 싶을 정도~



어 아주 죽어버릴 것 같이 떨더라. 걔 너 피하고 싶어서

도망쳐버리는 거 아니야?



엥~ 그런 발언은 조심하자~

안 그래도 여기 뜨끔하실 분 계시는데~



...



취침에 들 시각이다. 얼른 소등하고 눈을 붙이도록. 



엥? 진짜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네. 야 똥개, 가서 불 좀 꺼. 



나는 이미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는 상태고,

스위치는 천아 네가 더 가깝지 않은가? 

그러한 요구에 응답할 의의를 느끼지 못하겠군. 



아씨, 배신자 주제에 뭘 그렇게 말이 많아?

뒤지고 싶지 않으면 가서 얌전히 불 꺼라- 똥개 새끼야. 



아 더럽게 시끄럽네 진짜, 내가 끈다, 꺼!

잘 땐 좀 닥치고들 쳐자면 안 되겠냐?

누가 보면 졸라 친한 줄 알겠네. 




그리고 분명히 정정해두는데, 나는 엄연히 개가 아닌 늑대다. 

늑대가 개과에 속하고 있긴 하..



누구 물어보신 분~? 물어보신 분 안 계신가요~!



 

시끄럽다고, 이 미친 새끼들아! 




평화로운 엠프레시스 하운드 숙소의 밤이 지났다. 




사이 좋게들 지내고 있어?



꺄~ 남친님~



흐,흥.. 이깟것들이랑 사이는 개뿔. 



리더로서의 제 자질이 떨어지는 탓입니다.

하지만 작전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미친- 누가 리더래? 외로운 늑대 님 아니셨나-?



늑대?



저 똥개가~ 툭하면 자기가 늑대니 뭐니,

아우.. 시끄러워서 못살아.



바르그, 늑대야?



....



바르그. 



머... 멍.



....????



바르그, 이리 와. 



사령관이 부르자, 바르그가 쫄래쫄래 뛰어가서는

강아지가 복종의 표시를 하듯 양손으로 상의를 걷어올려 

복부를 드러낸 채 드러누웠다. 



헥헥헥.. 끼잉끼잉-



..??! 아? 이, 무슨...



야, 장화야. 쟤 좀..



장화.



냐- 냐앙-



장화가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사령관의 무릎 위에 올라타선

목덜미에 마구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





아무래도 엠프레시스 하운드에서 유일한 정상인은

자신밖에 없는 것 같으니, 나라도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고 다짐했다.  




-to be continued 



장화는 어이가 없다.context

블랙 컴패니언.context

사령관, 섹스해봤어?.context

슴가타.con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