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바리가 창고에서 한참 보급품 재고량 입력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깜빡 조는데 마침 무용이 들어와서 안드바리가 꾸벅꾸벅 조는거 보고 아직 어린데도 열심히 일한다고 기특해서 안깨우고 필요한 것만 찾아서 나가려고 했던거임

그런데 상자를 건드리다보면 소리가 나게되고 그 소리에 깨버린 안드바리는 무심결에 무용을 보고 잠이 덜 깬 탓에 엄마? 라고 말해버리게 되고 자신이 무슨말을 했는지 깨닫자마자 하늘같은 장성한테 엄마라고 부르다니 이제 난 죽었다 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거임

무용은 무용대로 장성급이라고 자신에게 다들 딱딱하게 말하니까 엄마라고 부르는 섹돌은 처음봐서 신선한 느낌인데다가 얼굴 빨개져서 패닉에 빠진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고 외모도 자기가 어렸으면 이런 느낌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임

그래서 무용은 자연스럽게 안드바리를 쓰다듬으면서 네네 무용이 엄마에용~하고 놀리게 되고 안드바리는 결국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고방식에 에러나서 쓰러지는 거임

그리고 무용은 안드바리를 업고 의무실로 데려가는 도중 만난 의아해 하던 섹돌들에게 딸내미 키우기 어렵다 하면서 농담을 했고 이내 오르카호 전체에 안드바리는 무용이가 낳은 딸이라는 소문이 퍼지게 되는거임

안드바리는 당연히 기겁하면서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너무나도 닮은데다가 무용은 틈나는대로 안드바리를 데리고 다니면서 무릎에 앉히고 식사도 하고 간식도 먹이고 숙소에 방문해서 껴안고 자는등 누가봐도 사이좋은 모녀처럼 보이는데다가 안드바리도 점점 무용에게 마음을 열고 응석도 부리는거임

물론 레오나나 다른 발할라 소속의 섹돌들도 알고 있었지만 안드바리가 그동안 고생한 걸 알다보니 힘 좀 빼라고 일부러 방관하는거임

한편 대체 무용이 어떻게 딸을 낳았을까 하다가 내막을 알고있던 발할라를 뺀 전부가 당연히 상대는 철남충이다! 하는 -브- 도 도달하는 당연한 결론에 도달했고 그 소식을 들은 나앤은 더욱 신나게 존만이를 갈궈대고 리제는 가위를 들고 호라이즌 숙소에 쳐들어가다가 그나마 이성이 남아있던 리리스에게 저지당하고 묶여서 독방에 가둬지고 아스널은 나랑도 아이를 낳자고 대낮에 발가벗고 사령관실에 쳐들어가서 데굴데굴 구르는 등 대혼란이 생기는거임

철남충도 이게 대체 무슨 해괴한 일인가 싶어서 조사해봤더니 안드바리가 무용 딸이라는 소리를 듣고 입에서 먹던 아우로라가 직접 만든 과즙100% 오렌지주스를 줄줄 흘려버리는거임

당장 무용과 안드바리를 부르지만 안드바리가 미리 무용이 시킨대로 눈물이 살짝 맺혀서 글썽글썽한 눈을 위로 치켜뜨면서 아빠...라고 부르자 철남충도 자기도 모르게 어...라고 대답하고 이 내용은 오르카 호 사설망에 모조리 녹음되서 퍼져버리는거임

이미 부정하기엔 늦어버렸고 책임을 져야한다는 여론에 떠밀려서 철남충은 무용과 서약해버렸지만 현모양처인 무용은 철남충이랑 궁합이 잘 맞았는데다가 안드바리는 유산깡하면 떽떽거리긴 하지만 의젓한척 하면서도 철남충에게 자주 응석을 부리는 누구보다도 이상적인 아내와 딸이였던거임

그렇게 철남충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끽하게 되었고, 무용이 안드바리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이유로 철남충이랑 야스하고 미리 무용이랑 협의한 레오나랑 다른 발할라 멤버들도 안드바리에게 사촌동생이 있으면 좋을거라고 철남충과 매일매일 행복야스하는거임

그리고 존만이는 철남충 인형 껴안고 이건 다 꿈이고 깨어나면 수많은 딸과 아들들이 반겨줄거라고 헤헤 웃으면서도 눈물 뚝뚝 흘리면서 잘거고 그 모습을 보다가 결국 정줄놓고 빡친 나앤이 키르케랑 워울프랑 밤새도록 오만가지 술을 처먹다가 결국 봄베이결의를 맺는 그런 내용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