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실은 구정 연휴 쯤에 거의 완성이 다 되어서, 그때 쯤에 올리려고 하였는데...

연휴의 숙취와 그 후에 이어진 안구 알러지(안과 의사가 직접 이렇게 말함) 증상 때문에, 

예정 보다는 좀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건강 조심하세요... 건강이 가장 큰 재산입니다 ㅜㅜ

역시 뭐라도 하려고 하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글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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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 뚜벅 뚜벅...'


오르카 호에서 가장 소란스러운 곳을 들자면, 어디를 들 수 있을까?

작전실? 정비실? 흡연실? 식당?

정답은 복도였다.


잠수함인 오르카 호의 설계상, 복도 식의 통로가 함 곳곳에 수 없이 펼쳐져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 곳을 지나는 인원들이 많기 때문에 가장 소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비록 이전과는 다르게 활기가 많이 없어진 오르카 호였으나, 그래도 여전히 복도는 가장 소란스러운 곳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한 명의 발자국 소리가 이렇게 크고 선명하게 들리는 일은, 

그야말로 이상한 일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뚜벅 뚜벅 뚜벅...'


여성 사령관이 실권을 잡은 이후로 가장 중요시 되었고, 또한 그만큼 큰 활약을 하여서, 

이제는 오르카 호 내의 주력 부대라고 할 수 있는 둠 브링어. 


그런 둠 브링어의 대장인 메이가 지나가는 것을 주위의 바이오로이드 들은 두려움의 시선으로 보았고,

그녀가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주위는 마치 얼어버린 듯이 조용해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런 시선들은 메이가 지나갈 때마다 점차 끈적끈적하고, 기분 나쁜 시선들로 바뀌었고,

조용하였던 침묵 또한 점점 기분 나쁜 수군거림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메이는 그런 주위의 반응에도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듯이.

변함 없는 당당한 발 걸음으로,  오직 목적지만을 향해서 걸어갔다.


그리고 그런 메이의 걸음걸이에 변화가 나타난 것은, 둠 브링어의 숙소 구역으로 들어갔을 때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평온하였던 걸음걸이는 아주 미세하지만,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하였고,

어딘가 불안한 기색마저 띄고 있었다.


그리고 목적지인 자신의 숙소에 거의 다 도착하자, 

그 곳에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부대장인 나이트 엔젤의 모습이 있었다.


"...대장, 어서오세요."

"그래.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 하지, 대령."


짧은 인사를 마치고서, 메이의 숙소로 들어가는 둘.

작전 회의를 마친 메이를 숙소 앞에서 기다리는 나이트 엔젤의 모습은, 

언제부터인가 둘 만의 일상이 되어 있었다


"작전 회의는 어땠나요?"

"평상시와 똑같았어. 우리 둠 브링어의 화력을 작전의 중심으로 잡고, 다른 부대들은 우리를 보조하는 역활."

"보조... 그런가요."

"아, 사령관이 곧 큰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더라고. 

대륙으로 진출해서 그 곳에서 기반을 잡고서, 철충과 대대적인 전쟁을 벌일 생각인 것 같아. 

아마도 이번 작전은 우리 둠 브링어, 아니 오르카가 겪을 사상 최대의 작전이 될 거야."

"사상 최대의... 작전...이요..."

"그래. 이런 작전이야말로, 우리 둠 브링어가 가장 활약해야 할 때가 아니겠어? 그러니까 대령도 준비 단단히 하도록 해."


자신감에 넘치는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메이의 뒷 모습을 보면서, 나이트엔젤은 안타깝다는 듯이 두 눈을 감았다.

마치 지금의 메이의 모습을 더는 못 보겠다는 것 처럼.

방 안에서 들어와서 줄 곧 메이는 나이트엔젤에게 등을 돌린채로만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럼 대장. 저는 이만 나가 볼께요."

"그래, 알았어. 수고해."

"그리고... 평상시처럼 15분 동안 대장의 숙소 앞에 있도록 할께요."

"...고마워, 대령."


그리고 나이트엔젤이 숙소를 나가고서 몇 초후...


"우욱~!!!!"


메이는 자신의 화장실로 달려가서, 변기 뚜껑을 급하게 올리고서는 격하게 토를 하기 시작하였다.


"우엑~! 우우우우욱~!! 우웨에에에에에에엑~!!!!!!!"


방금까지의 자신만만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약해진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나올 것이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역질과 토를 멈추지 않았다.


무서웠다.

숙소에 오는 내내, 다른 이들의 눈길이 무섭고 무섭고 무서워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들의 눈은 말하고 있었다.


살인자라고...

배신자라고...

모두를 재앙의 불길로 짐어삼키는 역귀라고...


처음에는 그저 자신의 힘을 마음껏 발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순수한 화력이라면, 최강을 자랑한다고 하는 둠 브링어.

하지만 오히려 그 최강의 화력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고,

그렇게 그들은 전쟁에서 패배하였으나, 하늘이 그들을 도왔는지 두 번째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령관! 어째서 우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거야! 

이런 적들 우리들의 힘을 사용한다면, 금방 끝낼 수 있다고!"

"미안해, 메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둠 브링어의 화력을 사용하는 건 너무 리스크가 클 것 같아서.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 메이가 활약할 장소는 내가 반드시 마련해주도록 할게."


기적적으로 받은 두 번째 기회에서도 둠 브링어는 마음 껏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아니, 머리 속으로는 이해를 하였다. 둠 브링어의 너무 큰 화력과 그것들을 사용할 때의 자원 소비 등,

그들은 그렇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부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전에 그렇게 기다리기만 하다가 한 번 패배한 적이 있기 때문에, 메이는 초조하였다.

이번에도 그렇게 자신들의 힘을 제대로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패배하는 것은 아닌가.

그러다가 여성 사령관이 오게 되었고, 처음으로 그녀와 함께 작전에 나간 날.

메이는 처음으로 해방감을 만끽하였다.


자신의 모든 힘을 아낌 없이 사용하는 여성 사령관의 전략에 메이는 호감을 가졌고,

둠 브링어를 전술의 축으로 삼는 모습에 그녀를 지지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사람과 함께 라면 이번에야말로 아무런 후회를 남기지 않고서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메이의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다.


둠 브링어는 오르카 호의 주력 부대가 되었고, 수 없이 많은 전공을 올렸다.

오르카 호 내에서의 위상도 많이 올랐고, 스카이 나이츠 또한 자신의 지휘 아래에 들어오게 되었다.

과거의 자신들의 꿈을 이룬 것 같아서, 메이는 자신의 선택과 결과를 자랑스러워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메이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 둠 브링어의 활약을 제한하고 있었던 많은 이유들에 비해서, 

지금의 자신들은 너무나 자유롭게 활약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원의 문제는 괜찮은 것인지, 데인저 클로즈는 괜찮은 것인지 걱정이 들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여성 사령관이면 괜찮을 것이라고 메이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다.


그러던 중 작전을 마치고서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어딘가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이는

다이카와 만나게 되었고, 그녀는 메이에게 할 말이 있다고 전하였다.


"무슨 일이야, 다이카? 오늘 작전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들어가서 쉬지 않고서."

"오늘 꼭..... 드려야 할.... 말씀이.... 있어서요...."


말투는 평소와 똑같이 느릿느릿 하였지만, 그 분위기는 어딘가 심각함이 담겨 있었다.


"혹시 오늘 작전에 관해서 사령관 님한테 따로 들은 건 없으신가요?"

"??? 특별한 사항 같은 건 들은 게 없는데 왜 그래?

"오늘 저희의 포격 후에 다수의 야생 바이오로이드의 사망을 확인해서요..."


너무나도 강한 화력.

이것이 둠 브링어 운용에서의 가장 큰 단점 중의 하나였다. 

폭탄에는 눈이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항상 오인 사격과 팀 킬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잘못된 판단 하나가 불러올 실수의 결과는 너무 나도 컸다.


"대령, 우리는 둠 브링어야.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들을 궤멸시키는 게 우리 임무지.

그리고 안타깝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능력은 너무나도 강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희생은 따라오기 마련이야,

죽은 야생 바이오로이드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어. 

그들까지 고려하기에 지금 우리들의 상황은 너무나도 안좋으니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둠 브링어를 이끄는 멸망의 메이는 임무 중의 희생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다른 바이오로이드들 보다 더 냉철하고, 호전적으로 설계가 되었다.


"예, 그런 건 저도 알고 있어요, 대장님. 하지만 제가 더 신경이 쓰이는 건, 

그 희생되는 야생 바이오로이드 분들의 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의 사령관 님의 전술을 보면, 마치 처음부터 야생 바이오로이드 분들을... 

아니 저희 바이오로이드들에 관해서는 신경도 안쓰시는 것 같아서요.

어쩔 수 없는 희생과 처음부터 당연시하게 여겨지는 희생. 이 둘은 완전히 다른게 아닐까요?"


'그 때 다이카의 말에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그리고 얼마 후 작전 중에 사망자가 나왔다.

철충과의 전투로 인한 사망이 아닌, 둠 브링어의 폭격에 휩쓸린 스틸라인의 일부가 사망을 하였던 것이었다.


둠 브링어의 오발이 원인이었나?

아니, 자신들은 분명히 정확한 시간, 정확한 장소에 폭격을 하였다.

그렇다면 스틸라인의 실수였던 것이었나?

아니, 스틸라인도 분명히 작전대로 정확한 시간에 임무를 달성하였다.


작전 중에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마리도 크게 별 말은 하지 않아서,

메이는 그 일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으나, 뭔가 상황이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어쨌건 결과적으로 오르카 호는 연전연승을 하고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자신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래서 메이는 사령관을 다시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하였다. 

아니, 사실은 사령관을 믿기 보다는, 사령관을 지지하였던 자신의 결정을 믿기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날이 오게 되었다.


"...사령관. 다시 한 번 더 말해주겠어?

"메이, 시간 없으니까 두 번 말하게 하지마. 지금 당장 포인트 F-19로 융단 폭격을 날리도록 해."


작전 계획 때에 예상했던 수보다 훨씬 더 많았던 철충들의 공세와 기세에, 스틸라인을 위시한 육상 부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였고,

결국 그들은 계획했던 시간 안에 약속된 포인트까지 물러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 지금의 상황에서 처음에 약속했던 포인트로 포격을 하게 된다면...


"지금 거기에는 아직 철수 못한 부대들이 있잖아! 지금 쏘면 걔네들도 다 불타버린다고!"

"그게 뭔 상관인데?"

"......뭐?"

"시간 내에 돌아오지 못한 건,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육상 부대의 책임이야. 

그리고 이 이상 시간을 지체하게 되면, 어떤 피해가 갈지는... 네가 더 잘 알텐데?"

"조금 더 뒤쪽의 포인트에 포격을 한다던지, 아니면 조금 더 기다리거나 하면 되잖아!"

"저급 바이오로이드들을 조금만 희생시키면, 더 많은 철충들을 없앨 수 있는 쉬운 방법이 바로 눈 앞에 있는데, 

왜 그런 불확실한 방법을 선택해야하지? "

"당신......"


자신이 완전히 잘못 생각했었다. 

이 여자는 분명히 전쟁에 관해서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어쩌면 정말로 철충과의 전쟁에서 오르카 호를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 자신들 바이오로이드는 들어있지 않았다. 

이 여자한테 바이오로이드는 그저 철충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었다.

이 여자는 철저하게 인간 `님'이었다


"대장님! 앞장 섰던 아군 지상 부대가 약 569초후에 완전히 포위될 예정입니다! 이대로면...!"

"대장! 사령관 님은 뭐라고 하세요! 뭔가 수를 쓰지 않으면 전부 다 죽고 말거예요!"


평소의 느긋한 분위기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급하게 전황을 전달하는 다이카와, 

자신을 바라보면서 처절한 외치고 있는 나이트 엔젤의 모습을 보고서 메이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이대로가면 전방의 부대는 그저 무의미한 개죽음이 될 뿐이야. 그 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다른 지상군들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들까지 위험할 수 있어. 용서를 바라지는 않을게... 하지만... 내가 다 짊어지고 가줄게... 모든 책임도...희생도...'

"...지금부터 포인트 F-19로 융단 폭격을 날린다. 폭격 가능 위치까지 지니아가 원호하고, 내가 1차 폭격 후 대령이 2차 폭격을 하도록 해."

"!! 대장!! 지금 그게 무슨...!!!"


"조용히 해! 그리고 앞으로 전황 및 레이더의 정보는 중령 급들한테만 전달하도록 하겠어. 

더 이상의 반론은 받지 않겠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 작전이 끝난 후에 나한테 직접 이야기하도록 해!"


그리고 그 날 오르카 호는 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큰 승리를 거두었으나 그 때부터 함 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다. 

마리와 메이가 승리 후에 크게 싸웠다는 소문이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목격 하였다고 하는 일부의 말로는, 그건 싸웠다기 보다는 마리가 일방적으로 메이에게 화를 내었고, 

메이는 그저 그런 마리의 화를 그저 묵묵히 받고 만 있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호전적이고 프라이드가 강하기로 유명한 메이가 그렇게 당하고 만 있을 리 없다고 다들 생각하였기 때문에,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이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하였으나, 확실한 것은 그 날 이후로 마리와 메이,

아니, 스틸라인과 둠 브링어 부대 사이에는 험악한 공기가 흐르게 된 것이 사실이었다.


'똑똑똑'


자신의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메이는 정신을 차리고서 시계를 보니, 어느 덧 나이트앤젤이 말한 15분이 지나가 있었다.

거울 속의 지치고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한 번 쳐다보고서, 메이는 변기의 물을 내리고서 자신의 용모를 정돈하기 시작하였다.

화장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애교나 부리려는 능력 없고, 머리가 빈 바이오로이드 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억지로라도 자신에게 화장을 알려준 실피드에게 메이는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숨길 수 없었을 테니.


`...죄악감과 후회, 두려움, 공포 같은 것들은 지금 이 자리에서 놓고 나가는 거야. 

나에게는 아직 해야 할 일과 맡겨진 부대원 들이 있으니까. 그때까지는 그때까지는... 어떻게든지 내가...'


순간 메이의 머리 속에서는 부 사령관, 지금은 없는 이전의 부 사령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사령관 직에서 해임 될 때에도, 이 오르카 호를 탈출할 때에도, 항상 자신들을 믿는다고 하였다.

자신들을 믿기 때문에, 지금의 이런 결정도 받아들이겠다고, 그러니 못난 자기 대신에 이 오르카 호를 부탁한다고 하였다.

지금 그가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본다면, 뭐라고 말할까?


"가지, 대령."

"...괜찮으시겠어요? 조금만 더 쉬시는 게..."

"아니, 괜찮아. 그럴 시간도... 그럴 자격도 없는거... 대령도 잘 알잖아."

"......"

"Send them to god. He will choose(놈들을 신께 보내라. 그분께서 판단하시리라)라...

지금의 나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말이네..."


메이는 알고 있었다.

언젠가 자신에게 닥쳐올 심판의 날을. 

용서 같은 사치스러운 것을 메이는 바라지 않았다. 아니, 바랄 수도 없었다.

자신이 지은 잘못을, 죄를 그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메이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언젠가 올 그 날을 기다리면서, 자신한테 맡겨진 이 일을 끝까지 수행하기로 결심하였다.

그것이 그녀의 유일한 속죄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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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는 여기에 레오나 내용까지 추가하려고 하였는데, 그러면 글 진행도 안되고 너무 난잡해 질 것 같아서,

일단 여기서 커트 하기로 했습니다. ...미안해, 레오나 마망 ㅜㅜ 꼭 다음에 기회되면 단독 에피소드 하나 줄께...


에? 평소에 맨날 말하던 불쏘시개 드립은 왜 안하냐고요?

...아, 그때 많은 분들의 사랑 어린 질타로 불쏘시개 드립은 안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니 또 타이밍 좋게 그 때 쯤에 여고생 드래곤 웹툰의 후기를 봤는데 거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더라고요.


자신이 만든 작품을 너무 비하하는 건, 그 작품을 보거나 좋아해주는 분들도 비하하는 거라고 ㅜㅜ

그래서 일단 그런 자기 비하는 이제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이 그나마 이 부족한 글을 읽어주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항상 이런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라스트 오리진 4주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제발 올해는 라스트 오리진 잘 되게 해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