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령관이 아니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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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어찌어찌 종교활동엔 참석할 수 있었다.


조금 늦어버렸지만.


그나저나 어쩔 거야.

모두가 우릴 쳐다보고 있다고?


이 수녀님에게 무슨 뾰족한 수라도 있을까 싶어 바라보았건만.


“후우…. 조금 늦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두의 관심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하는 그녀.


흔들-


그 와중에 중력에 의해 I자의 아름다운 선이 생긴 알찬 그녀의 흉부가 눈에 들어왔다.


와 저게 뭐야.


화장실에서의 색다른 체험. 그것의 잔열이라도 남은 듯.

그녀의 가슴 끝자락에 봉곳하게 솟아오른….


수녀복이 얇고 또 촥 달라붙는 재질이라…. 뭐랄까.

너무 노골적으로 잘 보였다.


―세상에! 보이심까? 수녀님 유두가 완전 빨딱 서 있지 말입니다!

―제발…! 브라우니! 눈치껏 아가리 좀…!

―와, 씹, 빨통.

―저 수녀, 뭘 했길래 유두가 서 버린 걸까?

―으득…! 저 젖통으로 유혹한 건가…. 망할 음란 수녀가….


…역시. 나만 본건 아니네.


여기저기 들려오는 소곤거림에도 말없이 저벅저벅 나아간 베로니카.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 발자국 대신 물방울이 똑똑 흘러 바닥을 수놓았음에도 얼굴에 철판을 깐 것처럼.

기어코 단상에 선 그녀.


짧게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곤 입을 떼려던 순간.

멍하니 있던 아자젤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잠시 베로니카를 멈춰 세웠다.


결국 그 베로니카도 혼나는 것인가 싶었지만.

새하얀 날개를 단 대천사와 수녀는 잠시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더니.


“대행자의 상태가 조금 나빠 보이는 관계로 여기선 제가….”


무슨 작당 모의를 한 건지. 대뜸 단상에서 자연스럽게 설교를 시작하는 아자젤.

베로니카는 “면목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작게 고개를 숙이곤 다시 내게 돌아왔다.


돌아온 베로니카의 두 귀가 붉게 물들어 있는 걸 보다가 그 너머 목소리에 에코를 넣는 아자젤과 눈이 마주쳤다.

뭔가 되게 인자한 눈웃음을 지은 아자젤 그리고 이 상황이 어이없다는 듯 질린 표정을 하는 사라카엘까지. 


아마 정황상 베로니카를 배려해 준 것이겠지.


나는 이해했다는 듯 고마움을 담아 단상의 천사님들께 살짝 고개를 숙이고 베로니카의 이끌림에 따라 맨 뒷자리에 사이좋게 않았다.


그렇게.

저마다의 신념, 혹은 목표를 가지고 이 자리에 나온 다른 이들의 뒤통수를 눈에 담고 멍때리며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


스윽- 하고.

새하얀 손이 마치 뱀처럼 내 허벅지 안쪽으로 기어들어 왔다.


“아니, 베로니카 지금 무슨….”


“쉬잇….”


다들 열심히 설교를 듣고 있는데 큰 소리를 내어서는 안 된다는 듯.

살며시 검지를 입술에 댄 수녀. 


묘하게 색기까지 흘러나오는 듯한 손동작에 나도 모르게 얌전해지자.

요 음란한 수녀님의 붉디붉은 눈동자가 초승달처럼 휘었다.


처음엔 허벅지. 다음은 사타구니 근처.

점점 대범하게 내 하반신을 만지작거리던 손은.


지이익-


바지 지퍼까지 내려버리고는.


“신도님의 이곳은…. 아주, 팔팔하네요?”


내게 찰싹 붙어 섬세하게 또 그러면서도 끈적하게.

두 구슬이 있는 부분부터 아랫대를 거쳐 제일 끝부분까지.

그야말로 대딸 비스무리한 손놀림으로 나를 자극했다.


“으음….”


이래도 되는 거야?


그런 내 생각과 달리.


빨딱-!


“신도님의 여기. 조금 더 커다랗게 되어버렸네요.”


걘 원래 마구 쓰다듬어 주면서 칭찬해주면 자주 그래요.


스윽 스윽-


가느다랗고 새하얀 손가락이 쥬짓대를 훝는다.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째진다.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장소와 상황이 좋지 않다.

이거 완전 개 민폐잖아.


째릿하고 그녀를 노려보자 베로니카도 그걸 느꼈는지.

살며시 손을 거뒀다.


그래! 베로니카도 역시 이해해 주는구나!


내가 표정을 확 밝히며 좋아하던 것이 무색하게.

음란한 수녀는 거두어둔 자기 손을 혀로 핧으며 씽긋 웃었다.


분명 아름다운 미소였지만 뭔가 음습함이 느껴지는.

그래. 마치 뱀과 같은 느낌이었다.


“때마침 신도님과 저는 뒷자리. 조금 조심만 한다면 들킬 리 없습니다.”


아니, 수녀가 그래도 되는 거냐고.


“혹여 저 혼자 신도님의 물건을 애무하는 것이 불만이라면.”


말캉.


더욱 거리를 좁힌 베로니카.

뒤이어 장난스럽게 자신의 커다란 유방을 가볍게 움켜쥐는 모습은 정말 보는 눈도 많은데 대범하고 음란하기 짝이었었다.


“제 몸도 있답니다.”


귓가를 간질이는 고혹적인 목소리.


이곳에 신실한 수녀 따윈 없었다.


뱀이 한 마리.

교활하고 사악한 뱀이 나를 노리고 있었다.


아아…!


나는 너무 두려워 몸을 오들오들 떨었다!


뱀의 형상을 한 사악한 존재는 에덴동산에서 하하 호호 존잘 남친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하와를 타락시켰다.

순수한 영혼은 그 간악한 혀를 낼름이는 사특한 존재에게 속아 선악과에 손을 대고 말았으니!


잔뜩 겁을 집어먹은 나는 여고생쟝 처럼 하와와 거리면서 눈앞에 찌찌를 바라보았다.


압도적인 크기!

사과는커녕 크기로 따지자면 그냥 겁나 크고 무거운 무등산 수박이라고 할 수가 있는 풍만하고 아름다운 자태의 과실.


저 열매에 손을 댔다간 나는….


“크흑.”


어찌해야 할지 몰라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버렸다.


그리고 보았다.


굉장히 흐뭇해하는 아자젤을.

그런 아자젤의 설교에 집중하는 척하면서 힐끗힐끗 이곳을 보는 이들을.


아아, 그런 건가.


매우 파렴치하다며 내쫓을 만한 데 내쫓기지 않았다는 것은.

여기 지금 이 장소에 다른 모두가 이를 악물고 모른 척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 질린 듯한 표정을 하던 사라카엘 조차 언제 그랬냐는 듯 흥미진진하게 구경하고 있는 것까지 확인하자.

나는 새삼스럽게 잠시 잊었던 사실을 하나 깨달을 수 있었다.


고건 오르카의 대부분은 다 변태라는 것.

그와 동시에 번뜩임이 일었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어쨌거나 신실한 자들이다.

멸망한 세상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믿음으로써 자신을 증명한 새 시대의 전사들!


그녀들의 머릿속엔 미래에 대한 걱정과 앞으로 찾아올 시련 따윈 없다.

단지 나나 사령관을 기회가 되면 따먹을 생각뿐인 짐승들.


세상을 악에서 구원하기 위해 똑같이 짐승이 된.

미친 성욕의 변태들이었던 것이다!


“….”


나는 살포시 눈을 감았다.


그녀들이 여태껏 흘렸을 모든 것들.

때론 절망하여 닦아줄 이 없는 장소에서 홀로 눈물을 흘렸을 것이며.

때론 전장에서 낭자한 육편과 적의 사체 속에서 붉은 선혈을 흘렸을 것이다.


그리고 뭐 가끔 딸치다가 좀 흘렸겠지….


어쨌든!


나는 다짜고짜 베로니카의 과실에 손을 뻗었다.

아니, 단순히 손을 뻗은 것에 그치지 않고 우악스럽게 젖가슴을 쥐었다.


“햐으응!”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그녀의 젖가슴이 크게 요동쳤다!

그리고 터져 나오는 간드러진 이 야한 신음!


동시에 아자젤의 설교가 잠시 멈췄다.

여러 쌍의 눈동자들이 순간 일제히 한곳에 몰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약 30초 정도의 정적 후 다시 시작된 아자젤의 에코 보이스 설교.


살짝 흘겨보니 모두가 언제 그랬냐는 듯 아자젤의 설교에 집중하는 척하고 있다.

뭔가 상황이 웃겨서 지긋이 베로니카를 바라보며 그녀의 젖가슴을 떡 주무르듯 주물렀다.


“베로니카. 이건 그런 플레이… 인 거죠?”


내게 젖가슴을 희롱당하는 베로니카는 단숨에 얼굴을 붉혔다.

딱히 반문하지 않는 걸 보면 정답인가.


아까 아자젤이랑 쑥떡 거리더구먼 그때 이야기는 다 된 건가.


과연.


“다 그냥 변태들이구먼.”


일부로 다 들으라는 듯 말하자 양심에 찔리기라도 했는지 움찔거리는 게 한둘이 아니었다.

대충 상황을 이해하니 미묘한 기분이었다.


결국은 아자젤 저 변태 천사와 우리 변태 수녀의 계략에 당해 버린 꼴이니까.

어쩌다 여기 나온 다른 애들은 뭐, 개이득인 상황인가.


결국은 모두가 암묵적으로 야한 짓을 봐주는 꼴이다.

이게 무슨 열도의 기획물이라도 되냐고.


그래도 그게 살짝 걸렸다.

다 알고 배려해 주곤 있다 하더라도 공개 야스는 부끄럽다.

난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무엇이든 보여줄 각오가 되어 있지 않았으니까.


따라서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


“본방 없음! 가버릴 때마다 신음을 터뜨리는 건 민폐니까 꼭 참아야 하는 걸로.”


베로니카는 얌전히 고갤 끄덕였다.

아마 그녀 역시 여기서 야스까진 무리였으리라.


그러고 보니 베로니카가 내 여자들 중 가장 변태에다가 음습하다 그랬지.


“흐음.”


“왜 그러시죠. 신도님…?”


발갛게 달아오른 두 뺨.

묘하게 기대감이 묻어나오는 목소리.


과연.


변태 수녀.


차마 목구멍 바깥으로 나오지 못한 말을 삼키고.

그녀의 탐스러운 육체를 성적으로 아주 괴롭히기 좋게 자세를 다시 잡았다.

언제든지 그녀의 젖가슴과 가장 은밀한 부위를 가지고 놀 수 있도록.


그리곤 싱긋 웃으며 말해뒀다.


“아 참. 베로니카. 멈춰 달라고 애원하거나 하면 안 됩니다?”


긴장 반 기대 반 섞인 얼굴의 베로니카에게 그리고 다른 모두가 들을 수 있게.


꿀꺽- 하고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베로니카가 낸 소린지.

아니면 여기 있는 변태들 중 하나인지 모르겠지만.


“모처럼 뒷자리에 앉은 건데. 무슨 일이 있어도 소리나 나질 않게 얌전히 있어야겠죠?”


“시, 신도님?”


“그럼 처음부터 빡세게 갑니다!”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베로니카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마구잡이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읏?? 오혹!? 오옷-”


“아이, 참. 베로니카 그렇게 큰 소리 내면 들킨다니까.”


웃으며 친절히 설명해 주어도 말을 들어 먹질 못하는 베로니카.

시작한 지 30초 만에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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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활동에 나간 이들 중 모두가 입을 모아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는 베로니카 지각 사건.


격렬한 신음. 굉장한 리얼리티.

시각, 청각, 후각을 모두 자극했던 최고의 경험.


단순히 부식을 얻어먹을 생각으로 참여했던, 성실히 종교활동에 참여했든 간에 그녀들 모두에게 최고의 딸감으로 남았다.


여담으로 이날 있었던 일은 `누군가`에 의해 도촬, 유출되어서 종교활동 중 옆자리의 수녀가 음란했기에 보지를 괴롭혀 보았다』라는 제목으로 불법 공유되었으며 3시간에 짤려서 정말 귀한 영상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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