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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로 향해 오메가를 기습한다.

 

 너무 갑작스럽고 거의 부사령관의 고집으로 펼친 작전이었다. 하지만 오르카의 대원들은 두말하지 않고 따라주었다. 사령관부터가 적극적으로 작전에 임했으니 그랬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작전은 순조로웠다.

 

 오르카는 그동안 게릴라전이나 방어전을 주로 치렀지만, 이번엔 매복과 동시에 하나의 타겟을 확보 혹은 사살이 목적이었다.

 

 솔직히 오메가가 언제 올지 정확한 날짜는 모르고, 그저 막역히 올 거라고만 알고서 벌인 작전이다. 막상 일을 벌이기만 했지, 임산부는 걱정하지 말고 쉬라면서 거의 모두 사령관이 계획하고 진행하였다. 그런 사령관에게 부사령관은 미안하면서 고마워하였다.

 

 그래도 마냥 놀고만 있고 싶지 않아 부사령관은 할아버지가 남긴 정보를 이용해 사령관에게 몰아주었다.

 

 알파가 먼저 연락을 보내오기 전에 미리 연락을 한거나 아직 합류하지 않은 바이어로이드를 영입하는 등. 부사령관의 지원으로 사령관은 신속하게 작전을 펼쳤고, 대원들도 그의 말에 맞추었다. 그런 모두의 노력으로 급조한 작전이었으나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오메가가 생포되었다.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거대 세력의 수장을 그것도 생포하였다. 급조한 작전이라고 믿을 수 없는 쾌거에 오르카는 축제 분위기였지만 부사령관은 그러지 못했다. 아니, 그럴 수 없었다.

 

 고대하던 가족의 원수를 100년이 지나서야 만나게 됐으니까.

 

 “우리 초면이지? 짧게 자기소개 시간이라도 가질까?”

 “……그쪽이 오르카의 부사령관인가 보군요.”

 

 처음 마주한 오메가의 행색은 좋게 말할 수가 없었다.

 

 머리는 지저분하게 산발이었고, 분명 고급스러웠을 의상 또한 누더기처럼 해져있었다. 여느 바이오로이드처럼 아름다워야 할 얼굴과 몸은 여기저기 멍과 상처투성이였다. 입술은 최근에 터졌는지 채 피가 마르지도 않았었다.

 

 정말로 엉망진창이었지만 부사령관은 그녀에게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다.

 

 “말하다가 쓰러지지는 않겠지?”

 “물론이죠, 주인님. 쬐끔 손대긴 했지만 당장 쓰러지진 않을 거예요.”

 

 리리스도 오메가에게 쌓인 게 많았을 텐데, 그래도 어디 부러지거나 뜯겨지지 않은 걸 보면 그녀도 많이 참은 것 같았다.

 

 만약 그러지 않았으면 부사령관 앞에 오메가를 끌고 온건 리리스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었을 테니까.

 

 “잘했어, 얘기가 좀 길어질 것 같았거든.”

 “주인님이 원하는 건 전부 꿰고 있는걸요.”

 

 씩씩한 리리스의 대답에 부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여주고 다시 오메가에게 시선을 돌렸다. 리리스를 볼 때 와는 전혀 다른 감정 하나 담기지 않은 싸늘한 눈빛이었다.

 

 “반가워, 오메가. 정말로 만나고 싶었어. 100년 전부터.”

 “그러고 보니 부사령관께선 멸망 전 인간님이셨죠. 네, 저도 만나서 반갑지만 100년 전부터라고 하신 걸 보면 그리 좋은 이유는 아닌가 보군요.”

 “잘 알고 있네. 그럼 네가 누굴 죽여서 내 앞에 있는 건지 알고 있어?”

 “하, 너무 많아서 짐작도 가지 않는군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도 오메가는 뻔뻔하게 코웃음 쳤다.

 

 “회장님을 거스른 어리석은 인간과 바이오로이드가 몇인데 그걸 어떻게 기억하죠?”

 “그래서 대답은 모른다는 건가 보네.”

 “네, 그렇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많아서 그러는데, 어디 잘나신 인간님께서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저한테 죽은 보잘것없는 게 누군지!”

 “나는 너와 초면이지만 100년 전에 본 리리스와는 초면이 아닐 텐데?”

 “100년 전의 블랙 리리스라면 그 꼴사납게 도망치던……설마?”

 

 오메가는 눈을 크게 뜨더니 리리스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제 알겠군요. 그때 제 주인 지키겠다고 발악했던 그 리리스가 당신이었군요. 그리고 그 주인이…….”

 

 그리고 다시 고개를 부사령관에게 돌려 헛웃음을 지었다.

 

 “오르카의 부사령관이라고? 하, 하하.”

 

 조금 전까지 보인 여유는 더 이상 오메가에게 없었다. 그제야 정황을 파악한 그녀는 얼굴을 화악 찌푸려지더니 표독스럽게 말했다.

 

 “네년이 그 박사 놈의 딸이었어! 그래, 이제 날 부른 게 이해되는군요!”

 “이해되었다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까.”

 “천한 그 인간만 아니었어도, 회장님은 무사할 수 있었는데! 아니, 그냥 얌전히 죽었으면 그때 블랙 리리스와 네년을 붙잡아서…….”

 “리리스.”

 

 기다렸다는 듯 리리스는 오메가의 머리를 바닥에 내리꽂았다. 쾅!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오메가의 이마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리리스가 찍어 누르고 있음에도 오메가는 발악하듯 억지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마.”

 “천한 것도 부모라고 챙기는 건가요? 아주 눈물겹군요.”

 “네가 할 말은 내 질문에 답하는 거야.”

 

 단호하게 부사령관은 말했다.

 

 “왜 죽였어?”

 

 어째서 가족들을 죽이고,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이유를 듣지 않고서는 넘어갈 수 없었다. 그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죽어야만 했는지 알아내야 했다.

 

 “왜 죽였냐고요? 그 박사가 회장님의 휩노스 병 치료를 거부했으니까요!”

 

 예상했던 대답이었지만 오메가는 아직 얘기가 끝나지 않았는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쳤다.

 

 “아무리 설득하고, 협상해도 박사는 휩노스 병 치료를 공개하지 않았었죠! 이미 병으로 위중하신 회장님을 살리기 위해서 나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았어야 했고요!”

 “그래서 전부 죽였다고?”

 “착각하고 있는데 나는 애초부터 박사의 가족을 죽이지 않고 인질로 쓰려고 했어. 하지만 그 미친놈이 자폭하는 바람에 다 죽는 바람에 모든 걸 망치고 말았어!”

 “잘도 말하는군요. 군용 AGS한테 직격당해 사지가 잘려 나간 인간을 죽이지 않고, 인질로 쓰겠다니.”

 

 그날의 일을 목격한 리리스는 어이가 없어 말을 꺼냈고, 그녀의 말을 들은 부사령관은 눈을 감았다.

 

 “치워줘, 리리스. 처분은 사령관에게 맡길게.”

 “……알겠습니다, 주인님.”

 

 부사령관의 기색을 살핀 리리스는 두말하지 않고 오메가를 일으켰다. 하지만 오메가는 끌려가면서도 바락바락 소리 질렀다.

 

 “내가 네년의 가족을 죽인 원수라면 네년은 악녀다! 휩노스 병을 치료할 수 있었음에도 공개하지 않고 인류를 멸망시킨 네년이 인류를 재건하겠다고? 뻔뻔한 년, 그 뱃속의 새끼들도 네가 멸망시킨 인류처럼…….”

 “입 닥치시죠, 오메가.”

 

 끝까지 악담을 퍼붓는 오메가의 복부에 리리스는 주먹을 꽂아 침묵시켜 내보낼 수 있었다.

 

 오메가가 자리에서 쫓겨난 걸 확인한 부사령관은 숨을 깊게 내뱉었다. 그리고 몰려오는 피곤함에 흘러내리듯 의자에 기댔다.

 

 가족을 죽인 이유도 알았고, 복수도 끝났다. 사령관에게 맡겼지만, 아무리 그가 바이오로이드에게 관대해도 그간 오메가의 행적을 생각하면 곱게 끝나진 않을 거다.

 

 “드디어 끝났구나…….”

 

 부풀어 오른 배를 쓰다듬으며 부사령관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걸로 너희는 안전해.”

 

 물론 오메가 외에도 감마나 델타, 그녀들을 넘어 철충과 별의 아이같이 아직 많은 난관이 남아있지만, 걱정되지는 않았다.

 

 “엄마랑 아빠, 그리고 오르카의 모두가 힘을 합치면 두려울 게 없단다.”

 

 설령 어떤 난관이 올지라도 이번처럼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 테니까. 안심시키듯 쓰다듬는 부사령관에게 답하듯 뱃속에서 꿈틀 움직임이 있었다.

 

 “요새 태동이 꽤 잦네.”

 “무슨 일이십니까, 주인님.”

 “아, 바르그니?”

 

 최근에 새로 합류하게 된 바이오로이드 바르그.

 

 이번 오메가 사냥을 위해 부사령관이 할아버지의 다이어리에 적힌 기록과 엠프레시스 하운드의 소집 신호를 보내니 놀랍게도 부름에 답했다. 그리고 그녀는 거두절미하고 부사령관을 주인으로 모셨다.

 

 이유를 물어보니 할아버지와 마리아 리오보로스가 멸망 이후 재혼하셨다나. 유언으로 언젠가 부를 인간의, 특히 손녀가 부른다면 그녀를 새로운 여제로 모시라고 바르그가 말했었다.

 

 부사령관이 멸망 전 활동했을 때만 해도 할아버지가 재혼했다는 말은 없었는데, 자신이 동면한 뒤에 한 걸까. 여러모로 의문이 들었지만, 오메가를 상대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했기에 부사령관은 바르그를 거둬들였다.

 

 “후후, 아이가 내 말에 반응했거든. 방금 움직였다니까.”

 “그렇습니까.”

 

 바르그는 신기하다는 얼굴로 부사령관의 배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손을 뻗었다.

 

 “여기에서 주인님의 아이가…….”

 “멈추시죠, 바르그 양.”

 

 어느새 오메가를 인계하고 온 리리스가 부사령관에게 다가가는 바르그를 멈춰 세웠다.

 

 “무슨 짓이지, 블랙 리리스.”

 “아무리 주인님을 모시기로 하셨다지만 산모의 배를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됩니다.”

 “! 나, 나는 그러려고 한 게…….”

 “거짓말하지 마시죠, 바르그 양. 저도 감히 만져본 적 없는데 당신이 감히.”

 “괜찮아, 리리스. 배 만지는 게 무슨 일이라고.”

 

 큰 위협이었던 오메가도 해결하였는데 괜히 분위기 험악해지는 게 싫어 부사령관은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한 번 리리스도 만져볼래?”

 “그래도 되나요, 주인님?”

 “만진다고 해서 닳지 않으니까 괜찮아.”

 

 부사령관의 허락에 리리스는 우물쭈물하였으나 천천히, 조심스럽게 부풀어 오른 배에 손을 올렸다. 혹시라도 부담되지 않을까 살며시 쓰다듬자 그녀의 손길에 반응하듯 뱃속에서 꿈틀 움직임이 보였다.

 

 “어머, 주인님. 방금 그건…….”

 “아이들도 리리스가 마음에 들었나 봐.”

 

 자신의 손짓에 반응했다는 사실에 리리스는 상기된 얼굴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자기 일처럼 좋아하는 리리스의 모습에 부사령관도 마주 웃어주었다.

 

 “바르그도 만져보지…….”

 “아, 그러고 보니 바르그 양. 사령관께서 당신을 호출하셨더군요.”

 “나를 말인가? 무슨 일인 거지?”

 “엠프레시스 하운드 소속 바이오로이드와 통신이 연결되었다더군요.”

 “다른 대원들인가. 알았다. 잠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주인님.”

 “그래, 잘 갔다 와.”

 

 바르그는 꾸벅 고개를 숙인 뒤 부사령관의 방에서 나갔다. 너무 타이밍 맞게 나가버리는 바람에 부사령관의 시선이 자연히 리리스에게 고정되었다.

 

 “리리스도 참. 난 괜찮다니까 그러네.”

 “하지만 자매도 아니고 다른 바이오로이드한테 넘겨주고 싶지 않은걸요.”

 “정말, 리리스 답다면 리리스 답다니까.”

 

 배시시 웃으면서 리리스는 부사령관의 배에 귀를 대었다. 희미한 두 사람의 뇌파와 태동 소리가 좀처럼 그녀의 마음을 풀어놓는 듯 했다.

 

 “주인님을 갓난아기 때부터 모셨었는데 이제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바이오로이드에요.”

 “정말 오래되었구나.”

 

 바이오로이드의 가장 큰 행복은 주인을 모실 때다. 좋은 주인을 만나 오랜 시간을 보내고, 그를 위해 평생을 바치는 것.

 

 주인을 위한 헌신이 그녀들의 행복인데, 리리스는 무려 자신의 주인을 아기였을 때부터 인류가 멸망한 현재까지 모신 유일한 바이오로이드다. 심지어 그 주인이 지구에서 단 둘뿐인 인간이며, 이곳 오르카의 부사령관이자 안주인이며, 신인류의 어머니다.

 

 다른 바이어로이드는 도저히 따라하지 못할 업적으로 많은 이들이 리리스를 부러워했다.

 

 세상 모든 걸 차지하기라도 한 듯 행복해하는 리리스의 모습에 부사령관은 다정히 그녀의 머리를 쓸었다.

 

 “리리스, 만약 너만 좋다면 말이야.”

 

 평소와 같은 나긋한 어조로 부사령관은 가볍게 말했다.

 

 “태어나는 아이가 남자아이로 나온다면 리리스가 짝이 되어줄 수 있니?”

 “네, 주인님…………네?”

 

 순간 리리스는 자신이 잘못 들었는지 귀를 의심했다.

 

 “어, 그러니까 주인님, 방금 하신 말씀은…….”

 “우리 아이랑 결혼할래?”

 “어, 어버버버! 제가 어떻게 주인님의…….”

 

 리리스의 얼굴은 아주 새빨갛게 물들다 못해 터지기 직전이었다.

 

 “아니, 하지만 리리스는 사령관 좋아하지 않잖아. 혹시 사령관한테 마음 있어?”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리리스는 단칼에 사령관을 거절했다.

 

 대부분 지휘관은 물론 휘하의 바이오로이드들도 사령관과 잠자리를 가졌고, 부사령관 때문에 미뤄졌어도 이미 대기표까지 발령하여 그와의 동침이 예약되어 있었다. 아무리 부사령관 직속인 컴패니언도 리리스와 몇몇을 제외하면 그와 관계를 나눠진 상태.

 

 시간만 지나면 어린 바이어로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이 아다 딱지를 땔 것 같은데, 리리스는 끝까지 사령관을 거부할 것 같았다.

 

 아무리 부사령관의 남편이라도 주인 외에 다른 인간에게 안기기 싫고, 그동안 그로 인해 부사령관이 겪은 고생 때문이라도 리리스는 사령관을 거부할 것이다.

 

 “제가 사령관님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제가 어떻게 주인님의 남자를 넘봅니까. 설령 오르카 대원들이 사령관님과 관계를 맺을지언정 저만이라도 주인님을 위해 그럴 수 없습니다.”

 

 부사령관을 위해서 순결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리리스였는데 차마 사령관이랑 관계를 가지라고 할 수 없으니 부사령관이 내린 결론은 간단했다.

 

 “난 리리스라면 우리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그치만 괜찮겠나요? 나이 차이라든가 사령관님의 허락이라든가…….”

 “어차피 바이오로이드는 인간보다 노화가 늦고, 수명이 길잖아. 그리고 사령관의 허락쯤이야. 내가 부탁하면 들어줄걸?”

 

 그동안 지은 죄가 많은 만큼 부사령관의 말이라면 사령관은 내어줄 수 있는 건 모두 내어줄 터다. 리리스도 그동안 본 사령관이라면 부사령관의 말처럼 그럴 거라 생각했다.

 

 “정말, 제가 주인님의 가족이 되어도 되나요?”

 “물론이지. 오히려 내가 부탁하고 싶은걸.”

 “흑, 흐아아앙! 리리스는, 리리스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바이오로이드에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쁜 나머지 리리스는 울면서 부사령관에게 안겼다.

 

 “에헤이, 뭘 울고 그래. 아직 태어날 아이가 남자인지도 모르는데.”

 “주인님이 리리스를, 훌쩍. 생각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그만……흐윽.”

 “후후, 그래그래. 착하지, 우리 리리스.”

 

 이날, 오랜 원수를 갚은 부사령관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꿈꾸었다. 앞으로도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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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큰 나이트앤젤의 가슴을 보기 전 까지는 말이다.

 

 “…………씨발?!”


망고빙수의 보답으로 리리스는 미래의 사령관의 정실이 되었습니다. 임산부 입덧을 챙겨주면 복이 옵니다~


아시발꿈 엔딩은 아니고 바로 마키나 편으로 가려고 한거임.


오메가는 감옥에 갇혔고, 바르그를 포함해 하운드 맴버들도 오르카에 들어왔음.


어우, 잠시 해외에 갔다오고 설날 좀 쉰다는 게 완전 페이스를 잃어가지고 이제야 올리게 되었음. 연중한 거 아니고, 완결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열심히 연재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