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1부

https://arca.live/b/lastorigin/49559852 전편


흐음...


메이 준장님, 주문하시겠어요?


그래, 에스프레소 한잔 줘.


저..메이 준장님,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에스프레소는 양이 적고 굉장히 쓴..


괜찮아, 그정도는 나도 알거든.


매우 써서 맛없다고 항의 할일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어서 에스프레소 한잔 줘. 


<잠시 뒤..>

그래서 말대신 행동으로 보여준 겁니까?


이야..마시자마자 바로 뿜어내시는게 누가보면 드래곤인줄 알겠네요. 아니 그보다 갑자기 안 먹는걸 시키신 이유가 뭡니까?


씨끄러..설마 내 생각보다 더 쓰고 맛없는줄 누가 알았냐고.


 

(메이가 뿜은 에스프레소를 닦으며)우와..반대편 벽에도 커피가../'하아..대장을 상대로 면전에 욕할 수도 없고..'


정말 죄송해요!! 나머지는 저희가 치울테니까 ..


아뇨, 어차피 전채적으로 청소해야해서..그보다 준장님이 드신건 환불해드릴까요?


아뇨, 대장님이 드신것을 포함해서 가게에 피해을 입은것은 보상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런일이 생기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죠.


(메이가 마셨던? 에스프레소를 치우며)'우와..설마 이럴게 나올줄이야..'


나참, 대체 뭔 바람이 나서 안먹는 커피를 그것도 에스프레소로 시킨거야?


글쎄요, 대장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도 생겼나보죠. 


커피가? 메이 준장이 마실려고 시도한거면..분명 사령관이랑 관련이 있을거같은데..근데 사령관은 커피를 아예 안마시잖아?


다행히 화상을 입을 정도로 묻지는 않았어요. 돌아가서 씻고 세탁만 하면 될거 같네요.


대장님, 쓴맛 자체를 못 먹는 양반이 대체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이유가 뭡니까?


...그거야..


<어제 저녁, 복도>

이건 어디까지나 하람이 상태를 보러온겸 뭐라도 갖다주는거지 절대로 이상한 추파같은게 아니야. 


하아..나참, 하람이 개는 뭔 생각으로 남의 애까지 돌보면서 몇 달째 피곤하게 지내는..


응? 저건..


.....


왜 재가 하람이 방(+호드 숙소) 근처에 서있는거야? 


......


......


재는 날 못 봣나? 그보다 재 혼자서 뭔 말을 하는거야?(가까이 가면서)


이젠 한계야..더 이상은 참기가 힘들어..


혹시 몰라서 피임도구들도 챙겼지만..하람이는 이제 배우자가 있는 몸. 거기에 안에는 컴패니언과 호드의 스카라비아 그리고 아기가..


물론 그 아기는 하람이의 아기가 아닌건 알아!! 


하지만 언젠가 칸이랑 사랑을 나눈다면 둘 사이에서도 아기가 태어나겠지..


그리고 아기는 하람이의 품속에서 부모인 칸과 하람이의 사랑을 받으면서 하람이처럼 성장할거야.


하지만 칸 혼자서 하람이와 하람이의 아이를 차지하다니..그건 싫어. 


만약 하람이를 가질수 없다면 억지로라도 하람이의 사랑을 받고 나랑 하람이를 닮은 아들을 가져 그 아들이랑 같이..♥


.......미친..


<현재>

다행이 마리 녀석은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어. 거기에 근처에 내가 있는지도 몰랐고.


근데 어제처럼 생각으로만 끝난다는 법은 없잖아.


그러니까 마리가 하람이에게 뭔 짓을 하기전에 내가 붙어있으면 하람이를 겁탈한다는 이상한 짓거리를 제지할 수 있겠지.


세상에..그 마리 소장님이..


확실히 사령관님이 혼인하기 전에는 마리 소장님이랑 혼인할 거라는 말이 좀 있긴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나오시다니..


 

근데 그게 커피를 먹다 뿜은거랑 무슨 상관이죠?


만약 마리 소장을 감시할거라면 차라리 레이스를 붙이거나 리리스 경호대장이나 콘스탄챠 부선장에게 알리는게 좋을거 같습니다만.


야, 납작아. 레이스가 마리에게 안걸린다 쳐도 마리를 이길수 있다고 생각해? 


게다가 리리스랑 콘챠에게 알려져 일을 크게 만들면 애들이 한 부대의 지휘관을 어떻게 보겠어?


아니다 콘챠가 알면 조용히 처리하기라도 하지. 리리스가 알면 듣자마자 바로 마리를 조지러갈껄.


그러니까 내가 나서는거야. 마리 그놈이 좋아하는건 자기 부대랑 하람이(or소년), 커피말고는 없으니까. 그것도 커피 비중은 아까말한 두개보다 훨씬 낮지만.


 

저..저희는 저희 대장님께 알려드릴까요?


아니, 미안하지만 니네들끼리만 알고 있어라. 


뭐랄까..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마리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니네 대장을 포함한 몇명도 칸이 없는 사이에 하람이에게 접근하려는 생각을 하는거 같더라.


네?! 저희 대장님이요? 잘못 보신거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추측이야. 그리고 용이 알면 리리스처럼은 아니지만 듣자마자 마리에게 가서 엄청나게 닥달할껄. 그럼 그 상황을 니가 말릴수 있어?


확실히..대장님이 아신다면 엄청나게 화를 내시겠죠..


그러니까 여기있는 니들은 책임지기 싫으면 내가 처리할때까지 입다물고 있어. 특히..


말 안합니다. 그걸 증명할 증거도 없고 지금도 못 믿겠거든요.


어라? 이번에는 놀라네? 멸망전 엘븐 밀크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말했잖아.


물론 멸망전 마리 대장이 고아원이나 유치원같은 곳에서 구호 활동에 참여했다는 뉴스 같은걸 본적이 있습니다만..


블랙리버 이미지를 좋게만드려는 윗쪽의 수작이거나 아무리 그래도 직책이 장성급인데 직접 지방으로 내려가 행동하는건 얼마나 블랙리버 고위 간부와 임원들이 ㅈ같이 구는걸까?라는식으로 대충 넘어갔거든요...


확실히..난 복원체라 기록만 알지만 보니까 그놈들이 별로라는 느낌이 들더라.


아무튼!! 이 이야기를 아무데나 퍼트리지마!! 알았어?!


아,네. 알겠어요.


'뭔가 이상한 비밀을 얻었네..그리고 멸망전이었다면 나름 논란이 될만했는데 용쾌도 안걸렸네..'


'아니지 생각해보니 하람이같은 남자는 존재하지 않잖아. 목소리랑 키는 그렇다치더라도 여성보다 날씬한 몸매에 머리카락이랑 눈썹을 제외하면 털 같은건 없고..피부랑 머리결은 바이오로이드처럼..'


이봐, 혹시 이상한 생각을 하는건 아니지?


무슨 생각이요?


흐음..됐어, 이제 손님들이 몰려올테니까 어서 주방으로 들어가서 케잌 꺼내.


알겠습니다. 


(운디네랑 오창석을 보면서)'진짜로 재들에게 존댓말하네, 웬만한 인간이라면 우리에게 그렇게 말하는건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텐데. 이건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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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를 주제로한 그림을 그리려고하는데 뭐가 좋을까요?{마리가 하람이(사령관)을 덥치려는 와중에 칸에게 걸리는 상황이나 마리가 행복한 꿈을 꾸는 상황말고도 뭐가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