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은 마리오네트에게 박았다가 매독에 걸렸다. 그래서 그 매독은 여러 바이오로이드에게 전염되었다. 


"사령관의 성병까지 빨아먹어주겠다!"


호기롭게 외치던 아스널도 매독.


"주인님! 안 돼요! 지금 환자신데..."


그의 성욕이 폭발해서 따먹은 페로도 매독에 빠졌다. 그래서 여러 환자들이 골골거리게 되었다. 그 다음 몇 달이 지나, 모두 매독에서 회복되었을 때 쯤, 사령관은 우연히 오르카 건강검진 보고서를 읽어보게 되었다. 하지만 오르카 건강검진 보고서에서는 항상 '전체 정상'이라고만 적혀있었다. 그래서 그는 닥터를 방으로 불렀다.


"닥터. 우리 몇 달 전에 매독이 퍼졌잖아. 근데 그때 한 건강검진은 왜 전체 정상일까? 어떻게 생각해?"

"미안해. 그게아니라,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이 시간 없다고 해서 안 했어."

"한 번도?"

"...어."

"080 기관 전체 성관계 100일 정지."


시라유리와 니키는 각자 무장을 하고 닥터를 기다렸다. 그래서 닥터가 징계 내용을 들고 080 숙소로 돌아와서 최대한 빌었지만, 그들은 어린 아이라고 해서 봐주지 않았다. 


닥터가 고통으로 며칠을 잃어버린 이후, 오르카호 전체에 건강검진 공지가 발송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들 모두 건강검진을 한 다음 사령관에게 보고해야 했다. 


그래서 먼저 군용 바이오로이드부터 건강검진을 한 다음, 비 군용으로, 군용 중에서는 계급순으로 건강검진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고통에서 간신히 풀려난 닥터는 군용 바이오로이드에게 오늘 저녁부터 굶으라고 공지를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장성급 분들. 다 검진 처음이시죠?"


용, 마리, 레오나, 칸, 메이, 아스널, 블러디팬서까지. 일곱 바이오로이드부터 건강검진이 시작되었다.


"일단 문진표 작성하시고... 키와 몸무게를 측정할거에요."

"그럼 나 안 하면 안돼?"

"나도 하기 싫어."


키에 콤플렉스가 있는 메이와 몸무게에 콤플렉스가 있는 레오나가 검진을 거부하려고 했다. 


"저 대장님들. 이거 거부하시면 성관계 불가하다고 공지하셨는데..."

"나는 48kg으로 해줘. 그럼 끝."

"나는 이참에 급성장했다는 설정으로 166cm로 해줘."

"둘 다 양심은 어디에 팔아먹었소."


용도 그들의 주장이 어이없었는지 헛웃음을 터뜨렸다.


"아니 대장님들. 그러시면 곤란하고요. 오빠가 이거 결과 직접 검정하신다는데요. 이번엔 키와 몸무게 재셔야 해요."

"야! 나 언니야. 그 정도도 못해?"

"그럼... 163cm. 이 정도면 티 안나."


닥터는 그 둘을 무시하고 마저 설명했다.


"그리고 시력과 청력도 검사해야 하고, 관절 상태, 허리둘레, 소변, 혈압도 재셔야 해요. 그리고 채혈도 해야 하고요."

"채혈?"

"네. 피를 통해서 혈당이나 혈액형, 콜레스테롤 수치 등등을 볼 수 있어서요."


칸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본인 오른손을 왼손목 위에 올렸다. 그리고 바로 손톱으로 본인 손목을 긋자, 피가 솟아올랐다.


"얼른 가져가게."

"꺄악! 그게 아니라! 주사기! 주사기로 할 거에요!"

"주사기로 얼른 가져가게."


닥터는 건강검진 시작도 하기 전에 진땀이 빠졌다. 그리고 먼저 칸의 상처를 지혈해준 뒤, 추가공지를 했다.


"그리고 멸망 전에 살았던 바이오로이드는 내시경을 해야해요. 그래서 칸, 마리, 용 대장님은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을 받아야 해요."

"내시경이 무엇인가?"

"관이 있는데 그것을 입과 항문에 넣어서 위를 확인할 거에요."

"오. 애널과 펠라를 동시에 한다니. 부럽군."

"아스널 대장님. 제발 부탁인데 아무데서나 그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문진표부터 작성했다. 먼저 이름을 적은 다음, 나이, 직급, 기종 등을 적었다. 그동안 닥터는 밀린 잠을 자게 되었다.


'sex : male/female'


"섹스? 이게 뭐야."

"흠. 섹스를 매일 하니까 나는 왼쪽인 것 같군."

"그런 뜻인가? 그럼 반댓쪽은 매일 안한다는 거겠네?"


아스널이 본인 성별을 남성으로 적는 찐빠가 생겼다. 그들은 문진표 작성부터 삐걱거렸다. 


'이하 질병에 걸렸던 적 있나요? 뇌졸중, 심장병, 고혈압 등등.'


"뇌졸중? 심장병? 다 처음 봐."

"메이대장. 조용히 해주시오. 집중 좀 해야 하오."


용은 인상을 찌푸리며 문진표를 멀리서 보려 했다. 즉, 노안의 증상이 온 것이었다. 


"근데 고혈압이 어디부터 고혈압이지?"

"나는 잘 모르겠군. 블러디 팬서. 자네는 고혈압에 대해 잘 아나?"

"내가 어케 암까. 근데 혈압은 높은게 좋은 검까?"

"시발 다 조용히 해봐 좀."


그들은 자기 좆대로 문진표를 작성했다. 하지만 닥터는 취침중, 그들이 해결할 수 없었다.


'담배를 100개비 이상 피웠습니까?'


"담배? 당연히 태웠다."


마리는 약 100년간 매일 2갑을 태웠다. 그리고 몇몇 장성들도 하루 몇 개비인지 적었다.


'술 일주일에 몇 번 마십니까? 그리고 마실때 한 번에 얼마나 마십니까?'


"술이라. 매일 마시는게 정상 아닌가?"

"그건 그렇긴 한데. 메이는 민증 없어서 술 못 먹으니까 구분용이겠지."

"니가 술을 그렇게 쳐먹어서 배가 튀어나온게 아닐까?"

"시발년아."

"뚱땡이."

"난쟁이."

"뚱땡이."

"난쟁이."

"씨발 둘 다 좀 닥치시오! 글자가 안 보여서 원."


레오나와 메이가 말싸움을 하는 동안에도, 용은 시작도 못하고 있었다. 


'하루 20분 이상 격렬한 운동 최근 일주일에 몇 번? 30분 이상 숨이 차는 운동 최근 일주일에 몇 번? 30분 이상 걸은거 최근 일주일에 몇 번?'


"격렬한 운동? 당연 섹스다. 일곱번. 숨이 차는 운동? 역시 섹스다. 일곱번. 걷는거? 섹스하러 갈때. 일곱 번."

"나는... 섹스 최근 일주일에... 한 번."

"그렇게 하면 안죽슴까?"


블러디팬서는 아스널의 성생활에 의문을 가졌다.


"다 적었슴다. 제가 걷어서 닥터에게 주겠슴다. 용 대장? 다 쓰셨슴까?"

"잠시만 기다려 보시오. 왜이리 글씨가 작아가지고."

"그거 노안 아님까?"

"설마. 라비아타도 안경 썼는데. 어라?"


용은 그들의 두 배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서 작성했다. 그래서 이 문진표는 블러디 팬서가 자고있던 닥터에게 가져가주었다.


"아니 아스널 대장. 대장 성별이 남자야? 그리고 나 고혈압 판정 내린 적도 없는데 고혈압이라 하는 것들은 또 뭐야. 그리고 섹스는 시발 운동이 아니야!"

"섹스가 운동이 아니면 뭐가 운동인가! 노동운동?"

"에휴... 됐어. 내가 수정할게. 아무튼 이제 키와 몸무게 잴거니까, 아무 순서대로 대충 와."


문진표 작성 이후 그들은 건강검진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