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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가 왜 이러지? 날 보더니 저 표정으로 3분동안 움직이질 않네....."



"설마 얘...... 선채로 심장마비 같은 게 온거 아니야?! 꼬맹이는 하급 바이오로이드인데다, 산지 100년도 넘었으니 진작에 기능에 이상이 생있을지도 몰라!"



"아냐아냐! 나 살아있어! 애초에 지금 숨을 쉬잖아!"

"그나저나 저 분.... 정말로 인간 맞아?! 저 모습은 아무리 봐도..."



"어허, LRL! 그게 무슨 실례되는 말이니! 저분은 인간이셔! 비록 우리랑 생긴게 다르실 뿐이지, 엄연히 인간이시간 말이야!"



"그래, 꼬맹아! 쟨 인간이 맞다고! 날아다니고, 철충을 박살낼정도로 엄청 쌔고, 아무리 공격을 맞아도 상처하나 없고, 그게 인간이지, 뭐긴 뭐겠어?!"



"우리는 그걸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라고 부르기로 약속했어요......"

"너희들, 눈은 장식이야? 딱 봐도 저건 철충이잖아! 인간이 아니라!"

"인간은 우리랑 비슷하게 생겄다고!"



"하지만 그건 여성님들에게만 해당될 수도 있는 사항이잖아? 저분은 남성이셔."

"남자니까 우리랑 다르게 생겼을 수도 있단다....."



"게다가 좀 철충과 닮게 생겼을 수도 있지, 그게 뭐가 나빠?!"

"그거 엄연히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이야, LRL!"

"상대의 본질이 아니라 외모만을 따지고 평가하는 것! 그게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데!"



"그래 맞아! 사과하렴, LRL! 저분에게 오해해서 죄송하다고!"



"으으 다들 이상해졌어..... 도대체 왜....?"

"도와줘.... 요안나....."



"나는야 요안나~!  섬 노예주인 이라네~!"

"인간님 은혜는 철충 같아서!~"



"아니 시발 쟨 또 왜 저래?!"



"어떡하지? 아무래도 오랜 세월 등대에만 살다보니, 인식 능력이 떨어진 것 같아...."

"우리가 좀 더 정신적으로 케어해 주었어야 했는데....."



'또 개판될라.... 내가 나서야지....'

"잠깐 얘랑 대화좀 하고 올께...."

휘리릭



"뭐, 잠깐?! 언제 내 몸이! 날 어디로 끌고 가려는 거야?! 살려줘!!!"

슈웅!



"이번에도 어디론가 가버리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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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이유야..... 어때? 내 말이 이해가 가니?"



"이해는 개뿔! 차라리 철충속에 인간의 뇌가 담겨져 있는데, 그것 때문에 애들이 위화감을 못느끼고 본인도 위화감을 못느껴서 몇 개월 동안 잘 지내다가, 남이 지적해주니 그제서야 깨달았다는게 더 이해가 가겠다!"



"... 세상에... 내가 방금 무슨 미친 소리를 한거지?!"



"내 말을 다 안믿어줘도 돼.... 그것까진 바라지 않아......"

"다만 콘스탄챠와 그리폰이 미친 년이라는 것만은 알아두었으면 좋겠어.... "



"... 알았어.... 우선은... 믿어줄께......"

"어짜피 내겐 선택권이 없으니까....."



"근데 앞으론 어쩔거야? 그 둘은 그렇다 쳐도 다른 사람들, 특히 라비아타는 널 보면 바로 죽이려들텐데...."

"새로 만들어진 바이오로이드는 속일 수 있어도, 나처럼 옛날부터 살아온 바이오로이드나 AGS는 안 속을텐데...."



"그러면..... 알아서 요안나 꼴이 되기를 기도해야지 뭐....."



"아~! 인류의 미래는 어둡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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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키야. 이걸 통해 '오르카'로 갈 수 있어....."



"그거 이름이 '오르카'인가 보지?

"과연 어떻게 생겼을지....."



"보고 놀라지나 마시라!"


(오르카 1호에 도착한 일행)



"저것이..... 바로 오르카?"



"그래 맞아! 저것이 바로 오르카 1호! 우리의 거주형 기지라고! 어때? 쩔지 않....."



"어? 너 뭐해?"



"뭔가 시켜볼게 있어서.... 금방끝나!"

'떡감 지리네! 이걸로 성욕도 해소할겸, 좀 강화를 해두어야 겠어.'

'만약 그것들이 여기에도 있다면, 개조는 필수야!'



"야! 미쳤어?! 아무리 애들이 맛이 갔다 해도 그렇지, 대놓고 그런 짓을 하면 네 정체가...!"



"그렇긴한데, 원래부터 정체 숨길 생각도 없기도 하고....."

"게다가 저걸 보면은 그런 걱정 안해도 됄껄?"



"즉석으로 잠수함 개조라니..... 닝겐 슷게!!!!!"

"인간님은 정말로 모든게 가능하신 대단한 분이시구나!"



"엌ㅋㅋㅋㅋ! 대놓고 기지 감염시키네 ㅋㅋㅋㅋ! 좆됐노ㅋㅋㅋㅋㅋㅋ!"



"....끝났다....... 인류에겐...... 더 이상 가망이 없어......"


과연 LRL은 이런 정신나간 친구들로 부터 자신의 정신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