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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그래서 혼자 다닌 거였군.... 정말 힘들었겠네..."



"그, 그렇다! 아무튼 이렇게 마법소녀와 같이 있게 되었으니, 우선 한 숨좀 돌릴 수 있겠군..."



"그래, 안심해. 이제부터 내가 너를 지켜줄테니...."

"아, 맞다! 네 이름을 듣지 못했네? 난 백토라고 해. 너는?"



"AL팬텀.... 편하게 팬텀이라고 불러줘....."



"팬텀이라.... 멋진 이름이네? 아무튼 잘 부탁해 팬텀."

"우리 같이 힘을 합쳐서 여기 있는 철충들과 뽀끄루 대마왕을 퇴치하는거야!"



"그.... 힘을 합친다는 것은....  날..... 도, 동료로 받아준다는 뜻인가?"



"맞아! 우리는 이제 한 배를 탄 동료지! 잘 부탁할께?"



"그... 동료라는 것은, 사실상 우리가 친구....."



"미, 미안하다.... 내가 괜한 소리를 했군..... 방금 말은 잊어줘...."



"무슨 말하는 거야? 동료랑 친구는 같은 말이잖아! 즉, 너는 나의 친구란 뜻이라고!"



"친구...? 정말?!"



"그래, 친구! 우리는 서로 친구야!"

"비록 너는 마법소녀는 아니지만, 우리는 최고의 콤비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앞으로 잘 부탁할께, 팬텀!"



"친구.... 최고의 콤비....이거, 꿈 아니지....?"

"우으.....!"



"어? 왜 우는거야? 혹시 어디 아픈거야?"



"그, 그게 아니야.....기뻐서 그래.... 누군가랑 친구가 되는게......"

"그거... 내 최대의 소원 이였거든...."

"근데 그게 이렇게 이루어지니 너무 좋아서...."



"하하하! 기쁜데도 울다니, 너 정말 재미있는 아이구나?"

"널 보니 내 친구가 떠올려지는 걸?"



"친구라.... 친구라면 모모씨 말하는 거지?"

"의외네.... 모모씨는 기쁘면 우는 타입이구나..."



"모모라니? 걔 얘기가 아니야. 뽀끄루 얘기지."

"걔도 너 처럼 기쁜 상황에선 울거든. 애가 너무 착해서인지, 소심해서인지...."



"아, 그렇구나......응?"



"잠깐, 뽀끄루 대마왕? 너 그 사람이랑 적대 관계 아니야? 그런데 어떻게 친구....?"



"뭐? 나랑 뽀끄루가 왜 적이야? 당연히 뽀끄루는 나의 친구....."



"아니야... 뽀끄루 대마왕은 나의 숙적.... 반드시 퇴치해야 하는 존재...."



"아니야! 뽀끄루는 나의 친구야! 적이 아니라고! 뽀끄루 대마왕은 반드시 죽여야 하는 나의 친구..."

"어? 내가 방금 무슨 말을? 뽀끄루는 내 친구... 숙적.... 죽여야해.... 아니야! 죽이면 안 돼!"

"으.. 머리가 아파...!"



"백...토....?"



"죽여야해죽이면안돼죽여야해죽이면안돼걘적이야아니야친구야나의숙적이라고!죽여야한다고!그게아니야!친구잖아!죽이지마!"

"그만그만그만! 머리가 깨질 것 같....."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백토! 괜찮은 거야?! 정신차려, 백토! 백토!!!"



"으으....난 괜찮아... 다만 오늘은.... 머리가 많이 아프네.... 아마 좀 자고나면 괜찮아지겠지...."

"나... 먼저 좀 잘께.... 오늘은 더 많이 얘기를 못해주어서 정말 미안....."

털썩!



"백토? 백토!! 백토!!!"



zzzzzz.....



"후우... 다행이다.... 정말로 잠든거였구나... 정말 다행이야...."

"그나저나 방금 건 뭐였을까? 마치 두개의 상반된 생각이 서로 충돌해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아무튼 이건 보고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이틈에 얼른 사령관님께 연락을...!"


한편....



"틀렸어! 망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안이 떠올려지지 않아!"

"좆.됐.다! 으아아아아아악!!!!!!!"



"사장님? 방금 큰 소리가 들렸는데, 무슨 일 있으세요?"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발을 헛디뎌서...."



"철충이 발을 헛디뎌...? 뭔가 이상한데?"



"아, 아무튼 신경 안써도 돼! 그나저나 뭐? 사장님? 나 보고 하는 말이야?"



"네. 원래 배우라서 그런지 사장님이란 호칭이 더 익숙해서...."

"혹시 불편하신가요?"



"아니야! 전혀! 편한대로 부르렴!"

"아무튼 백토에 대한 건 내게 맞기렴... 내가 곧 해결해줄테니..."



"헤헤... 사장님이 이렇게 믿음직 한분이시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혹시 제가 맡을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도 돕고싶으니까요!"



"어, 그래 알았다. 나중에 생각나면 알려줄께."

"그리고 이제 작전 구상에 집중하고 싶은데..."



"아, 네! 그럼 전 이만 나가볼께요!"



"그래! 잘 가렴!"

후우..... 이를 어쩌면 좋냐 진짜...."



"사령관 님! 보고할 께 있어서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시간 있으세요?"



"아, 팬텀! 무슨 일이야? 보고할 께 있다니?"



"저 그게....."

.

.

.


"음....그렇구나... 서로 상반된 자아의 충돌이라.."

"이거... 생각보다 위험할 수도 있겠는 걸?"



"...사령관님, 백토는.... 백토는 구할 수 있는 거 맞죠?"



"그, 그럼! 당연하지! 걱정마! 내가 무사히 해결할테니...!"



"제발.... 부탁드릴께요... 백토는 제게 처음생긴 친구에요....."

"부디 그 애가 잘못되지 않게 해주세요.... "



"암암! 내게 맡겨 둬! 그럼...."



"... 산 넘어 산이다 정말....."

"어떻게 해야 백토의 세뇌를 풀고 걔에게 진실을 알려줄 수 있을까? 으...."



"음? 잠깐, 사장님? 두통? 뭔가가 떠올릴것 같은데...."

"사장.....두통.....진실......"

"!! 이거다!!!"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이제 개쩌는 노래만 구하면 돼!!!!"

"게임은 지금부터다! 반드시 성공시켜 보이겠어!"


과연 사령관은 무엇을 떠올린 것일까? 과연 백토의 세뇌를 풀고 무사히 구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