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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흐흑....)



"역시 구멍이 많으니깐 박기에 좋구만! 이제 정보들을 빼내보실까?"



펑!



"스스로 죽음을 택한건가? 그것도 백업을 포기한채 진짜로 죽음을?"

"칫! 끝까지 귀찮게 굴기는....!"



"사령관! 일은 잘 돼가?"



"문제가 좀 있어. 녀석이 정보를 미쳐 빼내기도 전에 자폭했어....."



"그럴수가.... 진짜 징그러운 놈이라니까! 마지막까지 이렇게...."



"그나저나 너희는 어때? '전대장'이란 애를 찾는 작업은 잘 되어가?"



"....어느 정도는. 예전에 우리가 있었던 옛날 본부에서 전대장의 일기를 찾았는데, 그걸 토대로 전대장의 어디에 있을지, 하르페이아가 추측중이야."

"걔는 보기와 달리 머리가 엄청 좋거든. 그래서 우선 맡겨는 두었는데..."



"생각보다 진전이 없나 보네...."



"응. 이걸로는 답이 없다 싶은지, 지금은 옛날 인트라넷 문서를 복구 중이야. 이걸로 뭔가 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하아... 어느 쪽이든 정보가 너무 부족하네....."

"우선 우리는 돌아 갈께. 돌아가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회의 좀 해야겠어. 이따 봐."



"응. 이따 봐....."

".....하아.... 도대체 전대장은 어디로 가버린거야....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그런 건 싫어.... 이제야 겨우 모였는데.....!"


시간이 지난 후, 사령관 실......



"...라는게, 현재 우리로서 알 수 있는 정보들이야."



"흠... 교황이라... 마치 종교 같네....."



"그러게 말이야."

"혹시, 사령관은 그 교황이 누구인지 알고 있나?"



"음....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짐작 가는 애들은 좀 있지."

"만약 그 스피커가 말한 게 사실이라면, 우리로선 걱정할게 전혀 없어. 교황은 아직 나서지 않을테니....."



"그러면 좋겠는데..."



"그나저나 라비아타, 그 무적의 용의 함대를 부를 수 있는 장소를 알고 있다는게 사실이야?"



"네, 에바가 알려주셨어요. 여기 이 좌표로 간다면 그녀를 깨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그래? 좋아. 한 번 가보자고. 밑져야 본전이지 뭐....."

"...맞다. 그 에바란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상태가 좀.... 좋아 보이지는 않던데...."



"에바는 최초의 바이오로이드이자, 현재 유일하게 인간에서 바이오로이드로 개조된 사람이에요."

"원래는 뇌가 인간이니, 당연히 인간으로 인식되어야 하지만, 뇌에 무슨 처리를 당해서 우리는 그녀를 바이오로이드로만 인식할 수 있죠."

"그래서.... 이러쿵 저러쿵...."



"끔찍하군. 나 같아도 저렇게 미쳐버릴꺼야...."



"아, 그것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은 아닐꺼에요. 왜냐하면 2~3년 전만 해도, 정신이 멀쩡하셨거든요."



"그런데 최근엔 주인님도 아시다시피, 계속 "내 계획이...."라거나, "실패했다"라던지, "끝났다"라는 말만 하시니..."



"...설마, 나 때문은 아니겠지?"



"아마도.....?"



"제길.... 설마, 나로인해 나비효과가 일어난거면...."



"그나마 다행인건, 질문에는 제대로 답을 해주시긴 하지만..."

"이런 상태면 그래도....."



"으으... 아무튼 이렇게 고민해 보았자,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우선 거기로 가보자."

"후우! 에바 씨의 말이 맞아야 하는데....."

.

.

.

.


"하아... 전대장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후우! 겨우 끝냈네!"



"하르페이아! 데이터 복구 및 분석은 다 끝난거야? 결과는 어때?"



"응. 다행히 순조롭게 끝났어. 그리고 전대장이 어디 있을지도 예상가는 장소도 찾아냈지!"



"오! 그게 정말인가! 그렇다면 그녀는 어디에 있는거지?"



"우선 장소는 여기인데..... 그전에, 모두에게 할말이...."



"할 말? 그게 뭔데? 혹시, 전대장과 관련된거야?"



"응. 사실 데이터를 복구하면서, 전대장의 검색 기록도 보았거든?"

"그런데 기록을 보니, 아무래도 전대장은......"

.

.

.

.

.


"으으.....으으으....!"



"으아악!!!!"

벌떡!



"하아...하아... 제길, 또 그 악몽이야!"

"잠만 잤다 하면 계속 꾸게되니, 환장하겠네!"


꼬르륵!



"...배고프네.... 걍 밥이나 먹자...."



"그나마 다행인건, 그 마굴 같은 곳에서 날 찾으려고 하진 않다는 점이야..."

"거기에서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게 낫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

"그 정신병자 수용소.... 정신이 나가버린 닥터와 그렘린, 마리 소장...... 그리고 툭하면 서로 떡을 치는 AGS까지! 게다가 철충이 사령관인건 덤이고! 으으...!"



"하아... 내가 원한 오르카 라이프는, 그런게 아니었는데...."

"난 그냥 애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잘생긴 인간과 로맨스물을 찍고, 그러다가 친구들과 함께 아이돌이 되어서 공연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어쩌다가 그렇게 된거지?"



"울적하네 진짜....."

"밥 다 먹고 나면 안무 연습이나 하자...."


잠시 후...



"이제는 즐겁지 않네... 예전만 해도, 이렇게 연습에 몰두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 버린 적도 많았는데...."



"부대원들이 이럴 땐 그리워. 하지만, 이제는 다들 내가 알던 애들이 아니야....."



"린티는 여러모로 이상해 졌고, 블랙 하운드는 정신 연령이 퇴화했지. 그리고 그리폰은....."



"... 겉으로는 제일 멀쩡해 보이지만, 철충이 인간이라고 철썩같이 믿는 최고의 미치광이가 되어버렸어!"

"왜..... 도대체 왜 다들 그렇게 변해버린거야?! 옛날에 기지에 있었을 때만 해도, 다들 멀쩡했잖아! 그런데 왜.....왜....."



"제발.... 돌아와줘......내가 알던 그리폰으로, 린티로, 블랙 하운드로.....으아앙!!!!!!"



"전대장 언니 찾았다~!"



"우와와와악?!!!!"

"브, 블랙 하운드?! 너, 여기는 어떻게.....?!"



"어... 이럴 땐 뭐라 말하더라.....아!"



"여기 있었구만, 전대장. 나 블랙 하운드야. 왜왔는지 알겠나?"



"으에엥!!! 살려줘!!!!!"



"바보야! 그런 말하면 전대장이 오해하잖아!"

"그러면 못된 아이!"



"힝.... 잘못했어요....."



"그, 그리폰까지! 다들, 여긴 어떻게....?"



"아아. 나도 있다고?"



"그, 그래.... 린티도 있구나...."



"그래. 하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

"우린 전대장이 왜 여기에 있는지, 왜 오르카로 오지 않는지 다 알고 왔으니까."



"뭐....라고...? 내가, 오르카에 오지 않는 이유를 안다는 말이야?"



"응. 전대장이 오르카에 오지 않는 이유.... 그건......"


과연 스카이나이츠 애들은 슬레이프니르를 오르카에 합류 시킬 수 있을까?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