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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래서 여기로...."



"응, 맞아! 설마 이런 섬에 마을이 있을 줄은..."



"저희도 설마 인간님이 살아계시며, 저항군을 이끌고 있다는 건 미처 알지 못한 사실입니다."

"그 인간님과 만나뵙고 싶군요. 혹시 가능할까요?"



"오늘은 안될꺼야. 하고 있는 일을 다 처리하기 전까지는 오르카를 벗어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그 인간, 완전 일 중독이거든."



"그렇군요. 상관 없습니다. 저희도 시간은 많으니까요."



"그나저나 저 건축물들이 상당히 예술적인데? 건물을 휘감아 오른 나무라니...."



"저희 리더의 취향입니다. 철충들에게서 몸을 숨기는데에 도움도 되고요."



"어? 설마 그 리더라는게...."



"아마 생각하신게 맞으실 겁니다."



"생각한게 맞다고? 그 리더라는 사람, 혹시 너희도 아는 사람이야? 



"응. 예전에 우리 엘븐 시리즈들을 이끄신 분이야."

"보기와 달리 엄청 강하신데다, 카리스마도 있으셔."



"맞아맞아! 막 손을 뻗으면 나무가 자라나고, 지쳤던 우리의 몸에 생기가 돌아와."



"세상에... 진짜로 마법 같은데? 물론, 실제로는 고도의 과학력을 응용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어떤 원리인지 궁금하네. 혹시 그 리더란 사람, 지금 만날 수 있어?"



"죄송합니다. 리더께선 현재 다른 용무가 있으신 터라..... 나중에 안내해드리죠."



"우선은 여기에서 편히 쉬세요.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계시면 됩니다."



"그럼 난 여기 애들이랑 좀 대화를 나눠봐야 겠는걸?"

"오! 안녕 자매들~! 어떻게 지냈어?"



"잠깐! 너만 다른 데로 가면 어떡해?!"

'게다가 저 안에는 사령관이...!'



"근데 그 리더란 사람, 성격은 어때? 혹시, 당찬 여장군 스타일?"

'걱정마. 별일 없을 꺼야.'



"그건 아니야. 다만 말로 표현 하기에는 좀 힘든데...."



"흠... 그래? 그러니 더더욱 보고 싶어지는 걸?"



펑!



"뭐, 뭐야?! 갑자기 왠 폭발?!"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이곳에서 기다려주세요."



"으으...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좋았어! 성공이야!"



"페더, 꼭 무사해야 해...!"



"어? 저 애는 누구...?"



"이야... 이거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데?"



"설마, 철충이...!"



"그건 아니야. 왠 새하얀 옷을 여자 애가 여기 애들에게 붙잡혀 있더라고."



"흠... 설마, 세력 다툼인걸까?"



"그런 걸 수도..."



"(작은 목소리)아무래도 신경 쓰이는데.... 그 잡힌 애 좀 살펴보러 가면 안될까?"



"흠.. 그럴까? 뭔가 재미있는 냄새가 풍기는 걸?"



"다 모여계셨군요. 정말 죄송하지만, 리더께선 현재 사건을 수습하시느라 지금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좀 더 시간을...."



"상관없어. 대신 마을 좀 둘러보면 안될까?"



"원하시든대로 하시죠. 저번에 말씀드렸듯이 제 집처럼 편히 여기시길...."



"오케이! 땡큐!"



"좋았어! 그럼 이 마을의 비밀을 파헤쳐 볼까나? 흐흐...!"



'완전 빌런이구만.....'


한편....



"제길...! 그 망할 로봇, 코어만 때서 도망을 치다니!"



"게다가 엄청 재빨랐죠. 설마 그런 단순한 몸에서 그 정도의 스피드가 나오다니..."



"그나마 다행인건, 그래도 나름 유용한 정보는 얻었다는 점이네요."

"이 섬이 사실 삼안을 견제하기 위해 블랙 리버가 군사기지로 사용했다는 점, 여러 보급품이 들어있는 창고들..."



"그리고 섬 최북단에 있는 타이런트를 설계한 A.I. 로버트....."

"...미쳐버렸다고 하시던데, 사실일까요?"



"그 나름대로 진지한 목소리와 표정을 지은 걸 보니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그 로봇보다는 왠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아무튼 이제 돌아가죠. 여전히 통신은 안 먹히니, 그냥 표시만 해두고 가면 될겁니다."



"...로버트라.... 뭔가 불안한데...."


한편...



"후우! 드디어 살겠네!"



"으으... 성능이 좋아져있는걸 보니, 역시 했네, 했어! 어휴!"



"흠흠.... 아무튼 저건가? 애가 갇혀 있다는 게..."



"맞아. 저 새하얀 옷을 입은 애가 바로 잡혔던 그 애야."



"저런 곳에 갇혀있다니.... 가여워라...."



"....?"



"?!"



"저 애, 우리를 봤는데? 근데 왜 저리 의아한 표정으로... 앗!"



"설마, 나 때문인가?"



"아오! 그러게 내가 그냥 짱박혀있으라고 했지?!"



"언제까지고 숨을 수는 없잖냐! 걍 다같이 가서 이야기하면 될꺼야! 아마도..."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먹힐 지는 나도 몰라."



"좋아, 그럼...."

휘리릭!



"우왓?! 내 몸이 공중에 떴어!"



"이럴수가...! 말을 하는데다, 저런 기이한 능력까지 선보이다니..!"

"당신은 도대체 누구....?"



"이거, 생각보다 오래 대화해야할지도..."


드디어 조우한 사령관과 슴페! 과연 슴페는 어떻게 될까?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