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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사기 후쿠다의 저택 안.....



"야마자키 토오루라..... 야마자키....야마자키...."

"설마, 신참인 토오루 군을 말하는 건가?"



"누가 그런 짓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장래가 유망한 아이였는데 안타깝게 됐어."



'장래가 유망하다 = 범죄자 최적 상....'



"야마자키 토오루 씨는 어떤 위치의 사람이었습니까? 그리고 카사하네구미는 붉은 아레나 도박에 얼마나 관여하고 계십니까?"



"그녀석은 원래 우리 가족이 아니었네. 다른 조직에서 나온 녀석을 받아들인거지."

"당연히 심부름이나 하는 말단이었다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붉은 아레나 도박에 손을 댄 이유는 무엇 때문이시죠?"



"도박? 글쎄.... 우린 합법적인 파칭코 외엔 손대고있지 않다만."



"선생님, 괜찮습니다. 저흰 경찰이나 탐정 같은 게 아니에요. 그저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원할 뿐입니다."



"...굉장히 당당하시구만, 기자 양반."



'와... 이거, 좀 위험한데?'

'서브미션 걸고 튀어?'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겠나? 당연히 녹음도 불가일세."



"휴, 휴우... 감사합니다."



'응~! 녹음할꺼야~!'



"그래... 토오루 군 말이지...."



"어떤 자식이 우리 애를 죽였는지 모르겠지만, 가만두지 않겠어! 썩을 자식같으니!"



'개뜬끔없네.... 거기서 갑자기 왜 폭발하는데?'



"시대가 시대인 만큼 참고 경찰에게 맡기려 했는데 말이야...."

"그런데 그 경찰 놈들이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뻗대고 있더군. 망할 짭새 새끼들이 말이야!"



"진실을 아냐고 물었나? 알고 싶은 건 우리들일세!"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야쿠자들은 험악한 분위기고, 셜록은 굳었어. 토모는 뭐.... 나비나 쫒네.... 아무래도 내가 나서야겠다.'

"저... 실례지만 질문 좀 하겠습니다. 그래서 야마자키 씨의 진짜 직책은 무엇이었나요?"



"붉은 아레나 도박 시스템의 중간 관리직을 맡았지. 젊은 친구들이 그런 쪽으로 머리를 굴리는데는 제격이니까."



"굉장히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는군요."



"약속은 지켜야 하는 법이지. 뭐, 자네들이 떠벌린다 해도 상관 없다네. 자네들 목숨값과 우리가 찌라시 하나를 무마하는 비용을 잘 재어보게."



"거, 걱정마시죠. 정말 큰 일이 아니라면 약속은 지킵니다."



"호오... '큰 일'이 아니라면 이라...."



"그럼 다음 질문입니다."

"... 하토모리 중의원하고는 어떤 관계이시죠?"



"...자네, 지금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겠나?"



"그게 다름이 아니오라, 이 휴대폰에서 하토모리 씨하고 같이 찍힌 사진이 있어서..."



"네놈... 언제 내 휴대폰을 가져간 거지?"



"아까 소란이 일어났을 때 챙겨두었죠."

'실은 그 때 PAUSE 했을 때 챙긴거지만..... 물론 완전 거짓말은 아니지...'



"크하핫! 그런가?"

"어중이 떠중이는 아니로군. 인정하지. 굉장한 솜씨야."



"뭐, 좋네. 어짜피 자네들 목숨을 담보로 삼았으니 까짓 것 이야기 해주지."

"하토모리 중의원은 예전부터 우리 카사하네구미와 거래하는 사이였네."



"거래하는 사이라... 대충 예상이 가는군요...."



"뭐, 원래 야쿠자와 정치인의 관계는 그렇고 그런게 아니겠나?"

"그런데 붉은 아레나가 생기고 우리가 그곳에 손을 대자, 하토모리 녀석이 성질을 부리면서 우리에게 따지더군."



"쯧. 온갖 더러운 일은 다 시켰으면서, 갑자기 양심이란게 생기기라도 했는지...."



"어쨌든 그것 때문에 하토모리 녀석과는 사이가 좀 멀어졌어. 그래서 그 녀석이 보복으로 우리 아이를 죽인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네."

"그래.... 이왕이니 물어보지. 그쪽들 생각은 어떤가?"



"원환에 의한 살인이라... 그렇군요. 하지만 겨우 그런 정도로 하토모리 중의원이 청부 살인을 했다기엔 좀..."



"녀석은 지금 정계에서 완전히 힘을 잃었네. 우리도 손을 뗄까 생각중일 정도로."



"궁지에 몰린 인간이 얼마나 막나갈 수 있는지 아나? 나는 지금껏 많이 봐왔네만."



"음.. 그렇다면 어르신, 저희에게 맡겨주실 수 있겠습니까?"

"만약 카사하네구미가 움직여 의원에게 해코지를 한다는 게 알려진다면 카사하네구미에게도 큰 타격일 겁니다."



"자네, 겁은 많아보이는데 쓸데없는데서 배짱이 좋군."

"그렇게나 진실을 밝히고 싶은가?"



"그, 그건...."



"뭐, 좋네. 자네는 몰라도 여러모로 이상하게 생긴 자네 호위랑 꼬마 아가씨는 나름대로 믿음직스러워 보이니까."

"기대하고 있도록 하지."



"그러면 다른 질문을 하겠습니다. 혹시 이 파란 성경 책에 대해 아시는게 있으신지...?"

'사실 이건 이미 알고있지만, 그래도 한 번은....'


.

.

.


키무라 셜록의 사무실 안....



"하토모리 의원과 성경책의 문양... 뜻밖의 수확이야."



"찾아보니까 하토모리 의원은 <바이오로이드의 권리에 대한 기본법>에 반대한 몇 안 되는 의원이더군."



"과연. 그래서 하토모리가 정계에서 힘을 잃은 거구만. 법 찬성 측 세력 때문에...."



"아마 그럴꺼야. 그 '키리시마' 의원에게 대든 거니까....."



"키리시마.... 진짜 대단한 권력을 지닌 놈이구만 그래?"

'뭐, 그래봤자 결국엔 기업보다 아래인 인생을 살게되겠지만....'




"그나저나 이번엔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혹시 하토모리 의원 집에 가는 거야?"

"에헤헷! 나, 국회의원 집은 처음 가 봐!"



"그러려고 했는데 너 때문에 안되겠어. 난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라 이번에 잡히면 못 나온다고."



'뭐? 집행유예?! 쟨 도대체 평소에 무슨 짓을 하고 다닌 거람?!'



"대신에 내가 하토모리 의원에게 연락을 취해볼께. 그때까지 너희는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성경에 대해 조사해줘."



"ㅇㅇ."



"토모를 잘 부탁해, 왓슨. 아무리 사소한 증거라도 놓치지 말고 이걸로 사진을 찍어와."



"이건 뭐지? 이거.... 카메라야.....?"



"당연히 카메라지. 설마 카메라 처음 봐?"



"이런게, 이런게 카메라 일리가 없다."

"아날로그한 멋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대적인 세련미가 있는 것도 아닌, 이런 애매하기 짝이 없는게 카메라 일리가...!"



"꺄하핫, 맞아맞아! 이거 너무 낡은 거 같아!"



"진짜 다들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야? 이래뵈도 이거 내 한 달 월급과 맞먹는 거거든? 뭐, 결국엔 회사 경비로 사긴 했지만..."



"아무튼 부탁해, 왓슨. 여기, 카사하네구미를 중심으로 예배가 이루어지는 장소들을 조사한 표야."

"그중에 수상해 보이는 곳이 5개 정도. 일단 여기부터 조사하는게 좋겠어."



"맡겨만 둬."



"다녀오겠습니다!"


.

.

.



"음.. 기세등등하게 밖으로 나온 건 좋았는데, 코헤이 교단이 어디에 있는 지 바로 알 수가 없단 말이지...."

"게다가...."



"아저씨, 아저씨. 이거 알아?"



"호오... 저희 교단의 책은 아니지만, 혹시 하느님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가요?"

"일단 저기 까페에 들어가서 차 한잔 어떠십니까? 아, 원하신다면 다른 것도..."



"정말? 갈래, 갈래!"



"기다려, 토모!"

'셜록..... 넌 진짜 대단하다.....'



"아! 왓슨, 저것 봐!"



"무슨 일.... 어? 저건 푸른 성경책? 전도하는 건가?"



"드디어 실마리를 찾아냈다! 정말 잘했어, 토모! 이제 저 사람들만 쫒아가면 되겠다!"



"응!"


잠시 후....



"... 우리는 빛은 숭상하되, 우상을 숭배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 그래서 이곳엔 신을 본뜬 그 어느 조각상도 없죠. 빛은 형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흠... 평범한 교회라기에는 설교 내용도, 분위기도 이질적이야. 우리 제대로 찾아온 거 같은데?"



"왓슨, 왓슨. 저거 봐봐."

"뒤에 앉은 사람들 성경은 거의 초록색인데, 앞에 앉은 사람들은 파란색이야."

"그리고 저기 앞에 목사 아저씨는 성경책 두 개를 다 펼펴보고 있어."



"흠... 일종의 계급이로군....."



"에헤헷, 토모도 그렇게 생각해."



"근데 여기 사람들... 눈이 무서운 것 같지 않아?"



"원래 사이비 믿는 것들이 다 그렇지 뭐~! 아무튼 이제 사진이나...."



"... 그 증거로! 빛의 대리인인 천사가 우리를 보살펴 준다는 것을!"

"지금 이자리에서,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스르륵....



"빛은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 있습니다."



"... 이런 모습은, 내가 알던 아자젤의 모습이 아닌데..."



"빛의 대리인이시다! 엔젤! 엔젤! 아자젤!"



"미친 광신도 녀석들... 더 있다 가는 위험해지겠어. 사진만 찍고 바로 나가자."

"토모, 준비해."


찰칵!찰칵!



"이번엔 참으로 건질 게 많군. 셜록이 좋아하겠...."



"당신, 지금 무슨 짓이죠!"



"허걱스!"



"이 사람이 지금 앞 분들의 사진을 찍었어요! 이거 초상권 침해에요! 카메라 내놔요!"



"사이비나 믿는 주제에 어딜 감히!"

"토모, 튀자!"



"경비! 경비! 저 사람 잡아욧!!!!"


원작대로 진행되서 별 독창성이 없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