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1부

https://arca.live/b/lastorigin/49559852 전편


내일 주인님께서 저희를 데리러 올 배가 오고 있다고 해요.


그래? 그럼 그 배는 어디서 보는거지?


일단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


  

.............


저..여러분? 아까부터 브리지스씨를 주시하는 이유가 있나요?


아저씨? 우리도 통령님의 말을 듣고있는데 무슨 소리에요?


지랄하네, 전에 재가 아저씨를 왕자..


딱콩!!


아야야...


왕자? 역시 브리지스씨도 철의 왕자를 덥친 검은 존재(bt)가 (95화 참조) 철의 왕자가 인간이었을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아마도. 내가 있던 곳에서도 Bt가 말을 한걸 본적은 없지만 우리같이 산자들을 공격하지 않은 특이한 경우는 있었으니까.


야, 아무리 그래도 너무 세게 때렸잖아!!


통령님이랑 아저씨가 있으니까 살살때린거야.


아니 그냥 장난으로 말한건데 때릴이유가 있어?!


그거야 잘못하면 사령관이랑 아저씨에게 피해가 가니까?


어..피해? 그보다 넌 언제 들었냐?


클로버였나? 개한테 이것저것 알려주는 대가로 뭘 들었는지..


딱콩!!


이젠 남한테도 사기도박을 하는거냐!!


아야야..아직 안했어..그냥 룰만 알려준거지.


아무튼 클로버 말로는 아저씨가 uca? 대충 아저씨네 생존집단의 우두머리의 아들이라는거잖아.


근데 뜻이 비슷해도 단어에서 나오는 느낌이 다르잖아. 어디 좀비 사태에 휘말려 살아남은 무리의 우두머리의 아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이 만든 나라의 왕자라..


확실히 후자쪽이 그럴싸하고 엘리트스러워 보이지.


근데 전자도 어울리지 않아? 아저씨 모습이 마치 좀비사태에 살아남은거 같잖아.


뭐, 너처럼 장난으로 넘어가면 좋겠지만 많은 인원들이 진지하게 반응하면 상당히 귀찮아질껄.


많은 인원? 우리가 방주에서도 아저씨를 왕자님이라고 놀려 다른 애들이 듣는게 문제야?


...투항자들.


투항자? 그..팩스쪽에서 온 애들? 개들이 왜? 아저씨도 나이가 있지만 회장들보다는 덜 늙지않았나?


뭐..연령대야 각자마다 취향이 있고 우리쪽 애들도 아저씨에게 호감이 있지만 그쪽은 조금 상황이 다르거든.


상황이 달라? 


그들이 두눈을 통해 직접 본 인간이자 자신들을 구해준 존재니까?


그렇지. 하늘위에 비춘건 논외라고 쳐도 투항자들의 조건이라해도 무시할 수 있는데 아저씨가 직접 마중나가는것도 모자라 자신들을 먼저 대피하기 위해 감마를 상대로 시간을 벌고 자기 머리위로 폭격까지 날린다라..우리랑 그들이 알던 멸망전 인간이랑은 차원이 다르지.


그럼 아저씨의 지지세력이 생겨 사령관이랑 다툼이 생길거라는 소리야?


글쎄다? 투항자들이 펙스에서 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스틸라인과 호라이즌, 우리 대장이랑 통령님은 무조건 사령관의 편이겠고 나머지 부대들도 개념은 있어 아저씨를 지지하지는 않을거니까 내전까지는 무리겠지.


.

다만 아저씨는 배달일를 주로 하는데 특정한 일이 없으면 방안과 사무실말고는 나가지 않은 사령관보다는 눈에 많이 띠겠지. 거기에 '인간이신 브리지스 님의 권위를 높여야하지 않나'같은 주장도 나올수 있으니 상당히 귀찮아지겠지. 


형부는 딱히 상관없지 않나? 처음부터 사령관 자리를 부담스러워 했잖아. 차라리 아저씨에게 맡기면 좋아할수..


그런 말은 함부러 하는거 아니야.


엥?! 아저씨 언제부터 듣고 있었어?


너희 목소리가 잘 들리때부터. 그래도 이건 예상하지 못했군. 샐러맨더 너가 말한 일들이 안생기도록 주의하지. 하지만 그런 의심이 생기는 말은 방주에서는 안했으면 좋겠어. 


어...그래.


그리고 라비아타. 만약 방주에 도착하고 나면 가능하면 거짓말 테스트 같은걸 실행할 수 있겠어? 투항자들이 아닌 내가 받을걸로 말이야. 


저..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당연히 난 하람이를 건드릴 생각은 없고 하람이랑 너는 날 의심하지 않다고 생각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너희랑 다르게 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거야.


......


물론 오자마자 해달라는건 아니야. 여기서 한말이 그저 헛소리일 가능성도 있고 이것 말고도 중요한게 있으니까. 그저 상황이 재들이 말한것처럼 흘러가면 테스트를 해줘.


알겠어요. 그리고 이 상황은 주인님에게도 알려드릴께요.


그래, 고마워.


 

(이 장면을 몰래 보면서)'아무래도 브리지스씨는 이런 상황을 위험하게 생각하는군요.'


야, 너희 둘은 왜 몰래 보는거냐?


앗?! 그게..


어라? 둘말입니까? 여기에 저 혼자 있습니다마..


.........


패더 중령님?! 언제부터 있었던겁니까?!


걱정마, 정찰하고  대장에게 보고하고 본거니까 얼마안됐어.


'대장님에게 보고한건 2시간 전인데..'


그래서 너희 둘은 뭐 때문에 몰래 보고있는거야?


어..그게 말이죠..


하이에나 중사. 미안하지만 이 일은 비밀로 해주면 안될까? 기밀사항이라서 말이지.


기밀? 너희 둘이 통령이랑 아저씨를 감시하는게 기밀이라고? 사령관이 그런걸 시킬 애가 아니잖아?


감시라뇨? 전 우연찮ㄱ..


하이에나, 만약 이 일을 평생 지켜준다면..(하이에나의 귀에 속삭이며)


........


좋아, 이번 일은 못본걸로 할께.


대신 이 일만 모른척하는거지, 이런 상황이 나말고도 다른애들이 본다면 뇌물를 주는걸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건 알고있어라.


걱정마, 그럴일은 없을거니까.


아무튼 돌아오면 약속한 건 확실히 주라고~ 


응? 야!! 워울프!! 니 멋대로 내 담배 훔치지마!!! 


....저..중령님..


걱정마, 대장님이랑 형부님이랑은 관련없어. 내가 자발적으로 한거니까.


개인적으로 나는 브리지스씨의 지지세력에 의해 브리지스씨와 형부님 두분 다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어.


게다가 브리지스씨 말로는 권위나 자기세력에 관심없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그럼 중령님. 설마..


걱정마, 암살이나 누명같은건 안할거야. 그러면 형부님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거니까.


그래도 나는 형부님에게 피해가 생길일이 나타난다면 어떻게든 제거할거야. 그 상대가 인간인 브리지스랑 그의 딸이라 할지라도 말이지.


패더 중령님...








(둘의 대화를 조용히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