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문 마지막에 죽어도 잊지 못할 얼굴들 이러는 거 보고
다들 현 슼나 멤버들 생각하겠지만
윤회 컨셉을 진짜로 밀면
예를들어 할페를 보고
"아! 하르페이아. 지난 전투에서 머리 날아간건 잘 나았나?"
이런 말을 해버려서 하르페이아가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는 식으로
신캐에게는 죽음과 죽음 이전의 경계가 사라졌음을,
과거와 현재의 기억이 혼탁해졌음을,
그래서 몸은 지금에 존재하지만
기억과 인격은 오래 전 그 시간에 머무르고 있음을
그래서 사령관을 보고도 인류 멸망 후 남은 최후의 인간이 아닌,
멸망 전쟁 시기의 인간 사령관을 보는 것처럼 대하는,
그 증상이 치매환자의 그것과 동일하기에
닥터를 부르든 뭘 하든,
절대적이고,
부정할 수 없고,
도저히 돌이킬 수 없어,
남은 선택지는 객관적으로는 처절하기 짝이 없는 전장이지만
주관적으로는 그나마 행복하다 여기는,
어둠 속 단 하나의 촛불에 불과한 과거에 놔둘 수 밖에 없는
마치 치매 환자를 돌보는 거 마냥 방치할 수 밖에 없는
그러한 처절한 자괴감에 흔들리는 사령관과
그런 사령관의 괴로워하는 분위기에 눈치를 살피며
스카이나이츠 멤버들에게 인간 사령관님의 심기가 불편하니
지금은 되도록 멀리 떨어져있어야 한다고 엄하게 타이르는
그런 이야기가 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