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오르카~ 금칙어 게임을 시작한다!!


...


되게 뜬금없네. 이건 또 무슨 짓이래?


멸망 전의 예능프로에서 본 건데 재밌어보여서. 한번 해보자!


사령관. 우린 지휘관이지, 광대가 아니야! 그런 바보같은 짓에 어울려줄 이유가 뭐가 있지?


음... 동침권 일주일어치?


하! 또 동침권이지. 이 패턴 질리지도 않아?


그래서 싫어?




규칙이나 설명해봐.


오케이.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금칙어 게임 규칙-

1. 상대의 금칙어를 카드에 써서 서로 교환한다.

2. 자신의 금칙어 카드를 자신은 볼 수 없게 공개한다.

3. 카드에 쓰여있는 금칙어를 말하면 패배. 따라서 이 게임에선 대화를 통해 상대의 금칙어를 유도한다.


금칙어는 한 사람당 총 3개야. 목숨이 3개인 셈이지


먼저 각자의 금칙어부터 정하자. 상대가 말할 것 같거나 혹은 자주 쓰는 단어를 적어줘.


(음... 메이나 레오나의 평소 입버릇을 생각하면 금칙어를 정하기가 쉬운데... 칸이 말할법한 단어가 잘 떠오르질 않는군.)


(마리라면 분명... 얘기할 때 이 단어가 자주 나왔었지.)


(이 녀석들, 나한테 무슨 금칙어를 붙이려는 거지? '그치만'이라도 적을 셈인가?)


(아스널한테 붙일 금칙어는... 역시 '그런' 단어를 골라야하나? 아니, 너무 뻔한 속셈인가?)


(대화를 통해서 금칙어를 유도... 그렇다면 이 단어를 쓰고, 이렇게 물어본다면...)


...준비됐어?


 

플레이어1 마리

금칙어: 각하. 훈련. 브라우니


 

플레이어2 칸

금칙어: 사냥. 호드. 늑대


 

플레이어 3 메이

금칙어: 바보. 대령. 핵폭탄


 

플레이어4 레오나

금칙어: 자매. 총알. 완벽


 

플레이어5 아스널

금칙어: 섹스. 떡. 밤


좋아! 게임 시작!


  

음? 각하는 참가하시지 않는-


금칙어: 각하! 마리, 원 아웃!


 

예!?


  

과연. 이런 식으로 된다는 거군.


  

되게 빨리 걸렸네.


일단 질문에 답하자면 난 직접 참가하기보단 관객으로서 이런 게임을 생생하게 보고싶었거든. 

심판도 겸할겸 여기서 팝콘 씹고 있을게.


  

어떻게 해야할지 잘 알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게임에 임하도록 하지. 자, 사냥의 시간이다!


금칙어: 사냥! 칸, 원 아웃!


 

무, 무슨...!


  

와 진짜? 혹시나 해서 쓴건데 진짜로 그게 평소 말버릇이란 말이야?


  

(시무룩)


  

아참, 그렇지. 레오나? 네 남자 취향이 뭐였지?


  

뭐? 그걸 몰라서 물어? 당연히 달ㄹ-


  

(헛! 설마 내 금칙어가 달링인건가? 이런 얄팍한 수를 쓰다니, 어림도 없지!)


  

훗... 그야 물론 이 나에게 걸맞는 완벽한 남자지.


금칙어: 완벽! 레오나, 원 아웃!


 

그쪽이었냐!!


  

이봐, 아스널! 이 게임에서 이기고 나면 뭐할 생각이야?


  

사령관과 일주일 연속 섹스다!


금칙어: 섹스! 아스널, 원 아웃!


 

이런. 역시 이거였나.


  

예상했으면 피할 생각을 좀 하지!?


  

그렇지만 사령관을 향한 내 마음을 속이고 싶진 않았다네.


  

하다못해 다른 단어를 쓰던가!


  

하하하! 이런 바보들따위 내 적수가 되지 못하지!


금칙어: 바보! 메이, 원 아웃!


 


  

...바보야?


우와아... 순식간에 전원 2라이프...


  

바보들끼리 두뇌싸움을 하면 이렇게 된다는 거군.


  

누구더러 바보래! 앗...!?


  

잠깐, 이미 말한 금칙어는 또 말해도 상관없는거지?


응. 그건 괜찮아.


  


  

섹스섹스꼬츄


  

...


  

쳇, 그래도 난 뻔한 함정에 걸리는 저런 바보랑은 다르다고!


  

갑작스럽지만 노래 한 곡 부르겠네.


  

오, 오, 오 메이~

선반에 손이 안닿는 꼬메이~

눈높이가 사령관 사타구니밖에 안닿는 존마이~

수년간 혼자 아다탈출을 못했던~ 아다의 대명사~ 메이~~~


  

뭐야!? 핵폭탄 맛 좀 볼래!


금칙어: 핵폭탄! 메이, 투 아웃!


 

제기랄-!!


  

그런데, 그냥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질문에 대답을 안하면 이기는 거 아닌가?


땡. 그런 소극적인 태도는 감점입니다~


  

이 게임에 감점 시스템이 있긴 해?


  

요지는 대화를 멈추면 게임이 진행되질 않는다는 거군.


  

아! 그러고보니... 칸?


  

무슨 일이지?

 

  

전에 TV에서 본 건데, 늑대와 개 중 어느쪽이 지능이 더 높은지 알고있나?


  

(이것봐, 그걸 그렇게 대놓고 물어보면...)


 

늑대다. (즉답)


금칙어: 늑대! 칸, 투 아웃!


 

아뿔사... 잘도 나를 함정에 빠뜨렸구나...!


  

아니 이런 뻔한 함정에 걸린다고? 전장에선 눈치백단이었으면서!?


  

Би зүгээр л монголоор ярих гэж байна.


  

이게 치사하게스리! 한글로 말해!


  

이번엔 레오나, 자네에게 묻고싶은 것이 있는데...


  

하. 이번엔 내가 목표다 이거지? 아주 자신만만한데, 내가 칸이랑 똑같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하지 마.


  

자네 몸무게가 분명 팔-


 

너 진짜 머리에 총알 필요해!?


금칙어: 총알! 레오나, 투 아웃!


  

이... 이 나무젓가락에 돋은 가시같은 년이!


  

거 참 구체적이면서도 소소한 욕설이군 그래.


  

이런이런, 너무 열내지 마라. 사과하는 의미로 효율좋은 다이어트 방법이라도 제시해주지.


  

어떤가? 이번 기회에 스틸라인 훈련에 참가해볼-


금칙어: 훈련! 마리, 투 아웃!


 

아닛!?


  

푸훗! 꼴 좋네, 마리 소장!


  

후, 훗. 너무 기뻐하는 거 아닌가? 내겐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무릇 지휘관이란 자가 이리 쉽게 감성에 휩쓸려서는 안되는 법이지. 이래서야 브라우니보다도 다루기 쉬운-


금칙어: 브라우니! 마리, 쓰리 아웃!


 

(띠용)


  

푸하하! 실컷 들떠놓고서는 자살골이라니, 이거 참 웃기...


  

왠지 데자뷔가 느껴지는데 이거.


  

브라우니, 네가 어떻게 나를...!


  

솔직히 마리 자네가 자주 쓰는 단어는 정해져있지. 


  

아무튼 이제 남은 건 넷이라는 거군. 긴장해야 겠는걸.


  

여기서 깜짝퀴즈! 2차 연합전쟁에서 호드와 발할라가 싸운 결과 승리한 건 어느쪽!?


  

그야 당연히 호-


  

(헛!)


  

호...?


  

(잠깐, 혹시 함정인건가? 내가 호드라는 단어를 쓰도록 유도하려는...! 뜬금없이 퀴즈라니, 역시 함정이겠지?)


  

(아니야.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를 예상한 걸지도 모른다. 우리 자매들이라던가 그렇게 고쳐말했는데 역으로 자매가 금칙어였던 것일수도 있다!)


  

왜그러지? 혹시 모르는 건가?


  

(그렇다고 결코 모른다고 답할수는 없다! 이건 우리의 긍지니까! 그렇다면...!)


  

호호... 정말 간단한 질문이네요. 그야 발할라의 패배라고 기록에 남아있잖아요?


  

말투는 왜바꿔?


  

(으음... 금칙어를 눈치챈건가? 일단 한 발 물러나야겠군.)


  

발할라의 패배라고 딱 잘라서 말하지 마. 우리 자매들도 호드를 상대로 상당히-


금칙어: 자매! 레오나, 쓰리 아웃!


 


  

푸하핫! 뭐야 진짜, 바보인 걸 자랑하고 싶은건가.


  

시, 시끄러! 뭐가 그리 신났어! 초등학생처럼 굴지 말고 네 부관의 반만이라도 닮지 그래?


  

뭐? 여기서 납작대령이 갑자기 왜나와!


금칙어: 대령! 메이, 쓰리 아웃!


 

악! 잠깐! 이건 아니지! 이미 탈락한 레오나랑 얘기하다가 나온 거니까, 방금건 무효!


탈락입니다 수구


  

나...! 나애애애애애앵!!!


  

죽은 레오나가 산 메이를 잡는다, 라는건가


  

큭큭. 함정을 팔 필요도 없었잖은가. 자기들끼리 알아서 금칙어를 소모시키고 있으니 가만히 앉아있어도 을 치는군.


금칙어: 떡! 아스널, 투 아웃!


 

...내가 사령관이랑 떡치고싶다 그런 소리를 하다가 걸린 거면 수긍하겠는데 이건 좀 억울하군 그래.


  

결국은 우리 둘만 남게 되었군.


  

그렇지.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둘만 남기를 원하는건 칸 그대가 아닌 사령관일세.


  

이제 결승이다! 칸! 내가 사령관과 뜨거운 을 보내기 위한 제물이 되어라!


금칙어: 밤! 아스널, 쓰리 아웃!


 

나는 왜 섹스라는 좋은 단어를 안썼을까...


승리자! 신속의~ 칸!!!


 

그래서 내 마지막 금칙어는... 혹시나했는데 정말로 호드였었군.


어쩔 수 없지. 축하한다.


축하해 칸. 상품인 동침권 7장이야.


칸 그대는 이걸 어떻게 쓸 생각인가? 일주일 논스톱 섹스?


음... 마침 호드 대원의 수가 날 빼고 7명이니 한명당 한장씩 나눠주도록 하지.


어? 정말 그래도 괜찮겠어?


부하를 아끼는 건 좋지만 자기가 먹을(?) 것까지 나눠줬다간 금새 굶주리게 될텐데.


내 몫은 걱정할 필요 없다.


계급이 낮아서 마음대로 찾아가지 못하는 부대원들과는 달리 난 언제든지 하룻밤을 제안할 수 있지않나.



하긴, 나도 동침권에 연연해하지 않고 내킬때마다 사령관을 따먹곤 하지.


일주일간 내 자매들을 위해 힘써다오. 8일째에 찾아가겠다. 사령관.




(대충 카페베네 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