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그대에게만 보여주는 것이라네."


홍시처럼 붉게 물들은 얼굴을 팔로 가려낸 우로보로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그녀는 기계의 부품인 톱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서 삐걱여대는 모습처럼 아주 뻣뻣하게 다리를 어색한 움직임으로 벌리고 있었다.


…보여준다고 말했으면서 왜 이리 밍기적거리는 걸까.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느리게 느껴진다.

결국 참다참다 답답함에 못 이긴 나는 손을 우로보로스의 다리를 향해서 내뻗었다.


"아,앗…!못 된 손 떼거라!"


뽀얀 무릎.

말랑한 촉감이 느껴지는 허벅지 살을 내 마음대로 주물러대니, 

우로보로스는 당황했는지 얼굴을 가리고 있던 팔을 내려서 잔뜩 당황한 얼굴로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만지지 않기로 약속하지 않았는가!"


"우리 단장님께서는 윤회를 그렇게 많이 해왔으면서 남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나보네."


"무,무슨 소리를…!"


말이 더 이어나가기 전에 선빵을 친다.

주무르고 있던 허벅지 살에서 무릎으로 손을 옮긴 나는 예고도 없이 다리를 좌우로 활짝 벌렸다.


휘익—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바람.

그리고 바람이 멎었을 즈음에는.


새하얀 보지둔덕이 내 시야에 들어서고 있었다.

솜털 하나 자라지 않은 민둥산보지.


내 앞에서 항상 연장자 행세를 했던 그녀의 이미지와는 전혀 맞물리지 않는 보지였다.


뻐끔,뻐끔.

물고기처럼 우로보로스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가 오므려지기를 반복한다.


홍시처럼 붉었던 그녀의 얼굴은 아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붉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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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치러 가서 여기서 끊음 ㅅㄱ

그리고 캐릭터 정보 나온 게 없으니까 어떻게 써야할지가 난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