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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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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희: ............................Zzzzzzz.........




[쿵덕쿵덕]




다희: ........................................





???: 아....흑...... 조금 더... 여보.......



[쿵덕쿵덕]





다희: 아아아아아아!!!! 잘 수가 없잖아!!!!





???: 허윽....허윽......윽...!!!!






다희: 아니 왜 엄마아빠는 잘 시간에 갑자기 사랑을 나누는 건데 왜!!!!! 문은 왜 또 덜 닫아놨어?!





세환: 여보. 우리 그냥 아이 한명 더 갖자.


금란: 이 사람이... 흥분하니까 정말... 못하는... 말이 없어........으음......흑윽.....하아..... 




다희: 뭐? 아이?! 아빠 정신차리세요!! 동생 둘을 내가 어떻게 감당해?!





금란: .........하여간.... 어지간이도 쏟아냈네.....


세환: 그래도 된다며.


금란: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많이....


세환: 또 다시 사랑으로 책임질께.


금란: 진짜... 맨날 당하는데도 좋다니까, 당신이란 사람은...


세환: 꿈에서 만나 여보.


금란: 네... 조금이따 꿈에서 다시....






다희: 에휴.... 겨우 끝난듯 하네... 



다희: 무슨 기분이 들어서 그러셨는지 모르지만, 엄마아빠가 사랑을 나누는 소리를 들으면... 시끄러운 건 시끄러운건데....




다희: 나도 괜히 두근거린단 말야... 두근거리고 흥분돼서 잠이 안 오잖아...




다희: 그래도 이제 상황종료니까 다시 잠을 청해야지.... 제발 부부관계는 꿈속에서... 아이들 없을 때....




다희: ...........Zzzzz..........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다희: ......................................!!





[끼익... 덜그럭 덜그럭]






다희:......................................................





다희: 아하하하하................................





다희: 아 제바아아아아알!!!!!!! 꿈에서 하신다며!!! 두분 다 꿈에서 하기로 했잖아!!!!





다희: 안되겠어. 어차피 나도 알 만큼 아는 나이니까 쳐들어가서 오랜만에 군수장교 안드바리의 모습을 보여야겠어!




...............

다희: 엄마아빠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ㅈ...............에?!?!?!







더치걸: 아...아아..............안녕......






다희: 꺄아아아!!!! 도둑이야!!!!!






더치걸: 자..잠깐..!!! 나는...!!!





세환/금란: 뭐...뭐야?!?! 도둑?!?! 다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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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환: 그러니까... 이 세계로 통하는 문을 만든 그 존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리로 넘어왔다는 거지?





더치걸: 으응.... 그렇게 됐어... 다시 보자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네.. 헤헤...




세환: 그런데 이곳에 넘어와서 가장 처음으로 한 게 다희가 애지중지 아끼는 참치캔을 하나 까먹다가 걸린거고?




더치걸: 아하하....배가 너무 고파서 그만....






다희: (씨익 씨익)




금란: 다희야. 너가 이해해주는게 어떻겠니? 우리 모두 알다시피 더치양은 많이 힘들잖니?




다희: 진짜... 처음이니까... 더치니까 봐준거야.






더치걸: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다음부턴 안그럴께.





세환: 그런데... 다른 더치걸은 안오고 너만 온거야?





더치걸: 아... 그게 말해줘도 믿을까 싶은데....




세환: 게임속 캐릭터들이 현실로 오는 마당에 못믿을게 어딨겠어.





더치걸: 그러면.... 그..... 우리 모두 오긴 왔어.





세환: 그래? 그럼 지금 각기 다른 곳에 있는 거야?





더치걸: 아니. 우리 모두 지금 세환 앞에 있어.





세환/금란/다희: 응????????????????

 





더치걸: 우리 다섯명이 이곳으로 넘어오면서 하나가 되었어.





세환/금란/다희: 어?!?!?!?!?!?!?!?!





더치걸: 말 그대로야. 다섯명이 하나가 되었어. 지금 내 안에는 다섯명이었을 때의 기억이 모두 있어. 그 존재가 알려줬어. 바이오로이드는 제조된 인원수만큼 영혼이 쪼개진거라고. 그래서 다시 합쳐야 했대. 그리고 현실세계에서 모습이 똑같은 사람 여럿이 돌아다니면 사회가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고 해서.....




세환: 세상에.... 금란이랑 다희가 왔을 때보다 더 놀라운 사건인데?



금란: 쪼개진 영혼이 합쳐졌다니..... 혹시 막 정체성에 혼란이 오거나 인격이 여러개 거나 그런거니?




더치걸: 그렇진 않아. 내 인격은 온전한 하나야. 정확이는 과거의 여러 기억을 오롯이 간직한 하나의 인격이라고 하는거지. 다섯명이 갖고 있던 기억과 감정. 그 모든게 내것이야. 세환을 향한 다섯명의 감정도 그대로 있어.




세환: 아아... 뭔가 어렵고도 중요한 거같네....




더치걸: 그때 일은 미안해. 계속 속으로 고뇌하다 감정적이 되어 터져나온거였어. 사실 세환에겐 할 말이 아니었는데.




세환: 아....아 그건 괜찮아. 오히려 나도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




더치걸: 역시 세환은 좋은 사람이야. 나, 이곳에 온 걸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세환: 현실세계에 온 것을 환영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줄께. 물론 준비도 많이 해야겠지만.




더치걸: 고마워. 정말로.





금란: 근데 여보. 더치양은 공식적으로 아직 이 세계에서는 없는 사람일 텐데 어떻게 하죠? 주민등록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외국인등록을 해야 할까요?




세환: 그러게. 외모가 명백한 외국인이라서 막무가내로 주민등록 하기에도 리스크가 크네.... 아직 재단설립도 안되서 이거 어쩐담....





더치걸: 혹시 이걸로는 안되는거야? 문을 만든 존재가 나한테 줬어. 요긴하게 쓰일거라며.




세환: 응??? 주민등록증? 외국인등록증이 아니고?



금란: 여보 이거 자칫하다간 위조 신분증으로 문제 생기는거 아니에요?





 

더치걸: 아, 그래서 그 존재가 말했어. 세환이 이 신분증을 의심하거나 하면 그 이름과 번호를 조회해보라고.





세환: 잠깐만 기다려봐. 확인해볼게 있어. 흠.... 이름을 김도진 이라고 지었네?



 


 


더치걸(김도진): 그냥 최대한 비슷한 발음으로 해봤어. 그런데 이거 남자이름이라고 하던데?





세환: '도준' 보다는 나은 이름이야. 은근히 여성들도 쓰는 이름이니까 너무 걱정 안해도 돼.





더치걸(김도진): 으응... 알겠어.





세환: 어디보자... 이게 진짜 주민등록증이면 아무 사이트에서나 회원가입에서 실명확인이 되겠지? 흠........ 응?!?!?!



금란: 왜그래요 여보? 



세환: 실명확인이... 되잖아........ 김도진...맞네. 등본을 조회해보자. 귀화관련 내역이 나올 수도 있어.





더치걸(김도진): ..................................................




세환: 세상에 맙소사.... 그 문을 만든 존재는 정말로.... 꼼꼼하긴 한가보다....



금란: 뭐가 나왔는데요?



세환: 이거 봐봐. 작년에 독일-한국 이중국적이었다가 한국 국적을 선택한 것으로 나와있어. 세상에. 최초 제조지가 독일이라고 독일 이중국적으로 나오다니. 허 참.....




더치걸(김도진): 그럼 뭐야.? 난 어떻게 되는거야?



세환: 이거 뭐 우리가 준비할 것도 없네. 그냥 내일부터 돌아다녀도 돼. 그냥 한국인으로 주민등록 되어있어. 준비해야 할게 많을 줄 알았는데 뭔가 좀 허탈한데?



금란: 그래도 축하할 일이잖아요 안그래요? 더치..아니 도진양. 인간이 되고 현실세계에 온 걸 축하해.






김도진: 내...내가... 인간....진짜로....




다희: 축하해 도진아~~




도진: 으응. 고마워. 다희야.





세환: 그래도 일단은 우선 인짜 인간이 된건지 확인해봐야 하니까 내일 여보가 도진이 데리고 검진좀 받아줄 수 있어? 



금란: 알겠어요. 저랑 다희가 받은거 똑같이 하면 되는거죠? 의사한테는 적당히 둘러대고.



세환: 응. 똑같이 하면 돼.



금란: 알겠어요.



세환: 그리고.... 지금쯤 오르카는 난리가 났겠지. 자매 5명이 갑자기 사라졌으니.







[PC에서 라오를 구동하는 중......]








용: 세환!! 마침 잘 와주셨소!! 지금 더치걸들이 전부 사라져서 오르카가 난리가 났소!!




오드리: 세환님! 혹시 더치걸들 전투편성으로 보내신건가요? 예고도 없이 모두 사라졌어요! 그래서 지금 모두들 찾고 있는.......에????????





도진: 헤헤헤...안녕.





오드리: 뭐...뭐야?!?! 왜 더치가 거기에 있어?!?! 다들 와바!! 더치가 세환님이랑 같이 있어!!






나는 오르카 자매들에게 지금까지 일을 전부 설명했다. 더치가 한사람의 모습으로 합쳐져 현실세계로 넘어온 것과 굳이 우리가 준비를 안해도 현실세게에서 살 수 있도록 귀화 및 주민등록 등 기본적인 신분이 완성되어 있었다는 것 등을.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오르카는 대 축제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어떤 자매의 말을 빌리자면 뭔가 더욱 가시적인 희망이 그녀들 눈앞에 있는것만 같았다고. 이제 그녀들의 관심사는 "우리가 과연 저 세계로 갈 수 있을까" 가 아닌, "다음 차례는 누가 될까?" 로 바뀌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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땃쥐 구원 미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