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이야 비상-! 발할라로부터 대량의 회식주문.

채소는 보급들어온걸 박스채로 나가고 양고기랑 소고기부터 손질해. 서둘러-!"


"하와아아... 밀키트 포장 작업조에 지원 오기로 한 스트라이커즈는 왜 안오는거야..

더 늦으면 포장이 밀린다구우..."


"탕수육 소스통 가져오시지요. 빨리-. 늦으면 고기의 맛이 떨어집니다. 서두르시지요."


"치킨 기름 부어놓으랬잖아요. 브라우니! 서둘러요."


"아, 넵. 서두르겠슴다. 여기 부으면 되는검까?"


"거긴 국통이라니까요! 정신 안차려? 기름국 먹일거야?"


"으아아, 포티아님한테 혼났슴다.."


- 콰악 -


"주방에서 잡담은 엄금이오니 유념해주시기를."


"...아와....아... 지린거 같슴다..."


그렇게 발할라의 회식준비를 위해 취사장은 초 비상태세로 필요요구량을 맞춰가며 엄청나게 바쁘게 가동을 들어갔다.


...

페어리의 농장


"어머 샌드걸님. 어서오세요~"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아님. 혹시 드리아드양이 안쪽에 있는지요?"


"드리아드라면 오늘 발할라 회식에서 주문한 맥주를 꺼내러 주류 창고로 갔을거에요.

무슨일 있나요?"


"아.. 혹시 찾아가도 되겠습니까?"


"그것도 괜찮지만 들어오셔서 저희 정원에서 기다리시겠어요?

드리아드가 맥주에 진심이라 자기 창고에 들어오는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아..그러면 혹시 마실거라도 한잔 얻어마실수 있을까요? 목이 타네요."


"그럴까요? 얼마전에 꽃차가 정말 잘 우러났거든요. 이번에 우리 아쿠아가 있죠~

예쁜꽃들로 차를 우려냈는데 말이죠~ 향기도 달콤하게 잘 우러났답니다."


레아는 샌드걸을 정원으로 안내하곤 오래지나지 않아 색이 노오란 차가 담긴 유리주전자와 찻잔을 두개를 

가져와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이건 목련 꽃차인데 저희가 외부에 거점을 두고 있는곳에서 키운 목련꽃을 하나하나 직접 모아다가 

우린거랍니다. 마시기 전에 향부터 한번 음미해보세요."


레아에게서 받은 꽃차는 향긋함이 코로 들어와 뱃속을 가득, 배를 넘어서 온몸을 가득채우는듯 강력하지만

은은한 향이 매력적이었다.


"꽃차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게 좋은거라는건 충분히 알겠군요. 

잘 마시겠습니다. 레아님."


차를 한참 음미하면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을무렵 작업복을 걸친 드리아드가 정원쪽으로 걸어왔다.


"으우.. 정성껏 빚은 맥주가... 맥주가..."


"드리아드? 무슨일 있나요? 맥주가 왜요?"


"새로운 맛을 내려고 시제품으로 만든 꽃맥주가.. 망쳐졌어요..."


"저런.. 다음에는 꼭 성공할 수 있을거란다. 그보다 드리아드? 손님이 와계시단다?"


"안녕하십니까 드리아드님. 약을 좀 받아가려고 들렀습니다."


"약이요? 어디 아프신가요? 그런약이라면 저 말고 리제언니한테 가보는게 나으실텐데요."


"아.. 그 약이 아니라.. 숙취해소 알약이랑 급속소화제좀 받아가려고 합니다."


"아, 그런거라면 잠시만 기다리면서 차 한잔 하고 계시겠어요? 금방 가져다 드릴게요."


"그.. 2인분 부탁드립니다."


"약을 과다복용 하시면 부작용이 생길텐데요..."


"저 말고.. 발키리님..."


"아아, 알겠어요. 금방 만들어올게요."


드리아드는 정원 한구석에 있는 약초방으로 들어가 차 한잔 마실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작은 종이봉투 두개를 샌드걸에게 내어주었고 샌드걸은 보물단지처럼 품에 고이 넣고 발할라의 숙소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일과가 끝나는 18:00. 업무가 없는 오르카였지만 작업이나 소소한 업무를 마친 인원들도 다들 정비를 하러

가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휴게실이나 해안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물론 포티아들과 취사장 지원을 나온 브라우니들을 죽을힘을 다해서 발할라의 회식거리를 해안가 절벽으로 옮기고 있었다.


"...콘스탄챠, 저기 포티아들이랑 브라우니가 옮기는거 저거 뭐야...?"


"오늘 발할라팀에서 회식이 있다고 하네요. 내일이 주말이라 그런지 주류신청도 있고요.

주인님께서 주말을 끼는 회식은 주류반출을 허가하라 하셔서 불출도 완료된 상태입니다."


"오늘 저녁은 저기서 얻어먹어볼까?"


- 콱 -


"어... 뭐야 어디서 중식도가..."


....


"역시 밥은 소완이 해주는걸 먹어야지... 응 그렇고말고..."


...


18:45 - 해안 절벽


절벽아래는 여러개의 테이블을 합쳐놓은 거대한 식탁, 그 테이블위엔 포장된채로 올라가 있는

각종 산해진미.. 한쪽에선 포티아가 구이류를 전담할 장소. 

아르바이트를 나온 쿠노이치 카엔, 

드리아드가 꺼내온 아모르 납품예정인 보리맥주 2통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한 궤짝이 반대쪽을 장식하고 있었다.


"다들 모였어? 님프와 베라가 안보이는데?"


"죄송해요 대장님. 운동좀 하고 오느라고..."


"뭐.. 시간은 아직 2분정도 남았으니까, 늦진 않았어. 괜찮아."


"저...대장, 여쭙고싶은게 있습니다."


"발키리? 묻고싶은게 있다니 의외네. 물어봐도 좋아."


"이번 회식의 목적을 알고 싶습니다. 어떤일을 축하하기 위함인지 궁금합니다."


"그... 살빠진... 기념이야. 1kg이 빠졌거든."


"축하드립니다. 다이어트가 성공하셨군요."


"당연하지.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자기관리에 철저한게 나 철혈의 레오나라고."


'저번에 오드리님한테 몰래 찾아가서 사이즈 두치수 크게 만들어달라고 한걸 환풍구 수리하다가 우연히 들었지만.. 모른척 해야겠지'


"자, 그럼 다들 잔 들어."


'으.. 이따가 눈치껏 샌드걸님한테 숙취해소제부터 받아야겠군.'

"잔 들어!"


발키리는 잔 가득 보리맥주를


'베라님하고 운동을 죽을만큼 하고 와서 배가 많이 고프니까.. 오늘은 괜찮겠죠...'

"잔 들어!"


님프는 작은잔으로 소주를


'살 쪄도 뭐.. 매일 공돌이 일하다보면 살이야 쪽쪽 빠지니까.. 괜찮을거야.'

"잔 들어!"


그렘린은 맥주 8 소주 2로 혼합을


'이따가 눈치껏 발키리님에게 약을 전해드려야 하는데.. 요즘 레오나 대장 눈치가 빨라졌단 말야..'

"잔 들어!" 


샌드걸은 맥주를 


'님프님이랑 운동 열심히 했으니까.. 이번엔 페이스 조절 꼭 잘할거에요.'

"잔 들어!"


베라는 가볍게 소주를 


'오늘도 고기가 많네, 알비스는 초코가 더 좋은데..'

"잔 들어!"


알비스는 초코랑 색이 비슷한 콜라를


'이렇게 든든하게 먹어도 우리 보급창고에서 꺼내는게 아니니까.. 괜찮겠죠.'

"잔 들어!"


안드바리는 시원한 사이다를 한잔.


모두의 컵에 가득 술과 음료가 차오르자 레오나 역시 자기 자신의 잔에 맥주를 가득 따른뒤 

테이블 가운데로 걸어가 잔을 높이 들고 외쳤다.


"오늘은 내 다이어트...에 성공한걸 기념하는 회식이야. 다들 맛있고 재밌게 즐겨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면서 또 회식판을 벌이는게 이해가 안되긴하지만.. 살빠진건 기쁠만하니까.. 참아야겠지.'


해안가에 설치된 조명아래 다들 회식음식을 접시에 덜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먹기 시작했다...만...


-우물우물-

-쩝쩝.. 꿀꺽-


......


'레오나 대장.. 다이어트 성공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긴 했는데.. 빠진것보다 몇배를 먹고있는거 같습니다..'


'알비스도 초코가 저만큼 있어도 못먹을거 같아...'


'저게 다 어디로 들어가는건지.. 인체는 놀랍네요..'


"다들 왜 날보는거야? 다들 먹고는 있는거야?"


"게윽.. 배불러서 조금 쉬었다가 먹으려구요. 벌써 5접시나 먹었어요."


"그렘린, 마음의 욕망을 누르는법이 서투르구나?"


"에...?"


"조금먹고 배부르다고 자기 자신을 속이면 금방 튀어올라버려. 

먹을게 있을때 배가 터지도록, 질리도록 먹어야 나중에도 괜찮은법이야.

배가 고플때 닭고기가 먹고 싶을때 해물양념소스나 먹으면 만족못하고 닭이 생각나고 

몸을 갉아먹게 될걸?"


'어라 이거.. 오렌지에이드님이랑 본 만화책에서 본 내용이랑 비슷한거 같은데?'

"그럼 조금 더 먹어볼까요!"


- 자박자박 -


"좋은 냄새가 나는군 철혈."


"카...칸?"


"우리도 좀 껴도 되겠나? 빈손으로 오는건 염치 없어서 우리 애들이 사고쳐서 압류해놨던 와인을 좀 들고왔다만."


"앗, 대장. 그거 내가 힘들게 구한건데!"


"아오 좀 가만히 있어."


"뭘 새삼스럽게 묻고있어? 어서와서 앉아. 그리고 그 와인은 내가 먼저 시음해도 되겠지?"


"물론이다. 아까부터 양다리 스테이크 냄새가 끝내주더군."


"으흐흐.. 그렘린님 이 USB.. 대충봐도 VVVIP급은 충분하겠는데요??"


"300참치값은 충분히 하죠? 그거 후속편이 조만간 찍힐거 같은데..."


"500선금으로 드릴까요?"


"하여튼간... 적어도 대장이 둘이나 있는데 그런건 좀 안보이는데서 하지 않겠어?"


"죄...죄송합니다아!!"


"우리쪽 부대원만 뭐라고 할게 아니었군 그래 철혈?"


"...뭐 그럴지도 모르지... 그나저나 이 와인 맛이 좋은데?"


"우리쪽 애들이 술이라면 입이 고급인 편이라 그럴지도 모르겠군."


...

...

...


"고롱...고롱...."


"제가 안드바리를 데리고 재우러 들어갈게요. 안드바리? 일어나보렴?"


'저런수가 있었나..! 다음부턴 나도...'


"딸꾹... 베라가... 갔...어? 그럼 노래방 갈까...? 딸꾹..."


"노래방.. 조치.. 자 호드들~! 목이 터져라 노래 부를 시간이다. 일어나도록~"


'사...살려줘... 저 둘이 왜저렇게 케미가 잘 맞는데...!"


...


그렇게 호드와 발할라는 아침 기상나팔이 불때까지 술냄새가 가득한 노래방에서 나오지 못했고...

끝까지 취해서 널부러져 있는 레오나와 달리 기상나팔이 불자마자 호드는 신속하고 빠르게 자신들의 숙소로 복귀했고...

레오나를 비롯한 발할라 대원은 회식장소와 노래방에 쓰러져버렸고...

이를 본 사령관은 당연히 그녀들에게 벌을 내렸는데...

숙취에 가득한 채로 전원 24시간 비밀의 방 형벌을 내렸다고...


"오예 영상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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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댓글좀 달아주십쇼.. 나름 열심히 썼는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