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창고…. 걸렸고.. AGS 정비실… 걸렸고… 아우로라 숙소… 걸렸고…사령관실….은 진짜 아닌거 같고…. 하.. 씨… 어쩌지…”


“어라? 누구…아,  이프리트 씨? 여기서 뭐하세요?”


“응? 안드바리구나…. 너야말로 여기서 뭐…아, 어느새 발할라 쪽 구역이였네… 나나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고있었어.”


  여느때처럼 평화롭고 한적한 오르카호의 복도, 간부님들의 눈을 피해 낮잠잘 수 있는 은신처를 찾아 헤매던 내 귀에 문득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옆부대인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보급 담당인 안드바리의 모습이 보였다.


  나도모르게 발할라 구역까지 온건가… 라고 생각하며 안드바리의의 물음에 대꾸하자, 내가 아무일 없이 어슬렁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눈 앞의 소녀는 눈을 반짝이며 입을 열었다.


….보통 저런 표정을 짓는 간부들은 귀찮은 일을 시키는데….


“그러면  한가하시면 좀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동계 용품을 들여놓으려고 하는데 창고에 드론이 못들어와서 혼자 정리하기가 힘들어서요.”


“아아….귀찮은….”


“그 대신 저희 창고에서 쉬고계셔도 스틸라인 분들껜 비밀로 해드릴게요.” 


“뭐부터 하면 될까?”

 

 아니나 다를까 내게 창고정리 작업을 도와달라는 안드바리의 요청에 나는 거부하고 도망칠 궁리를 했으나, 뒤이어진 그녀의 솔깃한 제안에 나도 모르게 승락해버렸다. 


이렇게 된 이상 최대한 빨리 작업을 마치고 짱박혀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안드바리의 뒤를따라 발할라 창고에 발을 들였다.


“웃, 추워?!”


“아참, 여기는 설원용 특수 장비같은걸 보관하는 창고라서 내부 온도가 아주 낮게 설정되어있어요. 자, 이거 입으세요.”


“우으으으으… 고고고…고마워… 덜덜덜덜….”


 발할라 창고에 발을 들인 순간, 나는 마치 스발바르 제도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때를 떠오르게 하는 추위에 나도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머리카락 끝까지 쭈뼛 솟을 정도로 추워하는 내 모습을 보고 안드바리는 미안한 기색으로 T-13 알비스라고 적혀있는 상자에서 새하얀 방한복을 한벌 꺼내 내게 건냈다.


 그 방한복은 내 몸에는 조금 컸지만 그덕에 이빨이 떨릴정도의 추위가 어느정도 진정되자, 이를 본 안드바리는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정리를 시작하죠, 이프리트 씨”


….그냥 도망갈걸 그랬나…


 하는 작은 후회를 애써 넘기며 나는 안드바리의 지시에 따라 짐을 나르기 시작했다.

 

….

…..


“후우우…. 끝났다….으우으으으…”


“고생하셨어요, 이프리트 씨. 여기 따뜻한 코코아 한잔 드세요.”


“으으으… 잘 마실게…..후우우… 이제 살겠네…”


 안드바리와 함께 창고정리 작업을 시작한지 약 30분 후. 


정리할 물건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것과 안드바리의 업무 능력이 뛰어났던 덕분에 작업은 내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 그러나 짐을 나르는동안 흘린땀이 방한복에 스며들어 몸이 차가워져 벌벌 떨고있자 안드바리는 센스 좋게 따뜻한 코코아를 내게 건넸다.


 그 따뜻하고 달콤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흐르며 그 온기가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는 감각이 느끼고 있자, 마지막으로 비품목록을 확인한 안드바리가 나를 향해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덕분에 일이 빨리 끝났어요, 이프리트 씨. 그러면 저는 이만 가볼건데 이프리트씨는 여기서 주무실건가요?”


“응,  약속대로 우리 간부님들한테는 비밀로해줘.”


“헤헤, 걱정마세요. 아참, 주무실때 추우시면 저기 침낭이랑… 이 핫팩 터뜨려서 쓰세요요.”


“오, 땡큐. 아 이 방한복도 좀 더 입어도 돼?” 


“네, 그리고 어차피 방한복들은 한번에 세탁할 예정이라서 따로 빨 필요 없이 저쪽 파란 상자에 넣어두고 가시면 되요”


  재고확인을 마친 안드바리는 빙글빙글 웃으며 내게 주머니에서 레상병 핫팩을 하나 꺼내주며 침낭과 방한복을 써도 된다는 말을 건넸다. 그 모습에 발할라에서 귀여움받는다는 이유를 알것같아 피식 웃으며 창고를 나서는 그녀를 배웅했다.


삐리리릭~


“자아, 그럼 나도 슬슬 자야겠네.”

 안드바리가 카드키로 문을 잠그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창고로부터 멀어지는 발소리가 들리자 나는 안드바리가 말해줬던 침낭을 펼쳐 그 안에 핫팩을 터뜨렸다. 그 후 안드바리가 준 코코아를 홀짝이며 침낭이 충분히 따뜻해지는것을 기다린 나는 침낭안에 들어가 눈을 감았다.


 핫팩과 코코아의 힘으로 몸의 안팎이 충분히 따뜻해진 나는 눈을 감자마자 몰려오는 급격한 수마에 휩쌓였다….


….

…..


“헤엑..헤엑… 레후야, 우리 행군 얼마나 남았냐?”


“하아..하아… 방금 막 4지표를 지났으니… 320KM 남았습니다.”


“헤엑…씨이발…. 2056 그 새끼가…. 사령관하고 떡쳐서 행군 빠져서… 당직근무 막 끝난 내가….천리행군을….”


“.....부디 죽이지만 말아주시길….”


 분기별로 진행되는 스틸라인 천리행군 훈련. 이걸 빠지기위해서 2달 전부터 당직근무 일정을 조절했는데 막상 전날 밤, 사령관과 떡치고 뻗어버린 브라우니 2056 때문에 나는 오침도 받지 못하고 근무가 끝나자마자 군장을 싸고 행군에 참가했다.


  피로에 피로가 겹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발걸음을 옮기자 뒤따라오던 레프리콘이 애써 선처를 구했다. 그런 레프리콘의 말을 반쯤 흘려듣고 복귀해서 어떻게 브라우니를 조져버릴지 고민하던 중-


“우..우읏?!”


“이..이프리트 병장님… 왜그러세요?”


“아…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으으…. 가… 갑자기 오줌이…. 치이잇… 휴식시간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질건 뭐야…!’


 갑자기 가랑이 사이가 찌리릿 떨리는듯한 감각이 느껴지나 싶더니 급격히 방광에 오줌이 차올라 아랫배가 따가울정도로 강렬한 요의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생전 경험한 적 없는, 금방이라도 오줌보가 터져 사타구리를 축축하게 적실듯한 위기감에 나도모르게 신음소리를 내자 레프리콘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다가왔다. 


 겨우겨우 그 요의를 억누른 나는 레프리콘을 물리고 다른 대원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외투 주머니에 손을 깊이 꽂아 손가락 끝으로 가랑이 사이를 억누르며 천천히,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겼다.


‘그…그러고보니…. 당직 끝나고 화장실도 못가고 바로 군장싸고 집결했던가…. 2056… 무조건 죽여버릴거야.. 핫!’


푸샤아아아

쪼르르르륵


“읏…으읏?!”


‘으…으윽… 조…조금 지렸어….’


 울분에 찬 발걸음을 옮기던 것도 잠시, 전투복 위로도 보일정도로 방광이 오줌으로 가득차 아랫배가 빵빵해지자, 내 요도구에서 아주 조금이지만 오줌줄기자 주르륵하고 새어나와 새하얀 보급 팬티에 기분나쁜 따뜻함이 퍼져나가는것이 느껴졌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속옷 뿐만아니라, 전투복의 사타구니 부근도 자세히 관찰하면 알 수 있을정도로 적지 않은 양의 소변이 새어나왔다. 색이 좀더 짙어진 전투복의 가랑이 사이를 내려다본 나는 더이상 손가락 끝으로 티나지 않게 틀어막는 정도로는 참을수 없으리라는 것을 깨닫고 양 손으로 다리사이를 꽉 붙잡고 발을 멈췄다.


“이프리트 병장님…. 혹시….”


“응…크읏… 조…조용히해…”


“소변이 급하신겁니까”

“!! 시..시끄럽다니깐!!”


“죄… 죄송합니다…. 그… 임펫 원사님께 보고라도….” 


 선두인 내가 갑자기 멈춰서자 뒤따라오던 레프리콘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위해 다가왔고, 양 손으로 가랑이를 움켜쥔채 안짱다리를 하고있는 내 모습을 보고는 금새 내 상황을 이해해버렸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후임에게 생리현상을 참고 있다는 사실을, 심지어 지금 당장이라도 오줌을 지려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전투복을 축축하게 적시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들키는것은 참을수 없을 정도로 수치스러운 일이였기에 레프리콘에게 닥치라고 말했지만, 당황한 레프리콘은 자기도 모르게 말을 끝마치고 말았다.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당황한 레프리콘의 머리카락만큼 내 얼굴이 열이 올라 빨갛게 물드는것이 느껴지는것을 애써 무시하고 있자. 레프리콘은 나를 걱정스럽다는듯 쳐다보며 앞서 걷고있는 임펫 원사님께 보고하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건냈다.


 확실히 지금 보고한다면 수풀에라도 들어가서 소변을 보고 다시 복귀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나 한사람때문에 행군 인원 전체에 문제가 생기는것과 그것을 빌미로 원사님이 하사 임관을 강제할것이 뻔했다.


 이에 나는 여성형 바이오로이드로서… 아니 생명체로서의 존엄과 병장으로서의 남은 삶을 저울질하고 있었으나–


“음? 이프리트 병장, 무슨 일 있나?”


“히..히익! 이.. 임펫 원사님?!”


“무슨 일인데 그래? 음….? 이…이프리트 병장…?”

“왜… 왜그러십니….핫?”


 그 고민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자신의 뒤를 따라오던 병사들의 행렬이 멈춘 것을 깨달은 임펫 원사님이 병사들, 정확히는 내 앞으로 다가와 입으로는 미소를 짓고있었으나 눈으로는 ‘멋대로 멈춰선 이유를 내가 납득하도록 설명하지 않으면 행군 끝나고 [개별적인 면담]을 가져야 할 것이다’ 라는 흉흉한 의지를 품은채 나를 내려다 보았기 때문이다.


 그 무시무시한 의중을 읽은 내가 겁에 질려 벌벌 떨고있자 문득 임펫 원사님은 나를, 정확히는 내 다리 사이를 내려다보며 굳어버리셨고 이에 내가 조심스레 고개를 내리자—


푸샤아아아아


쬬르르르르르륵


“우…우와아아아앗?!!머… 멈춰… 멈춰..!!!멈추라고오오오…..!!! ” 


 그 압박으로 인해 대량의 오줌이 채워져 있던 나의 방광이 완전히 수축되면서 자연스럽게 오줌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속옷의 전면부가 내 차마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노란색 액체로 젖기 시작하며 전투복의 가랑이 사이의 색을 점점 짙게 물들이기 시작한다.


 이내 전투복에 가로막힌 오줌줄기가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것과 이내 더이상 수분을 흡수할 수 없을정도로 축축히 젖은 전투복의 다리 사이에서 호를 그리며 지면을 향해 낙하하는 오줌줄기가 지면을 두드리는 소리가 내 귓가를 때렸다.


 이에 내가 양손으로 재차 오줌이 새어나오는것을 억누르려 했으나 한번 열린 수문은 닫힐줄 모르고 계속해서 오줌줄기를 쏟아냈고, 나는 그저 따뜻한 물줄기가 내 손바닥을 두드리는 감각만을 느끼며 비명을 지르며 꼴사납게 눈물만 흘렸다….

….

…..

“이프리트 병장, 이프리트 병장!!”

“으… 으아아악?! 휴…휴우우우… 꾸…꿈이였나…. 다행이다아아아…”


 수많은 후임들이 보는 앞에서 옷을 입은채로 오줌을 지리던 와중, 나는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황급히 몸을 일으키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 내 눈에 보인것은 내가 시원하게 대량의 오줌을 마음껏 싸지르던 행군 루트가 아니라 적지않은 치장물자용 박스가 쌓여있는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동계물품 창고였다. 


‘아아아아… 다행이다… 역시 내가 오줌같은걸 지릴리가 없지…!’


“호오, 타 부대의 창고에서 짱박혀있다가 나한테 걸린게 다행이라니, 엄청난 악몽이라도 꿨나보지?”


“에휴, 말도마십쇼 임펫 원사님…..아?”

    

 지금 이 자리에서 들려서는 안될 목소리가 들렸다.


 마치 녹슨 AGS마냥 힘겹게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이제까지 본 적 없을정도로 분노한 티가 역력한 임펫 원사가 올가미같은것을 매만지고 있었다.


“후후후… 그래, 감히 일과 시간에 다른 부대의 창고에 짱박혀서 핫팩까지 터트리고 꿀잠을 자던 장병에게는 과연 어떤 처벌이 어울릴….까….?”


“어…어…? 이.. 임펫 원사님…? 왜…왜 제 가랑이 사이를 보시면서 말문이…..아….아?”

 이건 꿈이다.


 분명히 잠들기 전까진 순백색이였던 알비스의 방한복이, 특히 사타구니와 등이 축축하게 젖어있고 어째선지 샛노랗게 물들어 있는것도.


 그 사실을 믿지 못한 내가 방금 전까지 누워있던 침낭의 지퍼를 열자 코를 찌를듯한 지린내를 풍겨지는 것도.


 침낭 안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니 알고 싶지않은 웅덩이가 고여있다는 사실까지 전부. 꿈인거다.


“이…이프리트 병장… 자네 설마…. 자면서 오줌을 싸버린건가….?”

“아….아아아아아!!!!”

 아니 그것은 꿈이 아니였다. 침낭에서 풍겨지는…. 아니 어쩌면 내 몸에서도 절찬리에 풍기는 지린내와 축축하게 젖은 내 옷을 본 임펫 원사님은 ‘설마 아니겠지….’라는 최저한의 희망을 품은 얼굴로 더듬더듬 내게 물었고, 그것을 들은 나는 그저 비명만을 내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

…..


-side 사령관


“기름에 튀긴 양파가 좋다네~! 맛있으니깐 좋다네~!”


 여느때처럼 평온한 오르카 호, 알파와 아르망에게 단말기를 압수당하고 삶의 의지를 잃고 복도를 배회하던 내 귀에 누군가가 스틸라인 군가를 부르며 구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끔씩 특급전사를 노리는 스틸라인 대원들이 복도에서 뜀걸음 연습을 한다던데 그건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이프리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야~ 열심히네~  이프리트,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뜀걸음이….야?”


“에..에엑!! 사…. 사령관이 이… 이 시간에 여길…왜.,.왜?”


“...이…이프리트…? 그 꼴은 대체…. 아.”


 이프리트의 목소리가 들리는 장소로 찾아가자, 그곳에서 보여진 것은 내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은 광경 이었다.


 평소 입고있던 새하얀 발레복같은 내의 위에 레오타드를 입은 전투복이나 멸망전에 ‘스쿨미즈’라고 불리던 수영복과 비슷한 하계 전투복이 아닌,  이프리트 본인이  좋아하는 토끼가 데포르메 되어 한가득 그려진 팬티 한벌을 제외하고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아 마치 계란후라이의 노른자같은 밋밋한 가슴이 훤히 드러난 이프리트가 목에 [저는 타 부대의 창고에서 자면서 오줌을 지려버린 오줌싸개 입니다] 라는 팻말을 건 채 뜀걸음을 하고 있다는 괴상한 광경에 나는 일순간 사고가 멈췄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가 입고있는것은 팬티가 아니라, 스스로 배설을 조절할 수 없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기저귀였다. 기저귀 한 벌만 입은 이프리트와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팻말을 본 나는 간신히 상황을 알아차리고 아무말 없이, 그저 이프리트에게 다가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임펫한테는 내가 말해둘게… 그만하고 가서 쉬어…”


“아…아아아….”


쉬이이이이이……


 그러나 이는 역효과였는지, 이프리트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채 말문이 막힌듯 바람빠지는 소리만 내며 그 자리에 굳어버렸고, 그와 동시에 이프리트가 입고있는 기저귀의 앞섬이 노랗게 물들며 서서히 부풀기 시작했다.


"이...이프리트...?!"


"앗...아아앗....?! 시,....싫어...싫어어엇! 보지마아아.... 사령과아안....!"


푸사아아아아.....


"으...으흑....으흐으으윽.... 싫어어어...."


"....미안 이프리트...."


 자신이 오줌을 지리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이프리트는 양손으로 자신의 기저귀에 떠오른 샛노란 얼룩을 가리려 했으나. 이프리트의 기저귀에 떠오른 얼룩은 그걸로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면적이 넓어졌다.


 내게 알몸에 기저귀만 걸친 꼴사나운 모습에 그 기저귀에 오줌을 지려버려 쇼크를 받은듯. 평소의 이프리트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오열하는 이프리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나는 그녀를 비밀의 방으로 데려갔다.

...

....

.....


side 이프리트


  발할라 동계창고에서 낮잠을 자다가 그대로 오줌을 지려버린 나는 알몸에 데포르메된 토끼들이 덕지덕지 그려진 어린이... 아니 유아용 기저귀 한벌이라는 죽는게 나을 정도로 수치스러운 몰골로 함내 구보를 하던 중. 그 모습을 사령관에게 보여져버렸다.


 아니 그걸로 모자라 그 유치한 기저귀에 오줌을 지려버리는 모습까지 보여져버렸다. 아무리 사령관이라도  이런 오줌싸개는 분명 경멸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굳어버린 나를.


 사령관은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위로해주었고 어떤 방으로 데려왔다. 


"자, 이프리트. 찝찝할테니깐 기저귀부터 벗겨줄게"


" !!  아...아니야!  내... 내가 직접할게...."


"사양할 필요 없어~"


찌이이익


아...아아... 보여지고있다....


 막 자라기 시작한 핑크색 음모도, 앙 다물렸으나 오줌과..... 사령관에게 보여지고있다는 사실에 흥분하여 새어나온 투명한 즙이 묻어 반질반질해진 균열과.....


원래 새하얗고 보송보송했던 기저귀를 빵빵하게 부풀게 만든 내 오줌까지 전부....


 그 코를 찌르는 지린내에도 아랑곳 않고 수건으로 내 비부를 닦아준 사령관은 내 손을 잡고 샤워실로 발을 옮겼다.


 "사... 사령과안.... 씻는것 정돈 혼자서...."

  

"괜찮아, 지금은 나한테 전부 맡겨도 돼. 나중에 새 기저귀도 입혀줄 테니깐. 걱정하지 않아도 됀다고?"


"기... 기저귀 같은건 이제 필요 없거든!! 그냥 팬티랑 옷만 갖다줘!"


"진짜? 오늘 밤에 또 야뇨라도 해버리는면 팬티보단 기저귀가 나을텐데, 매트리스는 말리기도 힘들잖아?"


"사령관!!!"


 지금까지 실컷 보여졌건만 괜히 부끄러워져 팔로 미성숙한 가슴과 가랑이를 가리며 사령관에게 말을 건넸으나 사령관은 듬직하게 그리고 약간의 장난기를 섞어 대꾸했고.


 이에 나 역시  반쯤 진심을 담인 사령관에게 투덜대자 내 기분이 풀린걸 눈치챈 사령관은 샤워기의 물을 틀며 나를 놀리듯 짖굿게 말했고 나는 빽 소리지르는것 밖에 할 수 없었다.


.... 그리고 그 날 밤,  이불에 지도를 그려버린건 순전히 사령관 탓이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이 "작은 토끼의 말 못할 취향, 쌉변태 기저귀 플레이?!.MP4" 라는 제목으로 오르카 각 처에 공유되었다는것을 알게된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