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악, 대걸레 밀다가 걸려서 배를 찔렸어요..."


'정말.. 도와주러 와서도 저렇게 한심스러운 모습만 보여서야.. 코헤이 위상....아... 떨어질 위상도 없긴하구나...'

"조심하십시오. 그러다가 다치면 저 혼자 해야한단 말입니다."


"괜찮아? 아무리 정비를 해도 바닷바람에 맞고 바닷물에 맞기때문에 거칠어~ 그래서 

배로 대걸레 밀면 걸려서 아파~"


"그치만 힘들단 말예요.. 과자먹고 싶어요~ 탄산음료도~ 히잉..베로니카아..."


"아, 쫌.. 저도 힘듭니다. 외부에 나와서도 투덜거리실겁니까? 치품천사로써 체면을 좀 중시하십시요."


"솔찍히 우리 체면이랄것도 별로 없잖아요..."


"뭐라고 하셨습니까 치품천사 아.자.젤님?"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들 힘들면 잠깐 쉬고있을래? 네리는 슈~퍼 네리니까 혼자해도 충분하거든.

친구들 힘들게 하면서 같이 할 일은 아닌거 같아서~"


"그...그럼 호의를 받아서 조금만 쉬어도 괜찮을까요?"


"........"


앉기만 하면 호라이즌의 함선이고 나발이고 자신의 낫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겠다는 살기어린 눈빛에

아자젤은 다시 대걸레를 잡을수밖에 없었다.


"엥? 아자젤님 힘들다면서? 쉬지 않아도 괜찮아?"


"괘..괜찮아요. 열심히 할수 있어요..!"


뒤에서 대걸레질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아자젤에게 짙은 살기를 내뿜는 베로니카 덕에 함선 갑판의 청소는 점심시간인 12시가 되기전인 11시쯤에 다른팀보다 훨씬 빠르게 마감을 할수있었다.


"다들 고마워~ 덕분에 빨리 끝났어. 음료수라도 마실래?"


"혹시 탄산음..."


퍼억-


"응? 뭐라구?"


"잘마시겠다고 하십니다. 저도 잘 마시겠습니다. 네레이드 양."


아자젤과 베로니카는 네레이드가 내준 오렌지주스를 마시며 잠시 생활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찌든때가 벗겨지겠는가?"


"아, 응..! 싱크대는 다 세제로 불려놨어. 부탁할게요!"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어디있지? 배수채에 걸린게 많군!

죄악의 잔재만큼 더럽구나."


"하아...하아... 환풍구도 정리가 거의 다 되어가요."


정신없이 환풍구와 싱크대의 찌든때를 벗겨내느라 정신없는둘..

하지만 사라카엘이 정신바짝차리고 달려든 덕택에 어느덧 남은것은 식사용 테이블뿐.

그제서야 둘은 허리를 한번 쭈욱 펴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라카엘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찌든때를 벗겨내는 작업이 빨리 끝난거 같아요.

혼자였으면 이틀이나 삼일정도는 매달려야했을거에요."


"별거 아니다. 사실 내 힘을 쓴다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평소 아자젤과 지내다보니 내 스스로 좀 많이 게을러져있던거 같다.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된거 같아서 좋은시간이었군."


"맞아요. 부지런하게 일하고 나면 뿌듯하니까요.

스스로에게 떳떳하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렇군. 교단의 심판자의 역할을 너무 오랫동안 손에서 놓고 있던거 같군.

오랫만에 오르카에 교단의 교리를 널리 퍼뜨리고 이단을 단죄할 시간이 돌아온거 같다.

운디네. 나의 눈을 깨우쳐줘서 고맙다."


사라카엘은 테이블 청소를 하다가 말고 예복을 정갈하게 다듬은 후

자신의 주 무장인 번개의 창을 소환해 들고는 단단하게 마음먹은 표정으로 갑판으로 달려나가 

오르카쪽을 향했다.


"사...사라카엘? 어째서 그 번개의 창을!?"


"아자젤, 나는 운디네를 돕다가 우리의 본래 목적에 대해서 깨우쳤다.

본디 나의 역할은 이단을 제압하고 악을 퇴치하는것.

오르카로 가서 이단을 수색하고 구원자 역시 이단에 빠지지 않았는지 직접 볼것이다!"


'어떻게 하면 청소하다가 저런 결말을 내뽑는건지 원...'

"멈추십시오. 사라카엘님. 구원자를 이미 인정하셨으면서 어찌 그 흉악한 무기를 들이대려 하십니까?"


"비켜라 이단심문관. 저 오르카에 내가 서있음으로써 교리가 굳건하게 서있는 법이다.

방해할 셈이란 말이냐?"


"멈추지 않으시겠다면 구원자님의 이름으로 제가 막을수밖에 없습니다."


"좋다. 이단심문관마저 홀려진것이라면 이 심판관 사라카엘이 정화할것이다."


"어버버... 머...멈춰요...!"


"멈추시오!"


"용 대장님... 실례했습니다. 저희 심판관님이..."


"용 대장이라면 말이 어느정도 통하겠지. 나는 교단의 심판관으로써 오르카를...."


- 콰앙 -


"여기는 바다위요. 그리고 내 함선위지. 당신이 어떤역할인지 모르나 

이곳에서는 내 명령이 사령관보다 위에 있소. 이곳에 있는동안 내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면..

철저하게 힘으로 굴복시키겠소. 사라카엘."


그리말하며 용은 자신의 검 4자루중 삼정검을 꺼내 사라카엘에게 겨누었다.


"자, 덤비시오. 한바탕 싸우면 그대도 개운해질터, 만족할때까지 검을 휘둘러 주리다."


"그대도 이단이었단 말인가? 좋다. 오늘 회개시킬 대상이 많아졌구나!"


사라카엘은 번개의 창을 이리저리 휘둘러 무용의 검과 맞대었으나 손잡이가 고무재질로 감싸놓은 용은 무리없이

사라카엘과 검격을 나누었다.

그러면서도 용은 호흡한번도 흐트러지지 않은채 기회를 노려 검의 손잡이 부분으로 사라카엘을 몇번이나 타격을 넣었다.


"왜..왜냐! 어째서 나를 쓰러뜨리지 않는거지?"


"이단이니 뭐니 하는것은 오르카에도, 이곳에도 없다고 감히 자부하오.

실제로 있었던 이단조차도 교화시켜 지금은 오르카의 동료고 친구요.

사라카엘. 무엇이 당신을 그리도 급박하게 만들었단 말이오? 원래의 사라카엘로도 좋으니 더는 무력을 쓰지말길 바라오."


".... 그렇군. 내가 스스로 과업을 잊어버려서 급박해진 마음에 실수를 저지를뻔했나보군.

미안하다. 용 대장."


"알았으면 됬소, 마침 세이렌 부함장쪽과 테티스의 작업도 끝났다고 하니 모두 모이시오.

저 앞의 작은섬에서 식사라도 어떻겠소?"


"고기인가요?"


- 빠악 -


"거 좀 조용히좀 계십쇼."


"후후, 이미 고급진 소고기를 구해놓았소. 

교단분들이라 술은 못...하시는거요?"


"...맥주..."


- 빠악 - 


"심판관님이라도 좀 체면좀 챙겨주십쇼. 제발."


"오늘 회식이에요 대장님? 와~ 신난다~"


"앗.. 혹시 집기는..."


"오르카 주방에서 빌려왔소. 운디네, 설거지 하느라 고생한건 알지만 그렇게 티내서야 쓰겠소?"


"아..아니에요!"


"저희가 꼴찌에요? 빨리한다고 빨리했는데..."


"으우... 제가 모자라서.. 오래 걸려버렸어요.. 죄송해요. 세이렌님..."


"아..아니에요. 출격때문에 밀린 서류업무가..."


"세이렌부함장. 앞으로는 서류 업무가 반은 줄어들테니 걱정마시오. 혼자 고생 많았소."


"앗...네.. 알겠습니다."


"으... 아이고.. 어라? 다들 벌써 나와계시네요?"


"작업은 전부 마쳤소?"


"저를 뭘로보시는거에요? 전부다 마쳤죠~ 완벽하게 마쳤답니다."


"아까 탄 줍다가 머리 찧은데는 괜찮나요...?"


"비...비밀이라고 했잖아요...!"


"하하하, 테티스 또 머리 찧었구나? 조심하라고 했는데도~"


"아...아니야..! 그냥 조금 닿은거뿐이거든?"


"자 그러면 저 섬으로 갑시다. 식사시간이 다 되어가는군."


코헤이교단과 호라이즌은 작은배로 옮겨탔고 섬에 도착하자 그곳엔 미리 준비 되어있는...

송아지 통구이와 테이블 가득 올려진 싱싱한 야채, 그리고 맥주와 음료가 가득 준비되어있었다.


"다들 고생이 많았소. 앞으로도 좋은날이 계속되길 바라며. 건배-!"


"건배~~"


몇시간동안 즐겁게 먹고 마신 파티...

다들 술에 취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사라카엘님.. 그거 제 아이템이잖아요..!"


"빨리 먹는 사람이 임자지 그런게 어디있나?"


"앗싸~ 미사일 아이템~ 받으세요 사라카엘~"


"제가 방패 아이템 써드릴게요!"


"새우과자 누가 다 먹었어요? 다 먹은 사람이 가져오기로 했잖아요"


"난 아니다. 적어도 3조각은 남아있었단 말이다."


"저도 아니에요.. 앗 바나나 아이템.."


...


"야이 니트 천사들아아아아아아아아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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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댓글좀 달아주십쇼.. 나름 열심히 썼는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