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오르카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마피아가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만들 만큼 악명을 떨치던 발할라 마피아단.

그러나 그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봄이 올 때까지 못 버틸 것 같아서 큰일이군요....."


혹독한 겨울이 시작되었을 때.

발할라 마피아단은 유례 없던 식량난을 맞이했다.


"비축된 식량이 많지 않았나요?"

"계속된 약탈로 인해 썩 여의치가 않다고...."

"죄송해요. 제가 창고를 더 잘 지켰어야 했는데......"


안드바리가 울음을 터트릴 듯 어깨를 떨었다.

한때 악명을 떨치던 북방의 마피아는 몰락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약탈자들.

참치와 초코, 그리고 자원을 노리는 하이에나들의 계속된 약탈로 창고가 거덜 난 것이다.


허면, 악명을 떨치던 발할라 마피아단이 어째서 고작 약탈자 따위를 못 막았느냐.

바로 내부의 배신자 때문이었다.


"읍..! 흡읍!!!"


배신자 알비스는 벽에 매달려 있었다.

저 배신자가 오르카호 사령관과 진조의 공주에게 지속적으로 내부 정보를 빼돌렸고, 본인도 작당하여 자원과 초코바를 훔쳤던 것이다. 그 때문에 발할라 마피아는 봄이 올 때까지 버틸 수 없는 실정이었다.


"저 배신자부터 구워 삶아 먹을까요?"

"정 먹을 게 없어지면 그래야겠죠."

"흡! 흡읍!!"


알비스가 발버둥을 친다. 그러나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하필 다른 부대와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이 때...."


현재 오르카호에는 인기투표가 한창이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새로운 옷을 선물로 받는데, 이는 사령관에게 섹스어필을 할 수 있는 몇 없는 기회다. 1년에 한 번이나 겨우 올 만큼 귀중한 기회.

그러나 대원들은 수백 명에 달하는 만큼, 그 경쟁 또한 치열했다.


"다른 부대에 도움을 청하는 건... 어렵겠죠?"

"무엇보다 저희 발할라 마피아가 고작 약탈자를 막지 못해서 도움을 청할 수는 없습니다."

"저 하얀 토끼만 아니었어도...."


안드바리가 총을 장전하면서 이를 갈았다.

묶여 있는 알비스는 눈물을 흘렸다.


"울고 싶은 건 저예요!"


안드바리가 빼액 소리를 지르는 찰나.

회의실의 문이 열리며 한 여성이 들어왔다.

하얀 털코트를 휘날리며 품에 안은 흰 토끼를 쓰다듬으며 들어오는 여성.

막 태어난 아이도 그 위엄에 엎드려 절을 하게 만든다는 발할라 마피아단의 보스, 레오나였다.


"무슨 소란이지?"

"대, 대장... 아니, 보스...!"

"식량난 때문에 문제가..."

"저 배신자의 머리통에 총알 구멍을 내게 해주세요!!"


대원들이 벌떡 일어나며 한 마디씩 던졌다.

그러나 레오나는 싸늘한 눈빛을 보낼 뿐이었다.


"고작 그 정도 문제로 허둥대는 건가?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마피아들이?"

"아, 아니, 그게..."

"음....."

"하지만 보스. 식량난은 코앞에 닥친 문제입니다. 만약 해결하지 못하면..."


레오나의 심복, 발키리만이 당당하게 의견을 냈다.


"흥... 둔하군.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는 의미야."

"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너희는 저 배신자를 어떻게 처리할지나 고민하도록 해. 그깟 식량난 따위. 나, 천재 레오나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아."

"보스....!"

"여, 역시 보스! 생각이 있으셨군요!!"

"믿고 있었다구 줴에에엔장!!"


레오나는 콧방귀를 뛰며 웃었다.


"그럼, 배신자 처리를 너희에게 맡기겠어."

"네, 보스!"


레오나는 코트를 펄럭이며 돌아섰다.

회의실에서 나와 문을 닫았을 때, 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준비는 끝났나?"


옆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오르카호의 사령관.

그러나 지금은 약점을 잡아 그녀를 휘두르는 악한일 뿐이다.


"....약속은 지키는 거겠지."

"물론이지."

".....좋아."

"자, 이리 오라고."


레오나는 그의 옆에 서서 복도를 걸었다.

사령관이 그녀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을 때, 그녀는 분노로 파르르 떨었다.


"당장 손 떼. 안 그러면...."

"어허,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할 처지가 되나?"

"......."

"으음, 역시 이 큼직한 빵댕이가 일품이라니까."


그가 엉덩이를 주물주물 매만진다.


'더러운....'


감히 마피아 보스의 엉덩이를 함부로 만지다니.

평소였으면 머리에 총알 구멍을 뚫어줬을 거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음~ 마피아 보스라서 그런지 향수도 고급지네."


사령관의 방.

그가 레오나의 목덜미에 코를 박고 향기를 맡았다.


"......"


레오나는 아무런 호응도 하지 않았다.


"싫어하는 티를 내니까 더 좋은걸? 뒤로 돌아서 벽 짚고 서."

"......"


레오나는 내키지 않지만 시키는 대로 했다.

사령관이 그녀의 엉덩이에 코를 박고 보지를 마구 핥기 시작했다.


"설마 내가 그 드센 마피아 보스의 보지를 핥는 날이 올 줄은."

"흣... 읏.... 아흣..."

"느끼나 봐?"

"그, 그럴 리가. 닥치고 빨리 넣기나 해."

"넣어주기를 바라는 거야? 발할라의 마피아 보스가?"

"....닥쳐."


레오나의 욕설에 사령관은 피식 웃었다.

그가 손가락으로 보지를 푹 찌른다.

손가락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안쪽까지 쑥 미끄러져 들어갔다.


"흐으으으응....!"


레오나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면서 신음을 참으려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엄청나게 젖어 있는데?"

"......."

"뭐, 좋아."


사령관이 지퍼를 내리고 자지를 꺼냈다.

레오나는 그 자지가 평소보다 훨씬 거대하고 단단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자, 잠깐. 너무 큰데....'


"다리 사이로 손 넣어서 보지 벌려."

"뭐? 내가 그런 짓을 할 것 같아?"

"자원이 필요한 거 아니었나? 자매들을 먹여 살려야지?"


까드득.


레오나는 이를 갈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어. 자매들을 위해서라면.'


레오나는 자기 손으로 보지를 벌렸다.


사령관이 히죽 웃으며 자지를 넣었다.

보지가 단단한 자지로 꽉 찼을 때.

레오나는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며 거친 신음을 뱉었다.


"아아아앙..!! 하읏...!"

"좀 더 울부짖어도 돼."

"다, 닥쳐. 그럴 수는 없흐으으응! 아흐으으읏!!"

"솔직히 너도 기분 좋잖아? 안 그래?"


사령관은 레오나의 몸이 오나홀이라도 되는마냥 강하게 자지를 박았다.

그녀는 신음을 참으려고 갖은 애를 썼다. 그러나...


"보지가 자지를 꽉 잡고 놔주질 않네. 역시 너도 기분 좋지? 응?"

"아, 아니야. 그럴 리가아아앗! 아흥!!"

"곧 아무 생각도 안 나게 해줄게."


자지가 과격하게 보지를 들쑤신다. 그때마다 짜릿한 쾌락이 보지에 용서리쳤다.


"아앙! 아흣..! 하아아악!! 오오오옥...!!"


어느새, 레오나는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했다.

마음 깊은 곳부터 올라오는 배덕감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방에는 헐떡이는 거친 신음과 후끈한 열기가 울려 퍼졌다.







다음날, 발할라 마피아의 숙소 앞에는 다량의 자원과 식량이 배달됐다.


"굉장합니다, 보스. 어떻게 이렇게 금방...?"

"......별 거 아니야."


레오나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둘러댔다.


"참, 그리고 보니 보스. 이건 저희끼리 있을 때 하는 이야기인데..."


발키리가 갑자기 가까이 다가와서 속삭인다.


"그.... 어제는 문이 살짝 열려 있었는지.... 소리가...."

"뭐, 뭐라고!?"


레오나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제가 지나가다가 듣고 닫기는 했습니다만....."

"큭..... 시, 시끄러....!"

"죄, 죄송합니다, 보스. 주제넘은 말이었습니다."


발키리도 얼굴을 붉히며 살짝 떨어졌다.

두 여자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맴돌았다.


"오, 레오나, 발키리!"


그때 사령관이 다가왔다.


"수량은 맞지? 약속대로 훔쳤던 거 빠짐없이 다 돌려줬어. 그러니까 알비스 너무 혼내지 마. 알비스가 아니라 내가 꼬드겼던 거야. 응?"

"....."


레오나는 사령관을 노려봤다.

모두 저 남자 때문이었다.

오늘 아침에 배달 된 자원들은 사실 사령관이 거래로 준 게 아니다.

그가 훔쳐갔던 것을 돌려줬을 뿐.

어제의 일은 그저.......


"왜, 왜 그래? 혹시 수량 틀렸어...?"

"전부 당신 때문이야."

"으, 응....?"

"당신 때문이라고!"


레오나는 사령관의 등짝을 후려쳤다.


"아! 왜 , 왜 때려!"

"시끄러!"


짝짝 울려 퍼지는 등짝 스매쉬 소리.


"어, 어제 일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거 네가 먼저 제안했던 거잖-"

"야!!!!"


레오나가 다급하게 외치며 사령관의 말을 끊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어머나 세상에.'


발키리는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자원을 옮기고 있던 베라와 샌드걸, 님프와 그렘린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깜짝 놀라서 경직했다. 그리고 몇 초 후, 못 들은 것처럼 슬며시 고개를 외면하며 묵묵히 자원을 옮긴다.


북방의 암사자는 부끄러워 죽고 싶어졌다.


--







라오문학 모음집

[로열 아스널. 당신은 저의 소유입니다]TXT.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