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헌터..."


"아, 에밀리로군요. 오늘 근무인가요?"


"아니.. 오늘 근무 없어... 놀러가려고... 제녹스도 같이."


"휴.. 그럼 시험을 보는건 잊지 않았죠?"


갑자기 단호해진 헌터의 표정. 

에밀리는 마른침을 삼키며 헌터를 주시했다.


"첫째, 사령관이 갑자기 자신의 방으로 유인할때는?"


"어... 콘스탄챠가 준 부저를 울린다.. 이렇게... "


부저를 꾸욱 울리자 오래지나지 않아 시티가드 특별기동팀이 닥쳐들어왔다.


"시티가드 특별기동팀 켈베로스입니다. 특별주시대상의 부저를 듣고 달려왔는데요!?"


"아.. 죄송합니다. 혼자 놀러가고 싶다길래.. 교육하는 참이었습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교육중이셨군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켈베로스와 문밖에서 대기하던 세이프티까지 철수하고 나서 헌터는 다시한번

엄격 근엄 진지한 표정으로 에밀리에게 계속 문제를 냈다.


"둘째, 타 부대에서 갑자기 먹을것을 준다고 할때는?"


"어... 잘먹을게...?"


"아닙니다. 우선 음식을 받을때는 감사합니다. 또는 고맙습니다. 그리고 먹으면서 맛있습니다. 또는 맛있다.

그리고 다 먹고 나면 허리숙여서 인사하면서 잘먹었습니다. 이거에요."


"...복잡해..."


"지킬건 지켜야죠. 어쨌든 알겠나요 에밀리? 감사인사는 꼭 해야해요."


"응.. 알겠어..."


"그럼 셋째, 언제나 옷은 어떻게 입는다?"


"....단단하고... 빠르게...? 입는다..."


"단정하고 바르게 입는다죠. 저번처럼 불편하다고 팬티 안입으면 안됩니다 에밀리?"


"... 팬티 불편해... 안입으면... 편하댔어..."


"누가 그렇게 가르쳤나요? 팬티는 항상 꼭 입어야해요. 알겠죠?"


"...레이븐이... 그랬어.. 안입으면.. 시원하고 좋다고..."


헌터는 빡친표정으로 개인실에서 자고있던 레이븐의 방으로 쳐들어갔고

레이븐의 방에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쥐어잡은 레이븐과 씩씩대는 헌터가 걸어나왔다.


"으우우우... 아파라.. 어제 당직서고 자고있는 사람 이렇게 막 패도 되는거야?"


"에밀리에게 이상한걸 가르쳤잖습니까! 팬티를 안입으면 뭐가 어쩌고 어째요?"


"그거... 내가 한말 아닌데?"


"그거 아스널 대장이 한 말 아니야? 그때 레이븐이랑 같이 있어서 에밀리가 헷갈린거 같은데?"


"아.. 그렇습니까? 미안합니다. 레이븐."


"때려놓고 미안하다면 다야? 나도 때릴거야~ 나도~"


"와아아~ 나도 나도~ 에밀리도 같이 하자~~"


"응...? 헌터위에 누우면 되는거야...?"


"우아아~~"


"음? 뭐하고 있나? "


"잠시 놀고있었을뿐입니다. 별건 아니죠. 그나저나 대장님이

에밀리에게 팬티 안입으면 시원하다고 알려주셨습니까?"


"후후, 그렇다. 내가 가르쳤지 팬티를 벗고있으면 얼마나 시원..컥"


"에밀리에겐-! (퍽-) 아직은-! (퍽-) 이릅니다-!! (퍼억-!)"


"그럼 다녀올게..."


에밀리는 캐노니어 숙소를 빠져나와 특유의 멍한 걸음걸이로 타박타박 무작정 걷기 시작했고

곧이어 몽구스팀 숙소에 가까워졌다.


"어머, 에밀리양. 저희 숙소엔 어쩐일이신가요? 길이라도 잃었나요?"


"...아니야.. 그냥... 평소처럼 대장이 헌터한테 혼나서... 그냥 걸어왔어... 응..."


홍련은 생각하는것을 멈추고 에밀리의 손을 잡고 몽구스팀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로 들어가자 몽구스팀원들은 점심식사 준비로 한창이었다.


"어? 에밀리잖아? 혼자서 여기까지 온거야? 길이라도 잃은거 아니야?"


"그럼 캐노니어에 전화해야 하는거 아니야? 헌터가 눈에 불켜고 찾을건데?"


"아냐, 엄마랑 같이 들어왔으니까 문제 될일은 없겠지. 드라코-! 방패는 치워두랬지!"


"아.. 알았어, 밥먹고 치울랬는데..."


"불가사리 오늘 점심은 직접 준비했나요?"


"네, 엄마가 좋아하는 제육덮밥으로 했어요. 에밀리도 어서와~ 

1인분만 더 뜨면 되니까.. 핀토~ 방에서 의자 하나만 갖고와."


"아, 얼른 옷만 갈아입고 올게요."


"알았어~."


"에밀리랑 같이 밥먹는건 처음같은데? 부대 특징상 서로 마주칠일 자체가 없으니까."


"에밀리. 먹어보고 매우면 말해? 불가사리 쟤 은근히 요리 맵게 하거든."


"응... 근데 헌터 요리도 매워..."


에밀리는 핀토가 가져온 의자에 앉아 식탁에서 왼손에 포크와 오른손에 수저를 들고 눈을 반짝...? 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휴.. 오늘 다들 맛있게 먹어요~. 

에밀리도 맛있게 먹으렴?"


"응...아니...네. 이거였지... 그리고 헌터가 뭔가 가르쳐줬는데... 뭐랬지..

미호 혹시 알아...?"


"글쎄에... 헌터가 뭘 가르쳐줬을까?"


"아.. 생각났어.. 맛있습니다...?"


"후후, 에밀리양. 그건 먹으면서 하는 말이에요. 

같이 해볼까요? 식사전에는 '잘 먹겠습니다.' ~"


"아...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앗, 내꺼 왜이리 싱겁지? 핀토. 거기 청양고추좀 줘."


"으으.. 난 너무 매운데? 미호 네가 너무 맵게 먹는거 아니야?"


"나..더 먹어도 돼?"


어느새 싹 비운 에밀리.

불가사리는 능숙하게 빈접시를 받아들어 따뜻한 밥과 제육볶음을 듬뿍 부어주었다.


- 똑똑똑 -


"누구세요?"


"안녕하십니까. 에밀리가 여기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아..헌터다."


"마침 잘오셨어요. 같이 식사라도 어떠세요?"


"마침 잘됬군요. 저도 볶음요리를 좀 가져왔는데 같이 드시겠습니까?"


비스트헌터는 찬합도시락에 가득담아온 야채볶음과 면요리, 각종 해산물 요리를 펼쳐놓았다.


"우와아아아아... 엄청나다..."


"...불가사리도 이만큼은 안해줄거 같은데?"


"미호 너..."


"저거 야채볶음... 먹어도 될까요 헌터씨?"


"아, 그럼요. 근데 여기까지 오느라 배가 고픈데 저도 밥한끼 얻어먹어도 되겠습니까?"


"아, 네. 딱 1인분 남았네요."


헌터도 입구쪽에 접이식 의자를 가져와 에밀리 옆에 앉아서 제육덮밥을 먹기 시작했다.

몽구스팀도 모두 헌터의 볶음요리에, 헌터와 에밀리는 제육덮밥을 탐했다.


"푸하~ 정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에밀리...?"


"아.. 응, 잘 머거슴...미다?"


"잘 먹었습니다. 라고 해야죠. 다시 해보세요."


"...잘 먹었습니다....하암..."


"...졸린가보네요."


"원래 아이들은 먹고나면 낮잠자면서 크는법이죠."


고롱...고롱...


"와 씨.. 겁나 귀여워... 헌터가 왜 맨날 에밀리 에밀리 하는지 알거 같아."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가서 침대에 눕혀서 재워야겠군요."


"헌터씨. 그릇은 나중에 씻어서 돌려드릴게요. 그리고 또 놀러오세요.

같이 밥먹죠."


"또 오겠습니다."


헌터는 에밀리를 업어서 숙소로 돌아가 조용히, 그리고 조심히 침대에 눕혔다.


"...다음에...또 가자....쿨..."


...잠꼬대인가... 재미있었겠지...

"그래, 다음에 또 가자 에밀리."


불을 꺼주고 나오는 뒤로 잠든 에밀리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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