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오리진에 두 번째 인간으로 환생했다.


하지만 이미 사령관이 있는 마당에 또다른 인간 남성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심지어 개젖같은 철남새퀴가 오르카 게시판에 몰래 후회물을 써서 올렸다가 난리가 난 뒤라 더더욱.


니들 눈에는 내가 금태양으로 보이냐고... 신체재건해봤자 찐따는 찐따일 뿐인데, 시발.


그렇게 하루하루 눈치밥 존내 먹으면서 찌그러져 사는 중이다. 흑흑.



그러던 어느 날, 지나가다 리리스가 웬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 걸 봤다.


"왜요. 용건이 뭔가요."


아니 이년이, 그냥 쳐다봤을 뿐인데...


게임에서야 사랑스러운 최애캐였지만, 현실이 되니 호시탐탐 나를 쫓아내려는 얀데레일 뿐이다.


"어어... 그거... 되게 유명한 소설인데... 그, 하르페이아가 줬나 봐요. 헤헤..."


"네, 그래서요?"


시발... 진짜 울 것 같네. 이 괘씸한 년한테 어떻게 한 방 먹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아, 잠깐! 예전에 읽었던 판타지 소설에서 이런 말이 있었지?



'예언은 강간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마음대로 해버리니까.'



그렇다면?


"범인은 판사입니다."


"뭐라고요?"


도망가자! 으하하하하!!! 내가 리리스를 강간했다! 하하하하!!!!



"흥, 뭐라는 거야. 감히 내게 스포일러를 하다니. 나를 기분 나쁘게 하려는 모양인데, 그런다고 내가 눈 깜짝할 것 같아?"


"......"


"......"


"아오, 씨! 진짜!" (책을 집어던진다)



크크크... 이런 즐거움을 너무 늦게 깨닫다니. 그래, 네년들이 나를 금태양 취급한다면, 금태양이 되어 주지!


너희를 성적으로 NTR할 수 없다면, 이렇게라도 모조리 강간해 주마! 사령관까지도(?)




그리하여 스포충이라는 엄청난 강간 병기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