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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했어! 믿고 있었다고!"

"아주 대박이야! 모든 매체가 우리의 기사 얘기를 하는 날이 머지 않았어!"



"..."



"뭐야, 그 표정은? 자네 혹시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아, 걍 피곤해서....."

"아무튼 우리가 제대로 뽑아온거 맞지? 그리고 그 쪽지에 대해선 조사해 보았어?"



"그래. 처음엔 단순한 계약서인줄 알았는데.... 뭐, 이것도 충분히 국가 기밀급이지만...."

"어쨌든, 처음엔 블랙리버와 육상자위대 간의 계약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이건 바로... 덴세츠가 블랙리버의 바이오로이드를 육상자위대에 판다는 계약서다."



"흐미.... 그런 중요한 걸 떨구다니....."



"그러게 말이야. 아마 하토모리 중의원이 우리에게 알려주려 했던 건 아마 덴세츠와 정부간의 관계였을거다."



"덴세츠.... 덴세츠...."



"전설.... 전설... ."



"이번 취재는 대박의 냄새가 난다. 짙은 음모의 냄새가.....! 잘만 하면....!"



"크윽.... 기모찌 와루이.... 이야다 오마에....."



"맞아. 완전 나쁜 아저씨 같아...."



"아직 아저씨라 불릴 나이는 아니거든?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지."

"우선 중요한 건, 밀회 장소인 술집이 어디 있냐는 건데...."



"있지. 토모, 사치코에게 들었어. 자기 아빠가 술집에 간대."



"엥?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니? 설마 그 사치코란 애가.....!"



"응! 국회의원 아저씨의 딸, 사치코!"

"사치코가 말해줬어! 자기 아빠가 롯폰기에 있는 술집에 간다는 걸 들었대!"



"하하! 완전 초대박이군! 잘했다, 토모야!"




"정말 잘했어, 토모. 어딘지도 알겠지?"

"좋아! 얼른 출발하자고!"


잠시 후....



"여차저차 해서, 술집에 들어오긴 했는데....."



"죄송하지만 손님, 여기부터는 초대 받으신 분만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돌아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젠장.... 여기서부터 막혔군....."

"어떡하지? 어짜피 AI니 걍 해킹해서 VIP로 인식하게 만들어? 아니면 PAUSE?"

"하지만 전자는 너무 치트고, 후자는 PAUSE를 쓰면 대화를 들을 수가..."



"여기는 셜록. 왓슨, 현재 상황은 어떠하지?"



"아아. 여기는 왓슨. 현재 꼬리를 잡은 것 같긴 한데, 문제는 VIP룸이라 못 들어가."



"그런가.... CCTV가 없을지도 모르겠군....."

"잠시만 대기해.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



"잠깐! 좋은 생각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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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좋아... 잘 나오고 있구만! 잘한다! 우리 레이스!"



"그 친구 이름이 레이스던가? 진작 말해줬으면 지금껏 고생하지도 않았을텐데....."



"미안하다, 야. 나도 지금 떠올라서...."



"뭐, 됐어. 이쪽은 이쪽대로 CCTV를 계속 해킹하겠다. 증거는 많을 수록 좋으니까."



"ㅇㅇ. 레이스야, 잘 들리니?"



"잘 들린다, 사령관.... 정말 고맙다.......!"

"정말 고마워요....! 드디어 제가 활약할 기회를 주셔서!"



"어음.... 그래. 암튼 소리가 잘 들리도록 카메라를 좀 더 가까이 해줬으면 하는데...."



"알겠다."



"흠... 드디어 얼굴이 보이는 군..... 저건 카사사기랑....."



"어서 오게나, 키리시마! 요즘 바쁜가? 얼굴 보기가 힘들군."



"허허. 제가 처리할 일들이 좀 생겨서 말입니다."



"저게 키리시마로군. 드디어 얼굴을 보게되는 구만!"



"그나저나 오가는 대화가 망측하군...... 정말 바이오로이드는 어떠한 권리도 없었구나..."



"자, 카사사기 씨도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하죠."



"크하하핫! 이 카사사기, 키리시마 의원님만 따르겠습니다."



"하토모리 같은 녀석과 일하던 과거가 정말 부끄럽습니다."



"허허허. 이거이거.... 말을 바꾸시는 걸 보니 카사사기 씨도 정치인이 다 되셨군요. 나중에 의원 자리라도 하나 하셔야겠어요."



"얼씨구? 잘~들 논다! 바로 지 돈줄에게 살랑살랑 꼬리 흔드는 것 좀 봐! 진짜 가관이군!"

"아까부터 자꾸 아부하고 쇼하고... 진짜 못 봐주겠네!"



"그러고보니 키리시마 군. 저번 덴세츠와의 계약 건, 기억하나?"

"군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양이야. 그 블랙리버산 바이오로이드들을 더 사고 싶다더군"



"아, 그렇습니까?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군요. 제가 덴세츠와 접촉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실은 그 건과 관련해서, 여기 카사사기 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하토모리 녀석의 처리와 관련해서 말입니다."



"그런거였나! 자네에게 안들었으면 나도 모를 뻔 했어!"



"옳커니! 드디어 떡밥을 풀기 시작했구만? 그래, 점점 더 말해보라고....!"




"실례하겠습니다. 수상하다는 신고가 들어와...... 와 씨발! 이게 뭐야?!!!!"



"뭐, 왜? 봇간물 처음 봐? 왜? 보고싶냐? 더 보여줘?"



"악!!! 내 눈! 내 눈!!!!!"



"ㅂㅅ...ㅉㅉ!"

'헤헤! 미리 좀 조작해두어서 겉으로는 봇간물로 보이지롱!'


시간이 흘러서..   



"흠... 이젠 다들 시시껄렁한 얘기만 하다가 해산하거나 개인실로 갔군..... 더 이상 건질 게 없어."

"레이스. 고생 많았어. 이제 그만 물러나도 좋아."



"알겠다, 사령관. 다음 번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럼...."



"ㅇㅇ. 바이."

"후우! 이제 돌아가볼까? 진짜 많이 기다렸겠지? 그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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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이 기특한 녀석! 잘했어! 정말 잘했어!"



"칭찬은 레이스에게 해줘. 사실상 걔 덕분이니까."



"그것도 그렇군. 나중에 그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줘."



"그나저나 카사사기.....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버렸잖아?"

"권력과 돈에 눈이 멀어서 완전히 밑바닥까지 떨어졌군."



"원래 정치인과 협력하는 깡패들이 다 그런 거 아니겠냐?"



"하긴, 그런가? 아무튼 아직 범인은 못 찾았지만, 일단 이게 우선이다."

"우리의 일은 세상에 정의를 실현하는 거니까. 그렇지?"



"응응!"



"일단 돌아가서 정리부터 해두고 술이나 한 잔 하자고. 오래간만에 성공 기념 파티다."



"Oh! Party! I love it!"



"우와! 토모도 파티 좋아해!"



"아, 맞다. 셜록 말 때문에 생각났어."



"뭐가? 먹고 싶은 메뉴가?"



"으응, 아니. 토모! 범인이 누구인지 알 것 같아!"



"?!!!! 뭐.....라고....? 그게 증말이냐!!!!"



"그러니까 그게......"



"어... 음....."



"에헤헷, 까먹었어."



꽈당!



"우와! 옛날 만화에서 나오던 장면이다!"



"그럴 줄 알았지. 먹고 싶은 메뉴나 골라."



"나는 햄버거! 햄버거 100개 먹을래!"



"좀 봐 달라고. 100개나 시킬 돈은 없어."

"대신 특별히 세트 하나 단품 하나 시켜줄께."



"에에-"



"왓슨, 자네도 얼른 골라."



"오케이. 그럼 난......"


비록 범인을 바로 찾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잡은 우리의 탐정 기자 일행! 과연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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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버거는 트리플 다운이 최고지! 냠냠....."



'... 저게 입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