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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 아직 멀었어~?"



"조금만 더~!"



"후우! 프린트하러 온 게 아니라 먹을거 사려고 온 꼴이 되었네......"

'수기로 보고서를 작성하라니... 괜히 셜록이 꼰대라고 말할려고 한게 아니었어....'



"에헤헷! 이제 다 골랐어! 계산하러 가자!"



"으아... 진짜 많네! 내 지갑이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있지, 왓슨. 왓슨은 토모랑 셜록이랑 있어서 즐거워?"



"당근빴다죠! 지금까지 일하면서 너네처럼 유쾌한 팀은 처음임!"



"응응! 토모도 엄~청 즐거워!"



"하하, 그래. 아무튼 이걸로 다 고른거지? 프린트도 다 했으니 슬슬 가자고."



"응? 셜록한테 메세지 왔어."



"그래? 뭐라던?"



"흐음... 헤헷, 모르겠어."



"그냥 내가 볼께. 어디보자..... 그냥 10이라고 보냈네?"

"..... 뭔가 불안해, 토모. 얼른 돌아가자."



"응. 알았.... 우왓?!"



"어머? 어딜 급히 가시는걸까요?"



"앗! 너, 너는?!"



"어머, 왜 그렇게 놀라시는거죠? 귀신이라도 보셨나요?"



"..."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토모 양. 당신의 임무는 여기까지 입니다."



"왓슨, 도망쳐야 돼!"



"저, 시라유리? 그동안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럼 이만!"

쌔앵!



"순식간에.... 사라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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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셜록아! 무사ㅎ...... 이런 젠장! 완전 개판이 됐잖아?!"

"잠깐, 저건....!"


삐삐삐.....



"이런 씹.....!"

PAUSE!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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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START!

"와씨..... 폭탄이라니! 토모, 괜찮아?!"



"으응..... 덕분에 무사해."



"헤헤... 왓슨 진짜 대단하다."



"당신은 도대체 정체가 뭐죠? 인간이 이런 능력을 가질리가 없는데...."

"설마 겉모습뿐만 아니라 진짜로 괴물인가요?"



"흐미... 여기까지 왔네..."



"시라유리....! 키무라는 어쨌어!!!"



"키리시마를 적으로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당신도 잘 알잖아요?"



"..... 키무라를 구하러 갈 거야."



"그건 허락할 수 없어요, 토모 양."

"이 작전의 감독관으로서도, 당신의 친구로서도."



"..."



"당신은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어요. 키무라 씨의 정보 덕분에 덴세츠의 대외 이미지는 추락하고, 저희 회사는 이 나라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겠죠."



"그리고 키무라 씨는 세상에 이런 부패를 알린 정의로운 기자로 기억될 거에요. 그 대신... 입을 다물어줘야겠지만요."



"영원히."



"... 난 바보니까 그런 건 몰라. 키무라를 구하러 갈 거야."



"흐음, 그런가요?"



"그럼 먼저 출발하시겠어요? 저는 곧 뒤 따라가죠."


지이이잉!



"엄머?"



"원래는 와타베 스즈키 씨를 제거하는 것이 계획의 마지막이지만.... 감독관 권한으로 순서를 좀 바꾸도록 하죠."



"왓슨은 상관 없잖아!"



"이분은 너무 깊숙히 관여하셨어요."

"토모 양, 바보 연기를 하느라 저희의 모토도 잊으신건 아니겠죠?"



"그러한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후후... 정말 재미있으신 분이시네요. 정말로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한걸요?"

"만나서 즐겁지는..... 않았지만, 나름 재미있었어요."



"그럼 안녕히...."


슈웅!


휘익!


"느려."



"?! 그걸 피했다고?!"


슈웅! 슈웅!


휘익!


"대줘도 못 마추네? ㅂㅅ....."



"이런 씨....!"


슈웅! 슈웅! 슈웅!



"아가야, 먼저 활 쏘는 법이나 엄마 아빠에게 배우고 오려무나~ ㅋㅋㅋㅋㅋ!"



"후....후후후... 하하하하!!!!!"



"하하...! 좋아요. 간만에 불이 붙었어요. 우리 중 하나가 이길 때 까지 계속 해보자고....!"


슝슝슝슝슝!!!!



"I couldn't wait for you to come and clear the cupboard!"

"But now you're gone and leaving nothing but a sign!"



".... 진짜 할 말 없다...."


잠시 후......



"젠장...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어?"



"하하! 드디어 화살이 다 떨어졌군! 나의 승리다!"



".... 이걸로 당신을 죽일 수단이 없어져버렸군요....."

"토모 양. 기관의 명령이에요. 와타베 스즈키를 죽이세요. 그리고 약속된 지점으로 복귀하시면 돼요."



"싫어. 안 해."



"하아... 토모 양, 예전에 당신이 덴세츠 공장 잠입 임무에 실패하고 사라졌을 때 기관은 당신을 제거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키무라를 이용한 또다른 계획을 성공시키는데에 당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걸 제가 어필해서 당신은 살아남게 되었구요."

"굳이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당신이라면 그정도는 눈치채고 있었겠죠?"



"..."



"좋아요. 완전히 바보가 된 건 아닌 모양이군요."

"그럼 어서-"



"왓슨도 키무라도 전부 친구야!"



"..."



"토모는... 토모는 왓슨이랑 키무라랑 지내면서 즐거웠어."



"처음으로 따뜻한 음식을 먹어보고.... 게임도 하고...."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었어."



"..."



"토모는 친구를 버리지 않을 거야!"



"정말 고집불통....!"

"무기도 없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죠!"



철컥!



"토모도 무기 있어!"


철컥!



"토모는.... 토모는 셜록을 구하러 갈 거야!"



"그래! 말 잘했다, 토모! 우리 같이 셜록을 구하러 가자!"



"시스템 종료. 시스템 종......"



"이럴수가....! 기관의 AGS들이 한꺼번에....!"



"체크메이트다, 시라유리."



"체크메이트라.... 하하. 그렇네요. 이제 저에게 남은 카드는 더 이상 없으니....."

".... 가세요, 토모 양. 아니면.... 그 총으로 저를 쏘고 가셔도 좋아요."



"아직 총알, 남았죠?"



"...왓슨....."



"셜록을.... 구하러 가자!"



"그래!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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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기운넘치게 말한 건 좋았는데, 어디 있는지는 알고 가는 거 맞지?"



"음... 몇가지 생각이 있어."

"일단 당연히 키리시마가 사람을 숨길만한 곳이겠지. 그것만으로도 선택지는 꽤 좁혀져."



"만약 셜록을 바로 죽일 생각이라면 우리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찾을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그냥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여도 될 걸 굳이 데려간 걸 보면은 아직 살려두고 있겠지. 안 그래?"



"맞아. 분명 어딘가에서 셜록을 고문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제일 예상가는 곳은.... 코헤이 교단이겠군......"

"제길! 망할 사이비 자식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게다가 결정적으로.... 숫자 10은... 이렇게 쓰니까...."



"한자 열 십 자..... 과연. 십자가를 나타내려고 한 거였구나. 대단한걸, 셜록."



"응응. 분명 셜록이 우리에게 힌트를 남긴 거야. 어서 가자."



"... 단도직입 적으로 물을게. 넌 사실 이 게임의 NPC가 아니지? 그치?"



"..."



"부정할 생각은 하지마. 내 PAUSE를 인식한 시점에서 넌 이미 NPC가 아니란 게 다 드러났으니까."

"토모. 넌 도대체 누구지? 왜 이 게임을.....?"



"... 나중에, 셜록을 구하고 나면 말해줄께. 대신...."



"알았어. 나도 다 말해줄께. 내가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이 게임을 하는지...."



"헤헷, 약속 한 거다?"


그렇게 서로 제4의 벽을 넘은 약속을 하게 된 두 사람! 과연 셜록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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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헹~! 또 나설 타이밍을 놓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