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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헤이 교회 홀 내부에서.....




'분명 여기일텐데....'



"분명 시간 상으로나 거리 상으로나 여기 밖에 없을 텐데... 하지만 찾을 수..."



"앗! 찾았다! 여기야, 토모! 여기에 표식이...!"



"!! 이건?! 우리 기관의 표식이네?"



"UOU가 표식이라... 과연. 080을 반으로 자른 것을 암호로 썼군...."



"아하핫, 이런 걸 놓치다니. 토모는 정말 바보가 됐나봐."



"드디어 찾았어. 이제 셜록을...."


드르르륵....



"응? 자네들은 분명....?"



"키리시마! 셜록은 어디있어!"



"쯧쯧... 역시 천한 것들은 본성을 숨기질 못하는 군."

"아래에 내려가 있을테니 처리하게나. 소란이 좀 나도 상관 없네."



"키리시마아....!"



"멈추세요. 독실한 신자에게 총구를 겨누다니...."



"그것도 신성한 빛의 전당에서....!"


휘릭!



"용납할 수 없는 행위, 아자젤님을 대신해 심판을 내리겠습니다!"



"읏.... 거기다가 AGS까지....!"



"내가 알던 베로니카는 건어물 겜순이인데.... 이건 너무 다르잖아....."


삑!



"?! 왜 AGS들이 갑자기....?"



"미안하지만 내게 로봇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날 처리하고 싶으면 직접 덤비시지!"



"불경하기 짝이 없군..... 좋습니다. 그건 저도 바라는 바....!"

"이 죄, 당신들의 목숨으로 씻도록 하세요!"



"라고, 얘가 말했데요~!"



"에? 잠깐...!"



"미안하다, 레이스. 한시가 급해. 지금 셜록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몰라."

"그러니 부탁할께. 적어도 내가 돌아올 때 까지 좀 버텨줘."



"..."



"알겠다, 사령관. 내게 맡겨라. 최선을 다해서 베로니카를 쓰러뜨리겠다."



"미안해... 고마워..... 그리고.... 죽지마....."



"아, 잠깐. 여기 어짜피 가상현실 게임이잖아? 갑자기 쪽팔리네.... 아무튼 부탁한다?"

"가자, 토모!"



"응!"


다다다다!



"제발로 막힌 곳으로 뛰어들다니.... 당신부터 속죄하게 해드리죠."



"...줬어."



"최후의 기도라도 올리는 건가요? 빛은 자비로우시니, 당신의 기도라도-"



"사령관이 믿는다고 해줬어."



"..."



"이제부터 여긴....!"



"출입 금지다....!"


.

.

.



"셜록!!!!"



"뭐지?"



"쯧, 쓸모 없는 것들."



"셜록을 어떻게 한 거야?!"



"잠깐! 진정해, 토모!"


턱!



"왓슨! 비켜! 난 저것들을 절대....!"



"진정해, 토모! 상대는 그 국회의원이고, 우린 교회 내부에서 소란을 일으킨 사람들이야! 여기서 폭행을 저지르면 큰 일 나는 건 우리라고!"



"...!"



"게다가 그 발차기를 평범한 인간이 맞는다면 폭행이 아니라 살인이 되어버려. 그럼 넌 정말로 큰일날꺼야."

"뭐, 저 배불뚝이 야쿠자 아저씨는 멀쩡하겠지만....."



"...  귀엽고 당찬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바이오로이드였나?"

"물건 따위가 인간 행세를 하고 앉았군."



"자네들, 감당할 수 있겠...."



"너희나 감당해 보시지! 네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될테니 말이다!"



"....시건방진 자식이군... 그런데 법의 심판? 난 오히려 상을...."



"너희들의 죄는 야마자키 토오루와 하토모리 의원 살해다!"



"저게 감히 내 말을 자꾸.....!"



"진정하시죠, 의원님. 그래, 들어나보자. 우리가 무슨 죄를 저질렀으며, 그 이유와 증거는 무엇인지!"



"앞서 말했다시피, 죄목은 그 두 사람을 죽인 것이며, 그 실행범은 카사사기, 당신이다."



"내가 말인가? 허헛."



"자네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야쿠자는 의협심으로 뭉친 사람들이야. 적에게는 가차 없지만, 가족을 배신하는 일은 없어."



"하지만 그 가족이 사실상 배신했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당신에겐 그 사람을 죽여야 할 이유가 있었어. 그건 바로.....그가 보아서는 안 될껄 보았기 때문이다. 그건 키리시마와 덴세츠 관계자가 같이 있던 모습이고. 이 사진 처럼."



"그 야마자키란 친구는 코헤이의 신도였다. 그는 어느 날 계속 교회에 나오던 중, 당시네들에게 있어 보아서는 안 될걸 보았고, 그걸 본 그는 아무런 위험성을 못 느낀채 그 이야기를 친한 친구에게 얘기했지. 그러다가 결국 카사사기, 당신의 귀에 까지 흘러들어 가게 되고...."

"그리고 그는 결국 아무것도 모른채, 평소처럼 출근하다 죽었지.... 카사사기, 당신에게...."



"하! 아주 소설을 쓰는 군! 내가 코헤이의 신도라는 것은 인정하지. 알 사람은 다 아는 사...."



"인정해 주셨군. 그럼 이젠 카사사기, 당신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말해볼까?"



"..... 후우....."



"당신들은 이의를 제기하겠지. 거긴 바이오로이드 밖엔 출입이 없었는데, 어떻게 인간이 침입해서 죽일 수 있겠냐고. 하지만 경비 AGS에겐 결함이 있다. 그건 바로..... 단순히 오리진더스트를 주입한 강화인간과 바이오로이드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거지."



"허허! 웃기는 군! 내가 강화인간이라니! 난 그저 평범한 인간일세. 그런 내가 어찌...."



"오리진더스트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그건 바로 근력만 강화시켜 주고, 골격은 강화시켜 주지 못한다는 것이지. 그렇게 근력만 강화되고, 골격은 이를 따라주지 못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손에 힘을 즐 때 손톱이 뒤틀린다는 거다."



"뭣...!"



"아, 그건 눈으로는 안 보이고 병원 가서 검사해봐서 나오니까 지금 확인할 필요는 없어."



"헤헷, 할아버지는 바보구나?"



'뭐, 내 눈엔 다 보이지만....'



"네 년....."



"이제 당신이 살해 경로를 말해 볼까? 먼저 경기장 입구는 정밀한 검사기가 있으니 당연히 아닐테고...."

"대신 그 시간 대에 바이오로이드 재고 조사를 하느라 열려있었다는 창고는 어떨까? 거기라면 가능하지."



"비록 사건 현장에서 멀어가지고 확인은 안했다는데, 거길 확인하면 슬금슬금 나오는 칼 찬 야쿠자가 찍혔을지도?"



"..."



'아주 놀랍다는 표정으로 보고있네. 뭐, 놀랄만 하지. 어지간해선 알기 어려운 것일테니...'



"이제 하토모리를 어떻게 죽었는지 밝힐 시간이군. 하토모리를 죽인 것 또한 너다, 카사사기."



"웃기지마라! 왜 내가...!"



"이유는 많지. 하지만 지금은 다른 거에 집중하자고. 먼저 하토모리는 저항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아주 깔끔하게 단 칼에 죽었지. 완전히 방심하다가 죽은 셈이야. 거기에 찻잔이 2개란 점까지 고려한다면 그 만나려고 했던 인물은 독대할 정도로 거물인 동시에, 경계하지 않을만 한 인물이어야 하지. 그 조건을 만족하는 건 카사사기, 당신 뿐이다."



"이제 동기에 대해서 말해볼까? 동기는 키리시마, 당신이 진행하려던 계약을 하토모리가 가로채서 먼저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를 죽이고 계약서를 빼돌리려 했지. 다만 그 부하 녀석이 실수했는지, 그 계약서를 두고가 버렸군. 뭐 덕분에, 이렇게까지 추리가 가능했지만...."



"이 녀석들이 보자보자하니까....!"



"됐다, 카사사기. 이이상 발뺌하는 것도 사나이 답지 않지."

"선택하게나. 중의원 살해 건으로 재판을 받을지, 민간인 살해 둘과 바이오로이드 하나 손괴죄로 재판을 받을지 말일세."



"..."



"민간인 폭행과 협박에 비하면 형량이 조금 늘겠지만.... 후자를 선택하면 선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지."

"현명한 결정을 내리리라 믿겠네."



"나 같은 늙은이는 참 적응하기 힘든 세상이야. 안그런가?"

"한 평생 바이오로이드 같은 것과 싸워야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포기하지 않는건가...."



"포기? 하! 웃기는군. 내가 포기하면 누가 우리 가족들을 먹여 살리겠나?"



"내가 왜 다 늙어서 오리진 더스트 시술을 받고,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겠나?"

"전부 우리 가족을 위해서야."


치잉.....



"그래서 그걸 위해 남의 가족인 그 둘을 죽인건가요? 참 안타깝군요. 결국 당신도 자신의 가족을 위해 남의 가족을 해치는 불쌍하고 비겁한 인간이자, 윗사람의 노예에 불과했군....."



"....시대의 흐름은 이쪽에 있고, 자네들은 그걸 거스스려 했어."

"그러한 자들의 말로는.... 급류에 휩쓸려 익사하는 것 뿐이다."

"너무 원망말게나. 나도 미안한 마음은...."



"미안하지만, 이건 이쪽이 할 말이다! 레이스!!!"



"커헉..!"


털썩!



"하아... 하아... 너무해요... 금방 오신다면서...."



"미안미안. 원래는 그럴려고 했는데, 너가 이기고 있는게 다 느껴졌거든. 거기다가....."



"출.입.금.지. 란 말을 해놓고 도움을 받으면 모양새가 안 살잖아? 안 그래?"



"으읏...! 그걸 어느 새...! 으으..... 부끄러워!"


털썩!



"비록 가상현실이긴 하지만, 이렇게나 다치다니.... 정말로 고생 많이했나 보네...."

"고마워, 레이스. 넌 나의 용사야. 정말 고마워....."



"흠...."



"토모, 얼른 셜록을 챙겨. 그리고 키리시마, 당신은....!"



"안녕하신가? 즐거운 저녁일세!"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마시게나! 자네들을 전부 긴급 체포하겠네!"



"나중에 감옥으로 가자고.....!"


드디어 피날레가 온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