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아주 사소한 계기였다.

평소처럼 보드게임을 하던 엘라가 사령관을 비롯한 와쳐 오브 네이쳐와 보드게임중에 상품으로 마음대로 하게 해달라는걸 말했는데...

우연치 않게 일상을 촬영하던 탈론허브에 올라갔고...

그것을 탈론허브에서 본 시청자들은 보드게임, 마침 하고 있던 듀얼에서 이기면 사령관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되어

오르카엔 독보적인 듀얼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물론 사령관은 그런 상황까진 몰랐지만.. 단순하게 편의점에서 팔리던 카드들이 잘 팔리니 

그냥 그러려니 했을것이다.


하지만 며칠후 사령관 테이블에 올라온 결제서류는 사령관을 당황시키기엔 충분했다.


"...그래서 이게 뭐라고...?"


"카드 게임이에요. 상품을 건..."


"그건 나도 아는데, 왜 우승 상품이 나야...? 왜 나도 모르게 내가 상품으로..."


"엘라양하고 보드게임 하실때 우승하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 아니 그건 그때만..."


"그럼 주인님 이름으로 경기 취소시킬까요? 어차피 이런것보단 주인님의 말한마디가 큰 법이니까요."


...이거 어디선가 한번 당한거 같은데.. 아마도 아르망이었던가


"휴... 뭐 어차피 결제서류까지 올라왔다는건 이미 많은 부대가 적극적으로 준비중이라는거겠지?"


"그렇겠죠? 참고로 저도 도전한답니다?"


"레모네이드도? 조금 궁금해지네.. 무슨 덱으로 도전할거야?"


"저는 전문적으로 한다기보다는 그냥 재미로 하는거라서.. 그냥 천사덱이에요."


"...나도 참가해볼까? 나도 듀얼리스트니까."


"어.. 상품이 출전은 안된다고 했는데..."

'주인님이라면 출전하셔도 멋지실거 같아요.'


"...너 생각하고 말하고 바뀌어서 나왔는데."


"앗, 죄송합니다. 주인님."


그렇게 사령관의 출전은 가로막힌채 결제서류에 사인을 했고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 

모든 부대가 휴식을 가지는날, 오르카의 대 회의실을 개조한 듀얼장에 각 부대별로 들어왔다.


"자~~ 신...아니지 숙녀 여러분~~ 제 1회 오르카 사령관 쟁탈배-!! 듀얼대회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오늘 숙녀분들의 열기가 후끈후끈하네요~ 제 팬티속도 후끈해질려고 하는데~ 막 이래요~

우승하면 진짜 후끈해질지도 모르겠다 꺄아 나 뭐래니~~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의 우승상품은 뭐다?

바로 원하는건 사령관님 단 한분이죠!! 안그런 사람이 있긴 한가요? 아 저기 오메가라면 늙어빠진 회장시체빨고 있겠죠?

우리 젊은 사령관님 못보죠? 못만지죠? 같이 대화 못하죠? 사랑 못나누죠? 아~ 약올라라~~

아 더 나가다가 알파님한테 혼나기전에 대회를 시작합니다. 자 그전에 앞서서 부대대표 선수를 소개합니다~

자 박수~ 짝짝짝짝~ 자 환호도 와아아아아아아~~♡"


델타를 신랄하게 까더니 말빨이 더 늘어난거 같기도 하고 착각인가?


"자 첫번째 부대는 아~ 예외의 부대가 등장했습니다. 

코헤이 교단의 아자젤 치품천사님이 등록해주셨는데요. 잠깐 소개좀 받아볼게요. 아자젤님 연결하겠습니다~"


"구원자의 뜻을 이곳에, 안녕하십니까. 빛의 천사 아자젤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자젤님. 이번 듀얼에 참가하신 목표는 무엇일까요~?

아 이건 괜히 물어봤나? 역시 우리 사령관님하고 뜨~~~~거운 하룻밤 아니겠어요? 꺄아~~♡

막 술한잔 들이키셔서 막 거칠게 침대에 쓰러뜨리고 근육질의 몸으로 압박을 들어오시면서..."


아자젤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오르다 못해 뭔가 터지는듯 하더니 

자리에 철푸덕 쓰러져버렸다.


"어... 출전은 가능하시려나...? 아 다프네양, 어때요? 아 의식 없어요? 아...

여러분 아쉬운 소식입니다. 아자젤님이 제 질문에 터져버려서.. 코헤이 교단은 기권패입니다..

다음은 가장 잠재능력이 압도적인부대. 버뮤다팀의... 엥? 정말요? 진짜 이분이 나온다고요? 아니 왜?

에... 이...일단은 S12-쉐이드 입니다~!!"


"S12-쉐이드입니다. 언제 어떤 상황이든 전심전력으로 

승리를 위한 데이터를 얻기위해 도전하였습니다."


"어... 해...행운을 빌어요 쉐이드님..? 다음부대는 하늘의 공포, 하늘의 재앙, 

눈에 보이면 죽음을 몰고오는 부대. 하지만 대장님은 작아서 사랑스럽다! 

...아! 거기 돌던지지 마요 맞으면 진짜 아프단말야. 

소개합니다~ 둠 브링어의 나이트 앤젤 대령님-!"


"안녕하십니까. 나이트앤젤입니다. 자기소개는 됬으니 다음분 소개나 하시죠."


"어버버... 무서워라.. 하여튼 다음분 소개합니다~ 

지금 부대는 나 혼자! 하지만 방을 같이 쓰는 동료는 있다! 언젠가 우리 대장님도 올거야! 라고 외치는 

외로운 말괄량이 부관! 저 오렌지에이드의 동기인~~!!

멀린 양을 소개합니다~!!"


"유후~ 다들 안녕안녕~ 다들 나 응원하러 와준거야? 와줘서 고마워라~~ 우승해서 좋은 영상각 뽑아줄게

잘 보고 수익금좀 많이 떼줘~?"


"하나같이 등장하는분들이 왜이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음분 소개 할게요~~! 아~~ 그렇죠. 이분 빼놓으면 안되죠 듀얼리스트계의 정점.

사령관을 만나기 위해선 당연하게 뚫어야할 사상 최강의 문지기~~!

천공의 엘라~~!"


"제 상대로 10턴만 버티면 이긴걸로 해드릴게요? 

다들 절 즐겁게 해줘보세요~"


"아~ 저 왕좌를 굳건하게 지키는 왕의 위엄넘치는 포스일까요~~ 재밌게 돌아가는 와중에~~

다음부대를 소개하겠습니다~ 아~~ 설산의 발할라에서 보급관이 내려왔네요.

보급관 답게 부대의 카드를 싹 쓸어담아 정규카드를 그득그득 꾸려왔네요.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보급관 안드바리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1등해서 사령관님이 훔쳐간 자원만큼 자원창고 청소를 시킬거에요. 수작업으로요."


...오싹


"아하하... 안드바리양이 우승하면 사령관님은 힘드실지도...?

자 벌써 마지막부대입니다. 아무런 정보가 없어도 우리는 존재했다.

태양에서 사는 자들아. 그림자속에 보이지 않는곳에 우리가 있었다!

080기관의 데이터뿐 아니라 세계 모든 정보가 내 머릿속에 있다!

닥터가 무대에 등장합니다~!!"


"후후후... 내가 우승하면 오빠를 대학원 과정에 무료로 등록해주고 특별히 라꾸라꾸 침대도 놔주지. 

크크큭.. 얼마나 자비로운지 알겠나? 그럼 논문부터 써볼까.. 크큭..."


"...이분이 우승해도 사령관님이 무사하지 못할거라는건 알거같은데요...? 

자 그러면 잠시 쉬었다가 대결 편성표를 보여드리고 진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