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General전편 모음: https://arca.live/b/lastorigin/51068386?p=1



29. 너머로.

 


“왜 부대를 둘로 나누어야 하는 건지 설명을 해주겠어?”

 

“좋아요. 방금 사령관이 어디에 있는지 대강은 알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맞아. 그랬었지?”

 

“현재 조선소의 에너지의 사용량이 400%이상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어요.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겠죠?”

 

“답례가 좀 거칠기는 했으니깐.”

 

“아마 본격적으로 저희를 배제하기 위해서 파괴된 경비 AGS의 보충을 시작한 것 같아요. 당장에야 괜찮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전황은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거에요. 그러니깐..”

 

“부대를 둘로 나누어 한쪽은 사령관의 수색을 한쪽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시설을 파괴한다?”

 

“정확해요.”

 

“좋아. 그럼 사령관이 있는 그 대강은 어디지?”

 

“에너지가 사용량의 변동 패턴이 큰 지역이 있어요. 이 정도 변동 패턴은 전투시의 패턴이죠. 만약 사령관과 함께 있는 대원들이 전투중이라면 이곳일 확률이 높아요.”

 

 

.

..

...

 

 

“안돼요., 사령관님...”

 

“이 악마! 그러지마! 사령관! 정신차려!”

 


휴고에 의해 붙잡혀 인질이 된, 님프와 트리아이나는 자신들의 눈앞에의 사령관의 모습을 보며,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의미 없는 몸부림을 치는 동안, 두 사람의 눈앞으로 휴고의 기계 팔에 양팔이 구속된 채, 온몸이 멍과 함께 피투성이가 되어 매달려 있는 사령관을 보며 님프는 차마 보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돌렸고, 트리아이나 계속해서 사령관의 이름을 불렀다. 

 

자신을 화나게 하고, 자신의 목에 칼까지 들이민, 이 건방진 인간을 교육을 하기 위해 휴고는 고문으로 수많은 매질을 가하고는, 그것도 부족하였는지 채찍질 까지 가하기 시작하였다.

 

하늘을 유형 하는 뱀처럼 채찍의 이빨이 사령관의 몸을 때리며, 매질에 생긴 보라색의 멍과 채찍에 붉은 자국이 합쳐지자, 사령관에의 몸으로 보라색의 꽃과 붉은 줄기가 뒤섞인 고통의 꽃이 새겨졌다.

 

원시적인 형태의 채찍질 이지만,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 사용될 만큼 단순히 육체에 고통을 주는 방법으로써는 이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었다. 



“비명 한번 지르지 않다니...독한 놈! 그럼 이것도 한번 버텨봐라!”



온 몸의 곳곳에 고통의 꽃이 생겼음에도, 비명 한 번 지르지 않고 그저 묵묵히 고통을 버티는 사령관의 모습에 어떻게든 비명과 살려달라는 애원을 듣기 위해, 방법을 바꾸어 이번에는 기계 팔에 달린 플라즈마 커터로 사령관의 등을 지지기 시작하였다.

 

고온의 플라즈마에 살이 타오르며 하얀 연기와 함께, 매캐한 냄새가 공동전체 퍼지자, 님프와 트리아이나의 ‘제발 그만두라’는 애원만이 살을 지지는 소리와 기이하게 섞였다.

 


“크윽!”

 


하지만 짧은 신음만 낼 뿐, 애원은 고사하고 비명조차 지르지 않는 사령관의 모습에 고문을 하는 휴고 본인조차도, 감탄 반, 질림 반의 표정을 내 비추었다.

 


“이 몸이 되기 전 50여년. 이 몸이 되고 100여년. 거의 150여년을 살아 왔지만, 네놈 같이 독한 놈은 정말이지 처음이군.”

 

“하아..하아..”

 

“네놈을 연구재료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도 아깝군. 내 제안 하나 하지! 남은 인간은 너와 나 둘뿐이다! 어떤가?! 나와 손잡고 함께 이 세계에 군림하는 것이?!”

 

“...ㄲ"

 

"뭐?“

 

“...ㄲㄹㄱ”

 


축 늘어진 채, 힘겹게 무언가 웅얼거리는 사령관의 목소리에 휴고가 사령관의 얼굴 쪽으로 가까이 하자 그제야 사령관의 목소리가 자신의 귀로 들려왔다.

 


“좆까.”

 

“이익!”

 

“철충이.. 두려워서.. 100년동안 방구석에.. 하아.. 쳐박혀 있는 놈을 따르라고..? 훗... 좆이나 까라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고 도리어 매도하는 사령관의 말에 휴고의 표정은 일그러지며 그 커다란 손으로 사령관의 몸을 붙잡고서는 몸이 으스러지도록 쥐었다.

 


“내가 철충을 두려워한다고?! 웃기지 마라!”

 

“킥킥..두려우면 두렵다고.. 솔직히 말해라.. 두려움이 많은 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니깐..”

 


사령관의 비웃음 섞인 도발에 휴고의 얼굴은 사령관의 몸에 새겨져 있는 상처보다 더 붉게 달아올랐다.


 

“네놈! 뭔가를 착각하는 것 같군?! 이 안타이오스 조선소가 철충의 공세를 몇 번이나 막아낸 곳인지 알고나 말하는 게냐?!”

 

“그렇다면.. 왜 이곳에서 나가지 않고 있는 거지..? 잘난 신인류라고 말하지 않았나..?”

 

“크윽! 젠장! 망할! 망할! 그 망할 놈의 이스칼만 아니였어도!”

 

“부소장..?”

 

“그래! 그 망할 놈이 내 몸에 장난질을 하지만 않았어도!”

 

.

..

...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부탁하지. 부소장.”

 

“어쩔 수 없죠..뭐..”

 

“좋은 게 좋은 것 아니겠나? 그렇지?”

 

“뭐..그렇죠? 특히 지금 같은 시기에는 더더욱...”

 


소장이 건내는 설계도를 받은 후, 설계도를 보던 이스칼은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소장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단 1도 없었다. 하지만 만약 거부하게 된다면, 자신은 물론 에이미 역시 험한 꼴을 당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나저나.. 이건 탄력 완화 장치에, 복합 구조 제네레이터.. 거기다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 망할! 두뇌일부 와 중추신경을 기계로 대체 하는 건데 이런 것이 왜 필요한거야?”

 


설계도를 바라보며 불만 섞인 말을 이어가던 이스칼의 머릿속으로 순간 한 가지 의심이 스쳐 지나갔다. 

 

혹시 소장이 자신들을 속이고 무언가 음모를 꾸미는 것이 아닌가하는...

 


“설마.. 지금 같은 때에 그런.. 아니야.. 그 인간은 충분히 그럴 수 있어...”

 


이스칼은 다른 사람 몰래 컴퓨터에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 곧 설계도 하나를 출력하였다.

 


“사람을 의심하건 좋지 않지만.. 그냥 평소의 본인 인덕이라 생각하십쇼. 소장.”

 


평소에도 휴고를 믿지 않았던 이스칼은 일종의 보험으로 그가 요청한 장치에 따로 어떠한 장치를 하나를 몰래 설치하였다.

 

그 장치는 제어장치의 일종으로, 에너지를 일정수준 이상 충전 및 저장하지 못하게 제어를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반 AGS가 된 휴고는 이스칼이 만든 장치에 의해 자신의 등에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케이블 없이는 일정시간 이상은 활동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화가 난 휴고는 어떻게든 이스칼을 붙잡아 제어장치를 제거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 장치를 제거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오직 아자즈뿐 이였고, 그 아자즈는 이미 이스칼에게 부탁받은 에이미와 함께 조선소 밖으로 도망쳤다는 사실에, 그는 휴고에게 잡혀와 그의 생체 부품이나 그의 단순한 쾌락을 위해 희생되어야 했던 다른 이들보다 몇 배는 더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고문을 당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휴고는 끝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는 없었다. 

 

이스칼을 고문하여 제어장치를 제거하는 장치를 만드는 방법은 알아내는 것에는 성공하였지만, 정작 그 장치를 만들어줄 아자즈가 이미 조선소 밖으로 나가버렸다는 것이 문제였다.

 

휴고는 어떻게든 장치를 제거하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하였다. 본인의 힘으로 장치를 만들어보려고도 하였지만, 워낙에 정밀함을 요구하는 장치이기에 조선소의 있는 AGS나 설비로는 제작하는 것이 불가능하였고, 에너지 저장장치를 통째로 교환하거나 제어장치 자체를 파괴하려고도 하였지만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목숨이 도리어 위험 해질 수 있기에 휴고는 말 그대로 안타이오스 조선소에 묶여버리는 처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나를 속인 그놈을 고문하고 또 고문해서 죽여 버리고 말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여전히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는군!” 

 

“크크..그러게..평소에 인덕 좀..쌓지 그랬나?”

 

“네놈! 곧 죽어도 입만은 살아있구나.”

 

“네놈의..손에 죽을 생각은 없다만...”

 

“이놈이 끝까지?!”

 


가뜩이나 과거의 그 일을 떠올릴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마당에 눈앞에 인간의 도발까지 더해지자 휴고의 화는 정말로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가만... 이 놈이 이스칼과 같은 성정을 지닌 놈이라면..?’

 


아무리 괴물 같은 전투능력을 가진 놈이지만, 이정도의 상처를 입은 몸 상태에선 함부로 날뛰지 못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다시금 사령관을 향해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띤 휴고는 님프를 붙잡고 있는 기계 팔을 천천히 자신의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휴고를 비웃던 사령관의 입가가 꿈틀거렸다.

 


“큭큭. 좋은 것을 하나 알려줄까?”

 

“?”

 

“이스칼 그 망할 놈이 언제 가장 절망한 줄 아느냐?”

 


이네 붙잡혀 있는 님프는 자신의 곁으로 가까이 끌고 와, 님프의 얼굴을 혀로 천천히 핥자, 님프는 더러운 오물이 묻은 것처럼 얼굴을 돌려버렸고, 그 모습에 사령관의 얼굴 역시 굳어졌다. 

 

그리고 그런 사령관의 즐겁다는 듯 다시 한번 공동이 떠나가라 웃기 시작하였다. 

 


“크하하핫! 그래! 그거야! 바로 그 표정! 에이미하고 했던가? 이스칼이 데리고 있던 인형이?! 멍청하게도 도망쳤던 그 인형이 이스칼을 구하기 위해 혼자 몰래 숨어 들어었지! 당연히 나에게 생포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큭”

 

“사로잡은 그 인형을 내가 어떻게 했는지 가르쳐 줄까?”

 


순간 님프의 주변으로 다가온 집게 팔들은 님프의 옷을 거칠게 찢기 시작하며, 잠시 후, 드려난 님프의 새하얀 나신에 휴고는 혀로 입술을 적시며 입맛을 다셨다,

 


“능욕하고 또 능욕해주었지!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의 인형이 고문당하고, 능욕할 때마다 이스칼 그놈은 그제사야 나에게 빌면서 애원하더군! ‘제발 그만둬라.’ ‘차라리 자기를 고문해라.’ 그 놈이 피눈물을 흘리며 유린당하는 자신의 지켜보는 모습이 얼마나 유쾌했는지 넌 아마 모를게다?! 크하하하하!!” 

 

“..입구에 있던 그 에이미가 설마?”

 

“그래! 능욕하고 또 능욕하고서는 그놈의 눈앞에서 죽이고는 시신조차 만지지 못하도록, 멀리 그곳에 버려 버렸다!” 

 

“네놈..”

 

“다시는 그 표정을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봐두어라. 네놈의 인형이 유린당하는 모습을!”

 


플라즈마 포가 달린 기계 팔이 님프의 음부쪽으로 천천히 향하며, 차가운 금속이 님프의 음부에 닿자 그 차가운 감촉에 님프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분명하게 경고했다. 그녀를 건들이지 말라고.”

 

“지금 그 몸으로 네놈이 뭘 할 수 있다는 거냐?!”

 

“난 할 수 없겠지? 하지만 지금 그녀를 건들이면 화를 낼 사람은 있다.” 

 

“어떤 녀석이 화를 낸다고?!”

 


휴고가 사령관에게 일갈 하는 그 순간. 

 

한쪽 벽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후폭풍이 먼지와 푹발의 연기가 함께 공동 내부를 덮쳤고, 곧 시야가 가려진 먼지와 연기 사이로 날아온 몇 발의 탄환이 님프와 트리아이나를 붙잡고 있는 집게 팔에 명중하였다. 

 

명중한 탄환에 의해 집게 팔은 붙잡고 있던 두 사람을 놓쳐버리고 말았고. 곧 아래로 떨어지는 그녀들을 향해 날아온 샌드걸이 그녀들을 낚아채고는. 신속하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자욱한 먼지와 연기 사이로 선명하게 들려오는 또각 거리는 부츠소리 와 마치 여신의 후광처럼 등 뒤에서 빛나고 있는 전술 프레임과 함께 누군가 모습을 드려내었다.

 

“왔군.. 화낼 사람이.”

 

 

.

..

...

 

 

“구역이 예상보다 넓습니다. 대장님. 차라리 병력을 나누어 수색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건 안 돼. 적의 숫자가 소규모로 싸울 수 있는 숫자가 아니야. 여기서 더 나누게 되면 부대 자체가 각개격파 당할 우려가 있어.”

 

“하지만 이 이상 수색에 시간을 소모하게 되면...”

 

“걱정되는 건 알겠지만. 진정해. 발키리. 사령관을 믿어.”

 


리리스를 비롯한 컴패니언과 스틸라인을 조선소내에 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제너레이터가 있는 쪽으로 보낸 레오나는 남은 발할라를 이끌고 지하의 있을 사령관의 수색에 한창이였다.

 

사령관의 경호와 안전은 자신들의 소관이기에 자신들이 사령관을 수색 맡겠다고 주장하였지만, 현장 지휘관의 권한과 함께 자신들의 자매인 님프가 위험하다는 말로 리리스를 설득,

 

자매라는 단어 약한 리리스는 어쩔 수 없이 레오나의 지시에 따라 에너지 제네레이터가 있는 쪽으로 향하였다.

 


“이대로 가면 끝이...음?”

 

“왜 그러십니까? 대장님?”

 

“아냐. 아무래도 벌레가 있었나봐?”

 


순간 뒷목에 따끔함을 느낀 레오나가 목을 매만지고 다시 맵을 확인 하려하자, 또다시 목덜미로 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이 느낌.. 벌레가 앉은 느낌이 아니야?”

 


다시금 뒷목을 매만지며 레오나가 구역의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자. 뒷목의 따끔거림은 더욱더 선명해졌고, 곧 발할라 전체가 뒷목이 따끔거림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대장님. 이건?!”

 

“FAN파.. 사령관이 내는 FAN파..”

 


익숙한 감각과 함께 어디선가 보내오는 사령관의 FAN파에 뒷목이 따끔거리며, 걱정하던 발키리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사령관이 보내오는 FAN파는 계속 따끔거리는 것이 아닌 마치 무언가를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따끔거렸다, 따끔거리지 않았다, 의 패턴을 보이며 반복하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감각에 잠시 생각에 잠기던 레오나 와 발키리는 곧 사령관이 보내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대장님 이건?!”

 

“모스 부호...”

 


목뒤로 따끔거리는 감각을 모스신호로 변환하여 종이에 옮겨 적은 뒤, 샌드걸에게 건내었고, 곧 모스부호를 해독한 샌드걸이 다급한 목소리로 해독한 내용을 이야기 하였다.

 


“적. 교전. 인질 2명. 현재 상황... 위험.”

 


짧은 모스부호에 레오나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하였다. 

 


“발할라! 지금 당장 이동 할거야. 전투 준비는 이동 중에 하도록.”

 


손안의 종이를 구긴 레오나의 눈은 암사자의 눈처럼 번뜩였다.

 


.

..

...

 


갑작스레 레오나 와 발할라의 출연에 휴고는 당황하였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님프와 트리아이나를 구출한 발할라는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광경에 아니 정확히는 붙잡혀 있는 사령관의 처참한 모습에 잠깐 동안 아무말을 하지 못하였다.

 


“왔나?”

 


온 몸의 낭자한 멍과 핏자국은 물론 등에는 채찍질로 터진 등과 함께 고온에 지져진 듯 화상자국이 뒤섞여 있는 그 모습에, 레오나는 아무 감정이 없는, 하지만 분노를 억누르는 말투로 구출된 님프에게 상황을 보고 받았다.

 


“님프.. 상황 보고해.”

 

“적과 교전 중. 저희가 인질로 붙잡히는 바람에 사령관님께서..”

 

“그만..”

 


이 이상은 더 이상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고, 듣고 싶지 않았다.

 

저 바보 같은 남자는 인질이 된 자신의 부하가 다칠까. 분명 스스로 나서서 저런 고행을 자초했을 것이다.

 

자신과 부하들이 사랑하는 남자를 넝마로 만들어 버린 적을 바라보며, 마음속 아래에서 부터 끓어오르는 감정과 함께 울컥 눈물이 올라왔지만, 그것을 애써 참으며, 레오나는 한자 한자 천천히 그러나 북방의 눈보라보다 더 차갑게 발할라의 자매들에게 명령하였다.

 


“발할라. 명령할 것은 두 가지야. 사령관의 구출 그리고..“

 


적의 섬멸.

 

발할라의 자매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발할라의 자매들과 휴고 와의 전투가 시작되고, 다친 사령관의 모습에 분노한 것인지,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발할라의 공세에 휴고의 입에서는 욕지걸이가 튀어 나왔다.

 


“젠장! 젠장! 젠장! 고작 인형들 따위에게! 그래! 이놈을 인질로 사용한다면?!”

 


이 상황을 타계할 책략을 찾은 듯, 휴고가 발할라를 향해 사령관을 높이 들어올렸다.

 


“망할 인형들! 이 인간이 무사하기를 원한다면 당장 항복해라!”

 


축 늘어진 채,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것처럼 매달려 있는 사령관의 모습에 발할라는 사령관은 상관없다는 듯, 망설임 없이 전투를 이어나갔다.

 


“뭐..뭐냐?! 네놈들! 이 인간이! 너희들의 주인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거냐?”

 

“슬프게도 나도 네놈처럼 인덕이 없나 보군?”

 

“이익!”

 


바이오로이드가 인간의 안위 따위는 내팽겨 두고 오로지 전투의 승리를 위해서만 싸운다?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모습에 휴고는 혼란스럽기만 하였다.

 


“사령관!”

 

“레오나. 용케 잘 찾아왔군.”

 

“빨리 내려와!”

 

“힘을 다해서 못 내려갈 것 같군. 미안한데 데리러 와 주겠어?”

 

“장난하지 말고!”

 


냉정하게 지휘하고 있지만, 한쪽 눈망울에 눈물이 고인 채, 걱정하며 자신을 채근하는 레오나의 모습에 사령관은 피식 웃음을 내보였다.

 


“이런. 우리 여신께서 화가 단단히 났군. 더 화내기 전에 이만 돌아가 봐야겠어.”

 

“뭐라고?! 누구 마음대.. 크악!”

 


돌아가겠다고 말하는 사령관의 말에 역정을 내는 휴고의 한쪽 눈으로 ‘푹’하는 소리와 함께 시야가 어두워 지며. 곧 뇌로는 엄청난 고통이 작열하였다.

 


“으아아악! 뭐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자신의 한쪽 눈으로 단검 하나가 박혀 있었고, 이네 자신의 머리위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에 위를 쳐다보자, 자신의 머리위로 9개의 단검들이 마치 먹이를 노리는 맹금류처럼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어..언제 그것보다! 어떻게 이런?! 이건 설마 초능력..?!”

 

“신세 많이졌다.”

 


자신을 팔을 구속하고 있던 기계 팔을 완력으로 끊어내고서는 땅으로 내려오자, 공중에 떠있던 단검들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장대비처럼 휴고의 머리를 향해 쇄도하기 시작하며, 곧 휴고의 머리이며 상반신 이곳저곳에 꽂히기 시작하였다.

 


“크아아아악!!!”

 


울려 퍼지는 휴고의 비명소리를 뒤로 느린 걸음으로 레오나의 앞에 도착한 사령관은 이내 지친 듯 레오나의 품안으로 쓰러졌고, 그런 사령관을 레오나가 받아주었다.

 


“왜 그런거야? 정말 바보같이...”

 

“못난 꼴 보여. 미안하군..”

 

“사과하지마. 사령관은 어떤 모습이어도 멋지니깐.”

 

“여신님의 총애라.. 다치는 것도 나쁘지 않군..”

 


레오나의 품에 안긴 채, 미소 짓는 사령관의 뒤로 정신을 차린 휴고가 단검을 하나 둘씩 빼고서는 마지막의 눈에 박혀있는 단검까지 뽑아내자, 한쪽 눈으로 울컥 뿜어져 나오는 피와 함께 분노한 휴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크아아아! 죽인다! 모두 죽일테다!”

 


한쪽 눈에 피눈물을 흘리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자신의 주변에 모든 것을 파괴하기 시작한 휴고를 바라보며, 레오나는 스카디에게 사령관을 조심스레 넘겨주었다.

 


“싸울 건가요?”

 

“그래. 내 남자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가만있을 여자가 어디 있겠어?”

 

“정확히는 여자들 아닌가요?”

 


스카디의 지적에 레오나가 고개를 돌려 발할라의 자매들을 둘러보자 하나같이 그 눈에는 사령관을 저 모양으로 만든 원흉을 향해 언제든 달려들 준비가 끝난 자매들이 자신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네? 그럼 사령관을 부탁해.”

 

“무운을 빌어요. 레오나 소장.”

 


스카디가 사령관을 데리고 물러나자, 다시금 전술 프레임을 펼치며 레오나가 자신의 자매들 앞에 한 발자국 나섰다.

 


“발할라!” 

 

“네! 대장님!”

 

“박살내버려!”

 

.

..

...

 

 

사령관의 기습 공격으로 인해 기선을 잡은 레오나와 발할라는 다시금 휴고를 압박해갔다.

 

하지만 거대한 몸체를 앞세운 휴고와 함께 계속해서 증원되는 기계팔과 함께 AGS의 증원까지 함께 이루어지자 팽팽하던 전투의 양상은 점점 휴고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였다.

 


“대장님. AGS의 증원이 늘어나고 있어요. 이대로는 불리해요, 차라리 사령관님께 도움을..”

 

“그건 안 돼!”

 

“대장님..어째서...?”

 

“우리는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 혹한의 눈보라에서 얼어 죽을지언정. 명예롭게 싸우는 우리야. 그런 우리가 언제부터 누군가에게 의지한거지?”

 


레오나의 단호한 말에 무언가 깨달은 것인지, 아니면 정신을 차리려는 것인지 베라는 자신의 두 손으로 자신의 뺨을 때렸다. 

 


“죄송합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대장님.”

 

“베라. 기회는 반드시 와. 그러니 나를 믿어.”

 

“물론이죠! 대장님!”

 


베라의 말대로 사령관이 가세한다면 지금 눈앞에 적에게 승리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상당한 사령관에게 도와달라는 말하는 것도,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도 그 어느것도 자신의 프라이드가 절대로 용납지 않았다. 

 

그렇게 레오나는 때를 기다렸다.

 


“크하하! 아까의 기세는 어디 간거냐?!”

 


시간이 흐르자 발하라의 기세가 줄며 자신에게 승기가 향하자, 기회를 잡은 휴고는 압박의 수위를 더 높여갔다. 이번에야 말로 저 인형을 붙잡게 된다면, 그 망할 인간 앞에서 그대로 찢어 죽이리라는 생각이 들자 점점 머릿속에 아드레날린이 돌며 고통이 쾌락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죽어라! 죽...응? 뭐야?”

 


등에 달린 케이블을 통해 자신의 몸으로 공급되던 에너지가 갑작스럽게 끊어져 버리자, 갑작스러운 상황에 휴고는 당황하였고 그런 휴고의 당황하는 표정을 확인한 레오나는 곧 반격명령을 내렸다.

 


“리리스 경호대장이 제네레이터의 파괴에 성공했어! 지금부터 반격하도록 해!”

 

“뭐야! 이게 어떻게 된거야?!”

 


자신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 제네레이터가 있는 곳은 가장 중요한 곳인 만큼 가장 많은 AGS와 방어설비가 지키고 있는 곳이다.

 


“설마! 그곳이 뚫려 버렸다고?!”

 


설마 인형들이 그곳을 파괴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한 것인지, 아니면 인형들을 잡아 찢어죽일 생각에 그곳에 대한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인지, 경악해 하며 반격해오는 발할라에 공격에 기계 팔과 AGS의 증원도 멈춰 버리자, 휴고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다.

 


“젠장! 이대로는 위험하다! 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그래! 저 금발 인형! 대장으로 보이는 저 인형을 쓰러뜨린다면?!” 

 


마침내 자신을 지켜주던 기계 팔들과 AGS가 모두 부셔져 버리고, 자신마저 발할라에 대항하여 하였지만. 결국에는 공세에 버티지 못하고서는 뒤로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발키리. 보고해.”

 

“적 대장을 제외한 모든 적의 섬멸 완료. 그렘림의 탑돌이가 반파, 알비스가 어깨를 조금 다쳤습니다. 샌드걸 대위와 저 역시 부상을 입었지만 괜찮습니다. 그 외에 모두 이상 없습니다.”

 

“크게 다친 자매가 없으니 다행이네.. 그럼 마무리를 지을 시간이야.”

 


쓰러져 누워있는 휴고의 몸 위로 올라와, 휴고의 얼굴로 향한 레오나는 곧 권총을 장전, 휴고의 이마를 향해 장전한 권총을 겨누었다.

 


“망할! 내가! 내가 고작 인형 따위에게 패배한다고?! 신인류인 내가?!”

 

“유언은 그게 다인거야? 그럼 이제 끝내도 되는 거지?”

 

“이봐! 사...살려줘!”

 

“왜 그래야 하는 거야? 내 남자를 그 꼴로 만들고, 내 자매를 능욕하려던 널 왜 살려줘야 하는 거지?”

 

“젠장! 바이오로이드가 인간을 죽여도 되는 거냐?!”

 

“전시에는 얼마든지 가능해. 그리고 설마 그 모습을 인간이라고 우기려는 건 아니겠지?”

 

“아...안돼 이러지마. 제발...”

 


살려 달라 애원하는 휴고를 향해 레오나가 한 발자국 더 다가와, 차가운 눈으로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속았구나?! 망할 인형!”

 


순간 휴고의 두 팔이 반사적으로 레오나를 향해 올라와 그녀를 붙잡기 위해 덮쳤다. 

 


“그 망할 인간과 네년의 부하 앞에서 찢어 죽여주마!”

 


휴고가 레오나를 붙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자신의 팔로 수많은 실선이 생기며 곧 강철의 팔은 조각조각 나버리며 무너져 내렸고,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레오나의 뒤로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누군가가 환도를 든 채 서있었다.

 


“네.. 네놈!”

 

“경고 했을 텐데?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끝이야.”

 


사령관의 염라도에 의해 무너져 내리는 자신의 팔과 함께 그 사이로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정확하게 겨누고 있는 레오나의 모습이 들어오자, 휴고의 얼굴은 절망으로 일그러졌다.

 


“죽기 싫어! 제발! 살려줘!”

 

“살려달라는 말은 지옥에서 네놈이 죽인 이들에게 하도록.” 

 


“탕!”하는 총소리와 함께 탄환은 곧 휴고의 미간을 정확하게 관통하며 꿰뚫었고, 곧 뚫려버린 미간에서 흐르는 피와 함께 한때 안타이오스 조선소의 소장이자 자신의 동료를 배신한 인간 휴고는 그렇게 허무하게 최후를 맞이하였다.

 


.

..

...

 

 

“출항하기에는 좋은 날씨군..”

 


건조된 배가 출항하는 입구에서 멀리 보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는 사령관은 잠깐의 사색과 일광욕을 즐겼다.

 

휴고가 죽고 난 뒤, 휴고와의 연결이 끊어진 조선소의 중앙시스템은 포세이돈에서 새로운 책임자가 올 때까지 자동으로 휴면에 들어가는 절차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일기장에 함께 들어있던 부소장인 이스칼의 ID 카드를 통해 이스칼이 소장 자리와 함께 모든 권한을 이어받는 형식으로 사령관은 안타이오스 조선소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물론 리리스가 조선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제네레이터를 파괴한 덕에 군함의 건조나, 물자의 생산은 제네레이터를 수리하기 전까지는 힘들었기에 당분간의 철충을 막아내는 요새로써의 역할만 가능하였다. 

 

하지만 과거 몇 번이고 철충의 공세를 막아낸 이력이 있는 만큼, 거점으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가능 할 것이고, 남극의 포츈이나 닥터를 불러 복구를 끝난다면 각종 물자와 군함의 건조역시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달링. 여기 있었어?”

 

“왔나?”

 

“다프네가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된다고 그렇게 말 했는데 그 사이를 못 참고..”

 

“조금 답답해서 말이지.. 해야 할 일도 있고.”

 


전투가 끝나고 사령관의 처참한 몸 상태를 본 리리스는 그만 기절 해버리고 말았고, 다른 지휘관들 역시 사령관의 몸 상태에 리리스 못지않게 충격을 받았다.

 

울먹거리며 상처를 치료하던 다프네는 사령관에게 당분간 남극으로 돌아가 요양할 것을 권하였지만 역시나 말을 듣지 않자, 모든 지휘관들이 합심하여, 적어도 이곳에서 요양을 할 것을 강력히 주장, 수용하지 않으면 정말로 강제로 남극으로 보내버릴 것 같기에 사령관은 지휘관들의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내가 부탁한 것은?”

 

“여기 가져왔어.”

 


레오나가 사령관에게 조심스레 내민 것 은 광산 입구에 있던 에이미의 유골이 담겨있는 작은 상자였다. 

 

휴고에 의해 살해당해 통로에 방치되어 있던 수많은 바이오로이드의 유골과 개중에 섞여있던 인간의 유골은 모두 수습되어 화장을 해주었다,

 

하지만 맨 처음 수습하였던 에이미의 유골만은 사령관의 부탁으로 따로 상자에 담기었다.

 


“한 번 더 만나고 싶다 했었지?”

 


품속에서 이스칼의 일기장을 꺼낸 사령관은 그것을 에이미의 유골이 담겨있는 상자에 조심스레 넣고서는 곧 상자를 작은 보트에 실어 멀리 바다를 향할 수 있도록 밀어주었다.

 

만난 적 없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그에게는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사령관은 작은 보답으로 나마 일기의 마지막에 적혀있던 자신이 사랑하던 이를 다시 한 번 더 만나고 싶다던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앞으로는 절대 떨어지지 말고.. 먼 곳에서 함께 행복하기를..”

 


사령관의 당부와 함께 멀리 수평선을 향해 나아가는 보트를 바라보며, 사령관은 자신의 곁으로 다가온 레오나와 함께 멀어지는 보트를 바라보았다.

 


“사령관.. 왜 그런거야?”

 

“뭐가 말이지?”

 

“님프에게 모두 들었어.. 왜 그때 공격을 멈춘거야?”

 


사령관이 님프와 트리아이나를 안전 따위를 무시하고 휴고를 공격 하였다면, 설령 두 사람이 다치거나 죽을 수 있었겠지만, 사령관은 쉽게 승리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령관은 승리를 선택하는 대신 두 사람의 안전을 선택하였고, 그 대가로 본인의 몸에 모진 고문을 받아야만 했다.

 

눈앞에 승리를 포기한 것은, 지휘관으로써는 너무나도 어리석은 행동이라 말하는 레오나의 질문에 사령관은 점점 멀어지는 보트를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휴고 놈이 그러더군. 내가 이스칼과 같다고.. 그 겁이 많고, 아픈 것이 싫다고 자신의 일기에 적었던 이는, 자신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이가 살아주는 것을 선택하였지. 그 대상이 바이오로이드라 할지라도..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로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이라고 해도..” 

 

“사령관...”

 

“만약 똑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고 해도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 바보 같고, 어리석고, 비웃음 당하고, 사령관으로써 실격이고, 최후의 인간이라는 자각이 없다고 해도, 나는 그래도 이스칼처럼 내가 사랑하는 것을 지키는 것을 선택하겠어, 나는 너희를 사랑하니깐..”

 

“본인의 입장에 전혀 자각이 없는 말이네? 바보 같은 말이고..”

 

“훗.. 그런가?”

 


이제는 수평선 넘어 점점 작아지는 보트를 함께 바라보며, 레오나는 사령관의 팔에 조용히 머리를 기대었다.

 


“잔소리를 해야겠지만.. 그래도 이건 먼저 말할게. 고마워. 사령관 아니 카인.”

 

“...”

 

“님프를 지켜줘서.. 그리고 우리를 사랑해줘서..”

 


사랑하는 두 사람을 실은 배가 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또 다른 사랑하는 두 사람은 그 들을 계속 지켜봐 주었다.

 

저 너머에서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라며... 

 




----------------------------------------------------------------------------------------------------------------------------------------



생각했던것 보다 악마잡는 겜이 별로 재미없네요...


누추한 글에 언제나 처럼 귀한 시간내어 읽어주시는 라붕이들에게 압도적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