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모의전 보고 후 사령관 실.....



"..."



"야, 이정도면 존나 쎈데? 유효한 전력이잖아? 가치 있잖아?"



"이게... 어떻게 된거지? 설마 개조된 제조기가 이러한 결과를?"



"그런가? 뭐, 아무튼 케시크를 운용하는데 있어 능력적인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아. 다만....."



"애 성격이 상식인 포지션 그 자체인데, 호드 애들이랑 잘 맞을 수는 있을련지...."



"그쪽에 관해서는 퀵카멜 같은 경우도 있으니 문제는 없을거야. 아마도....."



"아마도라.... 흠...."


한편 호드 쪽....



"아무튼 전 원래 후방지원 전문이라 유사시가 아니라면 여러분들과 같이 돌격하는 일은 그다지 없을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에이, 실망......"



"그래? 이것 참 아쉽네...."



"어쩔 수 없지. 본인의 원래 직책이 그건데, 우리가 뭐 어쩌겠어?"



"그래도 아쉽네. 우린 여러모로 잘 맞을 것 같은데 말이야."



"우리 위대하신 선배님의 지능을 모욕하지 말아주라.... 쟨 너보다 훨씬 똑똑하거든?"



"아니, 나 바보 아니라고!"



"그러면 이제 후방지원 교육을 들으러 가야겠네? 먼저 어디로 갈꺼야?"



"아, 네! 전 위생병이기도 하니, 다프네 씨에게 가서 의료관련 교육을...."



"그 싸이코 자식에게 배우면 안 돼!!!"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걔는 절대 안 돼! 분명 널 가르치는 척 하면서 실험체로 이용할꺼라고!!!"



"그래, 맞아! 분명 널 실험에 이용하려 할껄? 내기해도 좋아."



"제발 부탁이야... 네 목숨을 함부로 버리지 말아줘..."



"맞아! 콘챠랑 그리폰과 친한 나도 걔랑은 친해지는게 불가능할 정도니까!"



"안 돼요, 케시크님! 죽지 마세요!!!"



"다들 왜 이러시는거죠?! 대체 그 사람이 어떻길래....?"



"저건 모함입니다. 듣지 마쇼."



"하끼야앗!!!! 나왔다!!!! 썩 물러나지 못해?!"


휙! 흭!



"그렇다고 폭탄은 던지지 마요, 좀! 터지면 어쩔려고?!"



"네, 맞아요! 게다가 저거 딱 봐도 개조된 거잖아요! 저러다가 터지면 이 잠수함이...!"


탕!



"으윽... 이건...!"


털썩!



"어? 이건... 마취탄....?"



"하아... 진짜! 여기는 정상인 애가 왜이리 없어?! 정말이지....!"



"오우, 미호! 아월 히어로!"



"인사는 됐고, 나중에 초코나 하나 사줘."



"고마워요, 미호씨! 덕분에 살았어요!"



"딱 봐도 너가 원인이네. 일루와, 좀 맞자."



"아니, 전 이번엔 억울하거든요?! 그냥 하이에나 씨가 절 보더니, 갑자기 겁먹어서 그런 거라구요!"



"맞아요. 이 분은 아무 짓도...."



"그, 그런 거였어? 미안... 난 또 네가 뭔 짓을 한 줄 알고...."



"하아... 제가 좋은 사람은 아니긴 해도, 인성 쓰레기는 아닙니다. 진짜 너무하네요...."

"전 그저 오늘 새로 온다는 위생병에게 교육을 핑계로 실험을 하고픈 순수한 의사일 뿐...."



"어이쿠, 이 놈의 주둥아리가 또...."



"오늘 새로 온다는 위생병에게 교육을 핑계로 실험을 해....?"



"히익! 그 새로 온다는 위생병은 저잖아요! 당신, 대체 저에게 무슨 짓을 하시려는 거에요?!"



"그 새로 온 사람이 당신이었수? 망했네...."

"그리 위험한 건 아니고, 그저 안정제 면역자인지 여부만 알려고...."



"역시 사람은 안 변하는군! 일루와! 좀 쳐맞자!"


다다다!



"대체 우리 케시크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다다다!



"좆됐다.... 튀자!"


다다다!!!!!



"처음보는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실험체로 쓰려하다니.... 여긴 대체 어떻게 되먹은 곳이람?!"

"안 되겠어..... 우선은 숙소에 가서 조용히 있자....."


잠시 후 호드 숙소....



"하아... 내가 제조되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내가 알고있는 예전의 상식과는 너무나도 달라...."

"정말로 여기에서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 돼...."


똑똑!



"어? 누구세요?"



"안녕하신가요, T-4 케시크양? 전 MR. 알프레드 라고 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그런데 여기는 무슨 일로...."

'처음보는 AGS야.... 그 새 새로 개발되신 분이신가?'



"그게 다름이 아니오라,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머리카락 한 올 좀 기부해주십사 하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래뵈도 생명의 DNA에 관심이 많아서요. 자연스러운 배열에 인공적인 가공이 가미된 그 아름다운 구조와 환상적인 이중 나선! 정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 네....."

'뭐지?! 생체학 쪽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인가?! 아니면 그냥 변태?!'



"에고, 내 정신 좀 봐. 아무튼 실례가 아니라면, 머리카락 한 올 얻을 수 있을까요? 모근이 포함된 걸로요. 아, 너무 많이 붙어있으면 제가 좀 곤란하니, 신경써주셔서...."



"음... 한 올 정도라면.... 여기요."



"잠깐!!! 전 단백질 공포증이 있어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곤란합니다! 여기, 이 자루에...."



"아, 네...."

'단백질 공포증? 무슨 바이러스에 감염이라도 되신 건가? 진짜 특이한 로봇이시네..."



"후우... 드디어 진정이 되는군...."

"아가씨의 소중한 머리카락, 기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례로 이걸 드리죠!"



"이, 이건 참치캔들?! 옛날로 비유하면 엄청난 거금이잖아요! 겨우 머리카락 한 올로 이렇게나....!"



"쿠후후! 저에겐 그만한 가치가 있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겨우 머리카락 하나로 이정도의 거금이 들어오다니...!"

"여기 사람들은 다 부자인건가? 아니면 저 사람만? 확실한건, 여긴 내가 가진 상식과는 거리가 먼 곳 같아..."



"이렇게 된거, 아예 여기를 싹다 둘러 봐야지.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단 직접 발로 뛰며 배우는 게 더 효과적이니까!"


.

.

.

.

.



"여러모로 기인들을 봐서 좀 이상한 곳인 줄 알았는데, 그냥 사람 사는 곳이었구나.... 다행이야."

"설마 몇몇 빼면은 다 상식을 벗어난 사람들만 있는 곳인 줄 알았네!"



"이제 몇몇 곳만 둘러보고 돌아가야겠...."


덜컹! 덜컹! 텅! 텅!



"뭐지? 왠 철끼리 부딫히는 소리가...? 저쪽인가?"


터벅터벅



"점점 소리가 커져가고 있어. 게다가 목소리도 들리는데, 이 톤은.... AGS?"



"하읏.... 아, 아! 나날이 꼴려지기니하고....으읏...❤️"



"하앙! 앙❤️ 이렇게.... 만든......아앗❤️ 누군데......❤️ 읏!❤"



"이건 포트리스와 셀주크의 목소리야. 근데 저 대화의 뉘앙스는 마치....!"



"에이, 설마! 아니겠지! 어떻게 로봇끼리 그렇고 그런 짓을....!"


덜컹덜컹! 철컹철컹!



".... 꿀꺽!"


스윽.....



"역시.... 언니의 주포....! 갱장해여❤️❤️❤️!"



"임신햇....❤️! 임신하라고!!!!! ❤️"



"넷❤️ 임신할께요❤️ 임신해서 사랑스러운..... 자식들 낳아서.....❤️ 같이 박힐께여~~~~❤️❤️❤️"



"아......! 아! 아!!!!!!"


.

.

.

.



"음... 단순히 기우였던건가? 케시크가 유용하지 못할거라는 나의 판단이.....응?"



"라라라 나나나~ 라라라 나나나~"



"케시크? 여기서 지금 뭐하는거지?"



"아, 칸 대장님이시군요! 사실 제가 오늘 큰 깨달음을 얻어서 그게 기쁜 나머지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말았습니다. 거슬렸다면, 죄송합니다!"



"거슬렸다는 뜻은 아니야. 근데 깨달음을 얻었다고? 그게 무슨 뜻이지?"



"네! 그건 바로, 제 기존의 상식을 버려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그런 거였습니다!"



"상식을....버린다고....?"



"네! 처음보는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실험체로 사용하려는 싸이코 의사가 있는 이곳에서, 머리카락 한 올에 엄청난 거금을 지불하는 괴짜가 있는 이곳에서, AGS들이 서로 사랑을 나누는 이곳에서 기존에 가지던 상식을 통해 모든 걸 이해하고 판단하려 하는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니까요!"



"아니, 내가 없는 그 사이에....!"



"그래서 전 깨달았습니다! 이곳 오르카에서는 상식에 얽매여선 안된다는걸요!"

"이제부터 전 기존에 하던 병참관리와 위생병 노릇은 다 때려치고 그냥 제 재능에 맞는 돌격질이나 하며 살거에요!"

"앞으로 이 T-4 케시크, 돌격대장이 되겠습니다! 모든 건 호드를 위하여! 비상식을 위하여!!!!"



".... 아아, 그런가....?"



"너도, 망가졌구나.... 나 처럼....."



"역시 대장님! 비상식을 따라서 기쁨의 표정을 비통한 슬픔으로 나타내시다니! 역시 제가 가장 동경하는 분입니다!"

"아, 맞다! 이 소식을 나머지 대원들에게 알려야지! 그럼 이만 나중에 뵙겠습니다!"



"..."


결국 케시크마저 바보가 되고 말았어! 과연 앵거 오브 호드는, 칸은 어떻게 될까?

그건.... 나도 모르겠다...... 다음은 프로젝트 오르카 편으로 봅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어? 칸이잖아? 거기서 뭐해?"



"... 이 목소리는... 가짜 오메가인가? 딱히, 아무 일도...."



"아, 맞다! 결국 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어. 오메가가 여전히 혼수 상태라 놀리지 못한다면, 어짜피 이 모습도 의미가 없다나, 뭐라나....."



"원래 모습이라..... 나도 궁금하긴 했..... ?!"



"짜잔! 어때? 오메가랑은 정말 딴판이지? 이걸 오메가 얼굴로 바꾸느라 고생 좀 꽤....."



"... 아무래도 나도 더 망가진 것 같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