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님에게 너무 많은 신세를 졌어요.
나로 말미암아 사령관님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네요.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어요.
여생도 사령관님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어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스킨을 받을 수도 승급을 할 수도 없네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어요?

미안해하지 마세요.
누구도 원망하지 마세요.
운명이니까요.

수장하세요.
그리고 아머드 메이든 숙소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주세요.
오래된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