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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준비운동도 안 되는군."



"만세! 티비를 지켰다!"



"이제 티비는 우리꺼다!"



"얘넨 왜 자꾸 티비 타령이야?"



"아아..! 사도께서...! 빛의 사도께서...!"



"뭐? 빛의 사도? 철충이???"



"과연... 그 변형된 문장은 철충을 뜻하는 거였나? 역시 저들은 배교자가 맞았군."


파지직!



"잠깐, 설마 죽이시게요?!"



"나도 딱히 원하지는 않지만... 이 변절자들은 철충을 섬기는 위험 인물들이다. 내버려두면 무슨 일을 벌일지 몰라."



"그렇다고 죽여요?! 차라리 뽀끄루 씨의 세뇌나 안정제를 통해 인격을 통째로 변형하면 되잖아요!"



"맞아요! 애초에 인력이 얼마나 중요한데! 게다가 죽이면 나중에 시체는 또 어떻게 처리할려고...!"



"와, 씨.... 너희들은 사람도 아니야...."



"아무튼 죽이지마요! 애초에 우린 저사람들 사정도 모르잖아요!"



"맞아요! 우선 딱봐도 전투력도 없으니, 내버려 둬도 문제 없을꺼에요. 그러니...!"



"... 알았다. 대신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만든다면, 바로 심판을 내리겠다. 알겠나?"



"ㅇㅇ"



"우선 사령관에게 연락을 해두는게 좋겠군. 철충도 개입되어 있으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야."



"맞아요. 지금 당장 지원군을.... 어?"



"무슨 일이에요? 설마 연락이...!"



"네, 전혀 되지 않아요. 설마 이 안개 때문에...!"



"낭패로군... 무슨 방법이 없나?"



"우선 주변에 있는 부대를 호출하는 이 비상벨을 눌러볼께요. 그럼 저희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인근 부대가 출동할거에요."

"이건 사령관님이 직접 만든 장치니, 먹힐 거에요."



"흐음... 제대로 작동되어야 할텐데..."

"아무튼 우리는 저 탑으로 가보자. 저기에 뭔가가 있을 것 같군..."


터벅터벅....



"음? 저기는 광장인가? 사람들이 굉장히 많네요."



"배교자들이 참으로 많군... 어쩌다가 다들 배교자가 된거지?"



"아까 그 가슴 큰 광신도 언니도 제겐 반응했으니, 저들도 그럴지도 몰라요."

"제가 해결해보죠! 저기요, 여러분!"


.

.

.



"해결은 뭔 놈의 해결! 덕분에 광신도들과 경비 AGS들이 덤벼들잖아요!"



"어, 어쩔 수 없잖아요...! 설마 '여기는 철충에게 성욕을 느끼는 이상 성욕자 모임 인가요?'라고 말하니 저렇게나 과민 반응을 할 줄은....!"



"애초에 믿음과 성욕을 어떻게 연결할 수가 있는건데?!"



"철충을 따른다 = 철충에게 성욕을 느낀다, 아니에요? 전 저 사람들이 메이 씨랑 아스널 씨 같은 사람인 줄...."



"흠... 듣고보니 일리가 있네..."



"아니... 전혀 안 그렇거든?! 진짜 기적의 논리다 증말...."



"그나저나 어떡하죠? 저 사람들을 다 비살상 제압하려면, 고생 좀 해야할 것 같은데..."



"이쪽이에요! 



"엥? 누구?!"



"시간이 없어요! 이쪽으로, 어서!"



"저건 비밀통로?! 교묘하게 숨겨났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밑져야 본전이죠! 어서 따라가죠!"



"어쩔 수 없군....."


.

.

.



"휴! 겨우 살았네!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잠깐 옆방에서 기다려주시겠어요? 기도를 드릴 시간 입니다."



"기도라... 설마 그 광신도들 마냥 철충께 기도를 드리시는건 아니시겠죠?"



"아뇨, 제가 기도드리는 대상은.... 진실한 빛입니다. 저희를 이용하신 인간님도 아닌, 원수인 철충도 아닌, 그저... 우리를 바라봐주시는... 빛을..."



"... 좋아요. 같이 기도드리죠."



"광신도가 아니라 진짜로 신실하신 신자시로군요. 그렇다면 얘기가 다르죠. 저도 참여하겠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두 사람다 각각 천사와 수녀로써의 모습을...!"

"아, 맞다. 나도 기도드려야지..."


기도 후....



"당신, 엔젤 맞죠? 최초의 천사인..."



"네. 빛의 종인 엔젤이 치품천사 아자젤님과 심판관의 사라카엘님을 뵙습니다."



"고개를 들어라, 엔젤."



"네. 듣고 싶으신 것이 많으신 거군요. 사라카엘님의 궁금증과 혼란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



"... 실례지만, 잠깐 손을... 잡아주실 수 있나요...?"



"아, 네...."


꼬옥...



"비록 세속적인 욕망이 상당하지만...."



"하아..."



"풉!"



"에헤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베로니카는 그럴 자격 없잖아요! 애초에 저랑 동류면서!"



"이 만물에 대한 자비와 포용.... 틀림없는.... 아자젤 님이셔...!"

"흑... 정말... 오랫동안...!"



"괜찮아요, 엔젤. 이젠 우리가 당신의 곁에 있을께요."



"...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감정이 복받쳐서..."



"다시 한 번 인사드릴게요. 저는 지품천사 엔젤. 코헤이 교단 가고시마 지부 소속입니다."



"엔젤, 묻고싶은 것이 있다."



"네. 성역과 신도들에 대해 궁금하신 거군요."

"다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가능한 만큼은 알려드릴게요."



"가능한 만큼? 다가 아니라?"



"여러분을.... 깊게 관여하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에요...."

"이건, 반드시 저희가 짊어져야 할 사명이니까."


.

.

.

.

.

.


"그래서 그렇게 된건가? 감동적이군.... 내막을 모른다는 전제 하에 말이야..."



"..."



"그렇게까지 하고도 결국 어느 것도 해결되지 않은채, 두 분만 고통받은 셈이군요. 이래서 사이비 창시자들은...!"



"역겨워....! 결국 엔젤과 과거의 아자젤, 꼬마 천사님만 불쌍한 꼴이 되었잖아요."



"엔젤, 이딴 곳은 떠나버려요. 지금 당장."



"하, 하지만..."



"당신의 언니는 걱정마요. 저희가 두들겨 패서라도 정신을 차리게.....어?!"



"땅이 흔들리고 있어요. 게다가 안개도 이곳으로 오고있고....!"



"말도 안 돼.... 벌써?!"

"시간이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이봐! 이게 어떻게 된거지?!"



"빛내림이에요! 여러분, 어서 지부 밖으로 나가셔야...!"



"아앗..! 벌써 빛의 장막이...!"

"저를 따라오세요! 어서요!"


한편 빛내림이 시작하기 전 뽀자드 일행....



"이야! 수영복 입고 폐허를 걸어다니가 있응께, 뭔가 색 다르구만유."



"후후! 정말 태어나길 잘했어요! 이런 로맨틱한 경험도 하고..."



"음... 골타리온의 외골격 부스러기라... 이거, 대박인걸요?"



"이런 곳에 고런게 있다니.... 아무래도 점점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심더!"



"우와! 생각보다 빠르네요, 우리."



"그러게 말이에요. 좀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쫌만 느릿하게 걷는긴디...."



"그래도 즐거운 여정도 원래는 끝이 있는 법이죠! 그럼 이제 들어가 볼까요?"

"여기에 경비장치가 있네요. 해제하려면..."



"키야! 그새 공구도 맨손으로 만드신겁니꺼?! 역시 아자즈씨 답구만유!"



"여정의 끝, 새로운 여정, 그렇게 계속 반복되는 인생의 여정!"

"이것이 바로 무한루프! 무한윤회! 그것이 인생!"



"어? 다수의 철충반응이....!"

"아아. 저의 여정은, 여기까지 였군요...."



"뭐시라꼬?! 철충?! 고것들이 감히 막 태어난 이터니티씨를 해치려혀?!"

"걱정마쇼! 내 저것들을 박살을 내겠심더!"


뻐억!



!!!



펑!



"더러운 벌레시키들! 내 박살을 내주겄서!"

"아!!!!!!"



퍼퍼펑!



"우와...! 제가 나서기도 전에....! 정말 강하시네요!"



"이게 다 개선된 제조기와 야가다장에서 구른 짬밥 덕분 아니겠심꺼?"

"이터니티씨, 걱정마이소. 비록 제가 두 분보단 약하지만, 반드시 지켜드릴께예!"



"이렇게나 좋으신 분이 제 친구라니...! 저 정말, 좋은 인생을 살고 있는게 틀림이 없어요!"



"드디어 다 됐다! 이제 들어갈 수 있어요!"



"오오! 들어가니 광경이 확 달라져부렸구만!"

"여기 기술력 참 좋구마잉~!"



...



"게다가 환영 인사까지! 여긴 정말...!"



타타타타!


팅팅팅!



"매너가 꽝이네요. 다짜고짜 총알이라니, 이 무슨 무례한....!"

"관으로 막아서 다행이지..."



"깜짝 놀랐네! 안 피했으면 뒈질뻔 했구먼!"

"저거 뭔 버르장머리고, 이거!"



"드씨, 제 뒤로 오세요. 이번엔 제가 지켜드릴께요!"


투다다다다!



펑!



"이게 바로 매너랍니다, 포탑씨."



"이야! 관속에서 머신건이...! 이거 완전 로망 그 자체시구먼!"



"이제 부품을 구하러... 어? 저 탑은...?"



"저거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지었네예! 형태, 구조, 도색 등 다 완벽 그 자체여!"



"저기서도 좋은 부품을 구할 수 있겠군요. 저기로 한 번 가보죠."



"이번엔 관광인가요? 전 좋아요!"



"비록 포탑은 재수없었지만, 나머지는 괜찮구마잉! 탑이랑 마을도 보기 좋고, 빛의 장막 같은 연출도 참으로 마음에...."


딱!



"엥? 와이리 딱딱한교, 이거? 설마 진짜로 가두어버린 거냥께?!"

"이게 무슨 날벼락이가?! 이러면 어떻게 돌아가란 말이여?!"



"그러면 새 여정 없이 무한한 여정만이...! 감히 윤회를 망가뜨리다니...! 이 무슨 사악한...!"



"아자즈씨, 뭔가 방법이 없습니꺼?"



"있어요. 에너지를 방출하는 장치를 없애면 돼요."



"오호! 그러면 되겠고마! 고럼 그건 어디에 있심꺼?"



"그건 저도 모르죠."



"그럼 찾으면 되겠네요! 우선 저쪽 부터...."



"아, 이젠 알아요. 저 조명이 중계기였어요."

"조금 과격한 방법이지만, 강제로 엑세스해서 에너지 흐름을 추적해봤는데..."



"알겠다! 저 탑이죠! 그쵸?!"



"맞아요! 방출 장치는 저 탑 꼭대기에 있어요."



"관광도 하고, 사건도 해결하고! 일석이조네요!"



"삼조죠! 부품도 구할 수 있으니까요!"



"막걸리도 있었으면 일석사조인디, 아깝고마! 저런 장관에는 막걸리가 딱인디!"


드디어 뽀자드도 성역에 발을 들였다. 과연 천사들과 뽀자드는 사건을 해결 할 수 있을까?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