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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자젤 일행...



"배교자들이 말하던 예언이 이것이었나?"



"정확히는... 그 예언을 실현시키려고 하는 거에요."



"그 예언의 내용은 뭐죠?"



"죄송해요, 말씀드릴 수 없어요."



"여러분은 이대로 지부를 나가셔서, 구원자님을 모시고 최대한 멀리 벗어나 주세요."



"아니, 같이 가자니까!"


꼬옥!



"자, 잠깐!"



"이대로 나가기만 하면...!"


깡!



"뭐야?! 이거 왜이리 딱딱해?!"



"벌써 빛의 장막이 완성되다니...! 이건 말도 안 돼!"



"하지만 현실이죠."



"응집해 물리력을 발휘하는 광자라..."

"아자젤, 이건 네 전문이 아닌가?"



"문제는 규모도, 강도도 차원이 달라요. 이정도까지의 출력을 내다니...!"

"이게 바로, 바벨의 힘?"



"그래도 이젠 외부에서도 이변을 눈치챘으니, 지원군이 올 가능성은 더더욱 높아졌어요."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죽도 밥도 안됩니다. 무슨 수를 써야...!"



"맞아, 바벨! 바벨로 가요! 거기로 가서 그 엔젤의 언니 분을 줘패면 다 끝날 일이잖아요?"



"그렇네! 그러면 만사 오케이구나?"



"마침 엔젤도 바벨로 향하기 시작하는군."

"서두르자. 일은 빨리 끝내자고!"



"하아... 어쩌다가 철충이나 믿는 멍청이가 된건지는 몰라도, 그 언니랑 사람, 진짜 마구 패줄꺼에요!"

"좋은 티비도 보상금으로 쌔벼가야지!"



"맞아요, 맞아! 진짜 티비 좋은 걸로 안주면 정말...!"



"도대체 왜 자꾸 티비 타령일까? 쟤네는..."



"라미엘님, 라미엘님! 어디 계세요?!"



"엥? 라미엘도 있어요?! 대박!"



"살았다! 그 분의 화력이라면, 든든하죠!"



"엔젤, 라미엘이 여기 있다고 했지?"



"네. 라미엘님이 전투하시는 것이 느껴져서 급히 와봤는데..."



"다행히 당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곧 만나게 되겠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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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진짜 최악의 관광 장소구만유. 경비원들은 우릴 공격하제, 철충도 쳐들어오제..."



"원래 여정에는 시련이 있는 법이니까요."



"그렇긴 한디, 관광할 곳이 못될 곳은 맞는 것 같심더. 애초에 철충 빼면은 관광객이 우리 뿐이자네요."



"관광객이 우리 밖에 없다라...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은데요?"



"앗! 당신들은...!"



"안녕하세요, 천사님. 설마 그 천사님도 밖에 나오실 줄은."

"혹시 저 탑으로 가시는 길을 아시나요?"



"네, 알고요! 알고 말고요!"

"설마 아자즈씨도 여기에 오셨다니...! 이제 티비는 챙길필요 없겠다, ㅋㅋ!"



"ㄹㅇㅋㅋ! 티비 이제 없어도 돼~ 만들게 하면 그만이야~!"



"왠 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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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렇군요. 그러면 사령관이 위험하다는 거죠?"



"주인님이... 위험해...?"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주인님 곁을 지켜야 해요."



"다른 분이라면 몰라도, 사령관, 그 양반이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낀디?"



"ㅇㄱㄹㅇ."



"네?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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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령관 실....



"으음! 으으음!!!"



"주인님, 아직도 그 휘장이랑 씨름하고 계신거에요?"



"응. 분명 더 보면 기억날 것 같아서...."

"아, 씨! 분명 어디서 봤는데, 이거...."


경보! 경보! 대량의 철충 습격! 대량의 철충 습격!!



"뭐야?! 왤케 많아?! 저번 철의 왕자인가 자지인가 하는 녀석의 유적에서 봤던 수랑 비슷한 급이야!"



"준비는 다 갖추었습니다. 명령을...!"



"명령은 심플하게! 애들 풀어서 싹 다 조져! 이번엔 나도 나선다!"

"안 그래도 머리 아파 죽겠는데...! 싹 다 '전우애' 해주어야지!"



'전....우애? 그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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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식으로 진행될 께 뻔하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말씀!"



"그, 그래도..."



"그럼 이러면 어때요? 저 탑에 같이 쳐들어가서 원흉을 조지는거에요! 그러면 여기서 탈출이 가능해질꺼고, 그러면 주인님과도 금방...!"



"당장 조지러가죠! 제가 앞장 서겠습니다!"



"어.. 엄청난 분노와 적의가 느껴져!"

"이 정도의 분노, 언니의 그것을 넘는...!"



"좋아! 이런 상태의 이터니티씨는 어지간해선 못 이기지!"



"덕분에 꿀 좀 빨겠네요. 럭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너희들이 직접 혼쭐을 내겠다며.... 하아..."



"우와... 저 살기...! 진짜 이터니티씨가 적이 아닌걸 다행으로 여겨야겠구마..."



"그럼 이걸로 결정된거죠? 이제 탑으로 가보자구요."

"아아! 여기에 왔을 때 부터 저 탑에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갈 수 있겠네요."



"어머? 저 탑, 빛이 더 강해지는 것 같은데요?"



"콜록, 콜록... 안 돼...!"

"시작됐어요... 빛내림이....!"



"바벨에서 나오는 빛이 하늘까지...!"



"바벨과 지부 곳곳에 있는 조명들이 공명하고 있다."

"저걸 이용해서 힘을 증폭하는 것 같군."



"게다가 철충들도 이렇게 많이...!"



"하아... 일이 좀 쉽게 풀린다 싶었더니...!"



"언니... 콜록..... 부탁이야... 제발... 그만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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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휴가 중에 이게 뭐야?! 다 이긴 판이었는데!"



"헤헤! 덕분에 판돈 안 잃었지롱!"



"과연 오르카! 휴가 중일 때는 이렇게 철충들을 불러서 실전 전투 훈련을 하는 거군요? 역시 비상식의 군단!"



"아니.... 그건 아니거든..."



"결국 이번 휴가도 화려하게 보내게 되는구만! 하하!"



"그나저나 저 철충들, 지금까지의 철충과는 좀 다르게 생겼어."

"왜 다들 하나같이 소용돌이 문양이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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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 전우애 타임 쉬바~!"



(오고곳....!)



펑!



"이것이 전우애군요? 그냥 몸속에 침입해서 박살을 내는 것 뿐이잖아? 난 또 뭐라고!"



"다행이야... 아직 순수하구나..."



"후우... 다행이다..."



"앞으로도 계속 순수하게 있어줘요..."



"?"



"아~ 개운하다~! 이럴 땐 스트레스 해소가 딱이라니까?"



"그나저나 이 철충들은 왜 갑자기 쳐 들어온걸까요?"



"그러게 말이다. 게다가 이런 이상한 소용돌이 마크까지 달고 있..."



"앗...! 드디어 떠올랐다! 저 문양...!"



"오! 드디어!!!"



"저건 분명....! 예전 교황이 살아 있던 당시 점조직이었던 파벌의 상징이었어!"

"분명 세력도 거의 없는 수준이어서 소수의 모임이었을텐데.... 용케 커졌군..!"



"세상에나...! 진짜 근성 하나는 끝내주는 것들이네요..."



"그러게 말이다. 아무튼 수군마저 돌아오게 된다면,  바로 싹쓸이가 가능할테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군."

"현재 바깥에 있는 애들은 누구지?"



"수군을 제외한 외출중인 인원은 현재 노움씨를 제외한 스탈라인 전원, 코헤이 사람들 전원, 아자즈씨, 이터니티씨, 드씨 등입니다. 스틸라인의 경우, 코헤이 쪽의 응급 신호를 받고 출동했다는군요."



"저런... 스틸라인의 애들 진짜 좆같겠네... 훈련도 힘든데, 바로 실전 투입이라니... 정말 고생하겠는걸?"



"훈련이 끝난다면, 바로 포상휴가를 줘야겠네요. 이번엔 그들만큼 수고한 이들도 없으니..."



"그래야지, 암...."


한편 스틸라인....



"브끼얏호우! 오늘 훈련은 이걸로 대체다!!!!"


타타타타!



"아아! 오늘 만큼은 철충에게 감사해야겠는걸? 힘든 훈련을 끝내줬으니..."


두두두두!!!!



"덕분에 살겠네. 정말 고맙다!"


슈우우웅....퍼엉!



"하아... 진짜 철충 덕에 살았네... 이대로 훈련을 계속했으면 망가져버렸을거야..."


투웅..... 콰광!



"아... 아깝다. 다들 더 고생했어야 했는데...."



"어째서 다들 실전 투입을 왜이리 좋아하는거지...?"

"그리고 왜 실전이 훈련보다 훨씬 쉬운거야?"



"철충님, 정말 고맙습니다...!"



"흑흑... 다들 훈련으로 지쳤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즐겁게 웃으면서 실전에 임하다니...!"

"나중에 포상 휴가 주어야지... 너희는 스틸라인의 자랑이야...!"




진실을 모르는 찐레후는 기쁘기만 하고.... 과연 스틸라인은 제 시간에 도착해서 뽀자드 일행과 코헤이 일행을 구해낼 수 있을까?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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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로군요? 빛의 사도들 조차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는 성욕에 미친 배교자가..."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같은 동족을 배신한 배교자는 결국, 빛의 품으로 돌아가리...."

"절망에 빠진 신도들을 외면한... 영락한 빛의 품으로 돌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