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루~ 오늘 모인 데이터들을 정리하러 가볼까아~♥"


오르카에 숨겨진 비밀통로들, 그리고 그 안의 데이터들을 회수한채 나오는 탈론페더.

언제나 처럼 자신의 작업실로 가서 영상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그..어...안녕...?"


"후후, LRL양 어서오세요. 무슨일로 오셨어요?"


"응, 책을 보다가 어려운 말이 나왔는데.. 물어볼 사람 찾다가 맨 먼저 보였느니라.

그대는 진조의 궁금증을 해소할수 있겠는가!"


"제가 아는거라면 얼마든지요~ 뭐가 궁금하세요? 

시크릿 포인트 위치요? 아 이건 영업비밀인데~~ 

오르카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공유를 해드려야하나~?"


"그런것따위 필요없도다! 책에 그런게 나올리도 없지 않느냐!"


"그럼 제게 뭘 물으러 오신거죠?"


"...너에게 묻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긴하다만...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라는 속담이니라. 알겠느냐?"


"아~ 알죠알죠. 언제 어디서나 촬영당할수 있다 라는 뜻이기도 한데요.

오르카 어디에나 저의 눈이 닿는다는 의미랍니다. 우후후..

어디 비밀스러운 곳에서 몰래 사령관님이 정을 나누셔도 제 눈을 피할수는 없다는 얘기죠."


"...그게 맞는것이냐?"


"그럼요~ 우후후.. LRL양도 여기 이것좀 보실래요?"


"과..관심없노라! 그리고 난 보면 안된다고 에이미가...!"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탈론페더가 보여준 영상은 모두의 일상이 담긴 

평화로운 영상뿐이었다.


"이런것만 찍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만..."


그러면서 화면을 손가락으로 옆으로 돌리자...

아니나 다를까 사령관과 다른이들이 즐기는 영상이 재생되었다.


"어머, 그건 LRL양에게는 일러요-!. 아니 잠깐만 거기서요- 어딜 가는거에요!"


"칸 대장에게 보여주고 제발 적당히좀 해달라고 이를것이니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하지 않느냐."


LRL은 탈론페더의 패널은 빼앗아 달렸고 급하게 탈론페더가 추격에 나섰으나 작고 왜소한 몸집을 가진 LRL은 곧장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아...안돼... 대장님이 보게 하실순 없지. 비장의 카드. [오르카의 눈] 발동-. "


그러자 비행장치에 달린 재머 모니터에 작은 영상들이 차례대로 확장되어 펼쳐졌고

이윽고 탈론페더의 상체를 덮어버릴정도로 많은 영상이 떠올랐다.


"후후... 이건 전력을 많이 쓰니까, 쓰고싶지 않았지만.. 어디보자~~ 

여기 계셨군요. 그렇다면.. 원군을 불러야겠죠?"


그렇게 탈론페더는 어디론가 통신을 넣었다.


...


"...네, 네. 알겠어요. 발을 묶어둘게요. 얼른와주세요. 저도 원한이 좀 있어서요."


"금방 갈게요~♥"


...


"이게 무슨짓이야. 오늘은 참치캔 안훔쳤는데!"


"거짓말 하지마. 오늘만 벌써 3캔이나 훔쳐간거 모를줄 알았어? 

CCTV는 가짜고 반대각도에 매립형 CCTV를 새로 달았지.

그건 몰랐지? 네 얼굴이 그대로 나왔거든?"


"...메리나 마키나가 나로 변장시켜준거 일수도 있잖아."


"후후, 제법 머리를 쓰는군. 하지만 머리를 쓸거면 더 썼어야지. 

메리와 마키나는 파견중이다. 이제 더는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


"나.. 나를 풀어주면 두번 다시 훔치지 않는것은 물론이고, 에이미가 선물로 사준 

백토 피규어 한정판 월인의 톱날을 너에게 제공하마. 어떠냐?"


"네가 하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못믿어!

나한테 한 거짓말이 오늘로 100번이 넘거든?"


"그정도까진 아니잖아. 제발~~ 탈론페더의 악행을 칸 대장에게 전해야..."


"휴~ 패널은 제가 도로 받아갈게요?"


어느새 도착한 탈론페더는 LRL이 쥐고있던 패널을 회수해 자신의 품에 도로 안았다.


"탈론페더님, 약속하신거 지급은 어떻게 하실거에요?"


"응, 내일까지 창고에 보낼게요. 괜찮죠?"


"네~ 고생하셨어요. 들어가세요~"


"탈론페더의 말은 곧이 곧대로 믿으면서 왜 내 말은 믿지 않는것이냐."


"탈론페더 언니는 좀 야한걸 많이.. 좋아하긴 하지만 

약속은 지킬줄 알거든. 너랑은 다르게 말이야."


"으우... 그보다 아까 한 말이 무슨말이더냐?"


"무슨말? 여태 한국말로 잘 대화해놓고선 뭐 못알아들은거라도 있는거야?"


"아까 그랬잖아. 콩으로 뭐 어쩌고 하던거."


"아아,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못믿는다는거?

간단해, 맞는말이라도 믿지 못한다는 얘기야. 너 말을 내가 못믿는거처럼."


"안녕하십니까 안드바리. 호출하셨던데 무슨일이시죠?"


"도둑 신고하려고요. 여기 LRL이고요. 도난물자는 참치캔 3캔이에요. '오늘만'요. "


"히익.. 안드바리 잘못했어! 용서해줘!"


"안돼. 가서 벌좀 받고와. 그럼 세이프티 언니. 잘 부탁드려요."


"알겠습니다. 교화겸 유치장으로 이송하겠습니다.

LRL. 어서 따라와."


"우에에엥~ 에이미~~ 권속~~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