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의 테티스 권력취득 목적으로 사령관에게 접근, 성관계한 사실 발각


일부 지휘개체들 "막을 것"... 수뇌부에서도 의견 불일치


그동안 사령관과 바이오로이들의 성관계는 바이오로이드들의 성적 자기결정권, 그리고 쾌락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활성화되어왔다. 그러나 일부 바이오로이드들이 사령관과의 성관계 기회를 권력투쟁의 도구로 악용하거나 그 의미가 심각하게 변질된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여러 지휘개체 바이오로이드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논란의 시작은 콘스탄챠, 에이미 레이저 등 일부 바이오로이드가 사령관과의 경험 횟수를 근거로 바이오로이드들에게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 4일부터였다. 콘스탄챠와 에이미 레이저는 즉각 반박했다. 콘스탄챠는 "내가 바이오로이드들의 성관계를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히며, 사령관이 일상 생활이 가능한 수준에서 성관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한 것뿐이라고 답변했다. 에이미 레이저 역시 "일부 바이오로이드들의 돌발행동을 억제하려면 사령관과의 성관계를 명분으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오르카 호 감사원에서는 해당 인물들이 자신의 성관계 횟수를 늘리고 함내에서 권력을 휘두르기 위해 타 바이오로이드들의 성행위 기회를 임의로 박탈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내린 바 있다.


콘스탄챠와 에이미 레이저는 혐의를 벗었지만, 이러한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바이오로이드들은 아직도 다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탈론페더(前 오르카호 정훈장교, 現 앵거 오브 호드 참모 및 탈론허브 운영자)는 함내 바이오로이드들의 성관계 영상들을 도촬하고 이를 자신의 음란물 사이트 '탈론허브'에 업로드하면서 막대한 참치캔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성관계 동영상으로 제3자가 수익을 내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한 바이오로이드들의 영상 일부가 삭제되기도 했다. 결국 탈론허브는 음란물 수익의 45%는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바이오로이드에게 지급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었다. 그러나 정책변경 이후 일부 영상에서 바이오로이드들 특정할 수 없게 모자이크 처리가 되거나 탈론페더 본인이 등장하는 영상 업로드 빈도가 급증하는 등 수익 분배와 관련된 문제는 여전히 산재해있다.


얼마 전엔 호라이즌의 부대원 테티스가 권력획득을 목적으로 사령관에게 성적인 접근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었다. 미성년 바이오로이드가 자발적으로 음란한 옷을 입고 사령관에게 접근한 최초 사례이기에 테티스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사령관에게도 비판이 쏟아졌다. 사령관은 작년 대 바이오로이드 담화에서 "나는 페도가 아니므로 어린 체형이나 정신을 가진 바이오로이드는 손대지 않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테티스에게 손을 댔으니 거짓말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논란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빠르게 식었는데, 사령관이 "내 머리는 싫다고 했지만 내 음경은 좋다고 반응했다"라고 해명한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철혈의 레오나(現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 지휘관)는 지난 19일 발할라 공식 담화문에서 "일부 바이오로이드들이 무분별하게 사령관과 동침하려 하고 있다. 심지어 그것을 오르카 호 내에서 권력을 잡으려는 의도로 악용하려는 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가 지속된다면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뿐만 아니라 각 부대의 지휘관들과 협의하여 사령관과의 잠자리를 악용하는 자들을 색출해 처벌하고 성관계 영구 금지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령관과의 성관계를 권력 획득의 도구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성관계 권리까지 제한하려는 것에 대해 함내 지휘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사령관과의 성관계 여부가 권력획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하는 바이오로이드도 존재했다. 오르카 호 경호실장 블랙 리리스 역시 아직까지 무경험자이지만 사령관의 가장 큰 신뢰를 받고 있는 바이오로이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함내 빅데이터 전문가 알프레드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서 "성관계에서 권력이 창출된다기보다는, 권력욕 많고 실제로 일정 권력을 가진 바이오로이드들이 사령관과의 접점도 많아서 성관계 횟수도 많아지는 것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불굴의 마리(現 스틸라인 지휘관)는 이러한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사령관을 권력획득의 수단으로 보지 않아야 한다. 사령관은 작고 연약하고 보호해줘야 하는 존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 이후 주변 바이오로이드들의 시선에서 불편함을 느꼈는지 "나만 어리고 작은 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라는 의미불명의 발언을 남기고 퇴장하여 논란을 가속화했다.


한편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담화문 발표현장에서 한 바이오로이드가 "발키리 부대원에게 순번을 빼앗긴 것에 대학 악감정을 드러낸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철혈의 레오나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대응하면서 회장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철혈의 레오나는 언성을 높이다 빈혈 증세를 보여 쓰러져 발할라 부대원들에 의해 이송되었다.




데일리오르카뉴스 스프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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