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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전....



"으으..."



"하아... 엄마, 걱정 안 해도 된다니까요? 안 그래도 이모 덕에 매출이 올랐다는 평이 자자하구만..."



"하지만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왠 진상이 장화를 괴롭힐수도 있고..."



"기억을 잃기 전에는 우릴 죽일려고 함정 파고, 잃은 후에도 사디어스를 울게 만든 그 이모가 진상에게 괴롭힘을? 퍽이나."



"그전에 들어보니깐, 원래였으면 손님 협박 죄로 감옥행..."



"아, 아니면 그 애의 미모 때문에 작업을 걸어 귀찮게 굴 수도...."



"다른 세계관이라면 모를까, 여기라면 절대 그럴일 없으니 안심하셔."



"맞아요. 때론 엄마는 걱정이 너무 많으셔!"



"그런.... 가요...?"



"그렇대두! 그러니 엄마는 걱정 마시고 오랜만에 휴가나 만끽하세요."



"네에...."

'하긴.... 이번만큼은 괜한 걱정을.....'



'아니야! 분명 그 애를 해코지할 사람은 분명 있을거야! 이대로 내버려둘 순 없어!'

'다만 그렇다고 이대로 가면 좀 그런데.... 장화가 놀림 받을 수도 있고...'



'아! 그 방법이 있었지?'


잠시 후....



"후후후! 완벽한 변장이야! 이런 모습이면 아무도 내가 홍련이란걸 모르겠지?"

"그럼 어디 시험삼아 돌아다녀볼까?"


뚜벅 뚜벅....



"..."



'좋았어! 대성공이야! 정말로 날 아무도 못 알아보잖아?'

'이제 이대로 장화에게 가면 되겠어!'



"... 세상에! 드씨, 방금 봤어요?! 홍련 씨가.... 어울리긴 해도, 아주 파격적인 복장을....!"

"대체 왜?! 뭐 때문에?! 설마, 사회에 대한 불만?!"



"히루메, 생각해보거라잉. 홍련 씨 나이가 몇인고?"



"음.. 우선 복원개체이시니 실제 나이는 만 2세 이하시고, 신체 나이도 만 28세로......아!"



"이제 니도 알겠제? 홍련씨도 아가씨인께, 멋을 내고 싶은기라."

"나이도 어리신데 애엄마 취급 받고, 어른 역을 강요받으시니 을마나 힘들었겠능교?"

"애초에 사람이 미시룩만 있는게 난 좀 이상했단 말이여. 저게 정상이데이...."



"아아..! 전 그것도 모르고, 터무니없는 오해를....!"



"이제라도 알았으면 됐구먼."



"앗, 하이!!!"



"초코가 좋아~ 초코가 좋아~ 초코 좋아!"



"세상에... 밥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저정도의 초콜릿을 바로...!"



"원래 밥 먹을 배와 초코 먹을 배는 따로 있단 말씀!"



"... 우린 너가 진심으로 두려워...."



"ㄹㅇ...."



"겨우 초콜릿 많이 먹는 거 가지고 되게 뭐라...."



"안녕, 얘들아~? 혹시 새로 생긴 까페가 어디인지 혹시 아니?"



'?!!!! 어, 엄머?!'

"아... 저.... 그게..."



"저쪽으로 쭉 가면 돼. 코스가 단순해서, 가면 바로 알 수 있을거야."



"후후, 정말 고마워!"

'정말 완벽한 변장이야! 애들도 못 알아 보고 있잖아? 나, 배우해도 될지도?'



"세상에....! 저게 대체 무슨 일이람?! 분명 미시룩 이외의 다른 옷은 부담스럽다면서 미시룩만 입었던 엄마가, 대체 왜..?"



"으엥~! 엄마가 이상해지셨어! 으앙!!!!"



"으으..! 이건 분명.... 다프네의 짓이야....!"

"용서 못해...! 어떻게.... 어떻게 우리 엄마를....!"



"다들 진정좀 해. 이건 다프네 녀석의 짓도 아니고, 갑자기 정신이 나가신 것도 아니야."



"그, 그렇다면... 도대체 왜..?"



"뭐긴 뭐겠어?! 이모가 걱정된답시고 저렇게 허술하게 변장한채 이모가 있는 가게로 가서 지켜보려는거 아니야!"

"진짜 못말려요, 정말! 애초에 이모가 누구인데, 그런 짓 당하겠냐고!"



"휴우, 다행이다! 정신이 나가신게 아니구나!"



"어떻게 보면 정신 나간거 맞거든? 아무튼 우리도 따라가자. 저러다가 무슨 사고를 치실지 몰라."


그렇게 다시 현재로....



"문란한 허접언니~! 주문하신 음료 나왔...."



"무, 문란?! 아니야! 문란하지..."



"히익! 죄송해요! 빵셔틀이 될께요!!!"



"???"



"손님이.. 이해좀 해 주십쇼."

"아무튼 음료 나왔으니, 맛있게 드세요."



"아, 네...."



"하아... 테티스, 그렇게 겁먹지 마. 이 사람들 다 착한 사람들이라고."



"그, 그치만.... 그치만...."



"완전히 겁을 먹었군.... 선수 교체다."

"거기, 주방에 있는 닌자 자매! 너희들이 테티스 대신 웨이터 노릇 좀 해!"



"자, 잠깐만요! 우린 아직 컨셉도 제대로..."



"맞아. 컨셉은 중요하다고."



"어짜피 그냥 평범하게 해도 상관없으니, 얼른 나와."

"테티스, 넌 주방에 들어가. 거기라면 무섭지 않지?"



"네에... 감사합니다....."



"하아... 진짜 어쩌다가 그 애가 저리 된걸까?"



'음... 다행히 직원 복지는 좋군. 장화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네.'



'이제 남은 건.... 진상 손님을 처리하는 것 뿐이군....'

'장화를 못살게 굴기만 해봐...... 콱 그냥!'


한편 건너편 테이블 쪽이선...



"좋아, 아직 사고는 안치셨군...."



"그나저나 핀토의 코스프레용 복장, 끝내주는 걸?"

"엄마와는 달리 완벽한 변장이 가능하잖아?"



"근데 사이즈 문제 때문에 가슴이 너무 조여.... 답답해..."



"그래도 넌 입을 수나 있지.... 난 어떻게 해도 가슴이 다 드러나서 반창고 붙였다고..."

"게다가 가슴 쪽은 작아서 안 맞는데, 나머지는 커서 헐렁거리고... 그나마 엉덩이는 맞지만..."



"시끄러! 애초에 더럽게 큰 너희들이 문제지!"



"뭐, 뚱이와 철룡이는 우리에 비해 특출나게 크긴 하지..."

"그나마 난 너랑 체형이 비슷해서 살았네."



빤히....



"?"



"... 배신자..."



"겨우 약간의 차이로 뭔 배신자야...."

"아무튼 아직 엄마는 사고는 안 치셨어. 그렇다면 이모 쪽은...."





"저 새로온 사람, 진짜 대단하지 말임다! 혼자서 통기타랑 드럼 연주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슴다!"



"세상에....! 저 엄청난 솜씨...!"




"근데 노래는 잘 못부르지 말임다..."



"그러게 말이에요... 으윽, 내 귀...."



"..."



"미호야! 스테이, 스테이!"



"그래, 꽉 붙잡고 있어줘... 안 그러면 나..."



".... 이모에게 마취제를 쏴버릴지 모르니까!!!!"



"근데 진짜 고통스럽다... 이건... 이건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가 아니야...!"



"OME(Oh, My ear)!"



"이런 좆같은 흥얼거림이.... 노래 일리 없다...."

"너무 괴로워... 안 그러니, 청련아...."




"아아! 저 환상적인 목소리! 저게 바로 천사의 노랫소리구나!"



"하.. 씨발, 답 없네.... 꽁깍지가 씌여도 단단히 씌였군... 하아..."



"이걸로 끝!"

"헤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기는 무슨! 이건 완전히 고성방가 소음공해잖아요! 이게 무슨 무례에요!"



"아, 으쯔라고! 폭탄 맛 좀 볼래?"



"훗, 그럴 줄 알고 이미 다 해체해 두었답니다?"



"뭐.... 라고...?"



"아니, 씨발!!!!! 내 폭탄이!!!"



"역시 080기관의 폭탄 전문 해체자답군. 믿음직해."



"그래도 아직은 많이 부족해요. 스노우 페더씨의 폭탄은 여전히 해체하는 방법을 모르겠는걸요..."



"걘... 원래 그런 쪽으로 원래 치트라..."

'슴페야... 이젠 너가 너무 무섭다...'


딸랑....



"어서 옵.... 어? 너희들은?!"



"짜잔! 우리가 왔다!!!"



"엥? 너희들이 여긴 무슨 일이냐? 원래라면 방에 쳐 박혀 있어야 하는게..."



"뭐긴 뭐겠어요? 음료랑 디저트가 땡겨서 왔죠 뭐..."



"카페는 배달을 안해주니...힝..."



"아, 그렇구나."



"어서오세... 어?"



"저, 저 시발년들! 야! 너희 여긴 뭐하러 왔어?! 뒈지고 싶냐!!!"



"저저 손님에게 말하는 꼬라지 좀 봐!"

"손님은 왕이다, 그런 거 몰라?!"



"그러니까! 손님을 대접하지 못 할망정, 다짜고짜 이게 무슨...!"



"왕은 지랄! 손님이 예의를 갖추고, 종업원을 대해줘야 대접해주지, 어딜 공짜로 왕 노릇을 하려 해?!"

"아무튼 당장 꺼져! 너희들에게 줄 디저트는 없...!"



"금융치료...."


스윽...



"엥? 금융치료라고?!"



"이것들이 진짜! 돈으로 내 존엄과 서비스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500배!!!"


두둥!



"에사크타(정답)! 주인님들, 명령만 내려주세요! 헥헥!!!"



"살 수 있구나..."



"이것이 바로, 자본의 무서움.....!"



"오오... 붓다여! 아직 주무시고계십니까!!!"



"후후후! 넌 지금은 우리의 노예다! 우리가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하도록! 알겠나?"

"먼저 360도 회전 실시!"



"헥헥!"



"어어? 이거 완전 갑질 아니야? 청련아, 이거 말려야 하는거..."



"아아! 저런 모습도 어찌 귀여울 수가!!!"



"... 답 없네..."


점점 개판이 되어가는 카페! 과연 그 결말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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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채널로 하운드 긴급 합류 요청이 떠서 한 번 와봤는데..."

"여긴 뭐야....? 잠수함...? 장화 그년은 대체 여기서 뭐하자는 거지?"



"뭔진 몰라도, 좀 불안해. 빨리 만나고 여길 떠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