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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X회 정기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엥? 오메가 걔는 아직도 그 상태야?"



"네, 보시는 대로...."




"으아아아!!!! 내 온몸의 관절이!!!!"



"ㅉㅉ... 완전히 맛이 갔구만..... 이래서야 회의는 커녕, 일상 생활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겠어?"



"하하하하! 정말 후련하군, 후련해! 저 망할 년이 결국 저렇게 되다니!"

"회장님의 총애를 독차지한 그 년들이 괴로워하는 걸 보는 것 보다 더 보기 좋은 걸? 크크..."


(베타)


"데, 델타... 너무 비웃으시면...."



"하! 착한 척 위선떨기는.... 솔직히 말해 봐. 너도 저년이 저 꼴이된게 샘통이지 않아?"

"특히 너라면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베타)


"아, 아니에요! 그런 생각은...."


(제타)


"잡담은 그만하고, 회의나 마저 진행하죠."

"우선 저희는 오메가가 예전에 말한대로 예정됐던 273곳 중 241개 장소에 공장 건설을 마치었고, 27개 장소는 시공 중. 남은 5곳은 지역확보만 완료했어요."



"역시 제타님이군요.... 그 짧은 시간 안에 그 정도나...."


(제타)


"뭐, 그 건은 저희도 이득이 되는 건이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은 엡실론님..."


(엡실론)


"ZZZ...."



"..."



"하하! 저 잠꾸러기! 오메가가 그렇게 된 이후로는 이젠 아예 자기만 하는 구만!"

"어쩔 수 없지. 그냥 진행하자고. 어짜피 관심도 없을테고."



"... 알겠습니다. 이제부터 본 안건인...."



"아, 실례. 의자가 무녀졌네. 균형이 안 맞아서 그런가."



"아직도 괴롭히고 있나? 악취미구만. 그쯤되면 분이 풀릴 때도 되지 않았어?"



"뭐? 다시 한 번 지껄여봐."

"이 암캐들이 회장님의 총애를 뺏어갔을 때 내가 어떤 나날을 보냈는지 네가 알기나 해?"



"어이쿠, 잘못 건드렸나?"



"유럽에 올 일 있으면 연락하고 와. 성대하게 환영해 줄 테니까...!"



"그래, 그래. 알았으니까 그 독기좀 어떻게 해 봐."



'완전 개판이네.... 그래도 다행히 그 안건은 묻어갈 수 있겠어.'


잠시 후....



"하아... 겨우 끝났네... 역시 레모네이드들의 회의 참가는 너무 부담스러워...."



"그래도 다행히 오메가가 이런 상태이기에, 계속 오르카 쪽 세력을 불리는 데에는 지장이 없네."

"이제 남은 건 여기에 있는 오메가와 그 친위대를 어떻게 처리하는 지인데...."




"오고고ㅗ고고러어러러ㅡ!"



"아이, 신나! 아이, 행복해!"


.

.

.



"이제야 지긋지긋한 행정업무에서 벗어났군."



"책상에 앉아 있으면 좀이 쑤신단 말이지. 아이고, 뻐근해라."



"딴데 신경 쓰느라 찾고 있던 걸 놓쳤었는데... 아미나 존스가 남긴 유산이 깨어났다면 분명..."



"하하,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넌 모를 거야..."

"벌써부터 보고 싶어서 미쳐버리겠는 걸...?



"무적의 용....!"


.

.

.



"쯧. 자매 둘이서 의자 하나 몫도 못하다니...."



"아악!"



"Soeur!"




"쓸모없는 년들. 아직도 이해가 안 되네."



"무능하고 천박한 네년들이 어떻게 회장님을 홀렸는지....!"




"적당히 해! 오래전 일인 데다가, 우리랑은 전혀 관련 없-"



"꺅!"



"올리비아!"



"귀청 떨어질 것 같으니까 큰소리치지 말아줄래? 진짜 멱이라도 따줄까?"

"회장님을 유혹했을 땐 마냥 좋았지? 이렇게 될 줄 몰랐을테니까."



"마음 같아선 직접 네년들의 얼굴 가죽을 도려내고 싶지만... 유전자 씨앗도 슬슬 다 떨어져 가니까 이제 좀 아껴 써야겠어. 뭐, 벌써 많이 해봤기도 하고."



"말 나온 김에... 장소를 좀 옮겨보는 것도 좋겠네. 이 근방만큼은 아니어도, 유럽이라면 네 년들의 유전자 씨앗을 꽤 구할 수 있을테니까."



"그래.... 북쪽이 좋겠어."



"후후, 너희들 때문에 내가 회장님과 떨어졌을 때 지내던 곳이야."

"거기서 지금까지 해왔던 걸 다시 하자. 어때? 금방 죽이지는 않을 거야. 금방은 안 되잖아, 금방은..."



"아핫... 아하하하하하하...!"


이런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오르카 쪽에선....



"폐하! 왜 이 어미랑 하는 걸 피하려고 하시는 겁니까?!"



"원래 부모와 자식 간에 그런 거 하는거 아니에요."



"하,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건 근친상간에 성욕을 느낀 사람을 위한 책이지, 이게 올바른 성적 관련 교과서는 아니에요."



"무, 무슨 말씀이옵니까?! 이건 건전한 책이옵니다! 기껏해야 야한 건 키스씬 뿐..."



"모녀가 서로 근친한다는 점에서 이미 아웃임."



"우... 우리도 엄마와 딸 관계잖아!!!! 모녀가 서로 하는게 뭐가 나쁜데!!!!!"



"...잠깐, 사령관이 여자 맞나? 아님 남자였나...."



"아, 아무튼 엄마와 자식간의 윤리는 더 이상 의미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문명이 바뀌어도, 지켜야 할 윤리는 있..."



"근데 나랑 할 땐 윤리 좆까라 했잖아, 이 내로남불 철충 새끼야."

"걍 따먹으셈. 어짜피 아무도 문제 삼지 않을테니...."



"야, 이 개새꺄!"



"아, 모르겠다! 걍 해! 어짜피 진짜 엄마 자식 관계도 아닌데!"



"이럴 때만 컨셉을 버리다니.... 따흐흑....."


잠시 후....


 < 연출이다


"오고곳...."



"후우... 나중에 제조기 손 좀 보던가 해야지..."


똑똑!



"누구지? 또 새로 제조된 애들인가?"

"그래, 들어와!"



"실례하겠습니...."



"어...?"



"시아! 그렇게 혼자 가버리면...."



"어...?"



"응? 왜 그러니? 아! 저기에 누워있는 애들은 신경 안써도..."



"철충이야, 엄마야!!!!!"



"앗! 새로 제조된 애들이 아니라, 합류한 애들이었구나!"

"이런 반응 참 오랜만인걸...."



"이런... 벌써 봐 버렸군...."



"용, 너가 데려온 애들이 저 애들이니?"



"그렇소. 저 검은 머리의 처자는 '엠피트리테', 저 밝은 머리의 처자는 '살라시아'라고 하오. 둘 다 '머메이드' 소속이지."



"꺄아! 꺄아!"



"갈!"



움찔!



"이제야 진정했군. 얘들아, 난 나쁜 철충이 아니야. 그 증거를 보여줄테니 좀 기다려주렴."

"용, 쟤들이 좋아하는 건 뭘까?"



" 두 사람 다 식탐이 강한 걸로 알고있소. 특히 엠피트리테는 아예 일주일을..."



"언니... 갔지? 간거 맞지?!"



"응... 지금은..."

"아아...! 여기가 사실 철충의 소굴이었다니..! 이런 통곡할 일이!"



"그 용 함장님도 한패 이신 걸 보면은 보통 심각한게 아니야!"

"얼른 탈출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해!"



"그래, 맞아. 우리가 어떻게든 해야해!"

"하지만 지금 우리는 여기에 막 전입한 상태... 갑자기 사라지면 수상하게 여길거야."



"우선은 기회를 보자. 언젠가 분명 제대로 탈출할 기회가 올테니, 그 때에....!"


잠시 후...



"얘들아, 미안하다. 생각보다 조리가 오래걸려서..."



"아,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조리? 무슨 요리라도 가지고 온건가?'



"시, 시아도 괜찮아! 시아는 기다리는게 특기거든!"

'뭔진 모르겠지만.... 어떤 수를 쓰더라도 언니랑 시아는 절대로 넘어가지 않을....!'



"자, 너희들 배고프지? 많이 먹으렴."



두둥!



"뭐, 뭐야, 이건?!"



"햄버거....? 하지만 빵이 없는데....?"



"아아... 이것은 '트리플다운'이라는 것이다. 닭가슴살 패티 두 개 사이에 다리살 패티를 끼운 버거지."

"뭐, 생김새로 보나, 구성으로 보나 이미 버거의 범주를 벗어났지만..."



'고기 패티 3개?! 그런 거.... 맛있지 않을리가 없어!"



'하, 하지만.... 이걸 먹게 된다면 분명 우리는....!'

'참아야해...! 유혹에 넘어가선 안 돼! 애초에 저 음식에 무슨 수작을 부렸을 가능성도 있으니 절대로 넘어가서는...!'


.

.

.



"냠냠냠... 더 주세요!!!"



"어, 그래."

"이야.... 진짜 많이도 먹네.... 정말로 배가 고팠나보다...."



"저 정도로 굶고 살았다니.... 크흑, 눈물이 멈추지 않는구려."



"정말 불쌍한 애들이야... 진짜 저 애들 만큼은 배부르게 만들어 줘야겠어...."



"언니, 우리 진짜 터무니 없는 오해를 한 것 같아, 그치?"



"그러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시는 분이 나쁜 분일리 없을텐데 말이야!"

"오르카 만만세다!"



"오르카 만만세!"



"세상에! 겨우 그거 먹었다고 만만세 거리다니...!"



"흑흑... 정말로 불쌍한 아이들이오....크흑!"


결국 서로 오해를 풀?지 못한채 오르카에 합류한 엠피시아! 과연 앞으로의 전개는?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