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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흠... 난민들이라... 우리가 찍은 영상이 이렇게나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는걸?"



"그건 저도 꽤 놀랐어요. 설마 저 영상 하나가 펙스 인원의 상당수를 전향하게 만들줄은..."



"다만 문제가 있다면...."



"지금 콘챠랑 그리폰 없으니까, 편히 말해."



"...님이 철충이란 사실을 들키면 좆돼서 문제임... 그러면 바로 역전향할 수도...."



"그럴 땐... 콘챠랑 그리폰에게 맞겨야지 뭐...."



"와... 쓰레기...."



"ㄹㅇ..."



"크흠, 아무튼 이번 작전은 수송기를 통한 난민들의 호송이야. 이를 위해서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난민들의 이동로를 확보해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주둔 중인 펙스 병력을 압도할만한 화력이 필요하겠지. 따라서 적임자는...."



"우리 둠브링어란 얘기지? 맡겨 두라고!"


.

.

.



"사령관한테서 서부 통신망을 장악했다는 정보가 들어왔어. 우리 부대랑 해상 함대가 포격을 마치면 지상 병력이 지역을 확보할 거야."

"오늘 있을 작전에서 우리의 역할이 막중해. 다들 숙지했지?"



"지니야."



"우물우물... 네, 대장님!"



"평소처럼 내 옆에 딱 붙어 있어. 채프 챙겨놨지?"



"히히, 저만 믿으세요. 잔뜩 챙겨놨어요!"



"그래, 믿을게. 그리고 실피드."



"네, 대장님. 부르셨어요?"



"지니야랑 같은 임무야. 하지만 날 보호하는 것보다 적 공중병력의 요격에 집중해줘."



"저랑 초 잘 맞는 역할이네요. 맡겨주세요!"



"다이카는 원래 하던대로 관제탑 역할을, 밴시는 정밀 타격."



"후후.. 제 랩이 활약할 수 있겠네요."



"숙지하겠습니다. 어떤 시설을 우선해서 타격하면 되겠습니까?"



"전략폭격팀의 폭격이 닿지 않은 시설을 중점으로 폭격해."



"나이트앤젤과 스트라토엔젤, 그리고 스노우 페더는 나랑 같이 움직여. 해안선의 병력을 단번에 분쇄할거야."

"자리에 없는 레이스는 이미 작전 지역에서 유도 및 레이스랑 같이 지휘개체 암살을 맡고있고. 궁금한 점은?"



"저요! 어째서 스노우 페더씨랑 같이 작전을 수행하는거죠?"

"아, 실력을 의심하거나 불만이 있는 건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스노우 페더씨는 경호원이신데, 왜 저희 폭격팀이랑 같이 작전을 수행하시는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설마, 대장님 호위 담당인가요?"



"그것도 맞지만, 저 또한 폭격을 담당할거에요!"



"엥?! 폭격?! 하지만 스노우 페더씨에게 그런 무장이나 능력이...."



"아. 최근에 복원된 언니는 모르시겠군요. 스노우 페더씨는 이래뵈도 우리 오르카 제일의 폭탄 제작자이십니다."

"게다가 비행도 가능하시고, 호위 능력도 뛰어나시니 이번 작전에 적임이라고 생각해서 투입되셨고요. 리리스씨도 허락하신 겁니다."



"뭐....라고요...? 폭탄.... 제작자.....?!"



"ㅇㅇ. 너도 쟤가 만든 폭탄 위력 좀 봐야해. 진짜 말도 못 나온다니까?"



"..."



"아무튼 더 이상 질문 없지? 그럼 순식간에 끝내자."


.

.

.



바글바글



"이야... 드럽게 많네... 아직도 이렇게나 병력이 많단 말이야, 펙스는?"



"하지만 그렇기에.... 더 좋은 거 아니겠어요?"


휘릭!



'흠...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수제 폭탄 같은데.... 근데 저게 그렇게나 강하다고?'



"3..... 2.... 1......!"

"예술은....!"



쿠아아앙!!!!!!



"폭발이다!!!!!!"



"아아...! 드디어 실현해냈어! 최초의 아트를! 나의 미학을! 나의 노력을!!"



"저 버섯 구름의 모양의 연기.... 광범위한 넓이..... 잘게잘게 부숴져 남겨진 잔해...!"

"정말로.... 예술이야....!"



"세상에세상에사상에세상에세상에세상에!!!!!!"

"말도 안 돼....! 저게.... 저게 사제 폭탄이라고?! 믿을 수가...!"



"와... 씨발.... 저 정도 위력일 줄은...!"



"ㄷㄷㄷㄷ"



혼절



"오늘의 버킷리스트..... 커다란 폭발 보기....달성!"



"아무튼 여기는 클리어! 이제 다음 작전 지역으로 가보자고!"

"후딱후딱 끝내자고!"



"아.... 네!"

'도대체 어떻게 되 먹은 곳이람?! 이 오르카라는 곳은?!'


 < 지켜보던 둘....


"..."



"선배... 나 너무 무섭다.... 이젠 폭탄 쳐다 보기도 어려울 것 같아...."



"나도 무서워, 레이스.... 이젠 수류탄 못 들고 다니겠어...."


.

.

.



"이게 겨우... 단 하나의 폭탄으로 만든 광경이라고...? 세상에...."



"후후, 정말 자랑스러운 동생이라니까요?"



"그 언니에 그 동생이군.... 여러모로 사람 놀라게 만드는 데에는 선수야..."



"당연하죠. 다름아닌 저, 블랙 리리스의 동생이니까."



"흠흠... 아무튼 대책회의를 진행하도록 하지."

"현재 작전 자체는 순조로우나, 골칫거리가 생겼소. 다름아닌 이것이지...."



"흠... 함선이로군. 저건 보통 함선이 아니겠지?"



"그렇습니다. 어나이얼레이터. 섬멸자. 포세이돈 인더스트리 회장의 전쟁광 기질을 함선으로 빚어낸 최대최강의 군함."

"멸망 전쟁 때, 상대적으로 철충의 약세였던 해상을 장악하기 위해서 펙스에서 건조한 전함입니다."

"상온 핵융합로를 탑재해 작전 시간에 제약이 없으며,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싼 특수합금으로 장갑판을 둘렀죠."

"그리고 기동형 철충에 대항하기 위한 대공포와 CIWS가 갑판에 빼곡히 설치된건 물론, 괴멸적인 화력을 가진 함포까지. 1척의 군함으로 1개 함대의 작전능력을 발휘하는 기함입니다."



"음... 로버트의 기술력 다음가는 수준이군. 그 나노 머신과 저걸 합친다면, 엄청난 전력이 될테지."



"그리고.... 흐흐... 흐흐흐...!"



"저 표정 봐라... 또또 박을 생각만 하고..."



"네, 다음 쇼타콘!"



"팩폭은....  나쁩니다...."



"뭐, 만담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그만 모습을 드러내지 그래? 너가 여기 있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



"역시 오르카의 사령관이군. 나의 은폐를 알고 있었다니..."



"괜히 철충 주제에 여기 사령관 노릇을 맡고 있던게 아니었구만!"



"하,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근데 님은 누구세요?"



"엥? 날 몰라? 어쩔 수 없지. 내가 누구냐면..."



"레모네이드 감마....!"



"그래, 내가 그 레모네이드 감마다."

"오랜만이야, 용.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어.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당연히 너도 그랬겠지? 하하!"



"아아! 네가 그 감마로군!"



"그렇게 본관이 보고 싶었다면 같이 아미나 존스에게 합류했으면 됐잖소."



"회장님의 명령이 있었으니까. 동면에서 깨어나실 때까지 전력을 손실시켜선 안 됐었거든."

"그 때는 배신자도 있고, 함선도 적어서 전력으로 붙지 못했지만....."



"지금은 마땅한 대의명분도 있으니까. 어때, 용?"



"한판 붙자고!"



"... 대꾸할 가치도 없군."

"비무장 상태로 여기까지 왔다는 건 믿는 구석이 있단 소리겠지. 무엇인지 밝히시오."



"역시, 용. 상황판단이 빨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다른 레모네이드 녀석들은 아직 이곳이 공격당하는 줄 몰라."

"물론 오르카의 사령관이 인간이 아니라 철충이라는 사실도 모르지."



"뭐, 그건 나도 소문으로만 들어서 반신반의 하고 있었지만..."



'세상에... 그게 소문이 나다니....'



"아무튼 우린 알파가 배신한 뒤로, 우리는 정기적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

"곧 정기연락 시간인데.... 지금 날 붙잡거나 죽이면, 오메가의 따까리 녀석들이 바로 알게 되겠지. 그러면.... 펙스의 전 병력이 여기로 미친듯이 달려올걸?"



"호오..."

'오메가의 따까리라.... 아무래도 오메가 그 녀석은 아직도 정신 상태가 메롱한 것 같군.'

'그나저나 아깝군... 난민들 보호만 아니었어도, 아예 펙스 전 병력을 끝장낼 수 있는데...'



"흥. 널 붙잡아서 거짓으로 보고하게 하면 되겠지. 고문을 해서라도."



"이런.... 정말 그럴 생각이야? 재미 없잖아, 그런건..."



"아니, 재밌을걸? 내가 보장할께."


탕!



"어이쿠, 위험해라. 다짜고짜 총알을 날리다니..."



"역시 너.... 진짜 재미없는 애구나?"



"호오... 그걸 피하다니.... 제법인데?"



"그래? 이래도 재미없어?"


탕탕탕!



"미안한데, 이런 거 백날 쏴도 날 맞추지 못할 거야. 물론..."


탕!



"저 바깥에 있는 저격수 녀석의 총알도 말이지."



"이럴수가.... 내 사격은 그렇다 쳐도, 미호양의 사격도 피했다고?!"



"세상에..."

'걍 내가 나서야 하나?'



"감마.... 보통내기가 아니군...."



"..."



"흠....다들 조용해졌군. 그럼 이제 슬슬 제안 하나...."


탕!



"이번에도 그 저격수인가? 하! 소용도 없는 짓을...."


탕탕탕탕탕탕!!!!



"잠깐... 너무 많이 쏘는 것 같은..."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이런 미친...!"


다다다!



"이런, 위험해!"



"히익...! 로자 아줄이 아니었으면 맞을 뻔했어!"



"아니, 대체 이게 무슨?!"



"아이고, 미호 녀석! 아무래도 타겟이 자꾸 피하니까 빡돈 모양인데...."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야! 아무나 쟤한테 그만 좀 쏘라고 해! 대화가 진행이 안되잖아!"



"기다려, 내가 해결할게!"


삑!



"여보세요, 아우로라? 아, 그게 다름이 아니라 XX지역에 있는 미호에게 초콜릿 좀 전해주었으면 하는데..."

"....뭐?! 그래, 알겠어! 되도록 빨리 좀 해줘!"


삑!



"야, 좆됐다... 최소 30분은 걸린다는데...."



"아니, 본관보고 지금 30분 동안 저 죽음의 안정제 회피쇼를 벌이란 말이오?!"

"본관은 저 두 사람과는 달리 보호막도 없단 말입니다!"



"그 전에 초콜릿이랑 쟤 쏘는게 무슨 상관이냐?! 걍 멈추라고 명령하라고!"

"그나저나 왠 저격소총이 저래?! 저거 그냥 기관총이잖아!"



"우선 저렇게 빡돌면 남의 얘기는 귓등으로도 안들어서..."



"아무튼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하아..."



"무적의 용... 넌 대체 그동안 어떤 싸움을....?"


진지한 감마 난입신이 순식간에 개그물로 변했다! 과연 앞으로의 전개는?

다음에 계속.....


보너스로 미호 반응.....


먼처 한 번 피했을 때.....



"어쭈, 피해?!"


두 번째 피했을 때...



"또 피했어?! 또?! 그래! 어디 이것도 피하는지 한 번 보자!"


연사모드 온


세 번째 피했을 때....



"으으으으....!"



"아악!!!!! 뽀록 한 번만!!!!!"


그 후로 계속 저런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