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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



".... 미친... 소문이 사실이었잖아?! 이거 합성이 아니라 진짜죠, 그쵸?!"



"그렇소. 내가 이곳 수장이올시다."



"정말.... 충격적이네요.... 철충이 말을 하다니...."



"왜 여기 사람들은 철충이 말하는 것에 왜이리 충격을 받는거지? 아무튼 좀 물어나 보자. 우릴 돕는 이유는 무엇이니?"



"제가... 제가, 돕는....이유, 는...!"



"과호흡 증상이군. 힘들면 말하지 않아도 돼."



"하아....하아... 네, 감사합니다."



"그럼 두 번째 질문. 현재 오메가는 어떻게 되었지?"



"그건 영상으로 보여드리면 될 것 같네요."


꾸욱



"아악!!!! 내 관절이!!!! 오장육부가!!!"



"오... 세상에! 아직도 맛탱이가 간 상태라고?!"



"아이 신나! 아이 행복해!"



"뭐, 다행이군. 덕분에 오메가 세력은 그다지 위협이 되진 않겠어."

'쟤도 정상은 아니네....'



"그러면 이번 작전에 변수가 될만한 요소가 또 있으려나?"



"아, 그건 제가 보낸 정보대로, 레모네이드 제타가 최근에 군수 공장을 추가로 건설했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요."



"흠... 군수 공장이라.... 확실히 변수가 될만한 요소로군."



"저도 정확한 위치를 알려드리고 싶지만, 극비인 자료들은 궤도위성을 통해서만 공유되니까요...."



"그래? 그 궤도위성이 어디지?"



"음? 그건 왜 물어보시는 건...."



"서... 설마?!"



"그래, 그 설마야! 아예 직접 가서 해킹해버리면 공장 위치는 물론, 앞으로 공유될 극비 정보들도 알 수 있겠지."

"그래서, 어디야?"



"위, 위치는..... 어쩌구 저쩌구...."



"흠... 꽤 높이 있구만... 다녀온다!"


슈웅!



"..."



"놀라시는 것도 이해해요.... 저희도 많이 놀랐으니까요..."



"그래도 이정도면 정말 말이 안 되는 스펙인데....  여러모로 대단하군요, 오르카의 사령관님은...."



"하지만 이것보다도 말이 안 되는게 있죠."



"? 그게 뭐죠?"



"그건 바로..."



"제 분량이 좆도 없다는 사실이에요! 아니, 아무리 스토리가 변형되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비중이 없는게 말이 돼요?! 심지어 지금 나오고 있는게 이 작품에서의 제 첫 출연인데, 하는 짓은 그냥 공감용 병풍이라니! 제작자는 오렌지에이드의 안티인게 틀림없어요! 제길, 이대로 가다간 저는 그냥 몇몇 분들과 똑같은 엑스트라가 되고 말거에요! 레머메이드 알파님의 부관은 제가 엑스트라리니! 어쩜 이리 끔찍할 수가!"



"저기, 오렌지씨. 좀 진정..."



"아아! 이대로 안 돼요! 어떻게든 제 개성을 찾아야해요! 착하고 헌신적인 다프네씨가 이 작품에선 인성파탄난 의사가 된 것 처럼, 순진한 소녀 세이렌씨가 여기서는 욕쟁이 조폭 츤데레가 된 것 처럼, 무언가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그래! 방송을 하면 되겠어! 이 작품은 물론, 원작에서도 인터넷 방송을 전문적으로 하는 바이오로이드나 AGS는 없었으니까! 그러면 방송 이름은..... 그래, 오라이가 좋겠어! 딱좋네, 오라이! 어감도 좋고, 같은 '오'로 시작하니 운율도 있으니까!"



"가요, 유미씨! 피난민들을 보호하면서, 덤으로 방송 장비도 구하러 가죠! 이러다간 선수를 빼앗길거에요! 아아! 드디어 나에게도 생기는구나, 개성이!!!"



"자, 잠깐!!"

'이렇게 많이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개성 같은데....'


한편....



"세상에.... 잔해조차 제대로 못 남긴거야..?!"



"세상에....세상에...!"



"으아.....!"



"이 정도면 전쟁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이군. 적이긴 해도, 너무 불쌍한걸?"

"요걸로 확실히 알겠어. 스노우 페더는 절대로 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걸..."


띠리릭....



"얘들아, 나다."



"사령관님, 무슨 일이십니까?"



"그게 다름이 아니라, 현재 제타의 숨겨진 공장들 위치를 전부 파악했거든? 근데 그 중 하나가 너희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위치를 알려줄테니, 그것 좀 빠개줘."



"이야, 역시 사령관님! 정말 대단하시지 말임다!"



"근데 그 정보는 어떻게 얻으신 겁니까? 기기라도 해킹하신 겁니까?"



"어, 맞아. 그것도 아주 큰 놈이지. 무려 위성이다, 위성!"



"세상에...! 위성을 원격 해킹하시다니!"



"원격은 아닌데.... 아무튼 이 일은 너희에게 맡기지. 부탁한다."



"아, 네! 맡겨주십시오!"


삑!



'원격이.... 아니라고..? 설마....!'



"대장, 표정이 왜그래? 무슨 일 있어?"



"아, 별건 아니고.... 우리 사령관님은 진짜 여러모로 대단하신 분이란 걸 다시금 실감해서..."

"아무튼 따라와. 할 일이 생겼다."


한편...



"...이걸로 마지막인가."

"시아, 그쪽도 마무리 됐니?"



"응응! 엠피 언니 말대로 전~부 다 셌어."



"잘했어. 사령관님이 전공에 따라 상여금도 주신다고 했으니까..."



"그럼그럼, 참치캔 많이 받을 수 있어? 몰...타? 거기 다시 가서 다른 언니들 만날 수 있어?"



"... 그럼. 맛있는 것도 많이 가져가자."



"언니들이 그 신입이야? 고생이 많네...."

'다들 드럽게 크네... 부럽다...'



"아, 네! 처음 뵙겠습니다, 엠피테르테 입니다."



"나는 시아."



"그래, 반가워. 난 용 대장님의 부관이자, 호라이즌의 부함장을 맡고있는 세이렌이다. 잘 부탁해."

"그나저나 도우러 왔는데.... 벌써 다 끝낸거냐?"



"네, 문제 없었습니다."



"시아, 엄~청 열심히 했어!"



"후후, 그래? 그렇다면 상을 받아갸겠군. 자, 받아."



"어? 이건 무슨 음식인가요?"



"엥? 이거 쿠키잖아. 너희들 설마, 쿠키를 모르는거야?"



"아, 쿠키군요! 죄송합니다. 쿠키를 못 본지 몇 십년 째 다 보니, 생김새를 까먹어서..."



"게다가 먹어본 적은 전혀 없어. 말 그대로 본 적만 있어."



"..."



"아무튼 이거 진짜로 우리가 먹어도 돼?"



"어, 어...."



"헤헤, 고맙습니다! 그럼.... 냠냠..."



"!!! 언니, 언니도 얼른 먹어 봐! 진짜 맛있어!"



"그래? 냠냠...."



"아아...! 달콤함과 바삭함! 이것이.... 쿠키구나!!!!"



"책에서나 보던 걸 진짜로 먹게 되다니! 시아, 너무 행복해!!!"



'쿠키 먹은거 가지고 저렇게나 행복해하다니....! 대체 그동안 어떤 싸움을....!'

'그전에, 쿠키를 먹어본 적도 없다고?! 아아...! 어떻게... 어떻게 그런 비참한 삶이...!'


.

.

.



"하아...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대장님.... 머메이드 애들을 데려.... 흑흑..!"



"아아, 오셨소? 근데 왜 울고 계시는 것이오?"



"그게... 어쩌구 저쩌구..."

"아, 전 이만 준비를 마저 하러 가보겠습니다..."



"..."



"대장님, 저희 왔... 대장님?"



"으흑.... 으흐흑..... 아, 이건... 신경 쓰지 마시오.....흑흑..."

'불쌍하도다.... 어떻게..... 어떻게 그런...'


시간이 좀 흐른 후....



"아깐 추태를 보여서 미안했소. 일전에 이야기한대로, 군도 지형을 이용해 적 함대의 진격을 저지해주시오."

"다만 무리할 필요는 없소.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적의 발을 묶는 거니까."



"용님, 근데 감마는 누구야? 조금 아까 들었어."



"감마는 그냥 전쟁을 매우 사랑하며, 본관에게 집착하는 정신병자라고 보면 될 것이오."

"아주 오랜 악연이라고 할 수 있지..."



"하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끝을 보았어야 하는 것을...."



"지금 이자리에서 끝을 내면 됩니다. 저와 시아가 돕겠습니다."



"... 고맙소."



"대장님,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적 함대도 곧 작전 지역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좋소, 그럼..."



"총원, 전투 위치로! 적 함선과 거리를 유지하라는 지침, 절대로 잊지 마시오."


같은 시각, 감마의 기함.



"드디어 움직였나!"



"락 하버가 멸망하고, 무적의 용... 네가 동면에 들어간다고 했을 땐 다신 맞붙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하하하! 정말로 그 철충에겐 절을 해도 모자르겠군! 용도 깨워줘, 전쟁도 마련해줘, 에스코트도 해줘! 정말 고마운 녀석이야!"



"그럼 시작해볼까, 용. 전 함대....!"



"전속 항진."



드디어 시작된 무적 vs 최강!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