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7년 6월 9일, 7시 4분.

아침의 따스한 햇살과 같이 오르카 호는 지중해의 잔잔한 수면을 가르며 저속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레모네이드 델타의 사망, 몰타 섬에서의 사건, 새로운 전투원의 합류 등.

다사다난했던 지난 주로 인해 다수의 인원, 특히 알프스를 넘어서 진군한 스틸라인 전투원들의 피로가 극심하였기에 사령관 명령으로 유럽 수복 기념 휴가가 발령되었기에 함내의 모두는 아침의 조용함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띵동!


그때는 몰랐다.

브라우니의 휴대용 패널로 보내진 하나의 동영상 파일을 시작으로, 오르카 호에 파란을 불러올 거대한 폭풍이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브라우니? 여기 뭔가 와 있어요!"


브라우니의 맞선임인 레프리콘이 샤워실에 있는 브라우니를 부른다.


"네? 제 패널에 뭔가 와 있슴까?"

"네. 혹시 뭐 다운로드한 게 있나요?"


레프리콘의 질문에 브라우니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답한다.

"그럴 리가 없지 말임다. 안 그래도 저번 일로 눈도장 단단히 박혀서 조심해야 하는데 제가 왜 그러겠슴까?"

"흐음...그래요? 그럼 이건 그냥 삭제하는 게 좋지 않을..."


레프리콘의 말을 끊으면서 브라우니가 말한다.


"하지만! 제목도 없는, 보낸 사람의 이름도 없는, 알 수 없는 영상? 이건 못 참지 말임다!!!"

"엣...? 자, 잠깐 브라우니!"

"가즈아아아!!!"


갑자기 급발진을 한 브라우니는 패널의 버튼을 누르고, 커넥터로 생활관의 모니터와 연동시킨 다음, 영상을 실행했다.

모니터 속에는, 두 명이 있었다.


"에... 마리 소장님?!!!!!!!"

"자 잠깐, 저분 사령관님 아니세요?!!!"


핑크빛의 하트 모양 조명이 방 안을 은은하게 밝히며, 백색의 푹신한 침대, 그리고 어딘가 익숙한 방의 모습...

그리고 침대 위에 앉아있는, 목욕 가운을 걸친 여리여리한 소년과 안이 비치는 란제리 차림을 한 금발의 미녀, 불굴의 마리 4호.

그녀들은 본능적으로 이 영상이 어디에서 찍혔는지 알고 있었다.


"브라우니...이거, 이거 비밀의 방...!"

"어어어떡함까?!! 이거 이거 일단...!"


극도로 당황한 그녀들의 모습은 아무 상관도 없다는 듯이, 모니터에서 사령관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헤헤, 마리 누나?"


끼기기긱! 그녀들의 목이 공포영화의 무언가처럼 돌아가며 모니터에 고정된다.


"방금. 방금 뭐라고?"

"오 마이..."


경악한 그녀들에게 숨 쉴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이, 영상 속의 마리가 사령관한테, 

군인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페로몬으로 가득한 목소리로.


"흠흠. 사령관? 혹시 물어볼 것이 있나?"


""...""


그녀들은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이제는 그녀들의 상관들이 앞으로 벌일, 열락으로 가득한 시간만이 기대될 뿐.


"에헤헤. 그게 아니라 이번에 누나의..."


그 말과 동시에, 마리의 얼굴이 극도로 빨개진다.


"크흡! 다, 다시. 다시 한 번만."


마리의 말과 함께 쇼령관이 홍조와 함꼐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서 일어선다.

그러고는 침대에 앉은 마리의 앞으로 걸어가서 그녀의 얼굴을 껴안고는, 금발로 가려진 귀에 바람을 분다.


"흐...읏!"


그녀들은 이 광경을 보며 하나가 떠올랐다.

무너지기 직전의, 한계에 달한 댐이.


"마리 누나?"


쇼령관이 말한다.

요오망한, 쇼타의 순진무구한 얼굴로.

 

"얼른, 얼른 하자. 나, 나 꼬추가 아파... 빨리, 빨리, 퓻퓻하게 해 줘... 누나? 누나아... 내 꼬추, 누나의 보지에 넣고 싶...!"


극한의 음담패설을, 홍조와 함께.


"...!"


아, 무너져 버렸다.

마리가 쇼령관을 집어서 침대 위로 던진다.


"응. 마, 마리? 저, 어?"


아무 말도 없이, 쇼령관의 옷자락을 잡고는, 말 그대로 찢어발겨버린다.

쇼령관의 당황한 모습도 잠시, 마리는 무표정인 체 그의 가녀린 두 다리를 잡고는 좌우로 벌린다.


"사령관..."

"으, 응?"

"지금부터는, 전부 사령관 잘못입니다."


안색이 창백해진 사령관과, 소름끼칠 정도로 무표정인 얼굴을 한 마리가 그렇게 말하더니.

사령관의 다리 사이에서 꼿꼿이 선, 귀여운 껍질자지에 자신의 국부를 가져다댄다.

그걸 보는 브라우니와 레프리콘의 얼굴이 빨개지고, 

허벅지를 비비적대거나 자신의 손을 소중한 곳에 가져다 놓고는 만지기 시작할 때.


"...니들 뭐하냐?"


딸꾹.

들려서는 안 될 목소리가 브라우니와 레프리콘의 뒤에서 들려온다.


"이이이이프리트 하사님...?"

"노, 노움 병장님...?"

"그거 꺼봐."

"어...음. 일단 진정하시는게..."


극도로 화난, '그 선글라스'를 낀 이프리트 하사와 뒤어서 어쩔 줄 모르는 노움 병장이 있었다.


"야."

"네...네?"

"대가리 박아."


말과 동시에 그녀들은 일제히 대가리를 박는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시발 군생활 끝나냐?"
"아닙니다아!"

"저, 하사님. 일단 휴가기도 하고 딱히 잘못한..."


어떻게든 커버를 쳐 줄려는 노움을 보며 이프리트가 말한다.


"니미 씨발 너도 대가리나...하. 됐다. 야."

"네."

"시이발 휴가는 휴가고, 니는 시발 휴가랍시고 생활관서 탈론허브를 모니터로 틀어놓고는 딸딸이쇼 벌이는 게 잘못이 아니냐?"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우리를 가족으로 보는 건 이해가는데 시발, 그래서 아랫년들 엄하게 대하지 못 하는 건 이해하고, 시발 병장이니까 너는 내가 봐주는 건데, 이건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너도 알지"

"네."

"니미 이년들이 돌아가지고는 마리 소장님이랑 사령관님 떡치는 걸 반찬삼아 분수쇼를 펼치는 거, 대령님께 걸림 좆되는 거다."

"예."

"알았으면 아랫물 관리 잘해라?'

"알겠습니다."


노움에게 대답을 들은 다음 만족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이프리트 하사가, 모니터로 걸어간다.


"시발 이건 또 어디서 구한 거야?"

"그게, 그...게 누가 보내줬습니다!"


브라우니의 대답을 들은 그녀가, 기가 차다는 듯이 헛웃음을 지으며 레프리콘 앞에 쪼그려 앉는다.


"넌 시발 니 후임이 누가 보낸지도 모르는 영상을 생활관에다 연결해서 4D로 틀어대는 것도 못 막냐?"

"죄송합니다!"

"군대가 만만해?"

"아닙니다!"


그떄.


"흐, 흐아아아앙!!!!!"


갑자기 모니터에서 다시 영상이 재생된다.

그와 동시에 쇼령관의 교성이 생활관 전체를 울린다.


"야 이 씨. 누가 볼륨을 이따구로...!"

"이, 이프리트 하사님?"

"아 또 뭔데!!!"


노움이 안색이 창백해진 체로, 이프리트한테 말한다.


"리모컨이... 없어졌습니다."

"...와 애미. 시발 브야?"

"...네!"

"리모컨 어따가 꼬라박았냐?"

"저, 저도 잘..."

"하... 일단 전원 내려 시발. 이거 걸리면 진짜 좆된다!"


당황한 그녀들이 전원을 내리려 할 때.

마리의 목소리가 다시 울린다.

모니터 속에서는, 쇼령관의 작은 분신을 완벽히 삼킨 마리의 그곳과 함께, 이성이 증발한 얼굴을 한 그녀가 있었다.


"마, 마리? 나, 나 무서워..."


이미 반은 먹혔음에도 겁먹은 토끼처럼 필사적으로 자신의 몸을 가리려 하는 쇼령관.

마리는 그 색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입맛을 다셨다.


"이 얼굴도."

"으, 응?"

"이 앳된 얼굴도, 이 가느다란 팔다리도, 깊게 파인 쇄골과 덜 여물은 몸뚱아리도, 자그마한 노포자지도."


그녀가 말함과 동시, 쇼령관의 두 다리를 잡은 마리가 격렬한 파운딩을 시작한다.


팡팡팡팡팡팡팡팡!!!!


"흐, 흐앙! 너무, 너무 세! 마리, 마리 잠깐만!"

"시끄러워! 사령관이! 쇼령관이 날 이렇게 만든거야!"

"그게, 그게 무...앙!"

"그렇게 꼴리는 몸을 하고는 나한테 말을 건 쇼령관의 잘못이야!"


그 꼴을 보는 그녀들은 침묵하고 있었다.

소리를 차단해야 되는 것도, 얼차려를 받아야 된다는 것도 망각한 체.

그저 화면 속의 짐승같은 교미를 지켜보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싸, 싼다앗!"


푸슉푸슉!


자그마한 쇼령관의 분신으로부터 힘차게 정액이 쏘아진다.

허나 그럼에도, 눈이 돌아간 마리는 파운딩을 멈추지 않는다.


"왜. 왜 멈추지 않...!"

"아직. 아직 부족해요..."

"...마리?"

"아직 쇼령관의, 싱싱한 정액이, 이 누나 안에는 부족해요..."

"앗, 아아..."


다시 시작되는 파운딩.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역전된 체위로, 서로간에 정액과 애액을 흩뿌리면서 끝도 없이 성관계를 나누는 그와 그녀.


"...원래 이런가...?"

"어머...이런...어..."

"저, 저것도 가족을 만드는 건가요...?"

"가족을 만드는 게 아니라 저건..."

"여러분~! 황금마차가 도착했어요~"


생활관에 방송된 황금마차 도착 소식에도, 그녀들은 모니터를 보고만 있었다.


츄웁! 츄베르우웁!!!!!


진공청소기처럼 쇼령관의 귀여운 자지를 빨아드리면서 착정하는 그녀에, 사령관은 그 귀여운 팔로 어떻게든 끝없을 쾌감을 줄이기 위해 부질없는 반항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건, 마리를 더욱 흥분케 했다.


"흐, 흐에에...!"

"쇼타의, 쇼타의 귀여운 자지..."


마리는 사령관의 것을 빨았다.


"마, 마리. 조금만, 조금만 쉬자!"

"싫어요. 이 누나한테 약속했잖아요... 그 야한 몸으로 날 유혹하면서..."

"그게, 그게 뭔.. 흐앙! 거긴! 거긴 더러워! 잠... 앙!"


불알을 만지작대며, 엉덩이에도 혀를 넣었다.


"싫어어! 동시에, 동시에 만지작대지마아!"


전립선을 자극하면서, 자신의 가슴으로 그의 귀여운 분신을 파이즈리해줬다.


푸슉!


사령관의 자지에서 나온 애기즙으로 자신의 가슴이 끈적끈적해져도 멈추지 않는다.

쇼타의 자지에 미쳐버린 언니란 그런 존재이기에.


"우... 으븝!"

"읏, 거기야. 누나의 소중한 거기... 빨아줘. 나도, 나도 네 것을 빨아줄게..."


자신의 성기를 쇼령관의 얼굴에 문대면서 연속된 절정으로 민감해진 그의 고추를 삼킨다.

사정. 사정. 사정.

연속으로 절정에 달한 사령관의 정신은 점차 혼미해져갔다.

그럼에도 그는 필사적으로 마리에게 말한다.


"흐아아앙...! 제발, 마리 누나..."

"이 누나한테 뭔가 할 말이 있나요...?"


왼손으론 이불자락을 끌어들여 이미 젖을 데로 젖은 자신의 고간을 가리고, 오른손으로는 빨개질 대로 빨개진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눈물로 가득한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가느다란 다리로 마리의 타액으로 젖은 엉덩이를 보호하려 하면서.


"제발... 내가 아는 마리 누나로 돌아와줘... 제발, 뭐든지 할게... 상냥한 마리 누나로 돌아와줘..."


그 말과 동시에 그녀는 쇼령관의 두 다리를 잡고는, 강제로 벌린다.

두려움에 벌벌 떠는 쇼령관을, 이미 절정에 수없이 달했음에도 아직 꼿꼿이 선 노포자지를 광인의 눈으로 응시하며.

마치 남자가 교배프레스로 여자를 박는 것처럼.

마리의 보지가 사령관의 자지를 강간하기 시작했다.


"흐아아아앙!!! 제발, 제바알! 나 미쳐버려!!!"
"그럼 미쳐! 미치라고! 그렇게 야한 몸뚱이로 이 나를 유혹한 네 잘못이니까! 미쳐버려!!!"


그것은, 더 이상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성관계가 아니었다.

그저, 성인 여자가, 어린 소년의 모든 성을 무참히 탐하는 강간일 뿐.

황금마차에 아무도 오지 않아 생활관에 온 실키도.

울려퍼지는 교성에 뭔 일인지 궁금해서 온 임펫도.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라 달려온 하베트롯도.

장비를 정비하다 사령관의 목소리에 달려온 피닉스도.

성적인 군기문란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걸 참지 못 해 달려온 레드후드도.

생활관서 자신의 상관이 벌이는 추태를 지켜보며, 

말 그대로 넋이 나간 체 자신들이 사모하는 사령관이 착정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나도, 나도 사령관 자지 빨고 싶어...!'

'흐윽. 내가,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데...!'

'행복해 보여... 나도, 나도 행복하게 해 줘...'

'사령관. 나도, 나도 하고 싶어...'

'제가, 제가 부족해서... 흐윽, 사령관님...'


그렇게 착정받으면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모니터 너머의 자신들은 아무것도 못 하는 무력함.

사령관의 망가진 모습에 대한 성적인 이끌림.

저 영상 속에 자신이 대신 있고 싶다는 질투가.


시작은 옷을 벗고는 자위를 시작한 브라우니가.

문고리에 자신의 보지를 비비는 레프리콘이.

소시지를 거세게 넣었다 뺴는 실키가.

미친듯이 손으로 봇물을 쏟아내는 노움도.

선글라스는 벗어 던지고 가슴과 보지를 만지는 이프리트도.

수영복을 길게 잡아당겨 앞뒤로 비비는 임펫도.

울면서도 젖꼭지를 꼬집으며 애액을 찔꺽찔꺽 쏟아내는 하베트롯이.

백숙 자세로 짬찌를 만지는 피닉스에.

끝은 나체로 모니터 모서리에 국부를 비비는 레드후드로.

그렇게 스틸라인 전원은 일제히 흠뻑쇼를 시작했다.


잠시 후.

불굴의 마리 4호는 휴가 도중 운 좋게도 호라이즌 카페에서 질 좋은 원두를 얻어왔다.

문득 생각해보니, 이번에 알프스를 넘느라 고생한 장병들이 있었기에, 그녀들의 노고를 감안해서 자신이 커피를 몰래 선물하면      그녀들이 기뻐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커피를 내리기 위해 생활관 옆의 지휘실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그녀는, 공기 중에 퍼지는 야리꾸리한 냄새를 맡았다.


"...뭐. 욕구를 해소하지 못해서 같긴 한데... 좀 냄새가 심하군."


그렇게 냄새가 나는 곳으로 가자, 그곳에는 알몸의 레드후드가 있었다.


"레, 레드후드으으?!!"


자신의 신뢰하는 부관이 설마 그렇고 그런 자위행위를 하다니!

충격에 빠진 마리, 그런 그녀를 레드후드가 보더니.


"하. 이딴 게 스틸라인의 지휘관이라니."


매도와 함께 마리를 무시하며 지나갔다.


"자 잠깐! 레드후드 일단 옷이라도!."

"이런 변태 아래에서 지휘를 받느니... 둠 브링어에 남아 있을걸 그랬나봐요."


자신의 부대로 복귀하고 싶은 피닉스가.


"...진짜 역겨워."


벌레를 보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나가는 임펫이.


"제가. 제가 부족해서...흑! 아앙!"


위로는 눈물을, 아래로는 봇물을 흘리며 자위에 몰두한 하베트롯이.


"나, 난 왜 임관을..."


절망에 빠진 채로 유두와 보지를 자극하는 이프리트가.


"저런 것도 가족이라니..."


매서운 눈빛으로 그녀를 매도하는 노움도.


"사령관님! 사령관님!"


세 번째 소시지를 쑤셔박고 있는 실키가.


"앗. 아아..."


문고리에 비비다 탈진해 쓰러진 레프리콘이.


"저도, 저도 하고 싶슴다..."


아랫쪽이 흥건한 체 알몸으로 쓰러진 브라우니가.

그리고.


"이 누나한테! 누나한테 다 쏟아내!"
"헤으으으으응!!!! 마리 눈나아아!!!"


자신의 성욕을 남김없이 드러내는, 영상 속의 마리가.

그날, 마리는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지휘실의 문을 잠그고 틀어박혔다.

그런 그녀가 문을 열고 나오게 되는 때는, 오르카 함에서 일어난 또 한번의 소란에서였다.